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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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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두꺼비(영어: Toad, 학명: Bufo gargarizans)는 양서류 개구리목(無尾目) 두꺼비과 동물이다. 두꺼비속으로는 아시아두꺼비와 유럽두꺼비가 있다. 머리 뒷부분에 독샘 한 쌍이 있어서 자극을 받았을 때 독을 낸다. 두꺼비과 동물이 내는 독에는 부포톡신 등이 있다.[1]

개요

두꺼비는 일반적으로 두꺼비과의 개구리류를 통칭한다. 좁은 의미로는 아시아두꺼비(Bufo gargarizans) 한 종만을 칭하기도 한다. 일상에서는 개구리와 구분지어 부르지만, 실제로는 두꺼비 또한 개구리의 일종이며 그 중에서도 참개구리가 아닌 청개구리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개구리와 두꺼비를 구분하는 것은 계통학적인 분류가 아니라 단순히 피부가 울퉁불퉁한가 여부일 뿐이다. 세계적으로 따지면 두꺼비과(Bufonidae)에 속하면서도 광대두꺼비(harlequin toad)처럼 피부가 매끈한 두꺼비도 있으므로 엄밀한 구분이 아니다. 두꺼비도 엄연히 개구리의 일종인 만큼 생김새로 두꺼비와 개구리를 별개의 양서류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두꺼비과(Bufonidae)에 속한 종류들만 모아 따로 참두꺼비(True toad)로 구분하기도 한다. 몸길이 10-15㎝의 대형종이 많은데, 열대아메리카에 분포하는 파나마왕두꺼비의 최대 몸길이는 20㎝이며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는 2-3㎝의 작은 것도 있다. 몸생김새는 대체로 통통하고 머리가 크며 몸통이 굵다. 뒷다리가 짧고 발가락 사이의 물갈퀴는 제대로 발달되어 있지 않다. 피부는 꺼칠하고 등에 크고 작은 돌기가 많으며, 눈 뒤쪽에는 자위용(自衛用) 귀샘이 발달되어 있다. 위험에 접하면 사지를 오므리고 머리를 숙여 귀샘을 적의 코 앞에 내민다. 귀샘에서 분비되는 독액은 동물의 구강이나 점막에 묻으면 염증을 일으키고 심근, 신경중추에 작용해 적을 약하게 만든다. 두꺼비는 평지의 숲, 덤불 등 습한 장소에 많고 번식기 이외에는 에 들어가지 않는다. 번식기에는 서식지에서 산란지(池)까지 몇 백m에서 몇 km의 거리를 크게 무리지어 산다. 두꺼비는 연못 등에서 무리지어 울음소리를 내면서 물속에 끈 모양의 긴 알덩이(卵塊)를 낳는다. 은 작으며 한 마리의 암컷이 1-2만 개까지 산란한다. 암컷은 물속에서 알을 낳고 수컷은 암컷의 몸에 달라붙어 알에 정액을 뿌려 수정시킨다. 두꺼비의 알은 작고 검은 점처럼 보이며, 길고 굵은 실처럼 생긴 투명한 젤리가 알을 싸서 보호한다. 며칠이 지나면 알은 부화하여 작은 올챙이가 된다. 올챙이는 변태에 들어가기까지 물 속에서 생활한다. 올챙이는 변태를 거쳐 성체가 되는데, 변태는 3-8주에 걸쳐 일어난다. 그 후 어린 두꺼비는 물을 떠나 땅 위에서 생활하며, 빠르게 생장하여 몇 종은 일 년 또는 그 전에 성체가 된다. 여름잠과 겨울잠을 자는 두꺼비는 직사광선이나 열을 피해 주로 밤이나 비오는 날에 활동한다. 두꺼비는 산란기 외에는 숲 속에서 생활하며, 주로 밤에 지렁이곤충을 잡아먹고 산다.[2]

형태

두꺼비의 등
두꺼비의 올챙이

한국에 서식하는 두꺼비는 개구리보다는 몸집이 크다. 몸길이는 약 80∼110mm로 개구리 가운데에서 가장 크다. 머리는 폭이 길고 주둥이는 둥글다. 등에는 오밀조밀하고 불규칙한 돌기가 많이 나 있으며 돌기의 끝은 흑색이다. 몸통과 네 다리의 등면에는 불규칙한 흑갈색 또는 적갈색 무늬가 있다. 배면은 암갈색의 작은 무늬들이 있다. 발가락은 앞발가락 4개, 뒷발가락은 5개이다. 다른 개구리와 달리 잘 뛰지 못하며 보통 엉금엉금 기어다닌다.

