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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먼섬(간체자: 金门岛, 정체자: 金門島, 금문도)는 중국 푸젠성(福建省) 남동부 샤먼항(夏門港) 동쪽, 대만해협(臺灣海峽)에 위치한다. 동서 길이는 약 20km, 남북 길이는 5∼10km, 151.7㎢로 울릉도의 두 배 정도 되고, 인구는 13만 9484명(2019), 중화민국의 행정구역이다. 한국에서는 한자를 한국식으로 그대로 읽은 금문도로도 알려져 있으며 다진먼섬(大金門島), 우저우섬(吾洲島)이라고도 한다.[1]
개요
진먼섬은 중국 대륙과 불과 1.8km의 거리로 매우 가깝고 대만과는 약 210km에 달한다. 대륙의 샤먼시와는 불과 10km. 눈으로 보인다. 홍콩발 샤먼 행 비행기를 타고 갔을 때 진먼 상공을 경유하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영토가 바뀜을 기내 전자기기로 알 수 있다. 국공내전 전에는 샤먼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꽤 있었고 샤먼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진먼섬은 원래 푸젠성 퉁안(同安)현의 일부였던 곳으로 1913년 푸젠성 시밍(思明)현으로 이관되었으며 1915년 시밍현에서 분리되어 신설된 현이다. 1949년 국공내전 막바지 당시 밀리고 밀리던 중국 국민당 측의 최후의 방어선이 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49년 국공내전 말기에 중국 공산당 측에서 상륙대를 밀어넣었다가 1949년 10월 24일부터 10월 26일 사이에 벌어진 고령두(古寧頭) 전투에서 죽음을 각오한 중화민국 국군이 필사적으로 저항하여 인민해방군을 이겨 대륙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한다. 당시 진먼에 정박 중이던 전차상륙함 중룽(中榮)함이 대만에서 운반한 설탕을 진먼의 땅콩기름과 교환하는 밀수를 하려고 기상악화를 핑계로 출항을 미루고 정박해있다가 우연히 진먼에 상륙하려던 인민해방군 상륙대를 발견하고 공격해 격퇴했다. 고령두전투의 승리로 중화민국 측의 지배가 확고해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원래 진먼현 관할 지역 중 다덩(大嶝), 샤오덩(小嶝), 자오위(角嶼), 3개 섬과 그 주변 암초들로 이루어진 다덩 군도는 인민해방군이 점령하는 데 성공하였고, 현재 이 지역은 샤먼시 샹안구 관할이다. 인민해방군은 1958년 다시 진먼섬에 47만 발에 이르는 포탄을 쏟아 부으면서 진먼 포격전이 발발하게 된다. 이 때에는 인민해방군 공군과 중화민국 공군의 공중전까지 벌어졌는데, 중화민국 공군의 F-86 전투기들이 사이드와인더를 달고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다시 진먼현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인민해방군의 포격은 1978년까지 간헐적으로 이루어져서, 그때까지 대치하게 된다. 진먼섬과 우추향은 마쭈열도와 함께 대만 정부가 죽음을 각오하고 지켜야 하는 곳이 되었으며, 이 지역의 계엄령은 대만섬 다른 지역과 달리 1992년까지 유지되었다. 그러다 1992년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삼통정책이 시행되었고, 1993년에는 현장 선거를 시행해 군정에서 민정으로 전환하였다. 그리고 조금씩 대륙과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하였다.[2][3]
진먼현
진먼현(중국어 정체자: 金門縣, 병음: Jīnmén Xiàn)은 중화민국 푸젠성(福建省)에 있는 행정구역으로, 성(省) 정부의 청사가 위치하고 있다. 주룽강 하구와 샤먼만 입구를 바라보는 진먼섬, 례위섬(샤오진먼섬), 다단섬, 얼단섬 등 총 12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면적은 150.3397km²이다. 중국측의 샤먼시와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접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지배 지역과 불과 1.8km 거리로, 국공 내전과 분단 이후 1978년까지 양안 사이의 군사대립에서 중화민국 정부의 최전방이었다. 이 곳은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속하고, 4월부터 9월에 걸쳐 가장 강수량이 많다. 연평균 강수량은 1,049.4mm이고 연평균 기온은 20.9°C이다. 지질은 화강암이 주를 이루어, 농업에는 적합하지 않다.
