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지역
공업지역(工業地域, a manufacturing area)은 도시 계획에서 용도지역의 한 종류로 공업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역, 또는 한 국가 등에서 공업이 집중적으로 발달한 지역을 의미한다.
목차
개요
공업지역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는 도시계획에서 도시 내 용도별 구역을 설정할 때 주거지역, 상가지역, 공업지역 등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도시의 토지이용 측면에서 지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계획과 관련한 법률상의 공업지역은 공업의 성격과 규모를 고려하여 다시 전용공업지역, 일반공업지역, 준공업지역 등으로 구분되며, 이는 도시의 규모가 커짐에 따른 효율적인 도시 운영과 도시민의 생활 편의 및 복지 증진을 위한 것이다.
둘째로, 공업지역은 한 국가나 또는 그 이상의 규모에서 공업이 특징적으로 발전한 지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입지 조건이 좋은 곳에 공장이 집중되면 공업지역이 형성된다. 우리나라의 공업지역은 경제개발 및 국토개발 계획 등 정부의 공업 정책에 의해 형성된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주요 공업지역은 수도권, 남동 임해, 중부 내륙권, 호남, 태백산, 영남 내륙권 등을 들 수 있다.
- 수도권은 기술과 자본이 축적되어 있으며, 넒은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 오랜 전통과 편리한 교통을 지닌, 우리나라 최대의 공업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 내륙은 소비재 중심이며, 해안은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첨단 산업이 발달하였다. 남동 임해권은 우리나라 최대의 중화학 공업 지역으로서 원료와 제품의 수출입에 유리하며, 계열화된 공업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 중부 내륙권은 육상 교통이 편리하며 수도권에서 분산되는 공업의 수용이 유리하다.
- 호남권은 중국과의 인접성, 서해안 개발 및 국토 균형 발전 정책에 힘입어 제2의 임해 공업 지대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 태백산권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원료 지향성 공업이 발달하였다.
- 영남 내륙권은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섬유 · 전자 등 노동 집약형 공업이 발달하였다.
세계적으로 공업이 발달한 지역은 한정되어 있는데, 역사적으로 공업화를 먼저 이룩한 선진 공업지역들로부터 20세기 후반 등장한 신흥공업국들이 세계의 중심 공업지역이다. 대표적으로는 산업혁명이 시작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서부 유럽 공업지역과 풍부한 자원, 큰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20세기 초 세계대전 이후 세계 공업의 중심으로 등장한 북부 아메리카 공업지역, 냉전 당시 미국과 대결구도를 형성한 구(舊) 소련 및 동부 유럽의 공업지역들, 그리고 20세기 후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과 한국, 대만, 중국으로 이어지는 동부 아시아 공업지역 등이 현재 세계의 주요 공업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공업지역은 세계 경제 환경의 변화 등으로 발전과 쇠락의 길을 걷기도 하며, 같은 공업지역 내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공업에서 첨단 산업 중심의 공업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세계의 공업지역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며, 국가 간 무역과 세계 질서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1][2]
분류
공업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용도지역 중 도시지역의 한 종류이며, 도시 · 군 관리계획으로 결정 · 고시된 지역이다. 주거지역과의 혼재를 피하여 오염 피해의 발생을 방지하고 공업생산의 능률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형지세 · 풍향 · 수자원 및 교통시설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입지시키며, 공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하여 공업의 성격과 규모 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세분하여 지정한다.
전용공업지역
전용공업지역은 주로 중화학공업, 공해성 공업 등을 수용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환경오염이 발생해도 이를 감안해 공업화의 촉진을 위해 지정한 지역으로 이 지역에 주택을 짓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주로 대형 공장건축물과 창고 등이 건축된다.
