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텃밭(field)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을 말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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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텃밭은 순우리말로 집 근처에 있는 작은 규모의 밭을 의미한다. 단어의 구성은 터 + 밭으로 되어 있어 집터에 딸려있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이다. 보통은 집 근처에서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는 밭을 의미하며 규모로 보면 상품으로 판매하기보다는 농사짓는 사람이 직접 먹기 위해서 일구는 경우가 많다. 밭이 아니라 논일 경우 텃논이라고 부른다. 다만 쌀을 굳이 개인적으로 재배해 먹는 경우는 흔치 않아 텃밭이라는 말만큼 자주 쓰이진 않는다.
농촌에선 가구마다 상품으로 판매하는 주된 농지 외에 이러한 텃밭을 소유한 경우가 많다. 작물은 취향이나 사정에 따라 다른 편. 주로 생장주기가 짧은 작물을 돌려 심는 경우가 많고, 쌀농사를 짓지 않는 농가에서 한 해 동안 식구끼리 먹을 쌀을 자급자족하기 위해 텃논을 만들어 소규모로 쌀농사를 짓기도 한다.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텃밭을 찾을 수 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강동구 같은 경우에는 시 외곽의 개발제한구역에 텃밭이 있어 분양하기도 하고, 중소도시에서는 그런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용도를 찾지 못해서 땅을 빈터로 놔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왕 놔두는 김에 농사라도 지으려는 심정에 텃밭으로 가꾸는 것. 한편,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 내에 남는 땅을 활용하여 텃밭을 만들고 아파트 주민들에게 분양해 주는 경우도 있다.
근래에 도심 속의 힐링이라는 취지에서 지식인들이나 연예인들이 텃밭을 많이 홍보하고, 언론에서도 자주 소개해 일반인 사이에서도 텃밭을 일구는 사람이 많다.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 등에 화분을 갖다 놓고 작물을 키우는 것도 텃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를 위한 3단 텃밭 세트 같은 것도 인터넷에서 판매 중. 공간 부족, 햇빛 부족, 통풍 불량 등으로 노지재배보다는 별로 재미를 못 본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비교 대상이 노지일 뿐이라서 그렇고, 시판되는 작물 종자들은 전부 병충해 저항력이 강하고 대량으로 작물이 나오도록 품종개량을 거친 종자들이기 때문에 물만 줘도 웬만큼 잘 자란다.
작은 텃밭용 땅을 모아놓고 주말마다 와서 농장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주말농장이라고 부른다. 불경기 때마다 각광받는 특징이 있다. 당연히 식료품에 나갈 비용을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신선식품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유용하고, 노동과 보상을 통해 국민 사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공터를 임대하거나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도 한다.
영국-미국 등은 세계 대전, 대공황, 경제 위기 때마다 텃밭 붐이 불고 대통령 부부가 이를 솔선하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에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43년 백악관 남쪽 정원에 채소 텃밭이 102㎡ 정도의 규모로 처음 만들어졌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뒤 2배 이상인 260㎡로 넓어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정권 때에도 유지가 공언되었다.[2]
도심 속의 텃밭[편집]
도시에서 텃밭이란 농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수목이나 화초를 재배하는 공간으로 도시에서 생태계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장소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만들 수 있으며, 건물 옥상과 아파트 베란다에는 화분이나 나무상자를 활용해 농작물과 화초를 가꾸는 텃밭을 만들 수 있다.
베란다 텃밭[편집]
도심 속의 아파트 베란다는 햇빛이 좋고 통기가 좋아 식물을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내 집안에 텃밭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베란다에서 작물과 화초를 가꾸면 일상에 필요한 소소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안에 자연적인 쉼터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학교 텃밭[편집]
학교 텃밭은 농업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좋은 기회로 농산물의 생산과정, 노력, 식문화 등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연결고리이다. 학교 텃밭을 희망하는 선생님들이 꼽은 중요한 이유를 보면, 중고등학생은 정서 순화 효과에 좋고 초등학생은 학습효과 좋다고 한다. 중고등학생은 입시를 위한 경쟁 속에 마음과 몸이 지치기 쉬운데, 텃밭을 가꾸며 스트레스를 푸는 동시에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초등학생은 직접 작물을 키우며 얻는 학습효과가 매우 크다.
