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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스페인어: Coyote, 학명: Canis latrans)는 식육목 개과의 동물이다. 초원이리(prairie wolf)라고도 한다. 이리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작다. 북아메리카의 평원에 서식하고 있으며 분포지역은 북쪽으로는 알래스카와 캐나다, 남쪽으로는 파나마까지 이른다.[1]
개요[편집]
코요테는 개과의 포유류로 언뜻 보기에 말승냥이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작으며 평원에 산다. 생태적 위치는 늑대 같은 최상위 포식자보다는 확연히 낮고, 여우 같은 중소형 포식자보다 조금 높은 상위 포식자에 위치해 있다. 몸길이 92∼125cm, 몸무게 9∼20kg이다. 북부지방산은 체격이 좀 크고 털도 많다. 얼굴 모양은 말승냥이에 비해 입끝이 여우와 같이 가늘고 뾰족하며, 귀는 커서 길이가 14cm나 되는 것이 특징이다. 꼬리는 몸 길이의 절반 정도이며 끝이 검고 병 모양으로 생겼다. 몸색깔은 이른바 말승냥이색의 회갈색인데, 거무스름하거나 황갈색의 개체도 있다. 질주력이 빨라서 평원에서 멧토끼, 작은 쥐를 단독으로 사냥할 때도 있지만 한 무리가 되어 릴레이식으로 사냥감을 추적할 때도 있다. 몸이 작은 데 비해 비교적 속력이 있어서 시속 65∼69km로 달리며 새를 잡을 때 죽은 시늉을 하는 등 매우 영리하다. 시각이 뛰어나지 못한 반면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다. 때로는 염소류, 면양류, 닭 등을 습격할 때도 있으며, 죽은 고기를 먹기도 하고 더러는 식물을 먹기도 한다. 해질 무렵이 되면 몇 마리가 모여서 시끄럽게 소동을 벌인다. 번식기는 1월이며 약 60일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한배에 5∼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생후 6~9개월이 되면 수컷 새끼들은 굴을 떠나며, 암컷들은 일반적으로 어미곁에 남아서 코요테 무리의 기본적인 구성원이 된다. 암수는 일생 동안 같은 개체로서 지낸다. 또 가족군으로만 무리를 만드는 특성이 있다. 알래스카에서부터 중앙아메리카에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수명은 14년이다.[2]
명칭[편집]
중미 원주민 언어인 나와틀어(Nahuatl)에서 '코요틀'(Coyotl)이라고 불렀는데, 멕시코에 정착한 스페인인들이 받아들여 코요테(Coyote)라고 했다. 이것을 다시 영어권 사람들이 단어를 받아들였고 미국 영어식으로는 '카이요리'에 가깝게 읽는다.
한국어 표기 '코요테'는 스페인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과 외래어 표기법이 다른 1980년대 이전에 나온 서적에서는 '코이요테'라고 표기한 경우도 있다. 이 밖에도 Coyote는 동물 외에도 스페인어로 멕시코의 밀입국자 안내인이나 알선조직을 의미하기도 한다.
생태[편집]
몸길이 75-125cm, 꼬리길이 30-40cm, 몸무게 7-20kg 정도이다. 체형이나 등의 털이 긴 점은 이리와 같은데, 귓바퀴가 크고, 꼬리는 여우를 닮아 굵으며, 주둥이는 뾰족하다. 털빛은 회갈색이고, 다리는 주황색을 띠고 있으며, 꼬리의 끝은 일반적으로 검다. 초원, 관목림, 소림에서 단독, 한쌍 또는 작은 무리를 지어서 산다. 행동권은 8-80km² 정도이고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하룻밤에 평균 4km를 걷는다. 잡식성이지만 대부분 육식을 하며, 주식은 주로 쥐나 사향쥐, 작은 새, 물고기, 양, 들쥐, 두더지, 가재, 게 등의 작은 동물이나 닭이나 오리 등의 가금류로 몰래 다가가서 덮치는데, 큰뿔양, 땃쥐, 가지뿔영양도 잡아먹고 몇 마리가 협력하여 멧돼지 같은 동물을 쫓아가서 잡는 경우도 있으며, 과일이나 채소를 먹기도 한다. 달리는 속도가 빨라 시속 64km의 기록이 있다. 1-3월에 짝짓기를 하며, 임신기간은 63일 정도이고 한배에 2-12마리(평균 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금자리로는 바위동굴, 쓰러진 나무의 구멍, 다른 짐승의 굴 등을 쓰지만 스스로 파는 수도 있다. 입구로부터 1.5-8m 안쪽, 지하 1m의 깊이에 보금자리가 있다. 새끼는 14일이면 눈을 뜨고, 5-7주에 젖을 떼고 가을에 독립하여, 다음해에 번식한다. 삼림 벌채에 따라서, 이리를 대신하여 분포를 넓혀가고 있다.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일대에 분포한다. 늑대나 개와 교배하여 번식할 수 있으며, 코요테와 개 사이에서 낳은 새끼를 코요도그(coyodog)이라 부른다. 또 늑대와 코요테 사이에서 태어난 코이울프(Coywolf)라는 잡종도 있다. 코요테는 야행성이지만 이따금 낮에도 활동하며, 농가 주변에도 나타난다. 비교적 흔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멸종의 위험은 적다. 때로는 고양이의 먹이를 빼앗아 먹기도 한다. 그래서 코요테는 고양이의 천적 중의 하나이다.
