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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니옹섬(영어: Reunion Island, 프랑스어: La Réunion, 문화어: 레유니옹섬)은 프랑스의 해외 레지옹(région; 해외 영토)인 동아프리카의 섬으로, 마다가스카르섬 동쪽의 인도양에 있다. 주도는 생드니이다. 면적은 2,512km²이고, 2013년 인구는 84만 명이며 섬의 경제는 거의 전적으로 설탕 산업에 의지하고 있다.[1]
레위니옹섬은 모리셔스섬의 남서쪽 약 180km, 서인도양상에 있으며 남위 21°, 동경 55°30' 선상에 위치한다. 화산성의 원뿔 모양의 섬으로 섬의 중앙에는 해발고도 2,500m를 넘는 산지가 솟아 있다. 그 중 북반부를 차지하는 네게스봉(峰)은 높이 3,069m의 최고봉으로 분화기록은 없으나, 남반부에 있는 3개의 봉우리는 비교적 새로운 것으로 특히 높이 2631m의 푸흐네즈(Fournaise)봉우리는 활화산으로 1640년을 시작으로 수백 회에 이르는 분화기록이 있고 2010년에도 용암이 분출되었다. 섬의 대부분이 산지이기 때문에 여러곳에 협곡을 이루고 있는데 이중에서 마파트(Mafate)협곡이 자연의 보고로 유명하다. 기후는 무더운 우기와 서늘한 건기로 구분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풍토를 이룬다. 해안은 곳에 따라 말라리아의 위험이 따른다. 도시와 촌락은 좁은 해안평야에 발달되어 있으며, 주민은 아프리카계 흑인, 중국인, 인도인, 백인으로 이루어지고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1513년 포르투갈의 항해자 페드루 마스카레나스가 발견하였고, 한때 네덜란드 지배에 있었으나, 1643년 프랑스가 점령하여 당시까지 마스카레나스섬이라고 하였던 것을 부르봉섬으로 바꾸었다가 프랑스공화국 성립 후인 1793년 레위니옹섬이라는 프랑스식 이름으로 바꾸었다. 1946년부터 프랑스의 해외주가 되어, 프랑스 국민의회에 3명의 의원, 상원에 2명의 의원을 보내고 있다. 주산업은 사탕수수 재배로서, 제당업이 발달하고 아울러 럼주(酒)도 프랑스에 수출한다. 그 밖에 잎담배·제라늄·바닐라 등이 재배되며, 그 향료도 주요 수출품을 이룬다. 1886년에 개항한 인공항 푸앵트데갈레항(港)에서 마다가스카르와 프랑스로 항로가 통하며, 생드니 부근의 질로 비행장에서 파리에 이르는 항공로가 통한다.[2]
1507년에 당시 무인도였던 이 섬을 포르투갈인이 발견하고, 1642년 프랑스 루이 13세가 부르봉섬(île Bourbon)으로 명명했지만, 부르봉 왕정을 타도한 프랑스 혁명에 의해 레위니옹섬(LaRéunion)으로 개명하였다. 18세기 이곳에서 부르봉 품종의 커피가 처음 재배되었다. 1806년에 황제 나폴레옹에 아첨하는 프랑스 제독에 의해 보나파르트섬이라고 개칭되었다가, 나폴레옹 전쟁 후 영국이 점령하였고(1810년 -1815년) 부르봉섬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1848년 2월 혁명으로 7월 왕정이 붕괴되면서 다시 레위니옹섬으로 개칭하였다. 17세기 중반부터 프랑스 동인도 회사가 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가는 선박들의 중간 기착지를 세우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프리카 노예들을 수입해 커피, 설탕 농장에서 일을 시켰으며, 1848년 노예제도가 폐지되면서 인도, 중국, 아프리카에서 계약노동자들을 데리고 왔다. 1869년에 수에즈운하가 개통하여 중계항으로서의 역할은 쇠퇴하였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프랑스의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들의 군주들이 유배되는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1897년에 메리나 왕국의 마지막 군주인 라나발로나 3세 여왕이 이곳으로 유배되었다. 리프 전쟁의 지도자 아브드 엘 크림도 이곳에 유배되었으며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타인타이 황제와 주이떤 황제가 반프랑스 독립운동을 주도했다가 1916년에 레위니옹으로 유배되기도 했다. 프랑스의 식민지로 있다가 1946년에 프랑스 해외주가 되었다. 1973년에 마다가스카르에서 프랑스 군대 병력이 철수해 들어오면서 인도양 주둔 프랑스군 본부가 들어섰다. 2003년에 프랑스의 해외 레지옹이 되었다. 프랑스는 1963년부터 1982년까지 당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레위니옹에서 아이들을 데려와 본토 지방의 인구 감소분을 메운다는 발상으로 해외영토 이민개발국(BUMIDOM) 주도 아래 레위니옹 어린이 총 1,615명을 프랑스 시골로 이주시켜 중산층 가정의 하인으로 쓰거나 농장에서 일을 시키는 국가 범죄를 저질렀다.[3][4]
레위니옹섬에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반에 프랑스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부터이다. 이들은 동아프리카에서 노예들을 사와 농장에서 일을 시켰으며, 노예제 폐지 후에는 인도, 중국, 아프리카에서 계약노동자들을 수입했다. 혼혈인 크리올이 전체 인구의 64%를 차지하고, 인도인이 28%로 두번째로 많으며, 그 밖에 소수의 유럽인과 중국인 등이 있다. 주민 다수를 점하는 크리올과 경제적으로 윤택한 유럽인, 인도인 사이의 빈부격차가 크다.
