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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토제도(영어: Daitō Islands, 일본어: 大東諸島 だいとうしょとう)는 일본 오키나와제도의 동부에 있는 제도이다. 기타다이토섬, 미나미다이토섬 및 오키다이토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난세이제도를 구성하는 제도다. 행정구역상 기타다이토섬 및 오키다이토섬이 오키나와현 시마지리군 기타다이토촌, 미나미다이토섬이 미나미다이토촌에 속해 있다.[1]
개요
다이토제도는 오키나와섬의 동쪽, 약 340km의 태평양에 위치한다. 면적은 43.67km², 인구는 2,118명이다. 다이토제도의 섬들은 바다 밑에서 형성된 석회암 지대가 융기하여 생겨난 섬들로, 섬마다 석회동굴이 발달해 있다. 메이지 시대에 다른 지역에서 사람들이 이주해오기 전까지는 무인도였다. 1885년에 일본 영유가 확정되었다. 접안이 어려워 개척이 쉽지 않았으나, 1899년 다마오키(玉置半右衛門)가 이끄는 하치조섬(八丈島)에서 온 개척 이민 22명이 상륙, 정착에 성공했다. 그 이후 시정촌은 설치되지 않은 채 다마오키(玉置) 상회, 이어 대일본제당(大日本製糖)이 행정운영을 대신해 오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정 아래에서 미나미다이토촌(南大東村)과 기타다이토촌(北大東村)이 설치되었다. 열대 몬순 기후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굉장히 외딴 섬들이기 때문에 독특한 고유종이 많이 살고 있다. 오키나와의 다른 섬들과는 달리 반시뱀이 살지 않는다. 미나미다이토지마의 오오이케(大池)에는 맹그로브 숲이 발달해 있다. 사탕수수 농사 및 설탕 제조가 주요한 산업이며, 관광업과 어업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오키다이토지마에서는 인광석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키타다이토지마에서도 채굴됐었으나, 현재는 품질 저하 및 고갈로 중단된 상태이다.
구성
다이토제도는 3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이외에 난세이코지마(南西小島)와 세이난세이코지마(西南西小島)도 있다. 난세이코지마는 오키다이토 섬의 남서쪽에 존재하는 암괴, 세이난세이코지마 또한 오키다이토섬 연안의 서남서쪽 암괴의 이름이다.
기타다이토섬
기타다이토섬(일본어: 北大東島)은 일본 다이토제도 섬의 하나로 시마지리군 기타다이토촌에 속한다. 면적은 11.94km²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18.3km, 최고 높이는 74m이다. 기타다이토섬은 오키나와섬에서 동쪽으로 360km 떨어져있다. 섬의 특징은 모래 사장이나 접근 가능한 자연 항구가 없다는 것이다. 식료품은 매주 한 번 배로 운반된다. 어업은 주민들의 주요 음식 공급원이자 취미 활동이다. 기타다이토 공항이 섬의 주요 교통 수단 역할을 한다. 이 공항은 1971년 4월에 비상 착륙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전에는 무인도였던 이 섬은 1903년, 3년 전에 미나미다이토섬을 개척한 하치초섬(八丈島) 출신의 실업가 타마오키한에몬(玉置半右衛門)에 의하여 개발이 되기 시작하였다. 타마오키가 설립한 회사의 독점적 지배 하에서 섬에서는 인광(燐鑛)의 채굴과 사탕수수의 단일 경작이 추진되었다. 인광은 1919년부터 1950년까지 본격적으로 채굴되어, 비료와 화약의 원료가 되는 인산(燐酸)을 비롯하여 고품위 알루미나 철 등을 총 80만 톤이나 산출하였다. 최성기에는 섬의 인구도 4,000명을 헤아렸다. 지금도 채굴한 광물을 저장했던 창고와 광물 수송용 차량의 궤도, 광물 운송화물선이 출·입항하던 부두 등이 남아 있어, 번영했던 당시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또한, ‘설탕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섬 전역에 사탕수수 밭이 펼쳐져 있으며, 오키나와현의 기계화 농업 선진지가 되어 있다. 섬 북부에는 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길이 150m의 종유동 호쿠센도(北泉洞)가 있다.[2]
미나미다이토섬
미나미다이토섬(Minamidaitō-jima, 일본어: 南大東島)은 오키나와섬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다이토제도의 섬이다. 오키나와현내에서는 6번째로 큰 섬이며 면적은 30.53km²이다. 기후는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속하고 있다. 최근에 항공기의 대형화 등으로 관광객이 용이하게 방문하는 것이 가능해져 풍부한 자연을 살린 관광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산호초가 융기해 생성된 융기 환초의 섬이다. 주위는 절벽이고 섬의 북단에서 북쪽으로 10km상에 위치한 기타다이토섬과 오키다이토섬을 제외하고는 주위 400km내에 육지가 없는 외딴 섬이다. 수심 4,000m의 해저에서 솟아오른 화산섬의 정상에 산호초가 퇴적을 계속하고, 몇 차례에 걸쳐 융기하여 생성된 융기산호초의 섬이다. 기타다이토섬과 마찬가지로 세계에서도 그 예가 10여 개 섬밖에 없는, 특이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약 5천만년 전에 생겨난 이후, 대륙이나 일본열도와 한번도 이어진 적이 없어 갖가지 고유종이 서식하고 있다. 섬 주변은 깊이가 2.,000m나 되는 깊은 바다로 되어 있고, 둘레는 높이 10∼20m의 절벽이 둘러싸고 있다. 섬 중앙부는 분지로 되어 있으며, 이 분지를 약간 높은 언덕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언덕 위의 나무들이 방풍림(防風林)이 되어 태풍으로부터 분지 안을 보호하고 있다. 분지 안에는 못과 늪이 점재한다.[3]
