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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영어: Japanese archipelago, 일본어: 日本列島, 문화어: 일본렬도)는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군도로, 일본의 영토이다. 6,85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 열도는 동해, 오호츠크해, 태평양 등 바다에 둘러싸여 있으며 지질학적으로는 유라시아판 동쪽과 북아메리카판의 남서쪽에 있다.[1]
일본열도는 동아시아 동부에 위치한 열도 지역이다. 여러 섬들이 활 모양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고 대부분은 화산섬이다. 동쪽과 남쪽으로는 태평양, 서쪽으로는 한반도와 동해 및 동중국해를, 북쪽으로는 연해주 및 오호츠크해의 사할린섬, 쿠릴열도와 마주한다. 좁은 의미의 일본열도는 현대 일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혼슈섬, 규슈섬, 시코쿠섬, 홋카이도섬, 4개 섬을 의미한다. 이는 전후 연합국에 의해 강제되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재확인받은 일본 열도의 범위와도 일치한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일본열도는 4개 섬과 주변 도서 이외에도 1972년에 반환받은 오키나와섬 및 여러 부속 도서까지 포함한다. 이 경우 일본 영토 전체가 일본열도라고 해도 무방하다. 사실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일본 열도의 인식상 범위는 다소 변화하였는데 근세까지 일본의 본토는 혼슈, 규슈, 시코쿠의 3개 섬에 한정되었고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는 이 범주에서 제외되었다. 홋카이도의 경우 15세기부터 일본인의 진출이 본격화된 오시마반도 남단의 와진치(和人地) 이외에는 에조치(蝦夷地)로 분류되었는데 에조치는 일본령으로 인식되면서도 야마토 문화권의 범위에서 제외된 아이누의 자치령에 가까운 지역이었고 전통적 지리구분인 고키시치도의 범주에서도 제외되었다. 또한 오키나와는 17세기 사쓰마 번에 귀속된 이후에도 메이지 시대 이전까지 실질적으로 반독립국이었다. 반면 근대 일본 제국 시기에는 쿠릴 열도, 사할린섬 남부, 타이완섬, 남양 군도 섬들과 그 부속 도서까지 포함하여 대일본 열도로 칭했다. 일본열도는 청년기 지형 특성상 산지 자체는 매우 높고 가파르지만 고원지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반도가 노년기 지형이라 산지의 전체적인 기복은 완만하고 낮지만 조밀한 암벽의 비중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2]
지정학적 위치[편집]
근대 이전에는 중국 대륙과 육로로 이어져 있지 않은 탓에 중국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하지만 역사 시대를 거치며 섬나라에 걸맞게 독자적인 일본만의 문화 색채가 발달하였고 중국과 이어진 탓에 중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조선과 달리 섬나라인 일본은 중국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센고쿠시대 이후 포르투갈과 스페인, 네덜란드를 통해 서구의 문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외부의 간섭 없이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근대에 들어서 미국과 영국은 제정 러시아의 극동 남하 정책을 저지하는 핵심 거점으로 일본을 필요로 하였고 일본은 이 지정학적 위치를 잘 활용해 적극적으로 영미의 해양 세력에 편승해 러일전쟁 당시 미영의 많은 지원을 받았다. 특히 이 시기에 영일동맹 채결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조선의 식민통치를 인정 받는 등 제국주의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러한 기조는 2차 대전에서 패망하는 1945년까지 이어졌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냉전에 들어서면서 미국은 소련의 태평양 함대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불침항모로 일본열도가 다시 한 번 필요하게 되었고 제7함대의 기지를 일본에 두면서 해체했던 일본군을 준군사조직으로 부활시키고 특히 해상자위대를 집중적으로 키워 소련 해군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거점으로 활용했다. 21세기에 들어서 중국의 해군력 증강과 도련선의 노골화로 인해 중국의 태평양 저지 거점으로 일본열도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미국은 제7함대의 전력을 강화하고 일본의 재무장을 촉진하는 등 일본열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 중이다.
불의 고리(환태평양 조산대)를 따라서 존재하는 알류샨 열도부터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긴 열도 중에서도 37만km²라는 비교적 좁은 땅에서 4개의 판이 중첩하는 일본열도는 예로부터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지진이 워낙 잦다보니 온갖 강진과 여진 등으로 한때 섬의 위치가 바뀌거나 옮겨졌다는 일설이 있었으며 지진이 많은 특성 때문에 건물 대부분이 지진에 강하고 견딜 수 있는 특수 설계로 된 건물들이 많고 지진으로 인한 재난 방지에도 빠른 편이다. 대표적인 지진으로 1923년 관동 대지진,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이 있다. 일본열도는 약 5,000만 년 이전에는 유라시아 대륙의 일부였다. 그러나 약 2,000만 년 전부터 동아시아 지구대(地溝帶)가 확장하여 한반도와 고(古) 일본열도 사이의 호수는 바다가 되어 현재의 동해로 바뀌었고, 약 1,500만 년 전부터 열도가 약간 회전하면서 남하하기 시작하여 현재 위치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원래 일본열도 대부분은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었지만 약 300만 년 전부터 동서로 압축되면서 땅이 솟아올라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일본열도 주변에는 화산이 많은데 전 세계 화산의 10% 가량이 일본 부근에 위치한다. 수분을 머금은 해양판이 지하 100km까지 가라앉으면 온도와 압력이 상승하면서 물이 배출되고, 이것이 맨틀 구성 암석과 반응해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마그마가 된다. 액체 암석인 마그마는 상대적으로 가벼워서 지표 근처에 도달한 후 고이며 화산이 될 준비를 한다. 그런데 일본 열도 주변은 해양판이 내려앉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서 마그마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변에서 화산이 더 많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당장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활화산 중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후지산이다.
