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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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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모터쇼(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 上海国际汽车工业展览会)는 1985년부터 푸둥 인근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자동차 모터쇼이다. 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중국의 양대 모터쇼로 평가받는다. 공식적인 명칭은 오토 상하이이다. 상하이 오토쇼라고도 부른다.

개요[편집]

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보다 5년 이른 1985년에 시작되었다. 베이징보다 먼저 상하이에서 개최된 것은 상하이가 해외와 잦은 교류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인증한 국제 모터쇼가 아닌 중국 내수시장을 위한 국내용 모터쇼지만 제네바 모터쇼, 파리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 베이징 모터쇼와 같이 중요한 국제 자동차 전시회로 간주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상하이 국립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다.[1][2] 상하이모터쇼는 판매 대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시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다수가 참여하고 있다.[3] 상하이 모터쇼의 특징은 중국 맞춤형 모델들이 많이 출품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젊고 경제력이 높은 소비자를 위한 고성능차가 많이 출품된다.[4]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영향력 덕분에 상하이 모터쇼 또한 자연스럽게 입지와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5]

역사[편집]

2011년[편집]

2011 상하이 모터쇼는 2011년 4월 21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 국제박람센터에서 일주일 동안 개최되었다. 전 세계 20개 국, 2100여 개의 자동차 관련 업체가 참여하고, 75대의 신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등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높아진 상하이 모터쇼의 위상을 자랑하듯, 전시장 면적은 2009년에 비해 약 35% 이상 넓어졌다.[6] 현대자동차㈜기아㈜는 중국 중소형차 시장에 특화된 신형 위에둥(국내명 아반떼)과 K2, 고급차 수요를 흡수키 위한 신형 그랜저를 중국 시장에 최초 공개했으며, 한국지엠㈜쉐보레 부스에서 차세대 중형 말리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상하이자동차(SAIC)는 국내 쌍용자동차㈜카이런을 기반으로 한 로웨 W5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비엠더블유(BMW)는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신형 M5를 선보였으며, 아우디(Audi)는 뉴 Q3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1998년 이후 13년 만에 새롭게 개발한 비틀을, 미니(MINI)는 실내가 롤스로이스 콘셉트로 디자인된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다. 일본차 중 토요타(Toyota)는 2012년 초 양산 예정이었던 신형 FT-86 쿠페를, 닛산(Nissan)은 기존 미크라(Micra)를 기반으로 개발된 소형 스포츠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뷰익(Buick)은 걸윙도어 형태의 4인승 전기 콘셉트카 인비전(Envision)을, 푸조(Peugeot)는 중국 시장을 위한 전략형 콘셉트카인 SxC를 처음으로 소개했다.[7]

2013년[편집]

2013 상하이 모터쇼는 2013년 4월 21일부터 29일까지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better life)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총 17개 홀과 야외 전시장을 합해 약 28만 평에 달하는 상하이 신 국제박람센터를 1,300대가 넘는 자동차들이 가득 채웠고, 약 81만 3,000명의 관람객들이 상하이 모터쇼를 찾았다. 20개 나라 2,000여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110대,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이 28대, 콘셉트카와 신에너지차도 각각 69대, 91대씩 등장했다.[8]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비엠더블유, 폭스바겐그룹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지리자동차(Geely Auto), 비야디(BYD), 장성자동차(GWM) 등 중국 독자 브랜드를 앞세운 토종 회사들도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국내 업체들은 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자동차㈜가 독립 부스를 꾸몄고,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와 르노(Renault)도 각각 한국지엠㈜르노코리아자동차㈜ 차의 현지 모델을 전시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주로 SUV 같은 다목적차를 앞세웠다. 당시 중국에 불어닥친 SUV 열풍 때문이다. 이와 함께 외관을 바꾸고 편의품목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인 현지 전략 차종도 대거 선보였다. 보쉬(Bosch), 콘티넨탈(Continental), 이튼(Eaton), 보그워너(Borg-Warner) 등 세계 부품 시장을 장악한 주요 부품업체와 함께 미쉐린(Michelin), 브리지스톤(Bridgestone), 요코하마(Yokohama) 등 해외 타이어 업체도 열띤 홍보에 나섰다. 국내 업체들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가 면을 세웠다.[9]

