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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후제도(Penghu, 澎湖諸島, 팽호 제도)는 중화민국 타이완섬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는 타이완 해협 상의 군도이다. 중국어로는 펑후 군도(중국어 정체자: 澎湖群島, 간체자: 澎湖群岛, péng hú qún dǎo, 팽호 군도)라고 불린다. 섬들의 해안선은 복잡하고, 그 총 연장은 약 300km에 이른다. 크고 작은 90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상당수가 무인도이며,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그 중 19개 가량이다.[1]
개요
펑후제도는 중국 푸젠성(福建省)과 타이완섬 사이의 타이완 해협에 있는 제도이다. 면적 141.052km², 인구 약 101,758명(2014)으로 주도(主都)는 마궁(馬公)이다. 9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며, 가장 큰 섬은 면적 65km²의 펑후섬이다. 대부분의 섬은 현무암으로 형성된 용암대지(熔岩臺地)인데 원래는 전체가 한 덩어리로 되어 있었으나 해식, 침강(沈降), 융기 운동의 결과 분열되었다고 분석된다. 경지는 모두 밭이고 주산품은 고구마, 땅콩, 고량 등이며 수박, 참외도 생산한다. 농사는 대체로 여자들이 맡고 남성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한다. 주된 어획물은 정어리, 가다랭이 등이다. 펑후섬 남부에 있는 마궁은 행정, 어업 중심지인 동시에 해군 기지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인은 이 섬을 피스카도르 아일랜드(Piscador Island)라고 했는데 이는 '어부의 섬'이라는 뜻이다. 펑후제도는 대만의 펑후현을 이루고 있으며 타이완에서 현 중 유일하게 타이완섬에 속하지 않은 곳만으로 이루어져 있다.[2]
어원
펑후 (한국식 독음 : 팽호) 라는 이름은 원형으로 배치된 펑후 제도의 안쪽 바다가 평안한 호수같다고 하여 平湖라고 쓴 것이 변하여 澎湖가 된 데서 유래했다. 대만어로는 Phêⁿ-ô·라고 발음하는데 19세기 서양에서는 이 발음을 옮긴 Pehoe라고도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보다 서양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페스카도레스(Pescadores) 제도이다. 포르투갈인 항해사들이 이 섬을 '어부의 섬'(Ilhas dos Pescadores)이라 한 것에서 유래한다.
지리
펑후 제도는 군도 전체가 중화민국 타이완성의 펑후현에 속하고 있고 펑후섬(澎湖島)에 있는 현도 마궁시는 행정, 경제의 중심 도시이다. 섬에는 산이 거의 없으므로 비가 적고, 더불어 산호초와 현무암 위주의 지형이라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다. 펑후섬은 펑후 군도 최대의 섬이며, 사방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바람이 강해, 풍도(風島)라는 별명이 있다. 주민의 대부분은 펑후섬과 바이사섬(白沙島), 위웡섬(漁翁島) 등지에 살고 있지만, 주요 산업은 관광업과 어업 뿐이기 때문에 많은 청년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섬을 떠나는 실정이다. 북회귀선 부근에 위치하기 때문에, 연중 온난한 기후이고 연평균 기온은 23°C이다. 그러나 섬내에 산지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강수량은 적어, 연 강수량은 1,000mm정도이다. 제도는 산호로 이루어져 있고, 또 주위가 산호초에 둘러싸여 있어 토양의 발달이 미약하다. 그 때문에 식물이 자라기 어렵고 식생이 풍부한 타이완섬과는 경관이 다르다. 주민들은 풍부하게 존재하는 산호를 예부터 활용해, 강풍으로부터 작물이나 가옥을 보호하는 산호로 된 울타리나, 산호로 만든 벽돌을 사용한 지붕이 낮은 집들을 만들어 왔다. 이것들은 현재에도 섬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근래에는 역사적 경관의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역사
펑후제도는 대만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으로 12세기 송나라 때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원나라와 명나라가 이곳을 영유했으나 왜구들이 날뛰어서 사실상 방치되었고, 이후 네덜란드, 정씨 왕국, 청나라의 지배를 차례대로 받기도 했다. 1683년 청나라와 정씨 왕국 간의 펑후해전이 있었으며 1885년 프랑스가 청불전쟁 때 이 섬을 점령하기도 하였고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타이완이 일본으로 할양될 때 같이 할양되었다. 일본 통치 하에선 호코 청(澎湖廳) 아래에 속했고 타이완이 중화민국으로 반환된 1945년 12월 25일 중화민국에 의해 펑후 현이 설치되었다. 현 중심지인 마궁(馬公)엔 현재 해군기지가 설치되어 있다. 펑후는 대만의 실질 영토에서 타이완섬에 속하지 않는 곳 중 하나이며, 타이완섬에 비해 한족의 진출이 일찍 시작된 등의 이유로 타이완섬과 별개의 지역으로 인정받은 적도 꽤 있다. 