일반공업지역
일반공업지역은 환경을 저해하지 아니하는 공업의 배치를 위하여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전용공업지역과 일반공업지역의 80% 정도는 건축물의 용도 선정 범위가 같다. 다만 공장인 경우 환경오염, 폐기물 배출 등 여러 가지 규정에 따라 부여되는 공장 코드번호에 따라 해당 지역에 들어갈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 취업자들의 통근 교통수단에 대한 접근성이 양호하고 노동력의 공급이 용이한 지역, 시설의 공동 이용, 관리 및 외부 규모의 경제성을 살릴 수 있는 도시의 외곽 또는 근교지역으로서 화물 교통과 도시 내 일반통행발생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준공업지역
준공업지역은 경공업이나 그 밖의 공업을 수용하되, 주거기능 · 상업기능 및 업무기능의 보완이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전통 공업지역 인근에 상업지역이 바로 접해 있다면 둘의 기능이 충돌하게 되는데 이런 지역 사이에 준공업지역을 넣어 완충 역할을 한다. 지역의 특징에 따라 시가지의 주거, 상업, 공업 지역이 혼합적으로 나타나는 곳으로 매우 독특한 성격을 지니는 지역이다.
숙박시설과 아파트 건축이 가능함, 준공업지역의 경우 일부 조례가 인정하면 숙박시설을 건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보통 숙박시설은 상업지역만 지을 수 있지만, 준공업지역에서도 숙박시설이 건축 가능한 곳이 있기 때문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준공업지역은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다. 공업지역에 많은 근로자들이 근무하는데 이들의 주거를 해결할 아파트를 공업지역 바로 옆에 주거지역에 짓기는 충돌이 날 수 있으므로 완충 목적으로 준공업지역에 허가해 주는 것이다.
- 주민의 일상용품을 생산 · 수리 · 정비하는 공장과 환경오염의 가능성이 가장 적은 제조업을 수용하는 지역으로서 시가화 지역에 인접한 지역 등을 대상으로 지정하며, 대도시의 경우에는 완충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반공업지역 또는 전용공업지역에 인접한 경우에 한하고, 중 · 소도시에서는 중 · 소규모의 공장을 지원하기 위하여 지정할 수 있다.
건폐율 및 용적률
공업지역 안에서 건폐율 및 용적률의 최대한도는 관할 구역의 면적과 인구 규모, 용도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에 따라 특별시 · 광역시 · 특별자치시 · 특별자치도 · 시 또는 군의 조례로 정한다.
공업지역 안에서 건축물의 용도 · 종류 및 규모 등의 제한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 12~14에서 정하고 있으며, 특별시 · 광역시 · 특별자치시 · 특별자치도 · 시 또는 군의 조례에서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3][4]
공업지역 분포와 입지 조건
우리나라에는 최대 공업지역인 수도권 공업지역을 비롯하여, 최대의 중화학 공업지역인 남동 임해 공업지역, 시멘트 공업이 발달한 태백산 공업지역을 비롯하여, 충청, 호남, 영남 내륙지역 등에 공업지역이 있다.
입지 조건
공업지역은 위치가 중요하다. 그 위치에 필요한 조건을 입지 조건이라 입지조건에는 기후, 지형, 지질, 용수 등의 자연적 조건과 원료, 노동력, 자본, 동력, 교통, 시장, 기술, 정책 등의 사회적 조건 등이 있다. 예를 들어 대도시는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가 많아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이 풍부하니 공업에 필요한 공장이 들어서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을 갖추어야 공업 지역이 발달할 수 있다.
수도권
수도권 공업지역은 풍부한 자본과 기술 및 노동력, 발달된 교통 등 입지 조건이 유리하여 우리나라 최대의 공업 지역으로 성장한 곳이다. 서울 · 인천과 그 주변의 안양 · 의왕 · 수원 · 성남 · 광명 · 군포 · 시흥 · 안산 등을 포함하는 경기도 일원 지역에 형성되어 있으며, 그 범위가 충남과 충북 일부 지역에까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다양한 공업이 발달하여 종합 공업지역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대체로 소비 시장이 넓은 서울은 의류 · 식품 · 인쇄 등 소비재 경공업이 발달하였고, 항만에 입지한 인천은 유리 · 금속 · 기계 등의 생산재 중화학 공업의 비중이 높다. 또, 수도권은 각종 연구 기관이 집중되어 있어 정보 획득과 고급 전문 기술 인력의 확보가 용이하여 첨단 산업의 집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지나친 집적으로 공장 부지와 용수 부족, 지가 상승, 환경오염 등의 집적 불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1980년대 이후 공업 분산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서울의 공업이 수도권으로 분산되고 있어 서울의 공업 비중은 감소하고 경기, 인천의 공업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공업 분산은 넓은 용지를 필요로 하는 공업에서 두드러진다. 또 최근에는 공업 용지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본사는 서울에 두고 공장만 위성 도시 혹은 지방으로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충청
충청 공업지역은 대전, 청주, 천안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공업 지역이다. 이 지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수도권에 인접하여 수도권에서 분산되는 공업이 입지하고 있다. 대전의 대덕 연구 단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과학 기술 연구 단지로서 지역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산만 지역은 최근 석유 화학, 자동차, 철강 등의 중화학 공업이 발달하여 앞으로 발달이 크게 기대되는 곳이다.