2015년[편집]

2015 상하이 모터쇼는 2015년 4월 20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상하이 국가 전시 및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28만㎡였던 전시장은, 2015년 상하이 모터쇼부터 자리를 옮겨 35만㎡로 확대됐다. 전시관은 승용차 8개관, 상용차 1개관, 부품 3개관 등 총 12개관에 이르고, 중국 자동차 회사를 비롯한 세계 18개국 2,0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차만 1,350여 대, 중국 시장 전용차를 포함한 세계 최초 공개차는 100여 대다. 2015 상하이 모터쇼의 주제는 '발전을 위한 혁신'이다. 제너럴모터스와 상하이자동차의 합작법인 상치통용(SAIC-GM)은 콘셉트카 쉐보레 FNR을 발표했다. FNR은 미래의 전기차를 제안하며, 차 이름은 쉐보레 브랜드의 글로벌 슬로건 'Find New Road'의 머릿글자에서 따 왔다. 디자인은 상치통용의 아시아태평양연구개발센터가 주도했다. 혼다(Honda)는 신형 SUV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중국 전용차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만들었다. 또 완전히 개량한 신형 시티, 파워트레인을 개선한 CR-V 등을 전시했다. 닛산은 중국의 젊은 층을 공략할 중형 세단인 라니아를 내놨다. 2013년과 2014년 중국에서 발표한 컨셉트카 '프렌드미'와 '라니아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볼보(Volvo)는 S60L T6 트윈 엔진을 출품했다. 트윈 엔진은 볼보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뜻한다. 뷰익은 2세대 베라노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1세대가 등장한 소형 럭셔리 세단이다. 4년만의 완전변경으로, 중국에선 '웨이 렁(Wei Lang)'이라는 이름을 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컨셉트카 GLC 쿠페를 무대에 올렸다. 새로운 벤츠 명명체계에 따라 이름을 바꾼 후속 GLK 제품군의 파생 차종이다. GLC를 기반으로 쿠페형 디자인을 접목했다. 포드(Ford)는 신형 토러스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6세대가 등장했으며, 2011년 뉴욕 오터쇼에 부분변경차를 내놨다. 상하이에는 6년만의 7세대 신형을 선보였다. 지금껏 중국에선 판매하지 않았던 토러스가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딛는 셈이다. 비엠더블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X5 x드라이브40e를 전시했다. 시트로엥(Citroën)은 PHEV 에어크로스를 소개했다. 글로벌 누적 5,000만 대 판매 달성을 기념해 만든 컨셉트카이다. 미쓰비시(Mitsubishi Motors)는 SUV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상징하는 콘셉트카인 컨셉트 XR-PHEVⅡ와 아웃랜더 PHEV 컨셉트-S를 출품했다. 아우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프롤로그 올로드를 공개했다. 친환경보다는 강력한 동력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푸조는 308 R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푸조의 주력 C세그먼트 해치백 308에 고성능 유전자를 이식한 차이다. 폭스바겐시로코 GTS를 무대에 올렸다.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을 얹어 최고 220마력을 낸다. 맥라렌(McLaren)은 540C 쿠페를 내놨다. 570S 쿠페를 잇는 스포츠카 시리즈의 2탄격이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자동차 제조사 쿠오로스(Qoros)는 새로운 콘셉트카인 쿠오로스2 SUV를 출품했다.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소형SUV 시장을 노렸다.[4]

2017년[편집]