피부에 부포톡신이라는 독이 있는 물질을 내뿜는데 이 때문에 다른 양서류에 비해 천적이 적으며 특히 종류한테 이 독성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천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성체의 경우, 유혈목이, 능구렁이 등의 두꺼비 독에 면역이 있는 뱀이 특히 무서운 천적이며 몸집이 큰 같은 설치류, 때까치, 들고양이, 들개 등도 천적이다. 어린 올챙이나 올챙이에서 갓 자란 새끼의 경우에는 물방개, 물장군, 사마귀 등도 천적이 될 수 있다. 두꺼비의 알은 둥글둥글한 알을 낳는 다른 개구리 종류와 달리 긴 끈 모양으로 되어 있다.

특징

두꺼비 몸길이는 8~11cm 정도로 성인 남성의 주먹만 한 크기이다. 한반도에 사는 근연종으로 작은두꺼비와 물두꺼비가 있다.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개구리에겐 있는 턱니가 두꺼비에겐 없다는 것이다. 턱니란 먹이를 잡았을 때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미세한 이빨로 현미경이 있어야 제대로 보이는데, 두꺼비는 개구리와 달리 턱니가 없다.

개구리처럼 폴짝거리는 게 아니라 엉금엉금 기어가다 필요한 경우에만 뛰는데, 그 폼이 개구리와 비교해 보았을 때 영 어설퍼 보인다. 허나 사냥할 때 만큼은 개구리만큼이나 빠르다.

작은 생물들의 생태계에서는 체급 덕분에 상위 포식자이다. 벌레들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고, 작은 박쥐도 두꺼비에게 한 번 걸리면 무사하기가 힘들다. 설화 속의 숙적인 붉은머리왕지네도 현실에선 먹잇감일 뿐이고, 곤충들의 상위 포식자 위치인 왕사마귀나 장수말벌도 얄짤없이 두꺼비 뱃속으로 직행이다. 기본적으로 질기고 끈적끈적한 데다가 벌독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서 벌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뱃속에서 암만 물어뜯고 쏘아대며 저항하는 등 난리도 아니지만 두꺼비에겐 아무런 피해도 없어서 탈진된 채 그대로 소화당한다. 꺼비라도 장수말벌 수십 마리가 달려들면 못 당하지만, 누가 개구리 아니랄까 봐 먹잇감을 산 채로 순식간에 꿀꺽 삼키기 때문에, 장수말벌이 경보 페로몬을 채 뿌릴 겨를이 없고 자연히 지원군을 부를 수도 없으므로 정찰조 등 소규모 활동을 할 때 두꺼비와 마주쳤다면 그대로 죽은 목숨이다.

물론 장수말벌이 크니까 많이 먹을 뿐 다른 이라고 딱히 가리진 않기 때문에, 양봉에 의외로 많은 피해를 끼치는 생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양봉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장수말벌을 포함한 말벌류도 잡아먹으니 포획해도 죽이지는 않고 저 멀리 방생하는 경우가 많다. 곤충뿐만 아니라 도마뱀 사냥에 성공한다거나, 위에 서술한 대로 수틀리면 소형 조류나 포유류도 꿀꺽하고 심지어는 뱀이랑 싸워서 역으로 처 바르는 경우도 있다. 대식가답게 똥도 많이 싼다.

양서류지만 번식기 외에는 물에 잘 들어가지 않고 장기간 육지에서 살기 때문에 뱃가죽으로 땅의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등에 배어나오는 진액에는 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독성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정력에 좋다고 두꺼비를 잡아먹은 사람이 사망한 사례까지 있었다.