옥상 텃밭정원[편집]
옥상은 적은 비용으로 녹지를 확보하고 쉽게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면서 옥상은 버려진 공간이 아닌 식물재배와 정원을 즐기는 장소이며 자연과 공생하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옥상 텃밭정원은 건물 녹화로 도시경관 향상뿐만 아니라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여 냉난방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있으며 대기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환경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마을 텃밭과 정원[편집]
도시재생사업과 재개발사업으로 오래되고 낡은 것이 사라지고 새것이 만들어진다는 반가움보다는 이전의 동네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주택이 즐비했던 동네에는 골목골목마다 특유의 정서가 있다. 도심 주택지 내 주민들의 교류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주택지 내 빈터에 공공텃밭을 조성하여 도시농업 이해, 작물 파종·수확, 텃밭 관리 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마을 정원은 마을 내 방치된 공간이나 화단을 활용해 정원을 만들어 마을경관과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더 나아가 마을 정원이 소통과 나눔의 장으로 활용되어 주민의 공동체 의식 회복과 행복지수 향상에 도움을 준다.[3]
텃밭 재배법[편집]
텃밭을 처음 만들고자 할 때 채소재배의 기본을 알고 텃밭 재배 계획을 하면 실패하지 않는 도시농사꾼이 될 수 있다. 다만 텃밭을 1년 내내 효율적으로 가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밭을 연중 활용하려면 밭의 규모에 따라 작물을 골라야 하고, 재배 순서도 짜임새 있게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텃밭에서 작물을 체계적으로 재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
작물 선택[편집]
- 채소는 이용하는 부분에 따라 열매채소류, 잎, 줄기채소류, 뿌리채소류로 크게 나눈다. 식물분류학적으로 유연관계가 가까운 식물은 같은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므로, 재배계획을 세울 때 알아두면 좋다.
- 텃밭 재배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텃밭 규모에 알맞은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소규모(7㎡) 텃밭의 경우 크기가 작고 생육기간이 짧은 작물이 적당하다. 또한 생산량이 많으며 이어짓기 피해가 적은 작물이 좋다. 대표적으로 상추, 쑥갓, 시금치, 잎들깨 등이 있다.
- 자라는 기간이 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중규모(15㎡) 텃밭은 3~4개 구획으로 나눠 자라는 기간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알맞은 채소로는 소규모 텃밭 작물을 포함해 배추, 고추, 토마토, 오이, 당근 등이 있다.
- 대규모(20㎡ 이상) 텃밭은 가꾸는 노력이 적게 드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늘과 같은 겨울나기 작물도 재배가 가능하다. 대규모 텃밭에서는 중규모 텃밭 작물을 포함해 호박, 토란, 강낭콩, 감자, 마늘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구분 가꿀 수 있는 채소 봄 가을 소규모(1∼2평) - 식물 크기가 작은 채소
- 생산량이 많은 채소
- 여러 회 수확할 수 있는 채소
- 이어짓기 장해가 없는 채소
상추, 들깻잎, 20일 무, 열무, 청경채, 얼갈이배추 갓, 열무, 얼갈이배추, 쪽파, 상추, 시금치 중규모(3∼5평) - 3∼5개 구획, 돌려짓기하며 가꿀 수 있는 채소
- 식물의 크기가 큰 작물
- 가족이 좋아하는 채소
상추, 배추, 쑥갓, 감자, 파, 들깻잎, 완두 콩, 옥수수, 고추, 토마토, 가지 배추, 무, 갓, 열무, 쪽파, 얼갈이배추, 고추, 토마토, 가지 대규모(6∼10평) 상추, 배추, 쑥갓, 감자, 파, 잎들깨, 토마토, 가지, 고추, 완두 콩, 옥수수, 당근, 생강, 호박, 강낭콩, 부추, 도라지 배추, 무, 갓, 열무, 총각무, 쪽파, 시금치, 마늘, 고추, 토마토, 가지
- 채소는 같은 종류 중에도 품종개량이 된 여러 특징이 있는 품종이 다양하므로 알맞은 품종을 골라서 재배해야 한다. 예를 들면 봄 파종 시금치는 봄 파종용 품종을 사용하지 으면 고온과 장일에 꽃대가 생겨서 이용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재배시기에 맞는 품종을 선택한다.