번식[편집]
암컷의 발정기는 1월 하순부터 3월 하순까지인데, 임신하면 새끼를 최소 1마리, 많으면 19마리까지도 낳지만 보통 6마리를 한 번에 낳는다. 새끼의 성장 속도는 늑대보다 더 빨라서 생후 10일이면 눈과 귀가 트이고, 21일 후에는 굴에서 나올 수 있으며 35일째에는 젖을 뗀다. 새끼가 젖을 떼면 양친이 모두 먹이를 먹여준다. 장성한 수컷 새끼는 집을 떠나지만 암컷은 그대로 부모 곁에 남아 무리를 형성한다. 완전히 성장하는 데는 9~12개월이 걸리고, 성숙도 12개월 쯤에 끝난다.
개체 간의 의사소통을 긴 울음소리를 내서 하는데, 서부극에서 들리는 '아우우우~'하는 소리는 이 코요테의 울음소리다. 아메리카 원주민이 사냥이나 싸움에 나갈 때 지르는 함성의 모티브다.
먹이[편집]
식성은 주로 육식을 하며 토끼나 다람쥐, 프레리도그, 쥐, 사향쥐, 아메리카비버, 라쿤, 스컹크, 주머니쥐, 아홉띠아르마딜로 등 소형 포유류나 프롱혼, 사슴, 야생 양, 파충류를 주로 사냥한다. 때로는 사람이 기르는 가축을 습격하기도 하며 곤충이나 갑각류, 사체도 먹고 고양이나 개도 가리지 않고 먹는다. 먹이가 귀해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과일과 채소가 식단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후각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눈 속에 있는 먹잇감도 뛰어올라 정확히 위를 덮칠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냥할 때는 보통 작은 동물들을 단독으로 사냥하지만 양과 같은 큰 동물은 동족과 무리지어 사냥하는 경우가 보인다. 가축을 사냥했다고 인간들한테 학살당한 늑대와 여우와는 달리 인간들이 놓은 덫이나 독을 넣은 먹이에 걸리지 않고 피해가며, 새를 사냥할 때 죽은 척을 해서 속이기도 하는 등 매우 영리하다. 아메리카 원주민 설화에서는 트릭스터 역할로 자주 등장한다.
아메리카오소리와 협력해서 사냥하기도 하는데 대개 사냥 후에 다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식지[편집]
과거에 사냥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인간의 거주반경이 늘어나자 오히려 코요테의 서식지역도 크게 늘어났다. 늑대의 개체수가 줄어들자 늑대의 생태학적 위치를 코요테가 대신하여 번성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동부는 유럽인들의 개척 이전에는 늑대가 번성하던 곳이었지만,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그 빈 자리를 코요테가 채웠다.
이렇게 코요테가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번성한 이유에는 코요테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단 점도 있다. 오하이오주 주립 대학의 야생동물 생태학자들이 부도심과 도심지역에 사는 코요테들에 관해 연구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이들은 2000~2007년까지 시카고 도심에서 번식하는 코요테 무리를 연구했는데, 코요테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에서 살면서도 사람들의 눈을 피했고, 도심 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 외곽에 사는 코요테보다 평균수명도 더 길었다. 또한 공업 지역에서 공원에 이르는 다양한 도시 구역에서 서식했다. 연구자들은 '시카고 광역시' 내에 코요테 2천 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미국의 다른 대도시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D.C의 록 크릭 공원(Rock Creek Park)에서는 코요테가 굴을 파고 새끼를 키우며, 로드킬당한 동물 사체를 먹고 설치류를 사냥해 생활했다. 2006년에는 뉴욕시 센트럴 파크에 핼(Hal)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코요테 한 마리가 들어와 공원을 활보하다가 포획되었다. 2007년에는 시카고 루프 지구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에이드리언(Adrian)이라는 이름을 붙인 코요테 한 마리가 한창 붐비는 점심시간을 틈 타 몰래 식당 안에 들어와 돌아다녔다. 이 코요테는 포획되어 다른 곳에서 방사되었다. 2010년에는 컬럼비아 대학교 교정에서 코요테 3마리가 목격되었으며, 센트럴 파크에서도 1마리가 목격되었다. 미시건주에선 가정집 근처에서도 종종 목격된다. 캘리포니아 모처에선 해가 진 후 주차장을 어슬렁거리거나 쓰레기통을 뒤집어 놓는 모습도 흔히 보인다.