2017 상하이 모터쇼는 2017년 4월 19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전 세계 유명 자동차 기업들이 대부분 참여해 중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략형 모델들을 대거 선보이며 독자성을 발휘했다. 전 세계 1000여 개의 완성차부품 업체가 참가했으며, 아시아 또는 전 세계에 처음 공개되는 신차는 모두 113종에 달했다. 현대자동차㈜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소형SUV 신형 ix35를 선보였다. 이 차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할 현지 전략형 SUV로 현대자동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누적판매 76만 대를 기록한 기존 ix35를 대체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기아㈜는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를 새롭게 공개하며 중국 SUV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을 선언했다. 2017년도 당시 중국 정부가 앞장서 전기차친환경차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전기차, 수소차 등 신에너지 친환경차 159종이 무대에 올랐으며, 중국 대표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 등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는 총 96종,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63종을 선보였다. 포드는 합작회사 중국 창안자동차(Changan)와 함께 오는 2018년 초 PHEV 모델 몬데오 에너지(Mondeo Energy)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또 2020년까지 중국에 전기 파워트레인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계획을 구체화하고,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전기차 콘셉트카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를 공개했다.[10]

2019년[편집]

2019 상하이 모터쇼는 2019년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 전용 신차들과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등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소비 위축 여파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업체들은 판매 회복을 위해 각종 전략 차종을 출품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각각 베이징 1공장과 옌청 1공장의 생산 중단 등 구조 조정을 진행했었는데,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형 신차들을 선보이며 반격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대자동차는 신차로는 중국형 신형 쏘나타와 신형 ix25, 중국형 코나엔씨노 전기차, 중국형 아반떼링동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을 공개했다. 또 중국 시장 주력 모델인 셩다(중국형 싼타페)와 수소연료전지차넥쏘 등 양산차 4대를 전시했다. 이밖에 중국 전략형 세단라페스타는 쇼카로 전시하며 고성능 라인업 가운데 i20 WRC, i30 N TCR, 벨로스터N 등을 선보였다. 중국 바이두(Baidu)의 음성 인식과 신형 쏘나타에 처음 적용한 현대 디지털키 등의 신기술 체험 콘텐츠도 준비했다. 기아도 신차와 콘셉트카, 양산차 등 16대를 전시했다. 신차는 중국 전용 모델인 올 뉴 K3와 올 뉴 K3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종이며, 미래 전기차 콘셉트카인 '이매진 바이 기아'를 선보였다. 양산차 전시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SUV 중심으로 구성했다. 스포티지 개조차와 즈파오, 이파오, KX 크로스 등 기아차 현지법인이 생산하는 중국시장 맞춤형 모델들을 출품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콤팩트 SUV 쇼카인 콘셉트 GLB와 중국 전용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A35 4매틱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또 첫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를 중국 최초로 선보이며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폭스바겐전기SUV인 ID.룸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룸즈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인 'ID.패밀리'의 하나로 2021년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전기 SUV 시리즈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인피니티(Infiniti)는 상하이모터쇼에서 세계 처음으로 전시하는 차종을 전기차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 Qs 인스퍼레이션으로 정해 글로벌 업체들은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다.[3]

2021년[편집]

2021 상하이 모터쇼는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뚫고 2021년 4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었다. 2019 상하이 모터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독일 폭스바겐·다임러(Daimler AG)·비엠더블유, 미국 테슬라(Tesla)·포드, 일본 토요타·닛산, 중국 지리자동차·상하이자동차·둥펑자동차(Dongfeng Motor Corporation) 등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를 비롯해, 중국 화웨이·바이두·DJI 등 빅테크 기업까지 1000여 곳이 참여했다. 상하이 대형 컨벤션센터인 국가회전중심(NECC)의 36만㎡ 규모 전시장에 완성차 1,310대가 전시됐다. 이 중 신차가 128대에 달했다. 원래 2021년 10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 모터쇼가 취소되면서, 상하이 모터쇼에 관심이 집중되어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총 80만 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2021 상하이 모터쇼의 주제는 '변화를 품다'이다. 주제에 걸맞게,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는 세계 모빌리티 산업을 휘감은 변화의 물결이 거셌다. 사실상 전기차 모터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출품된 새 차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였다. 전기차 전문 스타트업을 비롯해 전통 완성차 회사, 럭셔리 브랜드까지 전기차에 명운을 걸었다. 또 다른 변화는 화웨이·바이두 등 기술 기업들의 자동차 회사로의 변신이었다. 테크 기업들은 자율주행·지능화 기술 등을 앞세워 자동차 회사들과 협업하며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적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모두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만드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5를 중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기아도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전용 모델 ‘EV6’를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2030년까지 중국에서 현대차는 13종, 기아는 8종의 전동화 모델(전기·수소·하이브리드)을 출시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한다. 이달 초 중국에 공식 진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전기차인 G80 세단 전동화 모델을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문 브랜드 ID.의 세 번째 모델 ID.6 2종을 내놓으며 중국 시장 공세를 강화했다. 폭스바겐은 2~3년 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의 전기SUV EQB와 첫 럭셔리 전기세단 EQS를 전시했다. 아우디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첫 전기차 A6 e-트론 콘셉트카와 럭셔리 전기SUV 콘셉트카 아우디 콘셉트 상하이를 선보였다. 비엠더블유는 5G 연결과 디지털 지능을 강화한 iX를 내놨다. 미니도 2023년 전기차 2종 생산을 시작한다.