- 같은 면적이라 하더라도 채소 종류에 따라 수확량이 다양하다. 따라서 수확량 정보를 알고 있어야 더 심거나 덜 심는 일이 없다. 3.3㎡를 기준으로 마늘·건고추·옥수수·콩 등은 2kg 이하의 수확량을 갖고 있다. 생강·시금치·열무·고구마 등은 3~5kg의 수확량을, 대파·당근·상추·오이·토마토·호박·참외 등은 5~10kg의 수확량을 갖고 있다. 또한 무·배추·양배추·부추 등은 10~20kg로 매우 높은 수확량을 갖고 있다.
- 채소재배 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과 밭의 조건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코스별로 채소를 선정한다. 재배의 난이도는 어린잎 또는 잎을 수확하는 것(상추, 무순, 청경채) → 잎의 수가 많아 결구하는 것(양상추, 양배추) → 꽃봉오리까지 맺혀야 되는 것(브로콜리, 콜라비) → 열매를 수확하는 것(오이, 고추, 토마토, 가지) → 열매의 당도를 높여야 되는 것(멜론, 수박, 참외) 순으로 점점 어려운 재배기술이 요하다.
제한된 면적 활용법[편집]
- 텃밭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배 순서를 잘 세워야 한다. 또한 텃밭에서 나는 채소는 자주 먹는 채소나 가꾸기 쉬운 채소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여러 작물을 제한된 면적에서 가꾸는 방법을 섞어짓기라고 한다. 이는 입체적인 공간 활용과 작물 간의 상호작용을 이용한 방법으로 매우 현명한 농사법이다.
- 주 작물이 있고, 그 사이에 다른 작물을 가꾸는 것을 사이짓기라고 한다. 재배하는 작물 사이가 대등한 관계라면 섞어짓기, 작물의 중요성이나 개체 수가 달라 주부(主副)에 명확한 차이가 있으면 사이짓기라 볼 수 있다.
- 돌려짓기는 어느 한 작물 재배가 끝나고 갈무리가 된 다음에 다른 작물을 심는 것을 말한다. 돌려짓기를 하면 지력을 유지·향상시켜 작물 생산량을 높이고 이어짓기에 의한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
텃밭의 조건에 따른 재배계획[편집]
- 먼 곳인가, 가까운 곳인가 : 텃밭이 집과 가까우면 어떤 종류를 선택해도 좋지만, 텃밭이 멀리 있으면 매일 수확하는 것은 무리이며, 1주일에 몇 번 갈 수 있는지에 따라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 토양 수분에 따른 차이 : 토양의 건습에 따라 알맞은 채소 종류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수분 상태와 밭의 특성을 파악하여 종류를 선택한다. 배수가 안 좋은 밭에서는 두둑을 높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건조에 약한 채소(습기가 많아도 비교적 잘 자란다) : 파드득 나물, 토란, 샐러리, 머위 등
-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채소 : 미나리, 크레송 등
- 다습에 약한 채소 : 고구마, 토마토, 대파, 무, 호박, 고추 등
- 빛과 온도에 따른 차이 : 일반적으로 잎, 뿌리채소류는 약한 빛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며, 생육 적정온도는 10℃~25℃ 이다. 채소류의 대부분은 강한 빛을 좋아하며 생육 적정온도는 15℃~30℃이다.
- 약한 빛에서 비교적 잘 자라는 채소: 머위, 양상추, 상추, 샐러리, 강낭콩 등
- 강한 빛을 좋아하며 그늘에서 잘 자라지는 채소: 토마토, 고추, 수박, 고구마 등
텃밭의 이용 계획[편집]
- 재배를 시작하기 전에 선택한 채소 종류를 밭의 어느 곳에 어떻게 배치하며, 앞, 뒤 작물을 어떻게 조합할지를 계획해야 한다. 계절마다 종류를 결정하고, 이어짓기 장해가 일어나지 않게 돌려짓기 계획을 잘 세운다.
