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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노섬(영어: Okinoshima, 일본어: 沖ノ島)은 일본 후쿠오카현(일본어: 福岡県) 무나카타시 해안에서 떨어져 위치해 있는 섬이다. 일본 전국의 6,000여 곳에 있는 무나카타신사(宗像神社)의 총본산인 무나카타타이샤(宗像大社)의 소유지로 되어 있다. '신의 섬'으로 일반인의 출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특히 여인금제(女人禁制)는 현재도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1]
오키노섬은 일본 규슈섬(九州) 북서부 해안으로부터 60km 떨어진 겐카이나다(玄界灘)의 한가운데 있는 섬이다. 면적은 0.97km², 둘레 4㎞, 최대 해발고도 243m의 고도(孤島)이다. 섬 전반은 신토 카미로 간주되며 여성에게 제한을 둔다. 한 가설로는 신토가 피를 불순한 것으로 간주하며 월경이 섬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반인의 상륙이 허가되는 것은 매년 5월 27일 러일전쟁의 해전 승리를 기념하여 열리는 축제 때뿐이다. 이때에도 사전에 상륙을 신청한 사람 중에서 추첨으로 뽑힌 200명에 대해서만 상륙이 허가된다. 물론 이때도 여자는 제외된다. 돌아올 때는 섬 안에 있는 나무 한 포기, 풀 한 포기 가지고 나와서는 안 된다. 다만, 샘물만은 예외로 가지고 나올 수 있다. 1954년에 문화재 발굴 조사가 시작되었는데, 섬 남부에 위치한 무나카타타이샤 오키츠미야(沖津宮) 뒤편의 거석군에서 중국의 한나라, 위나라의 4∼5세기 청동거울, 5∼7세기 페르시아의 커트 글라스, 5∼7세기 당삼채(唐三彩) 외에 구옥(勾玉), 금은제 마구장식 등 12만 점에 이르는 국보급 문화재가 출토되었다. 이로 인해 오키노섬은 '바다의 쇼소인'(正倉院)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오키노섬은 아열대 식물의 북한(北限) 지역으로, 각종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며 원생림은 국가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겐카이나다의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날씨가 험한 날에는 부근을 항해 중인 배가 피난할 수 있도록 항만 시설이 정비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상륙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신사의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다. 오키노섬 등대는, 섬의 주봉 이치노다케의 정상에 세워지는 백탑형의 등대이다. 등불 표고는 253m로 일본에서는 6번째 높이이다. 등대가 최초로 설치된 것은 일본해 해전 직전인 1905년 4월이다. 섬은 2017년 7월 9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2]
섬에 보존되어 있는 고고학 유적지들은 본래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4세기에서 9세기까지 이 섬에서 신성한 의식이 어떻게 변화하며 행해졌는지에 대한 연대기적 기록으로 가치가 있다. 과거 종교 의식에 제물로 바쳐진 물품들 가운데에는 해외에서 공수해 온 것들도 다수였는데 이를 통하여 일본 열도와 한반도, 아시아 대륙이 얼마나 활발히 교류했는가를 알 수 있다. 오키노시마 섬은 일본인들에게 신사인 무나카타 대사(宗像大社)와 함께 오늘날 까지도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무나카타 대사는 오키노시마 섬에 있는 오키츠미야 신사(沖津宮)와 오시마(大島村)의 나카츠미야 신사(中津宮), 규슈에 있는 헤츠미야 신사(辺津宮)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곳의 신사에서는 태양의 신의 딸들이라 일컬어지는 무나카타의 세 여신을 각각 모시고 있으며 모두 약 60km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무나카타의 세 여신을 모시는 의식의 형태와 신앙은 오늘날 까지도 과거의 모습 그대로 무나카타 지역 사람들에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오시마의 북쪽 해안가에 세워져 있는 오키츠미야 요배소(沖津遙拜所)는 먼 곳에서 신성한 섬을 향해 절을 올리며 숭배하는 장소로써 영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규슈에 있는 시마바루 누야마(Shimbaru-Nuyama) 무덤 지역에는 10세기까지 신사들을 돌보고 오키노시마 섬의 종교 의식을 담당했던 무나카타 사람들의 크고 작은 무덤들이 모여 있다. 이 무덤들은 해안가의 고원 위에서 멀리 오키노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신성한 섬으로 여겨지는 오키노섬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 규칙을 따라야 한다.[3]
신이 사는 섬 무나카타 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편집]
