시코쿠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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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섬(四國島)은 일본 본토의 4대 섬 중에서는 가장 면적이 좁다. 고키시치도(五畿七道)의 난카이도(南海道) 가운데 기이국(紀伊国)와 아와지국(淡路国)을 제외한 아와국(阿波国) · 사누키국(讃岐国) · 이요국(伊予国) · 도사국(土佐国)의 4개의 구니가 소재하고 있었으며 근세 이후는 4개의 구니가 있었다는 뜻에서 '시코쿠(四国)'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도쿠시마현, 가가와현, 에히메현, 고치현의 4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1]
목차
개요[편집]
시코쿠 지방을 구성하는 4현 중에서 도쿠시마현·카가와현·에히메현은 섬내 교류와 함께 혼슈 시코쿠 연락 교도 있어 혼슈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서남부를 제외한 시코쿠 전역은 긴키 지방의 영향력을 문화적으로 강하게 받고 있지만, 동부의 도쿠시마현은 정치·경제에 있어서도 영향이 현저하다. 북동부의 가가와현은 문화·경제 양면에서 오카야마현과의 연결도 깊지만, 다카마츠 자동차도와 고베 아와지 나루토 자동차도의 개통 이후에는 도쿠시마현과 마찬가지로 긴키 지방과의 교류도 보다 활발해 지고 있다. 서부의 에히메현은 히로시마현이나 규슈의 오이타현과의 교류를 볼 수 있다.한편 고치현은 육로가 험준하고 배로의 왕래가 발달한 관계상 예로부터 상방, 교토, 근세는 에도의 영향도 강해 정치·문화적인 중앙에 대한 의식이 높다고도 한다. 공해가 개척한 시코쿠 순례 88곳은 순례자로 유명하다. 일본의 주요 4개 섬 중 유일하게 정령지정도시가 존재하지 않는다. 북부의 세토나이카이 연안에서는 공업이 성하여 가와노에(川之江) ·이요미시마(伊豫三島)의 제지, 니이하마(新居濱)의 금속 ·화학 ·기계, 사이조(西條) ·뉴가와(壬生川)의 화학섬유, 이마바리(今治)의 섬유 ·조선, 마쓰야마의 석유화학 ·화학섬유, 나루토(鳴門)의 제약, 도쿠시마의 화학 ·섬유 ·펄프, 고마쓰시마(小松島)의 펄프 ·섬유, 아난(阿南)의 펄프 ·목재가공 등 공업화가 현저하다. 각 평야에서는 주로 벼농사가 이루어지고, 고치현 태평양 연안의 채소재배, 에히메현의 북서 ·서부 해안과 도서부의 밀감재배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고치현의 무로토(室戶) ·도사시미즈(土佐淸水)는 원양어업의 기지로 알려져 있다.[2]
지리[편집]
시코쿠섬은 약 19,000,000년 전 일본 열도의 탄생과 함께 시코쿠의 전신이 생겨났다. 세토 내해를 사이에 두고 긴키, 산요, 규슈 등 육지 삼 개에 둘러싸여 있었다. 섬 중부에는 각 현의 자연 경계처럼 시코쿠 산지나 사누키산맥이 솟아 있어 이 산지 탓에 현재도 현 4개가 교류하기 어렵다. 주오 구조선이 요시노강(吉野川) 북에서 사다미사키반도(佐田岬半島)에 걸치고 동서로 관철한다. 섬에서 최고도(最高度)는 이시즈치산(石鎚山)의 덴구다케(天狗岳, 에히메 현). 대륙을 제외한 섬 가운데 세계에서 49번째로 넓다. 약 1900만 년 전의 일본 열도가 탄생하면서 시코쿠의 전신이 탄생했다. 세토 내해를 사이에 두고, 킨키 지방·산요 지방·큐슈에 삼면이 둘러싸인 위치에 있다.섬의 중부에는 각 현을 분단하는 형태로 시코쿠 산지와 사누키 산맥의 산들이 솟아 있어 이 지형이 근년까지 각 지역 간의 교류를 어렵게 하고 있었다.