- 이어짓기해도 장해가 잘 일어나지는 채소 : 고구마, 호박, 양파, 머위 등
- 이어짓기하면 장해가 일어나기 쉬운 채소 : 완두, 수박, 가지, 토마토, 오이, 배추 등
- 연간 농사 계획을 세워 계절에 따라 어떤 종류를 조합 재배할지를 계획한다. 아래의 표와 같이 연간 재배계획에 따라 각 농사일 시기는 하나의 기준일 따름, 텃밭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연간 농사일을 때맞춰 해나가야 한다.
병해충 예방법[편집]
- 식물은 식물체나 뿌리에서 분비물을 내보내 나쁜 균이 붙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이 점을 활용해 강력한 분비물을 내는 작물을 재배작물과 섞어짓기하거나 사이짓기를 하면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박을 파·부추·양파·마늘 등의 파 종류와 함께 가꾸면 덩굴쪼김병이나 위황병을 예방할 수 있다.
- 상추, 쑥갓, 부추, 무 등은 결명자와 마리골드, 달리아, 보리, 옥수수 등과 함께 심으면 토양선충을 예방할 수 있다.
- 작물에 해를 주는 벌레로는 토양선충을 비롯해 나비, 나방, 개미, 진딧물, 응애, 잎벌레 등이 있다. 이러한 해충은 씨앗, 열매, 잎, 줄기, 뿌리 등 작물의 모든 부분에 피해를 준다.
- 벌레 피해 중에서는 새싹이 틀 때 나타나는 피해가 가장 크다. 식물이 어느 정도 자란 뒤에는 웬만한 벌레 피해에 잘 견디며 피해도 크지 않다. 그러므로 생육 초기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주작물 부작물 주작물 부작물 감자 강낭콩, 양배추, 옥수수, 금잔화 시금치 딸기 강낭콩 당근, 세럴리, 오이, 꽃양배추, 감자, 옥수수, 딸기 양배추 셀러리, 토마토, 양파 당근 파, 상추, 양파, 완두 콩, 로즈메리, 부추, 토마토 양파 상추, 딸기, 토마토 딸기 강낭콩, 상추, 시금치, 백리향 오이 강낭콩, 완두 콩, 무, 해바라기 무 오이, 상추, 한련화, 완두 콩 완두 콩 당근, 강낭콩, 오이, 순무 상추 당근, 무, 딸기, 양파 토마토 당근, 파
작물의 수확 시기 확인[편집]
- 농작물을 제때에 수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제때 수확한 농산물은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어 신선도와 영양 가치가 매우 높다. 농작물의 수확기 판단은 농작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 잎이나 뿌리를 먹는 채소는 아주 크게 성숙했을 때보다 성숙 전에 수확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 많은 작물이 미숙했을 때는 녹색을 띠다가 성숙기에 도달하면 노란색, 붉은색, 자주색 등 그 작물이 갖는 고유의 색깔을 나타낸다. 이처럼 색깔의 변화를 보고 성숙기를 판정할 수도 있고, 식물의 크기 변화로 성숙기를 확인할 수도 있다. 과채류는 주로 과일의 크기 등을 관찰해 수확한다.
- 단, 성숙기에 도달한 채소라도 수확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마늘이나 감자, 당근 등은 비 오는 날을 피해서 토양이 건조할 때 수확해야 저장 기간이 길어진다. 또한 하루 중 햇볕이 뜨거운 한낮보다 아침 또는 저녁에 수확해야 수확물의 온도가 낮고 호흡량이 적어서 쉽게 시들지 않는다.
수확물 처리 방법[편집]
- 채소는 땅속에 있는 뿌리로부터 수분을 공급받아 생명을 유지한다. 수확으로 인해 뿌리 또는 흙으로부터 단절된 채소는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잎에서 증산작용만 계속하므로 쉽게 시들어버린다. 따라서 수확된 채소의 증산작용을 억제할 수 있도록 온도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호흡과 증산작용이 저하돼 시듦 현상도 완화되고 결과적으로 영양 손실이 줄어 오래 저장할 수 있다.