교통
진먼섬에는 진먼 공항이 있어 대만섬 지역으로 가는 정기 비행기편이 통하고 있다. 대만섬까지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물론 비행기편 뿐만 아니라 배편도 존재한다. 2004년부터 중국 샤먼(하문)시와 왕복의 정기 배편이 설정되어 있다. 대만인이나 중국인들은 관련 여행증, 외국인은 비자를 받아 서로 간을 이동할 수 있다. 현재는 푸젠성 취안저우시와도 정기 배편이 있다. 몇몇 중국 내 공항들은 경유에 한해 72시간 혹은 144시간짜리 무비자를 운영하고 그 중에는 샤먼도 포함되어 있으나 이는 해당 도시를 벗어나면 안 된다. 샤먼공항에 들어올 때부터 샤먼 공항발 제3국행 비행기 티켓(홍콩, 마카오 포함) 또는 샤먼항발 배표는 주로 대만행. 가까운 진먼행도 있고, 좀 먼 대만섬으로 가는 배도 있다. 배표를 제시하지 않으면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하며, 인천공항 항공사 카운터에서 중국 비자 혹은 샤먼발 제3국행 티켓 미소지시 서류 미비로 인한 본인 과실로 발권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 샤먼공항만 적용할 때는 대만으로 들어와서 샤먼으로 가더라도 미리 중국 대륙 비자를 받아와야 했지만 샤먼항도 지정된 현재는 진먼과 샤먼을 모두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대만인이 중국으로 들어갈 때는 별도의 신분증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만에는 중국 비자를 발급하는 곳이 없다. 샤먼시와 지척이기 때문에 샤먼-진먼 교량 건설 계획도 있다.[4]
관광
진먼 여행의 키워드는 역사, 문화, 그리고 전쟁이다. 청나라 시대 역사 유적들 뿐만 아니라 20세기 초반 외국인들이나 화교 출신들이 세운 건축물들도 많다. 또한 푸젠 지역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예전 민남 지역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제2차 국공내전 후 국방 안보 관광 코스 또한 현대 역사와 관련 깊다. 역사에 관심 있다면 필히 가볼만한 곳이다. 음식으로는 진먼 소가 유명하다. 고량주도 유명한데 술을 못하더라도 고량주 소고기육포나 고량주 과자 등을 사먹을 수 있다. 그리고 진먼 포격전 당시 대륙에서 날아온 포탄 파편으로 만든 칼이 이 지역 특산품이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보니 영어가 잘 안 통하고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 진먼 중심가가 아닌 진후진에 아시아 최대의 시내면세점이 있다. 고급 숙박시설이라고는 시내면세점에 있는 호텔이 유일하다. 내국인도 연간 일정 한도 내에서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 샤먼 가는 배를 타는 곳에도 당연히 면세점이 있으며, 국내선만 있는 진먼 공항에도 게이트 앞에 작게나마 면세점이 마련되어 있다. 취급 품목은 동일하기 때문에 진먼에서 샤먼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면 대만섬으로 돌아와서 구입해도 된다. 한국어 관광은 아직도 불편하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중국 대륙인 관광객은 많다. 중국이 코앞이기도 하고, 중국 정부도 민주진보당 집권 이후 대만 관광은 우회적으로 막지만 진먼처럼 하나의 중국에 호의적인 지역의 관광은 그리 막지 않으며, 대만에서도 진먼, 펑후, 마쭈같은 낙도 지역은 중국인들에게 도착비자만으로도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진먼 포격전
제2차 대만해협 위기(영어: Second Taiwan Strait Crisis) 또는 진먼 포격전(영어: 1958 Taiwan Strait Crisis)은 1958년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먼섬에 주둔하고 있던 중화민국 국군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포격을 가한 전투이다.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진먼포전 (중국어 간체자: 金门砲战), 중화민국에서는 8.23포전 (중국어 정체자: 八二三砲戰)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8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47만발에 달하는 포탄을 퍼부었으나, 중화민국 육군 진먼방위사령부(金門防衛指揮部) 사령관이었던 후리엔(胡璉)은 미국 해군의 해상수송 지원을 받으며 진먼 섬을 사수하고 8인치 유탄포로 샤먼의 중국 인민해방군에 반격을 가했다. 그 후, 공격의 횟수가 점차 줄어들다가 1979년 1월 1일 미·중 국교 정상화 이후 포격전이 멈췄다. 1958년 8월 23일 오후 6시, 중국 인민해방군은 다진먼 섬, 샤오진먼 섬에 대해 맹렬한 포격을 개시했다. 전투개시 2시간 만에 4만 발, 하루 만에 5만 7천 발의 포탄이 사용되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중화민국 국군의 중앙지휘소, 관측소, 교통기관과 포병진지를 목표로 공격하여 중화민국 측에서는 4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때 진먼방위사령부의 부사령 지싱원(吉星文), 자오지아샹(趙家驤), 장지에(章傑)가 전사하였고, 참모장 류밍쿠이(劉明奎)와 진먼 시찰 중이던 국방부장 위다웨이(兪大維)는 부상을 당했다. 미국의 덜레스 국무장관은 중화인민공화국에 '진마 지구를 탈취하는 것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하였다. 10월 5일, 중화인민공화국 국방부장 펑더화이(彭德怀)는 '진먼 섬에 대한 포격을 7일간 중지한다'고 발표하였고, 10월 13일에는 다시 2주간의 공격중지를 발표, 적극적인 공격을 멈췄고 포격전은 소강국면으로 전환되었다. 10월 28일, 중화인민공화국 측은 '하루씩 걸러 포격한다'고 발표하였고 포격은 차츰 줄어들어 갔다. 최종적으로 전투가 중지된 것은 1979년 1월 1일 미ㆍ중 국교수립에 의해서였다. 국교수립 당시 중화인민공화국 국방부장 쉬샹첸(徐向前)은 대ㆍ소 진먼도 등의 도서에 대한 포격전 중지 성명(停止砲撃大・小金门等岛屿的声明)을 발표하여 20년에 걸친 포격전은 마침내 멈추게 되었다. 진먼 포격전에는 47만 발이 넘는 포탄이 사용되어, 전사(戰史)상 최고의 착탄밀도(著彈密度)가 기록되었다. 포격에 사용된 포탄의 탄신(彈身)에는 매우 단단한 경금속(硬金屬)이 사용되었고, 진먼섬의 주민들은 포탄을 재활용하여 식칼을 만들게 되어 현재까지도 진먼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되어 있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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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동아시아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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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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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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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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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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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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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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