기후[편집]
도쿠시마현의 일부 지역과 가가와현 전역, 에히메현 동부 지방같은 세토 내해에 접한 지역은 세토 내해식 기후에 속하는 온난다우 기후다. 태풍 피해도 적어서 올리브나 귤의 재배가 번성한데 대규모 하천은 적어서 수자원이 많지 않고 자고로 물 부족에 수시로 시달렸으므로 연못과 저수지가 다수 만들어진다. 도쿠시마 현의 거의 전역, 에히메 현 남부 지방, 고치 현 같은 태평양에 접한 지역은 태평양 측 기후에 속한다. 태평양을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에 영향받아 온난하며, 봄이 빨리 찾아오기에 본토에서 최초의 벚꽃의 개화 선언이 고치 현 일대가 되는 때가 잦아서 이 지역은 촉성 재배가 번성하거나 프로야구 팀의 캠프지가 되거나 온난한 기후를 살린 산업이나 행사가 발달한다. 강수량이 꽤 많아서 임업이 번성하지만 그 만큼 태풍 피해나 집중 호우가 잦으므로 홍수 피해가 잦다. 시코쿠는 북위 32도에서 34도로 길게 걸쳐 있지 않는데도 온도 차가 제법 크다. 최고 기온은 영상 41.2도로 일본에서 기온이 가장 높고 최저 기온은 영하 8도로 홋카이도 일부와 비슷하다. 온난 습윤 기후가 나타난다.
역사[편집]
고대[편집]
시코쿠는, 기나이(畿内)에서 남서에 위치하므로 고키시치도에서는 난키(南紀)나 아와지섬(淡路島)과 함께 남해도에 포함되어 있었다. 긴키 · 규슈 항로의 중간점에서 만난 시코쿠의 서북부에 위치하는 이요노쿠니의 도고 온천(道後温泉) 등은 조메이 천황나 사이메이 천황의 입욕 기록(일본서기)이 있는 것 외에 문인들의 내욕기록(来浴記録, 만엽집)도 있다.
중세[편집]
다이라 씨(平氏)가 겐페이 전쟁에서 패하고 안토쿠 천황을 데리고 이 지역을 일시 본거지로 했기에 이 땅에서 다이라 씨와 헤이지 씨 양 쪽의 전쟁터가 되었다. 무로마치 막부 시대는 호소카와 씨가 사누키노쿠니, 아와노쿠니, 도사노쿠니의 삼국을, 고노 씨가 이요노쿠니를 각각 수호했다. 센고쿠 시대의 시코쿠의 영주로는 미요시시(三好市)를 거점으로 하여 아와노쿠니에서 야마시로노쿠니(山城国)를 비롯하여 8국을 지배권에 거둔 미요시 나가요시(三好長慶), '도사의 소교' 라고도 불리는 나카무라(中村)를 거점으로 한 도사이치조 씨(土佐一条氏), 이요의 유즈키 성(湯築城)을 본거지로 하는 고노 씨(河野氏), 사누키의 가가와 씨(香川氏), 도사의 조소카베 모토치카(長宗我部元親) 등이 유명했으며 한때 조소카베 씨가 시코쿠를 통일했지만, 이윽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평정되었다.