- 채소를 수확한 후 잎에 흙탕물이나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깨끗한 물로 씻어서 저장한다. 감자, 고구마, 마, 우엉 등의 뿌리채소는 물로 씻은 후 잘 말리지 않으면 부패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씻지 않고 저장하는 편이 좋다.[4][5]
텃밭 사용 시 주의사항[편집]
텃밭으로 사용하는 빈터의 경우 땅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텃밭으로 가꾸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 경우 토지 사용의 권한을 두고 시비가 붙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땅 주인이 직접 '주인이 아닌 타인의 출입과 경작을 금지한다'라고 알리는 등의 권리 행사를 하기 전에는 텃밭에서 키운 농작물 자체는 경작한 사람에게 소유권이 돌아간다.
물론 그렇다고 남의 땅에 마음대로 농사지어도 완전히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경작물의 소유권과는 별도로, 사유지 침범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즉 농작물은 기른 사람이 갖지만, 그다음에 토지 무단점유 및 무단 사용에 대해 소송을 하는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단, 실제로는 굳이 소송을 하지 않고 "일단 농사지어 놓은 건 어쩔 수 없으니, 나중에 심은 거 좀 나눠주면 눈 감아 줄게요"라는 식으로 타협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쿵저러쿵해도 어차피 민사고, 농작물 정도로 소송 걸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 소송 기간도 오래 걸리고, 대부분 보상금보다 변호사 수임료 및 부대비용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한 단독주택 관련 책자에서는 이런 땅에 집을 새로 지으려고 하니까 이웃 노인네들이 텃밭으로 무단 써먹고 이거 치우라니까 돈을 500만 원이나 요구하는 통에, 집 지으려 던 땅주인이 빡 돌아서 그냥 공사팀 불러와서 텃밭을 다 엎어버렸다는 일화도 나온 바 있다. 이런 거랑 달리 같은 경우지만 노인들이 그냥 '조금만 수고비 정도 주시면 알아서 밭을 치우겠다'라고 부드럽게 애원하여 알았다고 하니 정말로 깨끗이 다 치워서 수고하셨다고 10만 원 정도 주자 나중에 이 노인들이 다른 곳에서 키운 텃밭 채소들을 가져다주며 고마워한 일화라든지, 극과 극 일화들이 많이 나온 바 있다.
의외로 1평 크기의 작은 텃밭에서조차 생산되는 작물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4인 가족 기준으로도 다 먹기가 힘들다. 결국에 냉장고는 꽉 차고 음식물 쓰레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판되는 작물 종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생육이 빠르고 많은 생산량을 내기 때문에, 어지간히 채식 위주로 먹는 가정이 아니면 전부 소비하기 힘들다.
소규모로 지으니까 유기농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텃밭 주인들도 자기 텃밭에서 나는 건 유기농이라고 자랑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농약을 한 번도 안 쓰기는 어렵고 구충제 정도는 쓸 수밖에 없다. 청경채나 배추 같은 작물은 단맛이 나기 때문에 해충이 꼬이기 쉬워서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심지어 가족한테도 농약을 쓴다는 사실을 숨긴 채 텃밭을 가꾸는 사람도 있다. 구충제 농약은 강한 독성 때문에 대부분 포장 용기가 아주 작아서 숨기기도 쉽다.
시판되는 종자로 상추를 심었는데 무럭무럭 자랐다고 자신이 농사에 소질이 있다고 착각하는 노년층도 많다. 과거에,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란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이런 착각에 잘 빠진다. 종자가 개량된 걸 모르고 이 정도 노력만 했는데 옛날 자신이 어릴 때 부모님의 농사를 도울 때보다 쉬웠는데 풍작이라는 착각에 빠져서 섣불리 귀농했다가 피해 보는 사례도 많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 자료[편집]
- 〈텃밭〉, 《네이버 국어사전》
- 〈텃밭〉, 《나무위키》
- 〈텃밭과 정원〉, 《부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
- 월간원예, 〈텃밭설계, 기본부터 차근차근〉, 《월간원예》, 2019-02-27
- 〈수확량을 늘리고 해충 걱정 덜어주는 텃밭 재배법〉, 《농사로》, 2021-04-0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