예를 들면 시모노세키 조약에서도 펑후 열도는 타이완섬과는 따로 언급되었으며, 카이로 선언에서도 타이완섬과 펑후 열도는 따로 언급된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관념은 어느 정도 남아 있어 중화민국의 실질영토를 가리키는 표현 중 하나인 타이펑진마(台澎金馬)의 펑(澎)이 이 펑후 열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중국 대륙과 좀 더 가까웠던 진먼이나 마쭈 열도와는 달리 펑후 열도는 정씨 왕국의 영토가 된 이래 역사적으로 타이완 섬과 좀 더 가까운 지역이다. 푸젠 성에 속한 진먼&마쭈와 달리 여기는 타이완섬에서 떨어진 현급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타이완성 소속이다.[3]
교통
현청 소재지인 마궁 인근에 펑후 공항이 있어 타이완섬에 있는 타이베이 쑹산 국제공항, 타이중 국제공항, 가오슝 국제공항 등과 통하는 비행기편이 있으며, 펑후 제도의 여러 섬에도 공항이 있어 타이완섬 지역에서 이들 섬으로 통하는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타이중과 가오슝으로 가는 배편이 운항되고 있다. 타이베이에서 비행기로는 대략 45~5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인구가 적어서 소형 프로펠러기나 소형제트기가 취항하며 쑹산과 펑후를 오가는 비행기가 하루 13회 운항한다. 약 1시간에 1대 꼴이다. 2014년 7월 24일 트랜스아시아 GE222편 추락 사고가 펑후 공항 인근에서 발생하였다.
관광
펑후제도는 1604년에 건축된 고적 팽호천후궁(澎湖天后宮)이 유명하다. 주로 모시는 신은 마조(媽祖; 天后)이다. 대만에서는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무암과 산호초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펑후를 방문하고 있다. 펑후 열도는 볼 만한 것이 많은 관광지이지만 아직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낮다. 그래서인지 타이완 관광청에서 펑후 열도 홍보에 올인하고 있다. 문제는 관광인프라와 섬내 교통편이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낮다보니 외국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특히 내부 교통 문제는 심한데 돌아다닐 수단이 택시투어 아니면 전동스쿠터가 전부다. 타이완하오싱 버스 노선은 한 개에 하루 한 번이 끝이고 농어촌버스 노선은 4개뿐인데 배차간격이 나쁘다. 숙박은 그렇다쳐도 나머지 인프라가 개발이 안 되어 여행하기 좋은 곳은 아니다. 마잉주 2기때부터 펑후 현 관광지 개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교통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전 세계 타이완관광청을 보면 죄다 펑후 관광 광고 중인데 정작 현 내부가 개판이다 보니 차이잉원 정부에서 펑후현 지역 내에 경전철을 놓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선거용 립서비스라고 현지에서도 까이고 있다.[4]
마궁시
마궁시(중국어: 馬公市, 병음: Mǎgōng Shì, 마공시)는 중화민국 펑후현의 현할시이며 펑후제도에 위치하고 있다. 펑후현 정부의 소재지이다. 타이완의 역사상 가장 일찍부터 한족이 개발한 지역이다. 넓이는 33.9918km²이고, 인구는 2015년 8월 기준으로 60,372명이다. 마궁 시내에는, 1592년에 창건된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사당인 천후궁(天后宮)이 있다. 마궁 시가지는 이 천후궁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 가로망은 현재에도 남아 있다. 천후궁 이외에도, 펑후섬 내에는 150여 개의 절과 사당이 있다. 다만 도민의 생활이 예부터 바다와 밀착된 것에서 대부분이 바다의 신인 마조를 모시고 있어 도민의 전통적인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마궁시가 펑후가 행정 기능에 속한 것은 원대의 1281년이며, 팽호 순검사가 현재의 마조궁(천후궁) 부근에 설치된 것이 첫 등장이다. 명초에는 순검사 제도를 답습했지만 후에 이것을 폐지했고, 정성공이 대만을 거점으로 한 후에 안무사가 설치되었다. 청대가 되면서 다시 순검사가 부활했지만, 1727년에 팽호해방량포청으로 개편되어 1895년까지 존속하였다. 1887년부터 1889년에 걸쳐 펑후 성(마궁성)이 팽호 초대 총병인 오굉락에 의해 건축되었다. 일본의 통치가 시작되면서 당초에는 청대의 제도를 답습했지만, 1920년의 타이완 지방제 개편 때 펑후에 군제가 시행되어 호코 청(澎湖庁)을 설치하는 것과 동시에 마궁을 마코 가(馬公街)로 개칭했다. 전후에 마코 가는 마궁 진으로 개편되었고 1981년 12월 25일에는 현할시로 승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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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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