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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반도(중국어 간체자: 山东半岛, 정체자: 山東半島, shān dōng bàn dǎo, 한국어: 산동반도, 영어: Shandong Peninsula)는 중화인민공화국 산둥성 동쪽에 있는 반도로 중국에서 제일 큰 반도이다. 황해에 접해 있고, 바다쪽으론 한반도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북쪽은 보하이해의 라이저우만에 접해 있다. 산둥반도는 산둥성을 이룬다.[1]
개요
산둥반도는 산둥성 동쪽을 차지하는 반도이며 화북(華北) 평원에서 돌출하여 랴오둥반도와 대치하면서 보하이해를 둘러싼 반도이다. 산둥반도의 동서 최대 길이는 290km, 남북 최대 길이는 190km이고 최소 길이는 50km, 면적은 7.3만km²이다. 넓게는 반도 기부의 산둥 산지(山東山地)까지를 포함시키기도 하나, 일반적으로는 북쪽의 라이저우만과 남쪽의 자오저우만을 연결하는 저지로부터 동쪽 부분을 말한다. 하천의 충적지에 둘러싸여 편마암을 중핵으로 하는 고생층의 암석이 해발고도 200m 전후의 구릉지를 펼치면서 국부적으로 라오산(嶗山, 1,130m), 쿤룬산(崑崙山, 824m) 등 고봉을 일으켜 노년기지형의 특색을 보인다. 옛날부터 물고기와 소금의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침강해안에 형성된 작은 만에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煙臺) 등의 양항이 입지한다. 기후는 남안(南岸)이 해양의 영향을 크게 받아 비교적 온화하나, 북안은 북서풍의 바람받이가 되어 겨울 추위가 심하고 항구는 동결한다. 주변 해역은 중국 유수의 어장이고 농산물로는 밀, 목화, 땅콩, 잎담배, 포도, 배 및 누에고치 등의 산출이 많다.[2]
산둥반도는 지리적 특성상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 땅으로, 한국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다른 국가(특히 동남아)의 화교들은 광둥성, 푸젠성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한국의 1세대 화교들의 대부분은 이곳 산둥성 출신이고 거기에다가 중국본토이면서도 한국과도 비교적 가깝다는 점 때문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산둥성에 많이 진출해서 공장을 지어 교민들과 조선족들도 산둥성 지역에 많이 살고 있으며, 한국인과 조선족을 합해서 약 25만명~30만명이 살고 있다. 또한 칭다오청운한국학교나 연대한국학교 등 많은 재중 한국인 학교가 산둥성에 위치해 있다. 칭다오에 한국 영사관이 설치되어 있으며 웨이하이와 옌타이에도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있어 각각 인천광역시 위해구(웨이하이), 연대구(옌타이)라는 별칭도 있을 정도다. 한국의 서산시 쪽이나 경기도 평택시, 충남 아산시 해안지대, 전라북도 군산시 일대에서는 이곳에서 쏘는 AM라디오가 잡힌다. 칭다오나 웨이하이, 옌타이 등에서 날씨가 좋을 때는 한국방송 전파가 닿기 때문에 산동에 사는 교민들이나 조선족들이 안테나를 설치해서 한국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지리
산둥반도는 빙하기가 끝난 후 해수면이 높아졌을때 반도 전체가 거대한 섬이었으며, 황하의 토사가 쌓이면서 이들 지대가 습지대로 변하면서 중국 대륙과 연결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는 습지가 많은 편이었다. 진나라 말기에는 거야택이라고 불렸으며, 이런 습지를 기반으로 팽월이 도적 생활을 하였으며, 송나라대에도 습지가 줄었다지만 여전히 늪이 많았다. 양산박이 바로 이 지역이며, 도적들의 기반으로 악명높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간 및 황하의 퇴적작용으로 오늘날에는 습지대는 둥핑호 일대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서쪽에는 황하가 삼각주를 이루면서 발해만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상당히 넓은 평야 지대가 위치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인구가 많고 인프라가 발달한 지역은 서쪽의 평야 지역이다. 그에 반해 중부와 동부는 주로 해발고도 800m 내외의 구릉지와 산지 투성이이다. 동부의 산으로는 칭다오에 위치한 라오산(崂山)이 유명하며, 여기 해발고도는 1,132m로 중국에서 보기 드문 화강암지대라 산줄기를 타고 물이 정수되어 깨끗한 물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3]
역사
산둥은 중국 고대 문화 발양지 중의 한 곳이다. 원시 공동사회 시기엔 이곳에서 다원커우 문화(大汶口文化)와 룽산 문화(龍山文化)가 창조되었다. 유물로 붉은 질그릇, 새까맣게 빛나는 흑도(黑陶)와 원시 방직품이 출토되었다. 상나라(商 기원전 약 17세기초~기원전 11세기) 시기에 이르러서는 청동기 문화가 창조되었다. 그리하여 춘추전국시대, 이곳은 이미 철제 농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진한시대(秦漢 기원전 221년~220년) 이후, 제염과 제철, 방직업이 모두 전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당대(唐 618년~907년)에 와서는 산둥성의 방직업이 가장 흥성하기도 했다. 북송(北宋 960년~1127년) 시대에는 수리사업을 진행하고, 황하를 다스려 전국 인구 조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의 한 곳이 되었다. 그러나 금원(金元 1115년~1368년) 시기에 이르러서는 인구가 유출되면서 경제가 쇠락하기 시작했다. 훗날 명초기(明初) 주민이 다시 이입되고,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청대(淸 1644년~1911년)에 와선 경제가 더욱 발전했다. 