천적[편집]
코요테의 가장 큰 천적으로는 늑대가 있다. 코요테에게 있어 늑대는 서로 잡종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임에도, 생태계에서 마주칠 수 있는 최악의 천적이다. 수많은 육식동물들이 그렇듯, 늑대 역시 다른 육식동물을 싫어해서 코요테를 극도로 적대하며, 영역 내에 보이는대로 죽여버리려는 행동을 보인다.
보통 늑대가 사냥한 사체를 섭취하려다 걸려서 살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코요테가 빠르지만 늑대가 최대 주행속도로는 더 빠른 데다가 가능하다면 목표를 끝까지 추격해 죽이려는 특유의 끈질김과 지구력을 가지고 있어서 일단 걸리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살해당한다. 또한 늑대는 코요테보다 4배 가까이 크며 많으면 10~20마리가량이 모여 대규모 무리를 짓기도 하는 반면, 코요테는 지역 내 개체 수가 많을 때조차 암수를 중심으로 한 쌍 정도가 가족 공동체만을 이루어 살 뿐이다. 따라서 코요테는 늑대에게 대적할 수 없다. 늑대가 코요테를 죽인 경우는 자주 보고되지만 그 반대는, 심지어 늑대 새끼를 죽인 경우조차도 지금까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늑대를 제외하면 또 다른 천적은 퓨마인데 그나마 퓨마는 늑대하고는 다르게 혼자 활동하고 기습에 의존하기 때문에 도망치기는 더 쉬운 편이다. 드물게 대형 맹금류인 검독수리에게 사냥당하는 경우도 있고, 멕시코 같은 중미 지역에서는 재규어에게 사냥당하기도 한다.
붉은스라소니, 캐나다스라소니는 먹이를 두고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관계인데, 드물게 이들을 죽이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코요테가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특이하게도 2024년 10월에 코요테가 붉은스라소니를 잡으려고 나무를 타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는 광경이 포착되어 뉴스에 보도되었다.
인간과의 관계[편집]
사람에 대한 공격은 흔하지 않으며 중소형견 정도 크기로 비교적 덩치가 작은 편이라 중상을 입히는 경우도 별로 없다. 코요테도 사람들이 자극하지 않는한 괴롭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사망에 이른 공격은 수백 년간 단 두 건이 기록되었다. 따라서 코요테의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봐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물리적 공격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일 뿐 다른 야생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의 다른 위험들, 특히 광견병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까이 하지는 않는 게 좋다.
그러나 사람들이 먹이를 주거나 자극시키다보니 몇몇 코요테가 인간에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조깅을 하는 사람이나 자전거 타는 사람을 쫓는다든지, 개와 산책하는 사람에게 맞선다든지, 아이들을 스토킹하기도 한다.
코요테가 위험하지 않은 건 어디까지나 성인 정도의 키와 체격, 힘을 가진 건강한 인간일 때에 한정이고, 덩치나 키가 작고 힘이 미숙한 10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의 경우엔 집에서 기르는 소형견도 조심해야 할 판에 중소형견급인 코요테는 더 위험하다. 게다가 이는 코요테도 잘 알고 있어서, 덩치 크고 센 인간보다는 약하고 힘없는 유아를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는 인해전술로 몰려와 성인도 공격한다.
그리고 시골에는 가축을 공격하기 때문에 골칫거리로 여긴다. 특히 미국의 광활한 평야에서는 방목하는 소가 코요테, 늑대 등에게 사냥당해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농부들은 고배율 광학장비와 야간투시경, 저격총으로 코요테가 보이는 족족 쏴죽이고 있다. 보통 스피커나 목소리로 개의 짖는 소리를 내거나 코요테가 우는 소리를 흉내내거나, 입으로 '쭈쭈쭈' 등 소리를 내면 코요테들은 달리다가 그 자리에 멈춰서 무슨 소린가 하며 귀를 기울이는데, 바로 그 순간 총알이 날아간다.
미국에서 개고기는 캘리포니아, 조지아, 하와이, 미시간, 뉴저지, 뉴욕, 버지니아 등에서 금지되지만 코요테 고기는 그렇지 않으므로 먹거나 팔아도 된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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