두꺼비과에는 700종이 넘는 종들이 있는데 이들 중 많은 종에게 독이 있다. 두꺼비의 독은 부포톡신이라 불리는데, 매우 독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부포톡신에는 부포테닌(Bufotenine)이라는 환각성분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부포테닌의 함량이 확실하게 환각을 느끼게 할 정도로 높은 진액을 내는 소노라사막두꺼비(콜로라도강두꺼비)는 사람들이 자꾸 마약 대용으로 핥아대는 바람에 주법으로 보호를 받는다.

사탕수수두꺼비 등 일부 종은 오스트레일리아민물악어도 죽일 정도로 맹독성이다. 따라서 두꺼비를 개구리인 줄 알고 먹다가 중독되어 저승 문턱을 두드리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두꺼비 에도 독성이 있다. 두꺼비 알을 구별하지 못해서 개구리 알인 줄 안 사람들이 식용했다가 중독되어 사망한 뉴스도 보도된 적이 있었다.

사실 두꺼비의 독은 무당개구리, 독화살개구리처럼 흰개미, 개미, 벌, 진드기, 진딧물, 거미, 전갈, 지네, 노래기, 가뢰, 먼지벌레, 집게벌레, 무당벌레, 노린재 같은 독 있는 생물을 먹고 그 독을 체내에 저장해 놓는데, 사육산 두꺼비는 독충을 먹을 일이 없어서 독이 없다. 토종 두꺼비도 새끼 때부터 독충을 먹이지 않고 키우면 독 걱정이 없다.

물론 아주 천적이 없지는 않다. 유혈목이는 두꺼비를 잡아먹고 그 독을 축적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데 사용한다. 독사를 주로 잡아먹는 능구렁이 역시 천적이다.

라쿤들은 두꺼비의 등에 독샘이 있음을 알고 있어, 두꺼비의 뒷다리를 앞발로 잡아서 두꺼비를 뒤집은 뒤 독이 없는 배를 뜯어먹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황소개구리 역시 두꺼비들의 천적이지만 이 쪽은 독을 발라낼 지능이 없어 그냥 삼켰다가 독 때문에 골로 간다.

눈에 보이는 건 죄다 주워먹는 무자비한 포식자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성격은 매우 온순하다. 두꺼비를 손으로 잡으면 약하게 바둥대면서 뽁뽁뀨뀨 소리를 내며 우는데 그 모습이 정말 하찮으면서도 애처로워 보인다.

아프리카황소개구리와 남아메리카뿔개구리마냥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치악력, 흉포한 성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움직임도 느려서 독을 제외하면 자신보다 큰 존재에게 대항할 수단이 없어서 그저 저렇게 뽁뽁 우는 것만이 최대 공격이자 방어이다. 독마저도 사육산 두꺼비는 독을 충전할 수 있는 개미를 먹을 일이 없어서 안전하다.

그리고 계속 보거나 접하다 보면 생각보다 귀여운 동물이기도 하다. 퉁퉁한 몸에 근엄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엉금엉금 기어 다니며 툭 건드리기만 해도 혼비백산해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개구리와 달리 느긋한 건지 온순한 건지 인간을 앞에 두고도 별로 긴장하지도 않으며, 계속 건드리면 그제서야 귀찮다는 듯 한두 번 뛰고 만다.

두꺼비는 의외로 반려동물로서 상당한 장점을 가진 동물이다. 기본적으로 워낙 튼튼하다보니 요구 사육환경이 까다롭지 않으며 밥도 잘먹고 성격도 온순하며 울음소리도 매우 작고 귀엽다. 거기다 외모까지 상당히 귀엽다. 그나마 독이 있다는 결점이 있지만 이 독은 독이 있는 먹이를 먹어서 축석하는 거라서 개미나 벌 같은 독충을 먹을 일이 없는 사육 개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 토종인 아시아두꺼비와 물두꺼비는 보호종 밎 포획금지종으로 지정되어 사육이 불법이지만 외국의 두꺼비들은 합법적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문제 없이 사육이 가능하다. 그래도 국내 토종 두꺼비인 아시아두꺼비는 전 세계 두꺼비들 중에서도 덩치가 매우 큰 편인 데다 먹성도 좋고 무엇보다 외모가 굉장히 귀엽기 때문에 만일 사육이 풀린다면 인기를 많이 끌 공산이 크다.