호남
호남 공업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공업의 비중이 낮고 발전이 늦었으나 중국과의 인접성, 황해안 개발 및 국토의 균형 발전 정책에 힘입어 황해안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군산 · 장항 지구 ~ 대불 지구 ~ 광양 · 여천 지구를 잇는 지역은 제2의 임해 공업 지대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태백산
태백산 공업지역은 석탄, 석회석이 풍부하여 시멘트, 화학 등 원료 지향성 공업이 발달하였다. 교통이 불편하고 소비 시장과 멀어서 공업 발달이 불리했으나 영동 고속국도와 중앙 고속국도의 개통과 더불어 공업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에너지 소비 구조의 변화로 석탄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관광 산업 유치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영남 내륙
영남 내륙 공업지역은 낙동강의 용수와 풍부한 노동력,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섬유 공업과 전자 공업 등 노동 집약적 공업이 발달한 곳이다. 일찍이 1960년대의 수출 주도형의 경제 성장을 주도한 곳으로 대구와 구미가 공업의 중심지이다. 최근 섬유 산업의 전반적인 불황과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동 임해
남동 임해 공업지역은 우리나라 제2의 공업지역으로 경북 영일만의 포항에서부터 울산 · 부산 · 김해 · 창원 · 마산 · 진주 · 사천을 지나 전남 광양만의 광양 및 여천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임해 중화학 공업 지역이다. 항만이 많아서 원료의 수입과 제품의 수출에 유리한 교통 조건과 1970년 이후 추진된 수출 주도의 공업화 정책에 힘입어서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였다. 이 지역은 중화학 공업의 항만 입지와 집적 입지 경향이 뚜렷한 곳이며, 수도권 공업 지역처럼 지나친 집적에 따른 지가 상승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주변 지역에로의 분산이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은 관련 공업이 집적 · 계열화되어 각 공업 도시마다 성격이 뚜렷하다. 포항의 종합 제철, 울산의 정유 · 석유 화학 · 자동차 · 조선, 온산의 비철금속 제련, 창원의 기계, 마산의 섬유와 수출 자유 지역, 거제의 조선, 사천은 항공기, 여수와 여천의 정유와 비료, 광양의 제철 등과 부산에 식료품 · 화학, 진해의 비료와 화학 등 각종 공업이 발달하였다.[5][6]
동영상
각주
- ↑ 〈공업지역〉, 《네이버 지식백과》
- ↑ 〈공업지역〉, 《네이버 지식백과》
- ↑ 〈공업지역〉, 《네이버 지식백과》
- ↑ 하우스플래너, 〈용도지역 전용공업지역, 일반공업지역, 준공업지역〉, 《브런치》, 2019-09-05
- ↑ 〈우리라나의 공업지역〉, 《중소벤처기업부》
- ↑ 지리지기, 〈우리나라 공업 지역의 분포〉, 《네이버 블로그》, 2007-09-04
참고 자료
- 〈공업지역〉, 《네이버 지식백과》
- 〈공업지역〉, 《네이버 지식백과》
- 〈공업지역〉, 《네이버 지식백과》
- 하우스플래너, 〈용도지역 전용공업지역, 일반공업지역, 준공업지역〉, 《브런치》, 2019-09-05
- 〈우리라나의 공업지역〉, 《중소벤처기업부》
- 지리지기, 〈우리나라 공업 지역의 분포〉, 《네이버 블로그》, 2007-09-04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