근세·근대[편집]
에도 막부 시대가 되면 그때까지 시코쿠 각지를 지배하던 다이묘들은 시코쿠에서 쫓겨나고 도쿠가와 가문의 신임이 두터운 영주들이 이 땅에 봉행되었다. 에도 막부 말기 유신 기간 중 일어난 사쓰마 번과 조슈 번 간의 다툼은 도사 번(土佐藩)의 사카모토 료마의 중개로 삿초 동맹(薩長同盟)이 되었다. 보신 전쟁(戊辰戦争)에 대해도 도사 번은 관군으로서 각지에서 공을 세웠다. 메이지 천황 즉위 후의 자유민권 운동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특징[편집]
시코쿠섬 크기에 비해 절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그 이유는 일본 불교 최대 종파 중 하나인 신곤슈(真言宗:진언종)의 시조인 구카이(空海/弘法大師)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카이가 세우거나 수리, 중창한 절 88곳을 순례하는 88개소(八十八ヵ所) 통칭 오헨로(お遍路)[5]가 유명하다. 옛 방식대로 걸어서 도는 사람도 있고 자동차를 타거나, 혹은 버스를 대절해서 단체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짧으면 10일, 길면 한 달은 족히 걸리는 이 코스를 오오이즈미 요는 3일 만에 돌았다. 시코쿠까지 직접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88개 사찰에서 조금씩 흙을 떠와서 일정 구역 안에 봉안하고, 여기를 순례함으로써 오헨로를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 신화 계통에 있어서 의외로 중요한 지역으로 뽑히는데, 이즈모 계통 신화와 관련된 토착신앙의 출발점을 더듬어가면 아와지시마를 거쳐서 시코쿠가 나온다고 한다. 고대에 시코쿠에 있던 세력들이 아와지시마를 경유해 본토로 흘러들어가면서 토착신앙도 같이 전파된 것으로 여겨진다.
규슈의 라멘, 간토~도호쿠의 소바와 더불어 시코쿠의 우동은 특별히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카가와현의 족타 우동이 가장 유명하다. 사누키 우동이라고 알려진 바로 그 우동으로, 사누키는 카가와현의 옛날 이름이다. 한국에도 점포를 가지고 있는 우동 체인점 '마루가메 제면'의 마루가메 또한 카가와현에 위치한 마루가메시에서 따온 것이다. 카가와현은 그래서 우동현이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이다. 일본의 4개 섬 중 가장 작으면서도 산지가 많아서 발전이 늦다. 혼슈는 말할 것도 없고, 규슈나 홋카이도보다도 중앙정부의 개발정책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그리고 4개 섬 중 유일하게 정령지정도시도 없다. 신칸센 역시 없으며, 시코쿠와 혼슈가 세개의 주요 교량으로 연결된 지금은 아예 주코쿠 지방과 같은 동네로 취급한다. 예를 들면 일본의 여러 대기업에서는 시코쿠 지사를 따로 두지 않고 주고쿠(주로 히로시마)나 간사이(주로 오사카)에 있는 지사가 시코쿠까지 담당하게 한다. 오죽하면 별명이 死国이다. 이쪽도 발음은 똑같이 시코쿠로 읽는다. 시코쿠 출신의 한 작가가 쓴 시코쿠 배경의 死国라는 소설도 있다.
한편 북쪽의 두 현과 남쪽의 두 현을 서로 다른 지역으로 보는 경우 역시 가끔 있다. 북쪽의 카가와현과 에히메현은 각각 혼슈의 오카야마/히로시마와의 공생에 성공했고 다카마쓰, 마쓰야마라는 중견 도시가 있다. 이마바리시에는 조선소까지 있어서 인구 유출이 그다지 심각하진 않다. 반면 남부의 경우, 고치현은 이전부터 소외된 현이었고 원래 농업으로 먹고 살던 곳이기에 큰 변화가 없지만, 도쿠시마현의 경우 과거에는 꽤 번성한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빠른 속도로 쇠퇴하고 있다. 고베시와의 해협대교가 연결된 탓이 큰데 고베는 오카야마, 히로시마보다도 훨씬 큰 대도시이기 때문에 북쪽의 두 현과는 달리 공생관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도쿠시마현의 현청소재지 도쿠시마시는 고치시보다도 인구가 적은 상황이며 상권도 거의 몰락한 심각한 상황이다.