산둥성은 화북 평원의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중화 문명의 영향을 아주 초기부터 받고 있었다. 초기의 중국 왕조였던 상(商)이나 주(周) 왕조는 산둥 성 서부에 다양한 형태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반면 동부 지역에는 래이(來夷)라고 불렸던 이민족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래이는 완전히 중국화된다. 춘추전국시대 동안 화북(華北)과 장강(長江) 유역에는 여러 나라들이 난립했다. 이 시대에 산둥 지역에는 두 나라가 있었는데, 하나는 임치(臨淄)를 근거지로 하는 제나라(齊)이고, 다른 하나는 곡부(曲阜)를 근거지로한 노나라(魯)였다. 제나라는 춘추전국시대 동안 계속하여 강국의 위치를 지켰다. 반면에 노나라는 공자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나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남쪽의 초나라(楚)에게 병합되고 만다. 기원전 221년에 진나라(秦)가 제나라를 꺾으면서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다. 단명한 진의 뒤를 이은 한나라(漢)는 전국을 여러 주(州)로 나누어 통치했는데, 산둥성 북부는 청주(靑州)가, 남부는 서주(徐州)가 관할했다. 삼국시대 동안에는 북중국을 지배했었던 위(魏)의 통치하에 있었다. 삼국시대 이후에 잠시 서진(西晉)에 의한 통일 시기가 있었지만, 곧 북방 유목 민족의 침입이 시작된다. 산둥 지역은 오호십육국 시대(五胡十六國) 동안 후조(後趙, 319~351), 전연(前燕, 337~370), 전진(前秦, 351~394), 후연(後燕, 384~407), 남연(南燕, 398~410), 유송(劉宋, 420~479) 등의 나라들에 차례차례 점령당하다가 마지막으로 남북조 시대의 첫 북방 왕조인 북위(北魏)에 점령당한다.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동안 산둥은 계속 북조가 지배한다. 412년 불교 승려 법현이 청도(靑島) 교외의 라오산(老山)에 상륙한다. 이후 청주(淸州)로 옮겨가서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번역했다. 수나라(隋)가 589년에 세워졌다가 곧 망하고, 당나라(唐)가 다시 중국사의 황금시대를 연다. 당 초기에 산둥은 하남도(河南道)에 속해 있었다. 당이 망하자 오대십국(五代十國)의 혼란기가 찾아왔고, 이때 산둥성은 화북에 위치한 오대의 판도에 속했다. 송(宋)이 다시 중국을 통일했다. 1996년에 칭저우에서 발견된 송나라 시대의 불상 200여 점은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으로 손꼽힌다. 도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배척했던 송나라 송 휘종(徽宗) 때에 묻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142년 송은 화북을 여진(女眞)의 금나라(金)에게 넘기게 된다. 금나라는 산둥 지방을 산동동도(山東東道)와 산동서도(山東西道)로 나누어 통치하는데, 이때 ‘산동’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행정 구역에 사용된 것이다. 현대의 산둥성은 명대(明代)에 생겼다. 명대에는 만주의 여진족이 힘을 길러서 1644년에는 다시 중국을 정복하게 된다. 여진족이 세운 청나라 시기에 산둥성의 현재의 경계가 거의 정해졌다.[4]
19세기 동안 중국은 점차 적극적으로 되는 서구 열강의 도전을 받게 되었고, 특히 산둥성을 비룻한 해안 지방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졌다. 칭다오(靑島)가 1897년에 독일에 할양되었고, 이듬해에는 산둥반도 끝의 웨이하이(威海)가 영국에 할양되었다. 칭다오와 웨이하이에 조계지를 설치한 독일은 조계지뿐만 아니라 산둥성 전체를 지배했으며 산둥성은 독일의 식민지가 되었다. 즉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의 지역이 독일의 식민지가 된 것이다. 당시 중국은 유교적 문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산둥성 중국인 여성들은 독일인에게 매춘을 하여 재산을 모았고 산둥성에 대량의 독일인과 중국인 여성의 혼혈아 문제가 청나라의 골칫거리로 등장한다. 산둥성의 나머지 지역 또한 독일의 지배력 아래에 있는 것으로 인정되었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 성립한 이후 칭다오가 1922년 중국으로 돌아왔고, 1930년에는 웨이하이를 돌려받았다. 1937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면서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산둥 성 대부분은 일본이 점령하게 되지만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저항운동이 1945년 종전까지 계속되었다. 이해 말에 이미 공산당이 산둥성의 일부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후 4년에 걸친 내전 기간 동안 공산당은 계속 범위를 넓혀 1949년 6월에는 국민당을 산둥성에서 축출하기에 이른다. 그해 10월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다. 새 정부는 성의 일부를 떼어 내 단명한 핑인성(平原省)을 세우기도 하지만 곧 폐지하였다. 산둥성은 장쑤성(江蘇省)으로부터 쉬저우(徐州)와 롄윈강(连云港) 지역을 넘겨 받기도 하였지만, 역시 곧 되돌려주게 된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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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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