신이 사는 섬 무나카타 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Sacred Island of Okinoshima and Associated Sites in the Munakata Region)은 규슈(九州) 섬 북서부 해안으로부터 60km 떨어진 오키노섬(沖之島, 오키노시마)에 있는 유산이다. 이 유산은 바다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고대 제장(祭場)에 대한 이례적인 기억의 저장소이다. 4세기부터 시작된 이 제사의식은 9세기 말까지 계속되었는데 이 시기는 일본 열도와 한반도, 아시아 대륙의 여러 나라들이 왕성하게 교류하던 때였다. 현재 무나카타 타이샤(宗像大社, 무나카타 대신사)에 편입된 오키노시마는 오늘날까지도 수세기 동안 신이 사는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진다. 지형학적 특징, 고고학적 매장품이 풍부하게 발굴된 제장, 다채로운 제물 등을 비롯해 오키노시마 전체에는 원시림, 고야지마(小屋島) · 미카도바시라(御門柱) · 텐구이와(天狗岩)의 3개 부속 섬, 제사의식에 관한 기록, 섬과 관련된 각종 금기, 큐슈 본토나 오시마섬으로부터 이키노시마를 향해 펼쳐진 해양 경관 등과 함께 500년 동안 전해온 제례 의식 등이 전해져 내려온다. 물론 수세기에 걸쳐 외부와 교류하고, 토착화 하면서 본래의 의식과 의미가 다소 변화되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오키노시마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무나카타 타이샤는 오키노시마에 있는 오키츠미야 신사(沖津宮)와 오오시마 무라(大島村)의 나카츠노미야 신사(中津宮), 규슈 본토에 있는 헤츠노미야 신사(辺津宮)로 이루어져 있다. 이 3개의 신사는 모두 폭 60km 이내의 지역에 있다. 3개의 신사는 고대 제사 의식과 관련된 경배의 장소이며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그렇다. ‘무나카타의 세 여신’을 숭배하는 것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 제사는 주로 신사를 중심으로 행하며 무나카타 지역 사람들은 이 제사 의식을 잘 전승하고 있다. 오시마(大島村) 섬의 북쪽 연안에 있는 오키츠미야 요배소(遙拜所)는 신성한 섬을 향해 멀리서나마 경배를 올리는 장소이다. 오키노시마를 향해 펼쳐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고지대에 크고 작은 무덤군인 ‘신바루 · 누야마 고분군(新原・奴山古墳群)’은 오키노시마 숭배 전통을 지켜온 무나카타 일족의 삶을 증언한다.
오키노시마에 직접 제물을 바치는 의식은 9세기에 중지되었다. 하지만 오키노시마에 대한 숭배는 무나카타타이샤의 세 곳의 신사(오키노시마 섬에 있는 오키츠미야, 오시마의 나카츠미야, 규슈 본토에 있는 헤츠미야)에서 ‘무나카타의 세 여신’을 숭배하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한편 오시마 섬이나 큐슈 본토에서는 바다 경관을 배경으로 오키노시마를 향해 마련된 ‘요배소’에서 제사를 지내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유산은 법률과 지정, 계획 등 각종 조치를 통해 국가의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아울러 오늘날까지 유효한 이용 제한이나 금기와 같은 전통 관습을 통해서도 이 유산은 보호되고 있다.
오키노시마의 신성한 종교 의식은 일본 열도가 한반도 및 아시아 대륙과 집중적으로 무역을 하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4세기에서 9세기에 걸쳐 뱃사람들을 보호하고 바다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여졌다. 오키노시마 섬 곳곳에는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종교 의식의 관행으로 축적되어 온 헌납물들이 고고학적 유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22곳의 종교 의식을 위한 장소들에서 약 8만 여 점에 이르는 헌납물들이 발굴되었는데, 이들 가운데에는 한국과 중국 뿐 아니라 페르시아 사사드 제국에서 온 가치있는 물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유물들은 일본과의 교역 상대국이자 일본 문화에 영향을 미친 동아시아 국가들의 정체성을 파악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관리 체계로 무나카타 시와 후쿠츠 시, 후쿠오카 현의 대표들을 비롯한 보존 및 이용협의회라는 포괄적인 관리 기구가 있다. 이 협의회는 유산과 완충지역의 여러 부분에 대한 4개의 개별적 관리계획을 통합한 “보전 및 관리계획”의 이행을 조정하고 책임지고 있다. ‘유산영향평가’라는 접근법을 관리체계로 통합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 효율성이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 업무를 완벽하게 조정하고 이행하기 위해 유산의 소유자들은 이 협의회에 참여하여야 한다. 완충지역의 주민 대표와 지역의 기업 대표는 보전 및 이용협의회와 조율하고 협조한다. 일본 문화청은 지침과 조언뿐만 아니라 임시 자문위원회도 구성한다. 가벼운 수리나 일상 관리는 지역 공동체의 장인들이 세대를 거쳐 전수받은 전통 방식으로 작업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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