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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바섬(이탈리아어: Isola d'Elba, 영어 : Elba Island)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섬으로, 해안의 그로세토로부터 10km 떨어져 있다. 토스카나제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포도주 산지로 유명하며 1814년부터 1815년까지 나폴레옹의 유배지로서 특히 유명하며 그는 1815년 2월 이 섬을 탈출하여 백일천하를 실현하였다.[1]
엘바섬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있는 지중해 중부의 티레니아해(Tyrrhenian Sea)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224km², 인구는 약 3만 명이다. 엘바섬은 고대부터 철광 산지로 알려졌는데 라틴어로 '일바'(Ilva)라 불렸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피사 또는 피렌체의 세력하에 있었으나 1596년 에스파냐령이 되었다. 그 후 1709년 나폴리 왕국의 수중에 들어갔다가 1802∼1814년 프랑스 영유시대를 거쳐 토스카나 공국으로 귀속되었다. 1861년 이탈리아 왕국령이 되었다. 1814년 4월 11일 체결된 퐁텐블로 조약에 의해 프랑스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황제가 엘바섬으로 유배되었다. 나폴레옹은 황제의 지위를 유지한 채 세습되지 않는 엘바 공국의 대공이 되어 섬에서 9개월 21일을 머물렀다. 1815년 2월 26일 영국군의 감시를 피해 엘바섬을 벗어나 3월 20일 파리에 입성한다. 그러나 이 백일천하는 곧 끝나고 나폴레옹은 다시 남대서양의 세인트헬레나섬으로 유배되어 죽게 된다. 섬의 주요산업은 포도 재배와 어업이며, 관광지로서도 알려져 있다.[2][3]
백일천하[편집]
백일천하(百日天下, 프랑스어: Cent-Jours)는 1815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엘바섬에서 빠져나와 파리에 도착한 1815년 3월 20일부터 루이 18세가 복위된 7월 8일까지의 기간과 그 동안의 사건을 말한다. 이 기간은 또한 제7차 대프랑스 동맹으로 알려져 있고, 이 기간에 워털루 전투와 나폴리 전쟁이 있었다. 백일천하(프랑스어: les Cent Jours)라는 문구는 파리의 경찰청장인 사브롤 백작이 왕을 맞이하는 연설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으로 유럽의 여러 나라가 1792년부터 프랑스에 대항하여 수번의 군사동맹을 맺었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왕정 전복과 루이 16세의 처형으로 유럽 여러 나라의 지도자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프랑스 공화국을 타도하려는 서약을 맺는다. 하지만, 오히려 프랑스에 패배하여 혁명정부의 세력확장과 종속국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는 꼴이 되었다. 이런 프랑스의 군사적 성공은 그들의 뛰어난 사령관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1799년 나폴레옹은 성공적인 쿠데타로 프랑스의 제1 집정에 올라으며 5년 뒤 황제에 즉위하였다.
초기의 혁명 정권과의 주변국의 마찰 만큼이나 나폴레옹 정권과도 불편한 관계는 계속되었다. 나폴레옹에 반대하는 새로운 군사동맹에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의 군대는 계속적으로 유럽을 정복해 나갔다. 그러나, 1812년 프랑스의 러시아 원정 실패 이후, 전쟁양상은 바뀌기 시작하였다. 1813년 제6차 대프랑스 동맹동안, 동맹국의 군대는 프랑스 군대를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격파하였다.
승리 후, 동맹국들은 나폴레옹을 황제의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한 파리로의 진격을 서약하였다. 1814년 2월의 마지막 주에 프로이센의 게프하르트 레베레히트 폰 블뤼허가 이끄는 군대가 선봉으로 파리로 진격하였다. 나폴레옹의 두 육군 원수인 에두아르 모르티에와 오퀴스트 마르몽은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부대를 파견하였다. 하지만, 단지 10,000명의 병력으로 블뤼허의 대부대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른강에서 블뤼허가 책략에 걸려들길 바라면서 나폴레옹은 약 30,000의 부대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서둘러 서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2월말에서 3월초까지 블뤼허 군대가 모르테이와 마르몽의 군대를 공격한 우르크강에서의 전투는 성공적이지 못했고, 나폴레옹의 군대가 눈앞에 나타나자, 군을 재정비하기 위해 북으로의 후퇴 명령을 내렸다. 프로이센 군대는 물이 불은 엔강을 건넜고, 3월 4일에 수아송에 도착하였다. 증원군이 도착하여 블뤼허의 부대는 100,000에 달했다. 3월 7일 슈멩데담을 따라 서쪽에서 나폴레옹이 블뤼허 부대를 공격해 크라온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블뤼허의 책략은 먹이지 않았고, 프로이센의 군대는 랑으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뒤이어 벌어진 랑 전투에서 나폴레옹은 패배하였다. 나폴레옹을 도와주기 위해 조아생 뮈라는 톨렌티노 전투를 야기시켰으나 뮈라 역시 이 전투에서 대패하고 붙잡혀서 총살당했다.[4]
1814년 4월 6일 나폴레옹은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났고 한달 후, 부르봉 왕가의 루이 18세가 즉위하였다. 퐁텐블로 조약으로 나폴레옹은 프랑스 제국 황제에서 퇴위하고 엘바섬의 소영주로 강등되었다. 처음에는 샤르데냐 국왕이나 코르시카 영주로 봉하는 것이 고려되었으나 나폴레옹은 코르시카 정도만 가져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와 인구 1만 2000명의 작은 섬인 엘바섬으로 가게 되었다. 프랑스 국왕 루이 18세는 나폴레옹을 포르투갈령인 아소르스 제도로 추방하여 거기서 고생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연합국은 그 정도까지 괴롭힐 필요는 없다고 여겨 거부했다. 게다가 엘바섬 영주 안을 지지한 러시아가 자기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냥 보나파르트 제국을 유지시켜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통에 결국 엘바로 가게는 되었다.
