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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슘섬(영어: Qeshm Island, 페르시아어: قشم)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령의 섬으로 본토와 매우 가깝다. 케슘섬은 이란에서 가장 큰 섬이고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큰 섬이다.[1]
개요
케슘섬은 이란 남쪽의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반다르아바스와 반다르카밀 등 본토의 항구도시와 몇 km의 거리를 떨어져 마주보고 있다. 전체 길이는 135km, 폭은 가장 넓은 중앙 부근에서 40km이지만, 가장 좁은 곳에서 9.4km 밖에 되지 않는다. 총면적은 1,491km²이고 제주도와 비슷한 크기이며, 바레인의 2.5배 크기에 달한다. 그 중 300km²가 무관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요지에 위치해 있으며, 60km 남쪽으로는 오만의 호사부항구, 180km 남쪽으로는 아랍에미리트의 라시드 항구가 있다. 섬의 동쪽에 세워진 케슘시와 본토에 있는 반다르아바스는 22km 떨어져 있지만, 섬과 본토 사이의 가장 좁은 곳은 2km밖에 되지 않는다. 연평균 기온은 27°C에서 6월부터 8월까지가 가장 덥고 10월부터 1월까지가 가장 춥다. 연평균 강수량은 183.2mm에 달한다. 섬에는 59개의 마을이 있고, 10만 명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어업, 다우 선박 건조, 상업, 서비스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중 3만 명이 행정직이나 산업직 종사자나 학생이다. 이란 본토와 섬을 잇는 교량을 건설하는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2]
역사
이슬람 도래 이전의 기록에도 등장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섬이다. 인간이 존재했다는 최초의 증거는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석기시대 석기가 발견되었다. 섬에서 영국의 탐험가 윌리엄 배핀은 1622년 이곳에서 벌어진 포르투갈과의 해전에서 전사했다. 섬 이름을 케셈(Qeshm), 키시(Keshm) 등 이름으로 불렀으며 그리스의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Claudius Ptolemy)는 섬을 알렉산드리아 또는 아라시아라고 불렀고, 로마 제국의 교황 암미아누스 마르켈리누스도 알렉산드리아라고 불렀다. 페르시아만의 관문이라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서 엘람과 우마이야 왕조, 압바스 왕조, 심지어 포르투갈이나 영국 세력으로부터 자주 공격을 받았다. 사산 제국에 지배를 받게 되었을 때는 이 섬을 아바르카완(Abarkawan)이라고 불렀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케슘섬은 무역과 해운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었고, 특히 디아라메 시대와 부와이 왕조 시대에는 중국, 인도, 아프리카의 배가 왕래했다. 탐험가 윌리엄 배핀(William Baffin)은 1622년에 이 섬에서 포르투갈군과 싸우고 치명상을 입었다. 1988년 7월 3일, 민간 이란항공 에어 버스 A300(이란항공 655편)이 섬 바로 남쪽에서 미국 해군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 빈센스(Vincennes)에 의해 격추되어 탑승자 290명 전원이 사망했다. 잔해는 케슘섬의 남쪽 해안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3]
호르무즈해협
호르무즈 해협(영어: Hormuz Strait, 아랍어: مضيق هرمز)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이다. 북쪽으로는 이란과 접하며, 남쪽으로는 아랍에미리트에 둘러싸인 오만의 월경지이다. 평균 수심 75m~100m, 최대 수심은 190m, 해협의 폭은 약 50km, 가장 좁은 곳의 폭은 약 39km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아라비아반도와 이란을 가르는 해협으로 해협의 이름은 이란 쪽에 떠 있는 건조한 황무지섬인 호르무즈섬에서 유래했다. 이 섬은 과거부터 포르투갈이 식민지로 삼았다가 오만이 다시 뺏어갔고, 또 다시 이란 영토가 된 구구절절한 역사가 있다. 섬 자체는 비가 오지 않는 건조기후대라 황폐하지만 교통의 요충지라서 여러 나라가 탐을 낸 곳이었다. 아라비아에서 이란 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반도는 오만의 알 무산담 반도이다. 이란 본토 근방의 케슘섬과 호르무즈섬을 비롯해 여러 섬이 해협에 있다.
