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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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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강
엘베강 지도
엘베강 유역지도

엘베강(독일어: Elbe, 체코어: Labe, 폴란드어: Łaba, 소르브어: Łobjo, 영어: Elbe River)은 중앙유럽에서 북해로 흘러드는 이다. 체코어로는 라베강(Labe River)이라고도 한다. 길이는 1,154km, 유역면적은 14만 8000㎢이다. 독일 내의 길이는 765km이며 유역면적의 1/3은 체코에 속한다.[1]

개요

엘베강은 독일, 폴란드, 체코의 국경지대에 있는 리젠산맥을의 남쪽 비탈면에서 발원하여 체코의 보헤미아 분지에서 몰다우강을 비롯한 많은 지류들을 모아 엘프잔트슈타인산맥에 협곡을 만들면서 북쪽으로 흐른다. 그 후 드레스덴, 마그데부르크 등의 도시들을 관류하고 독일 북부의 저지를 횡단하여 함부르크에서 북해로 흘러든다. 함부르크에서는 북해의 조차(潮差)가 크기 때문에 나팔 모양의 하구를 이루며, 최하류 지대인 쿡스하펜에서는 너비가 15km나 된다. 긴 물길에는 지류도 많아, 좌안에서는 물데·몰다우·에거·잘레·일메나우, 우안(右岸)에서는 이제르·슈바르체엘스터·하펠 등이 합류한다. 외항선은 함부르크까지 운항되며 그보다 상류쪽은 내륙선으로 체코 국경의 협곡부까지 항행할 수 있다. 베저강, 루르강, 라인강과는 미텔란트 운하로 오데르강과는 오데르-슈프레 운하 및 하펠 운하로 이어져 있다. 또한 발트해와는 엘베-뤼베크 운하로 이어져 있어 교통의 대동맥을 이룬다. 함부르크에서 하펠강의 합류점까지와, 마그데부르크부터 지류인 슈바르체엘스터강까지의 부분은 대체로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빙하기의 원류곡(原流谷)의 저지를 흐르는 셈이 된다. 두 요지 사이에는 뤼네부르거하이데, 알트마르크, 미텔마르크, 플레밍, 니더라우지츠 등의 모레인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4월 엘베강의 중류 데사우 남동쪽에 있는 토르가우에서 미국과 소련 양군이 만나 독일군의 분단에 성공하였으며, 연합군 승리의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이 때 미·소 양군의 병사들이 평화를 맹세하고 해마다 교류하고 있는데, 이것이 유명한 ‘엘베의 맹세’이다.[2][3]

역사

엘베강이 기록에 등장하는 최초의 사례는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저서에서이다. 이 저서에서 엘베강은 Albis라는 명칭으로 등장한다. 프톨레마이오스와 동시대를 살아간 로마인들도 이 강을 Albis라고 불렀으며, 서기 1세기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엘베강을 로마 제국의 동쪽 국경으로 삼으려고 시도한다. 20년에 걸친 정복 사업 끝에 성공하는 듯이 보였던 엘베 강 이서지역 제패는 서기 9년 아르미니우스에 의하여 로마군이 토이토부르크 전투에서 참패하면서 물거품이 된다. 토이토부르크 전투 이후 로마 제국은 라인강 너머로 국경을 물렸고 이후 로마가 멸망할 때까지 라인강이 로마의 동북지역 국경으로 유지된다. 중간중간에 로마군이 라인강을 건너 군사작전을 진행한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방전쟁 차원에서 게르만족들을 억누르려고 넘어간 거지, 게르만족을 로마의 속주민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없었다.

게르만족의 대이동과 서로마 제국의 붕괴 이후 무주공산이 된 이 일대는 슬라브족들의 차지가 된다. 카롤루스 대제의 프랑크 왕국이 9세기 경 이 지역을 자신들의 영토로 편입시키지만, 카롤루스 대제는 슬라브족들을 억누르는 대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자치권을 허용하는 온건한 정책을 실시한다. 하지만 카롤루스 대제 사후 프랑크 왕국이 분열되면서 다시 혼란기가 찾아오고, 북부의 색슨족이 남하하여 슬라브족들을 축출한다. 그나마 잔존해있던 슬라브족 주민들 역시 10세기 무렵 진행된 북방 십자군과 동방식민운동으로 인해 게르만족에게 동화되면서 자취를 감춘다.

해운 무역이 중심이 된 중세 시기, 엘베강은 중요한 무역 루트 중 하나였고 엘베강을 따라 자리잡은 한자동맹 소속의 도시들이 번영을 누린다. 중세를 지나 근대에 들어서도 엘베강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1842년에는 서쪽의 베저강과 북쪽의 발트해를 이어주는 상업용 운하가 개설된다. 이 상업용 운하를 통해 독일 서부의 공업 지대와 독일 동부의 농업 지대가 교역이 더 활발히 진행되면서 독일의 경제 성장이 빨라진 것은 덤. 덧붙여서 내륙지방에 위치한 체코슬로바키아(당시 오스트리아의 속령) 역시 이 운하 덕분에 상공업이 크게 번성한다. 이 운하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목숨줄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가 독립할 당시 연합국은 체코슬로바키아를 보호할 목적으로 북해와 만나는 운하의 초입 지역(함부르크 일대)을 체코슬로바키아의 소유로 할 것을 명시한 조항을 베르사유 조약에 넣어 버린다. 그리고 이 소유권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할된 이후에는 체코에 소유권이 넘어갔으며, 2029년에 소유권이 종료된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르던 1945년 4월 29일에는 이 강 유역에 위치한 작은 도시 토르가우(Torgau)에서 미군과 소련군이 최초로 조우하기도 했으며, 종전 후 독일이 분단되면서 엘베강은 동독과 서독을 가르는 국경선이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위에서 언급한 상업용 운하가 직격탄을 맞았다. 운하의 일부분이 동독의 영토로 편입되면서 마음대로 상선이 들락날락할 수 없었기 때문. 결국 서독은 운하를 다시 팠다. 다만 독일 재통일 이후로는 기존의 운하를 다시 사용한다고 한다.[4]