오키다이토섬
오키다이토섬(일본어: 沖大東島) 또는 라사섬(일본어: ラサ島)은 일본 오키나와현 남동쪽의 다이토제도에 있는 무인도이다. 나하시에서 남동쪽으로 408km, 미나미다이토섬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태평양상에 있는 융기 산호초 섬이다. 일본은 1900년 이래로 이 섬의 영유권을 주장하였다. 섬 표면적의 약 90%가 인광상(燐鑛床)으로 덮여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1911년 ‘라사섬인광합자회사’가 설립되어, 인광석에서 비료의 원료가 되는 과인산석회를 제조하기 시작하였다. 최성기에는 채굴종사자가 2,000명을 헤아렸다. 이후 30년간에 걸쳐 총 160만 톤의 인광석이 반출되면서 섬의 표토가 전부 사라졌다. 1940년에는 중앙기상대 라사섬 측후소가 개설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인 1942년에는 해군의 망루, 1944년에는 육군수비대도 주둔하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주민과 수비대가 섬에서 완전 철수하여 섬은 무인도가 되었다. 1956년부터는 미군의 포격연습장으로 이용되었다. 1980년에 실시된 현지 조사에서 섬에는 아직도 350만 톤으로 추산되는 인광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나미다이토섬이나 기타다이토섬과 달리 현재에도 여전히 라사 공업의 사유지이다. 일찍이 일본 제국 해군의 기상대가 있어 1945년에 공습으로 소실될 때까지 일본 태풍 관측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후는 열대 우림 기후가 나타난다.[4]
역사
다이토제도는 류큐제도에서는 옛날부터 저 멀리 동쪽에 외딴 섬이 있다고는 알고 있었으며 이 섬을 우후아가리 섬(ウフアガリジマ)이라고 불렀다. 오키나와어로 우후(ウフ)는 크다(大, 일본어 おお), 아가리(アガリ)는 동쪽(東)을 의미한다. 이를 한자로 '大東'으로 옮기고 일본어로 음독하여 다이토(だいとう)라 불리게 되었다. 너무 외딴 섬이었기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았고, 류큐 왕국에서도 영토로 취급하지 않았다. 오키다이토섬은 1543년 9월 25일 스페인 탐험가 베르나르도 데 라 토레(Bernardo de la Torre)가 필리핀에서 멕시코로 돌아가는 북쪽 항로를 찾는 데 실패하면서 처음 발견하였다. 1820년에 러시아 제국의 함선인 보로디노 호가 다녀가며 보로디노 제도(Бородинские острова, ボロジノ諸島)라고 불렸다. 1885년이 되어서야 일본 제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1900년에는 사업가 타마오키 한에몬(玉置半右衛門)을 비롯한 하치조지마 출신 개척단이 다이토제도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하치조지마는 도쿄 남쪽 먼 바다 이즈 제도에 위치한 섬인데 오키나와 본섬을 제외하면 그나마 다이토제도에서 가깝고 살아온 환경도 비슷하기 때문에 하치조지마 출신들은 이곳에서 쉽게 적응해 살 수 있었다. 이들은 섬을 사탕수수 농사, 설탕 제조 및 인광석 채굴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시작했으며,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일본 본토, 오키나와, 대만, 한국 등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왔다. 다이토제도는 타마오키상회(玉置商会)의 소유가 되었으며, 1916년에는 토요제당(東洋製糖)이 인수했고, 1927년에는 토요제당을 인수한 대일본제당(大日本製糖)에 넘어갔다. 이 회사들은 그저 다이토제도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섬들을 나라처럼 지배하다시피 했다. 섬을 빠져나갈 수 있는 교통수단은 물론, 상점, 우체국, 학교까지 모두 회사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다이토지마 지폐(大東島紙幣)를 발행하여 섬내 유통권을 독점하며 큰 이윤을 벌었다. 게다가 사탕수수 노동자들을 심하게 착취하였으며, 허가 없이 섬을 빠져나가는 것도 금지되었다. 일본 제국의 행정력이라고는 유일하게 청원순사(請願巡査)가 있었는데, 회사측에서 요청한 것인 데다가 급료 역시 회사에서 지불했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일본군의 요충지로서, 1930년대에는 비행장이 건설되었고 미나미다이토지마와 오키다이토지마에 위안소가 설치되었다. 다이토제도는 미군의 폭격을 받기도 했지만 오키나와 본섬과 달리 지상전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오키나와 전투 이후, 미국령 오키나와에 속하게 되었으며, 당초 미 군정은 외국에서 온 하치조지마 출신 이주자들과 그 후손을 모두 일본 본토로 추방하려 했으나 무리다 싶었는지 이후 이들을 류큐에 귀화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1972년 오키나와의 본토 복귀가 이루어지며 함께 일본령으로 되돌아갔다. 이 섬을 지배했던 대일본제당은 1996년 메이지 제당과 통합해서 대일본 메이지 제당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현재는 미쓰비시그룹 소속으로 미쓰비시 상사의 자회사가 되었다.[5][6]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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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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