일본열도의 기후는 대체적으로 한반도보다 많이 온화하며, 겨울에도 습도가 높다. 도호쿠와 홋카이도를 제외하면 중국의 저장성과 기후가 비슷하다.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으로 봄, 가을에도 가랑비가 잦으며 호쿠리쿠와 도호쿠 중 동해에 면한 지역들은 홋카이도를 능가하는 다설지가 되었다. 이 때문에 한국, 중국과 달리 가뭄과 미세먼지 걱정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또한 삼나무 등 삼림자원이 풍부하여 목조건축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하상계수도 서유럽 수준으로 매우 작다. 이 때문에 메이지 유신 이후 풍부한 수력을 통한 급격한 산업화가 가능했으며, 호쿠리쿠로 대표되는 동해안 지역은 아예 노르웨이와 같이 수력발전이 가장 주된 발전 방식이다. 그럼에도 수운교통은 험준한 산악지형 탓에 근대화 이후 도태되었고, 철도와 항공 위주의 교통 체계로 대체되었다. 과거 일본인들은 사계절이 뚜렷하면서 강수량도 1년 내내 고른 점을 자랑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본 넷상에서 국뽕을 까는 목적으로 쓰인다. 사실 한국도 '세계에서 한반도만큼 4계절이 뚜렷한 지역은 없다'는 식의 드립이 과거 횡행했는데, 일본의 4계절 드립과 관련이 있는 건지는 불명이다.
야생동물[편집]
일본열도는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유라시아 대륙과 분리되었고 호상열도의 특징으로 인해 주변 해역에 여러 화산섬들이 생기게 되고 남북으로 길게 뻗은 열도가 되면서 냉대의 홋카이도에서 열대의 난세이 제도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기후대를 가지고 되면서 다양한 서식지가 생기고 그로 인해 유라시아 대륙에 사는 원종과는 다르게 고유종이나 고유아종들로 진화하게 된다. 일본에만 사는 고유동물은 일본원숭이, 일본하늘다람쥐, 북방하늘다람쥐, 일본산양, 이리오모테삵, 일본꿩, 청대장, 반시뱀, 일본붉은배영원, 떡붕어 등이 있으며 서식했지만 멸종한 종으로 나우만코끼리, 일본늑대, 홋카이도늑대, 오가사와라흑비둘기 등이 있다. 한반도와 비교를 하자면 호랑이나 표범, 스라소니같은 큰고양이과 동물이나 노루나 고라니, 사향노루같은 소형사슴, 혹은 고슴도치가 한반도에 서식하는데 일본에 없는 반면 일본원숭이나 날다람쥐, 장수도롱뇽, 영원(동물)류는 한반도에 없고 일본에 서식한다. 또한 특정 주류 동물의 경우 고라니나 삵, 까치, 저어새 등이 주로 서식하지만 일본의 경우 꽃사슴, 붉은여우, 까마귀나 따오기가 서식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들을 제외하면 한반도나 유라시아 대륙에 사는 동물들과는 아종이나 종 분류의 차이 정도이다.
일본 신화에 따르면 혼돈이 가득 찬 바다가 존재했을 때 이자나기가 혼돈의 바다를 아마노누보코(天沼矛)라는 창으로 저으니 창 끝에 소금 방울이 생겨났고 이것이 굳어지자 오노코로지마(自凝島)라는 섬이 생겼으며, 그 섬에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아와지 섬을 시작으로 오키노시마초, 사도섬, 큐슈, 시코쿠, 쓰시마, 이키섬 순으로 혼슈를 마지막으로 오오야시마를 만들었다. 그 뒤에 여러 만물들을 만들고 각 신들을 낳은 뒤에 이자나미가 불의 신을 낳다가 불에 타 죽게 된다. 그러자 이자나기는 저승에 가서 이자나미를 만나지만 흉축한 모습에 충격받아 이승으로 돌아간다. 그 뒤에 3명을 신을 만드는데 하나가 아마테라스, 또 하나는 스사노오가 된다. 그 중 아마테라스가 고천원의 지배자가 되었지만 스사노오는 문제만 일으켜 지상으로 추방당하게 된다. 그 뒤에 이즈모 지방에 가서 쿠나히메를 잡아먹으려는 야마타노오로치를 퇴치하게 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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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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