예전부터 워낙 낙후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제2차 세계 대전 도중 미군의 공습 목표에서도 뒷전으로 밀려 혼슈와 규슈에 비해 적은 피해를 받았다. 이러한 연유로 시코쿠에는 현존 12천수(現存12天守) 중 무려 4개의 천수각이 보존되었다. 엄청난 사상자를 발생시킨 1946년의 쇼와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이후로 지진 피해는 적은 편인데 시코쿠는 세토내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주고쿠의 산요 지방과 더불어 일본 내에서 지진이 적은 지역이다. 다만 시코쿠 남부의 경우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지역으로 알려졌다. 지진과 동시에 지반이 가라앉아 강으로부터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일부 지역에서 10m 이상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치현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쿠시마현 역시 시고쿠 옆구리와 요시노 강 일대에 현 인구 대부분이 몰려있기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반면 세토내해를 끼고 있는 시코쿠 북부(카가와, 에히메)의 경우 지진과 쓰나미 피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시코쿠섬은 타 지역 사람들에게 매우 사납고 인색하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일본에 남아있는 인습들이 지리적인 장애들로 인해 대도시권의 문화와 어울리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잔존하고 있는 것. 상대적으로 대도시권과 소도시가 배타성에서 차이가 있으니 여행할 때 장소 선택에 있어 조심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물론 여행객들에게는 히가시카가와 시 정도의 시골에서도 지역 주민이 친절하게 마을 거리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는 등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2010년대 후반 다카마쓰와 마쓰야마의 직항편이 생기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자 현 자체에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렸고 상점 주인들 대부분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그러나 2020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일본 관광 자체를 당분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은 해외 관광객이 없다.[3]
주요 도시[편집]
- 마쓰야마시(松山市) - 에히메 현청 소재지
- 다카마쓰시(高松市) - 가가와 현청 소재지
- 고치시(高知市) - 고치 현청 소재지
- 도쿠시마시(徳島市) - 도쿠시마 현청 소재지
- 이마바리시(今治市) - 에히메 현
- 니하마 시(新居浜市) - 에히메 현
- 사이조시(西条市) - 에히메 현
- 마루가메시(丸亀市) - 가가 와 현
- 시코쿠추오시(四国中央市) - 에히메 현
- 우와지마시(宇和島市) - 에히메 현
지역 경제[편집]
시코쿠 4현은 '3% 경제'라고 불리는데 일본 전체 GDP의 3%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코쿠의 GDP는 핀란드와 비슷한 규모다. 도쿠시마 현은 긴키와, 가가와 현은 오카야마 현과, 에히메 현은 히로시마 현과의 경제상 자주 교류한다. 고치 현은 특별히 경제 교류가 잦은 지역은 없다. 도쿠시마 현은 특히 게이한신(京阪神) 지역과 번성하게 교류하고 비교하거나 상대될 만한 것이 없이 영향받는다. 시코쿠의 세토 내해 측은 태평양 벨트 지대에 위치해서 사카이데시(坂出市), 마루가메시(丸亀市), 시코쿠추오시(四国中央市), 니하마 시(新居浜市), 사이조시(西条市), 이마바리시(今治市) 등이 마쓰야마시(松山市)를 중심으로 세토 내해 공업지역이 형성된다.
도쿠시마시(徳島市)와 사이조 시는 신산업도시건설촉진법(新産業都市建設促進法)에 의하여 新산업도시가 되었다. 시코쿠에 본점을 둔 지방 여러 은행은 인터넷 뱅킹과 편의점 ATM 사업 진출에 소극스러웠으나 도쿠시마은행이 최초로 법인 대상의 인터넷 뱅킹을 시작했고 시코쿠은행이 인터넷 뱅킹을 2006년 1월에 전면에 걸쳐 개시해 현재 가가와 현은 전국에서 유일한 법인 대상의 인터넷 뱅킹 불모지가 되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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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