쥬요 지류

오흐르제강

오흐르제강(Ohře River)은 독일체코를 흐르는 강으로 엘베강(Elbe River)의 왼쪽 지류이다. 길이는 316km(독일 65km, 체코 251km)이고 유역 면적은 6,255km²(독일 641km², 체코 5,614km²)이다. 독일어로는 에거강(Eger River)이라 한다. 바이센슈타트(Weißenstadt) 도시와 인접한 슈네베르크(Schneeberg)산맥의 산자락에 있는 바바리아(Bavaria)에서 발원한다. 독일에서 약 35km를 흐르면서 체코 국경을 가로지르며, 1945년까지 에거란트(Egerland)로 알려진 보헤미아(Bohemia) 지방의 일부를 흐른다. 리토메르지체(Litoměřice)에서 엘베강으로 흘러 들기 전에 헤프(Cheb), 카를로비바리(Karlovy Vary), 클라슈테레츠나트오흐르지(Klášterec nad Ohří), 카단(Kadaň), 자테츠(Žatec), 로우니(Louny), 테레진(Terezín) 등의 도시를 지난다. 주요 지류로는 테플라(Teplá), 호무토브카(Chomutovka), 오드라바(Odrava) 등이 있다.[5]

오스테강

오스테강(Oste River)은 독일 니더작센주에 있는 강으로 엘베강의 지류이다. 전체 길이는 153km이며 엘베강(Elbe R.)의 북쪽에서 합류하는 지류이다. 강의 발원지는 니더작센주 하부르크(Harburg)의 토스테트(Tostedt) 남쪽 해발고도 54,5m 지점에 있으며 이 곳에서 출발한 강은 처음에는 서쪽을 향해 흐르다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브레머푀르데(Bremervörde)로 향한다. 이 곳에는 작은 항구와 댐이 있는데 이 댐을 지나면서 부터 강은 급격한 곡선을 그리며 북쪽을 향해 흘러 헴모어(Hemmoor)와 오스텐(Osten) 등을 지나 흐른다. 이 강은 노이하우스(Neuhaus)에서 엘베강을 만나 합류한다. 전체 유역면적은 1,711 km² 이며 람메(Ramme), 메헤(Mehe), 트비스테(Twiste) 등 셀 수 없이 많은 강들이 이 강으로 흘러들어온다. 브레머푀르데에서 엘베강과의 합류지점까지가 연방수로로 지정되어있다. 오스테강의 환경 보호와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관광 산업 개발을 위해 2004년에 브레머푀르데를 비롯한 강 인근의 여러 도시들이 참여하는 조직이 만들어져서 해마다 오스테 문화상을 수여하고 수상교통 박물관을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6]

일메나우강

일메나우강(Ilmenau River)은 독일 니더작센주에 있는 강으로 엘베강의 지류이다. 전체 길이는 107km이며 엘베강의 남쪽에서 합류하는 지류이다. 우얼첸(Uelzen)의 뤼네부르거 하이데(Lüneburger Heide) 숲에서 원류인 게르다우강(Gerdau R.)과 슈테데라우강(Stederau R.)이 만나면서 이 강이 시작된다. 두 강의 합류점에서 시작된 이 강은 북쪽을 향해 흐르며 바트 베펜젠(Bad Bevensen), 뤼네부르크(Lüneburg), 빈젠(Winsen) 등을 지나 호프테(Hoopte)인근에서 엘베강을 만나 합류한다. 엘베강과의 합류 지점에는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1970년대에 세워진 저수지가 있다. 과거에는 목재 등을 나르는 수로로 유용한 역할을 담당했었으나 오늘날에는 운송로의 역할은 하지 않고 있다. 카누나 카약 등과 같은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있다.[7]

드레스덴 엘베 계곡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독일 엘베강 부근의 계곡으로,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가 자연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2009년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된 지역이다. 독일 남동부의 유서 깊은 도시 드레스덴을 가로질러 흐르는 엘베강 일대 20km 지역을 가리킨다. 엘베강 주변의 도심에는 녹지공간, 계곡,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지난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러나 엘베강 양쪽 도시를 잇는 약 800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가 계획되면서 이곳의 자연경관 훼손과 엘베강 오염을 우려한 유네스코는 2006년 7월 드레스덴 엘베 계곡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했다.

이후 2007년 11월에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가 시작되었고, 유네스코 측은 스페인 세비야에서 2009년 6월 26일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제33차 회의에서 드레스덴 엘베 계곡을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했다. 세계유산 목록 삭제는 오만의 '아라비안 영양 보호구역(2007년 결정)' 이후 두 번째며, 문화유산으로는 첫 번째 삭제에 해당된다. 그러나 아라비안 영양 보호구역 삭제는 당사국인 오만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반면, 드레스덴 엘베 계곡은 WHC가 자체적으로 목록 삭제를 결정한 첫 번째 사례다.[8]

지도

서유럽 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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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1. 엘베강〉, 《위키백과》
  2. 엘베강〉, 《나무위키》
  3. 엘베강(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엘베〉, 《요다위키》
  5. 오흐르제강(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6. 오스테강(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7. 일메나우강(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8. 드레스덴 엘베 계곡(시사상식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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