번식기엔 성체들이 습지에 내려와서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나온 올챙이들이 성장하면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 탓에 번식기와 성장기에 집단으로 로드킬을 당하는 일이 매우 잦다. 특히 습지와 산이 도로로 나뉜 곳에서는 두꺼비들의 생존률이 많이 낮아진다.

브라질에서는 노랑전갈이라는 골치 아픈 독충 때문에 쏘임 사고가 나곤 하며 공포의 대상이 되곤 한다. 다행히도 브라질에 노랑두꺼비라는 토종두꺼비가 있는데, 그 두꺼비가 노랑전갈의 천적이라고 한다. 노랑전갈은 독도 쎄지만 수컷 없이 암컷 혼자 서도 번식이 가능해서 아주 골치 아픈 독충이다. 그런데 노랑두꺼비는 식성이 매우 좋아서 노랑전갈을 아주 잘 잡아먹고, 전갈독에 내성도 뛰어나서 노랑전갈에게 쏘여도 멀쩡하다고 한다. 즉 두꺼비 덕분에 전갈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포톡신의 환각 작용을 노리고 두꺼비 등을 핥는 행위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2019년 즈음부터 미국에서는 새로운 마약 대체품으로 특히 각광받는 듯하다. 이 때문에 두꺼비가 남획되어 지자체가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다.[3]

황소개구리와의 관계

한때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천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짝짓기 철에 짝을 찾지 못한 수컷 두꺼비가 황소개구리를 암컷으로 오해하여 껴안아 질식사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황소개구리가 소형 두꺼비를 먹이로 알고 먹었다가 그 독성 때문에 죽는 경우도 있다.

문화에서의 두꺼비

한국은 전통적으로 두꺼비를 길한 동물로 여겨서 여러모로 인식이 상당히 좋다. 일반적으로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동물이고 덩치도 크며 독까지 있지만 그래도 해충을 많이 잡아먹는 유익한 동물이라서 사람들에게 좋은 대우를 받는다. 모기나 파리가 집안에 나타나면 당장 때려잡지만 두꺼비가 집안에 들어오면 그냥 멀리 보내서 쫒아내고 살려줄 정도다.

한국의 민담과 전설에서는 두꺼비가 자주 등장하며, 콩쥐팥쥐전 등 설화 속에서 인간을 돕는 존재로 묘사될 정도로 친근한 동물로 여기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지네장터설화' 또는 '콩쥐팥쥐설화' 등에 등장한다. 지네장터 설화에 의하면 다 죽어가는 두꺼비를 구한 소녀가 마을의 지네의 제물로 바쳐지게 되자 두꺼비가 어느날 저녁에 지네굴로 가서 지네를 죽이고 희생하여 은혜를 갚는다는 것이다. 콩쥐팥쥐전의 두꺼비는 자신을 구한 콩쥐를 위해 계모가 깨어진 항아리에 물담기를 시킬 때 대신 항아리를 메꾸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의 설화는 '은혜 갚은 두꺼비' 플롯의 설화로 다루어 진다. 또, 두꺼비는 복을 준다고 옛날 사람들은 믿었다. 그림으로는 유현영(劉玄英, 해섬자海蟾子)이 등장하는 심사정의 '하마선인도'(蝦蟆仙人圖), '선인도해도'(仙人渡海圖) 그리고 이정의 '두꺼비를 탄 신선'(기섬도, 騎蟾圖)이라는 작품도 유명하다.

동영상

각주

  1. 두꺼비〉, 《위키백과》
  2. 두꺼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두꺼비〉,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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