나폴레옹은 말이 엘바섬 영주지 사실상 엘바섬에 유배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폴레옹은 탈출하기 전까지 영주 일은 제대로 했다. 철광석 광산 개발과 도로 건설, 현지 법령과 교육제도 점검같은 같은 현지 기준에서는 굵직한 일을 했다. 엘바섬 주민들이 '새 영주님 오시고 나서부터는 제대로 잠도 못잔다'고 허구한 날 불평할 만큼 수시로 부역에 주민들을 동원하였다. 하지만 워낙 작은 엘바섬에는 돈 나올 곳도 없고 엘바 섬 주민들은 나폴레옹의 계속된 부역 동원과 세금 부과로 나폴레옹을 혐오해 세금도 내지 않았다. 이에 나폴레옹이 기병대를 출동시켜 세금을 강제 징수했지만 그 세금조차 생활비와 기병대의 유지비와 그들의 보너스로 다 들어갔다. 이 당시에 엘바섬에 1000명의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먹여살리는데 엘바섬 국고의 절반이 소모되었다.
오스트리아와 루이 18세는 퐁텐블로 조약에서 지급하기로 결정한 200만 프랑의 연금 지출을 거절해 나폴레옹을 극도의 궁핍에 빠뜨렸고 오히려 암살자를 고용해 암살하려 했다. 거기에 나폴레옹은 마리 루이즈와 자신의 아들 나폴레옹 2세가 엘바섬으로 당연히 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혀 연락이 없자 분노했고 나폴레옹의 누이 폴린은 다시 황족을 하고 싶어 그를 찾아와 연일 탈출을 종용했다. 어머니 레티치아는 아들의 안정된 생활을 내심 반겼지만 나폴레옹의 결심을 꺾지는 못했다. 나중에 유럽 제국들의 밥그릇 싸움이 심각해지자 영국은 유리한 패를 가지기 위해 오히려 탈출을 방조해 나폴레옹은 1815년 2월 26일, 엘바섬을 탈출할 수 있었다.
3월 1일에 칸 근처에 상륙한 나폴레옹은 파리로 진군을 시작했다. 루이 18세가 나폴레옹을 막으려고 토벌대를 보냈지만 나폴레옹의 복귀에 프랑스 국민은 환호했고 프로방스 지역을 제외한 프랑스 전역에서 나폴레옹의 복귀를 환영했다. 루이 18세가 보낸 군대는 토벌은커녕 되려 나폴레옹한테 돌아서면서 나폴레옹은 손쉽게 3월 20일, 파리로 귀환해 다시 황제에 즉위했다. 나폴레옹은 헌법을 수정하여 자유 제정을 실시하였다. 그의 정치적 입지가 많이 약해져 있었으므로 자유주의 세력의 협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수정된 헌법에는 자유주의 사상을 많이 반영하여 그의 집권기에 펼쳤던 정치와 반대로 당시 유럽에서 가장 자유로운 헌법을 제정했다. 비록 백일천하로 끝난 탓에 이 헌법은 사실상 실행되지 못하고 사장되었지만, 이 체제는 나폴레옹 사후 평가가 상승하였다.
영국, 프로이센 등은 다시 프랑스에게 선전포고를 했고 나폴레옹도 이에 맞서 벨기에로 군대를 이끌고 갔다. 작년에 고갈된 인적자원이 한 해 만에 회복될 리 없으므로 병력을 아껴야 했고, 따라서 나폴레옹은 블뤼허의 프로이센군 12만과 웰링턴의 영국-네덜란드 연합군 9만을 분단시켜 각개격파를 시도했다. 나폴레옹이 직접 지휘한 리니에선 프로이센군을 격파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추격에 지체하는 바람에 결정타를 먹일 기회를 놓쳐버렸고, 콰트르브라에서 네와 싸운 웰링턴 군은 비교적 경미한 피해를 수습하면서 브뤼셀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았다. 결국 나폴레옹은 6월 18일에 워털루 전투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며 마지막 희망마저 잃게 된다.
6월 22일, 나폴레옹은 다시 황제에서 퇴위했다. 한때 나폴레옹은 미국 망명을 시도하려고 항구도시였던 로슈포르로 오지만 영국 해군이 연안을 봉쇄하면서 실패했고, 프로이센의 추격과 루이 18세의 체포 명령이 도피중인 그를 추적하자 바다에 있던 영국 해군의 전함 HMS 벨레로폰(3급함, 74문)에 승선하여 미국으로의 무사통과 혹은 영국으로의 망명을 부탁했지만 영국은 둘 다 거부했고 그가 타고있던 전함을 일단 본토로 소환 후 플리머스 항에 2주 정도 상륙없이 계류시키면서 나폴레옹의 신병처분문제를 고민한 후, 테메레르급 전열함 노섬벌랜드에 바꿔태워 콕번 제독의 지휘하에 대서양의 절해고도인 세인트헬레나섬으로 유배 보냈다. 결국 나폴레옹은 죽을 때까지 세인트헬레나섬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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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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