과거에는 호르무즈해협 근처에 호르무즈왕국이 있었고, 15세기에 중국 명나라의 정화가 기항한 홀로모사(忽魯謨斯)라는 도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주요 운송로이다. 세계 석유의 약 20%(해상을 통해 거래되는 석유의 약 35%)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국제무역에서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략국제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페르시아만을 통행하는 유류량은 1700만 배럴에 달하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류의 물량은 전 세계 석유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2011년 미국 에너지 관리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 배럴(270만0m³)의 원유를 수송하는 14대 유조선이 페르시아만을 통과한다고 한다. 이는 세계의 해상 석유 수송량의 35%와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석유의 20%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원유 수출의 85% 이상이 가장 큰 목적지인 아시아 시장의 국가 즉 일본, 인도, 한국과 중국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중요한 반출로이며, 매일 1700만 배럴의 석유를 유조선으로 수송한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이 중 99%를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일본에 오는 유조선 전체의 80%, 연간 3400척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선박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폭 3km 너비의 항해 입출용 레인이 설치되어 있다. 국제 해협이지만 오만령이기 때문에 이 무산담반도의 끝에 있는 작은 섬의 레이더로 항해를 감시하고 있다. 레인은 해협 통과 후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대통부, 소통부 섬 부근을 통과하게 된다. 1980년 발발한 이란-이라크 전쟁 때도 유조선을 공격한 바 있고, 1988년에도 이곳에 이란이 설치한 기뢰에 부딪혀 미 해군 초계함이 파손되어 보복 공격을 가한 바 있다. 1990년 걸프전에서도 기뢰를 부설하여 해협을 봉쇄한 적도 있다. 현재는 이란의 핵 개발 문제로 인해 이란과 서방, 만에 접해 있는 아랍 국가들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미국 해군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도 정기적으로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수출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중동의 정치 불안 등의 이유로 종종 해협이 봉쇄되곤 한다. 이것에 따라 세계 원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쳐 국제유가도 영향을 받아왔다. 따라서 UAE는 안정적인 원유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육상 송유관 건설을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진행했다. 아부다비의 정부계 국제석유 투자회사(IPIC)가 아부다비 남부의 하브샨 유전에서 인도양의 푸자이라 항구까지 약 370km를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형태로 연결하는 하브샨 - 푸자이라 송유관을 2008년부터 건설하여 2010년 12월에 시운전을 시작했다. 수송 능력은 UAE의 원유 생산량의 70%에 해당하고, 하루 150만 배럴 정도 규모의 석유를 송출할 수 있다. 건설은 중국 기업이 도급을 받았으며, 스미토모 상사와 스미토모 금속공업이 송유관용 강관을 수주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곳이 39km 정도지만, 수심 등을 고려할 때 실제로 선박이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은 폭이 10km에 불과하다. 또 드나드는 선박들이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간에 3km 폭의 중앙분리구역이 설정되어 있다. 실제로 배 한 척이 지나갈 수 있는 해협의 폭이 3~4km 밖에 안 되는 곳도 존재하며 가장 좁은 구간은 국제법상 이란의 영해에 속한다. 따라서 이곳을 봉쇄하면, 통행이 불가능하며 이것은 종종 국제 사회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가 되어 왔다.[4]
페르시아만
페르시아만(영어: Persian Gulf)은 아라비아반도와 이란 사이의 만이다. 동쪽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오만만과 연결되어 있다. 서쪽으로 샤트알아랍강의 삼각주가 펼쳐져 있다. 길이는 989km, 넓이는 233,000km²이다. 얕은 바다로 가장 깊은 곳도 60m를 넘지 않는다. 아랍권 국가들은 아라비아만(아랍어: الخلیج الفارسي)이라 부르고 있으며, 터키에서는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이어져 온 바스라만(튀르키예어: Basra Körfezi)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장 깊은 곳이 이란 쪽에 있으며, 약 110m이지만 연안과 아라비아반도 쪽으로 갈수록 얕아져서 30m 정도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지명이 없는 만의 영어식 표현을 빌어 걸프(The Gulf)라고 불리기도 한다. 연안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시계 방향으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이다. 페르시아만과 그 연안에는 많은 석유가 매장되어 있어 관련 산업이 발달해 있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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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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