토요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로 제작한 전기SUV bZ4X를 공개했다. 토요타는 2025년까지 전기차 15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 지리자동차는 산하 5개 브랜드(지오메트리·링크앤드코·폴스타·볼보·지커)를 출격시켜 모터쇼 전시장을 전기차로 뒤덮었다. 특히 현재 20대인 Z세대를 겨냥해 최근 출범시킨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첫 모델 지커 001을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참가사의 약 10%인 100개 기업이 기술 회사였다. 전기차에 더해 자율주행·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등으로 자동차 업계 기술 세대 교체가 가속화하면서 테크 기업이 모빌리티 산업의 주변 세력이 아닌 중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이제는 전통 자동차 회사와 테크 기업이 한편으론 협력하고, 또 한편으론 서로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또한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화웨이 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화웨이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ARCFOX)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전기세단인 아크폭스 알파에스(αS) HI 모델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중국충칭소콘인더스트리얼그룹의 자회사 세레스(Seres)와 함께 만든 또 다른 전기SUV인 화웨이 즈쉬안 SF5 모델도 공개했다. 중국 인터넷 기술 기업 바이두는 자율주행 사업부인 아폴로(Apollo) 단독 전시장을 꾸렸다. 아폴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계획을 밝히며 앞으로 3~5년간 아폴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차량 100만 대 이상에 선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드론 제조사 DJI도 자율주행 기술을 내보였는데, 하늘에서 땅으로 주행 영역이 확장되었음을 밝혔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 바오쥔이 DJI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장착한 소형 전기차 키위EV를 전시했다.[11]

논란[편집]

상하이 모터쇼는 짝퉁 논란으로 악명이 높다. 중국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 모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체리자동차제너럴모터스의 글로벌 경차 마티즈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유명하다. 랜드윈드가 디자인을 베끼고 절반 가격에 판매한 것과 달리 체리자동차의 QQ는 마티즈를 그대로 베끼고도 비슷한 값을 받았다. 경차라서 가격 폭이 크지 않은 것도 이유지만 그만큼 중국 시장에서 모방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중국의 막무가내 디자인 도용으로 전전긍긍했다. 중국의 법원은 여러 차례 이어진 디자인 모방 소송에도 중국 브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오히려 법정 비용까지 원고에게 부담하도록 판결하기도 했다. 실제로 피아트는 2008년 장성자동차페리가 피아트 판다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소송을 걸었지만 법정 비용까지 지급해야 했다. 2014년에도 포르쉐마칸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중타이자동차와 소송을 시작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2015 상하이 모터쇼까지만 해도 대놓고 베끼는 식의 짝퉁차부터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을 부품별로 짜깁기한 짝퉁차까지 다양했다. 2015 상하이 모터쇼 당시, 이전에 비해 비록 짝퉁차의 숫자는 줄었지만 베끼기 방법도 다양해지고 수준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화타이에서는 현대자동차 1세대 싼타페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춘 자동차를 선보였다. 특히, 셩따페이라는 차명까지 그대로 쓴다. 현대자동차는 셩따페이라는 이름조차 빼앗겨 싼타페의 중국 버전에 셩다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외신들이 몰려들어 화제가 되었던 랜드윈드 X7랜드로버 이보크를 닮았다. 업체 관계자는 이 차는 랜드윈드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이라고 밝혔고, 특히 실내는 이보크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MG iGS 콘셉트는 콤팩트 SUV GS의 자율주행차 버전으로 르노와 유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다. 쭝타이자동차(众泰)의 전기차는 스마트의 외관, 랜드로버 이보크 페이스리프트의 헤드램프, 비엠더블유 i3의 전면 범퍼 디자인이 적용됐고, 실내는 테슬라 모델S를 쏙 빼닮았다.[12]