레위니옹의 경제는 100년이 넘게 전적으로 설탕에 의존해오고 있다. 바닐라 콩, 약간의 과일, 채소, 담배, 제라늄(향수용)이 생산되지만 대부분의 경작지에서는 사탕수수를 재배한다. 압축시설을 갖추고 있는 12개 정도의 대규모 농장에서 사탕수수를 대량 재배하며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여러 협동조합 형태로 관리된다. 설탕이 레위니옹 전체 수출액의 약 75%를 차지하며 럼와 당밀 같은 설탕 부산물이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한다. 설탕은 세계테마기행에 따르면 레위니옹섬 사람들의 생계 수단으로 각광받을 정도로 유명하나, 대부분의 설탕을 프랑스 본국으로 보낸다.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모잠비크, 짐바브웨, 잠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집트, 쿠웨이트,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인도, 아랍 에미리트, 벨기에, 영국, 독일까지 모두 보내는 경우가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까지 수출하는 경우 역시 있다. 레위니옹에서 생산되는 설탕 중 La Perruche라는 각설탕 제품이 있는데, 커피나 홍차 등과 궁합이 좋은 편이라 커피 및 홍차 매니아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보통 포장지에 앵무새가 그려져 있어서 '앵무새 설탕'이라고 부른다. 수입품은 자동차, 석유제품, 비동력용기계 등의 공산품과 육류·쌀 같은 상당량의 식료품이다. 총무역량의 60% 이상을 본토인 프랑스와 교역하고 나머지는 주로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와 교역한다. 이곳에서는 실업이 계속해서 큰 문제로 남아 있다. 통화는 본토인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다.
레위니옹국립공원[편집]
레위니옹국립공원(Réunion National Park)은 프랑스 해외 데파르트망(department)인 인도양 레위니옹섬(Réunion I.)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프랑스 해외주인 레위니옹섬에 있는 봉우리, 서크(웅덩이 모양의 지형), 벽처럼 치솟은 거대한 산으로 이루어진 지형이 특징이며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아프리카 남동부 마다가스카르섬 동쪽 해상의 서인도양에 있는 프랑스 해외주(海外州)인 레위니옹섬에 있다. 총면적은 10만ha 이상으로, 레위니옹 국립공원의 중심지역에 해당하며, 2개의 연이은 화산성 산괴로 이루어진 레위니옹섬 면적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높이 솟은 2개의 화산 봉우리(piton), 벽처럼 치솟은 거대한 산(rempart), 가장자리가 절벽으로 된 3개의 서크(cirque)가 있으며 거친 지형, 급경사면, 숲이 무성한 계곡과 분지 등으로 두드러진 경관을 나타낸다. 2010년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였다. 2개의 화산은 섬 동쪽 끝에 있는 순상화산인 푸르네즈봉(Piton de la Fournaise:2,631m)과 네주봉(Piton des Neiges:3,069m)이다. 푸르네즈봉은 1640년 이래 2010년 1월까지 100여 차례 폭발하였고, 푸르네즈봉 북서쪽에 자리 잡은 네주봉은 사화산으로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네주봉 남서쪽에 칼데라와 협곡이 있다. 두 화산의 사면은 숲이 무성하며, 주도(州都)인 생드니와 마찬가지로 해안의 저지에 개간지와 도시가 있다. 웅덩이 모양 지형인 서크는 살라지 서크(Cirque de Salazie), 실라오 서크(Cirque de Cilaos), 마파트 서크(Cirque de Mafate)의 3개가 있고 마파트 서크는 도보나 헬리콥터로만 접근할 수 있다. 지역 특유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환경을 나타내며 아열대성 우림, 습기가 많은 열대 지방의 삼림인 운무림(雲霧林), 황무지가 생태계와 경관 면에서 시각적으로 뚜렷한 모자이크를 이루며 펼쳐져 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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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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