2019년 모터쇼부터는 짝퉁 자동차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2019년 3월 말, 베이징 차오양 지방 법원은 영국랜드로버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윈드를 대상으로 제기한 디자인 도용에 대한 소송에서 원고인 랜드로버의 손을 들어주었다. 중국 차 브랜드 랜드윈드가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자인 5가지를 도용해 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는 중국 법원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 도용 사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건이다. 이후 열린 2019 상하이 모터쇼부터 랜드윈드 부스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차를 전시했다. 2019 상하이 모터쇼에 등장한 중국 자동차는 전반적인 디자인이 세련되면서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중국 자동차 디자인이 낯익은 이유는 제휴 때문일 수 있다. 전기차 링크엔코의 경우 모회사인 지리자동차가 볼보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볼보와 링크엔코는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외에도 실내 디자인도 상당수 유사한 부품을 사용했으며 구조 역시 동일하기 때문에 전혀 낯선 자동차가 아니다. 한편, 중국 자동차 업계는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미 비엠더블유, 포르쉐를 포함한 주요 유럽의 자동차 브랜드 디자이너가 중국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13]

각주[편집]

  1. 상하이 국제 모터쇼〉, 《위키백과》
  2. 이경호 기자, 〈상하이모터쇼로 본 120년 모터쇼의 흥망사〉, 《아시아경제》, 2022-03-25
  3. 3.0 3.1 김준억 기자, 〈상하이모터쇼 16일 개막…중국형 신차·친환경차 도전장〉, 《연합뉴스》, 2019-04-13
  4. 4.0 4.1 오토타임즈 취재팀, 〈2015 상하이모터쇼, 세계 최대 규모로 개막〉, 《한경닷컴》, 2015-04-20
  5. 싼스, 〈자동차 산업의 중심! 세계 10대 모터쇼의 모든 것!〉, 《네이버 블로그》, 2020-01-08
  6. 하고싶은대로, 〈중국 최대 규모의 모터쇼, '상하이모터쇼 2011'을 알아보자!]〉, 《티스토리》, 2011-04-26
  7. 최인웅 기자, 〈(2011상하이모터쇼) 이 車가 토스카 후속?〉, 《머니투데이》, 2011-04-19
  8. 안민희 기자, 〈2013 오토 상하이(상하이 모터쇼) 돌아보기〉, 《모토야》, 2013-04-30
  9. 박찬규 기자, 〈“세계의 중심” 2013 상하이모터쇼 개막〉, 《전자신문》, 2013-04-20
  10. 차이나포커스, 〈(2017상하이모터쇼) 친환경이 대세… 글로벌 기업의 색다른 中 시장 공략〉, 《네이버 포스트》, 2017-04-25
  11. 김남희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① 상하이 모터쇼 점령한 전기차·자율주행차〉, 《조선비즈》, 2021-04-29
  12. 김민범 기자, 〈(상하이모터쇼) 역시 짝퉁차 천국…"싼타페, 이보크 뿐 아니었네"〉, 《모터그래프》, 2015-04-22
  13. 이다일 기자, 〈(상하이오토쇼) 짝퉁차 사라진 중국, 그래도 어디서 본 것 같은 이유?〉, 《오토캐스트》, 2019-04-1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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