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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토) 13:1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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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트라섬(아랍어: سقطرى (Suquṭra), 영어: Socotra, Soqotra)은 인도양 북서부에 위치한 예멘의 섬이다. 길이 132㎞, 너비 50㎞, 면적 3579㎢, 홍해 입구의 매우 전략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고 지리적으로 소말리아와도 가깝다.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지형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매우 이국적인 동식물상과 자연환경으로 2008년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1]
개요
소코트라섬은 인도양의 아프리카의 뿔 근처에 위치해 있다.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반으로 하는 해발고도 300∼500m의 파상대지(波狀臺地)이며, 고온으로 건조하여 지표는 스텝 또는 반사막이다. 소코트라섬은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곳이라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긴 섬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신생대 마이오세에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이 때문에 지리학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일부로 취급한다.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오랫동안 폐쇄적인 상태에서 원시적 생태계를 유지한 덕에 이곳에서 밖에 볼 수 없는 고유종 생물들이 많이 서식한다. 예로부터 홍해와 인도양의 해상교통로에 위치했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었으며, 1503년 포르투갈의 인도양 무역 거점이 되었다. 그 후 1834년 영국 동인도회사의 영토가 되고, 1886년부터는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아라비아 반도의 남동쪽 끝에 있는 키신의 술탄에 소속된 영토로서 마흐라 토후국에 속하였다. 1967년 남예멘의 일부가 되고 현재는 예멘의 일부로서 주민은 아랍계(系)이다. 대추야자, 목화, 수수 등이 재배되고 염소, 양, 낙타가 방목된다. 어업도 활발하며 진주가 채취된다. 주민은 남셈어계에 속하는 소코트라어를 사용한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소코트라주에 속한다. 소코트라섬에는 용혈수 등 지구상에서 오로지 이 섬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 많은 섬이나 소말리아 해적 때문에 과학자나 연구가들이 접근하니 매우 힘들어 연구가 거의 안 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이 없어 천혜의 자연환경이 유지될 수 있다.[2][3]
소코트라 군도
소코트라 군도(Socotra Archipelago)는 소코트라섬과 부근의 3개 섬과 2개의 작은 바위섬으로 이루어졌다. 그중 소코트라(Socotra) 섬은 예로부터 홍해와 인도양의 해상교통로에 위치했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었으며, 1886년부터는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고 현재는 예멘의 일부이다. 특이한 동식물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전세계에서 유명하다. 이곳에 사는 825종의 식물 중 37%, 파충류 중 90%, 육지달팽이 중 95%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 사는 것들이다.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여러 조류를 포함해 많은 육지새와 바닷새가 서식하는데, 총 192종의 조류 중에서 44종이 이 군도에서 번식을 하며 85종이 규칙적으로 이동한다. 해양생물도 매우 다양하여 253종의 사주(砂洲) 산호, 730종의 연안 물고기, 300종의 게·바닷가재·새우 등이 자란다. 2008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핵심 면적은 41만 460ha, 완충면적은 174만 958ha이다.[4]
역사
소코트라섬은 예로부터 홍해와 인도양의 해상교통로로 사용되어 왔는데 인도와 페르시아 쪽 상인들이 집중되어 유향, 몰약, 인도 면포, 페르시아 진주, 중국 비단, 아프리카 상아 등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환경으로 대상들의 저택이 즐비했다고 한다. 소코트라라는 말 자체가 산스크리트어로 '더없는 행복'이라는 뜻이다. 전승에 의하면 1세기에 인도로 향하던 사도 토마스에 의해 기독교가 전래되었고 이슬람 정복 후에도 기독교는 주 종교로 남았다. 880년 에티오피아 해군이 섬을 점령하고 정교회 주교구를 세웠는데, 현지의 무슬리마 시인 파티마 앗 수쿠트리야가 오만의 이맘에게 개입을 청하는 시를 보내어 6년 후 100여 척 오만 해군이 출진하여 섬을 점령하였다. 당시 소코트라의 술탄 알 카심 이븐 무함마드 알 자흐다미가 언급되는 것을 보아 당시 섬이 무슬림 군주의 지배를 받고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섬의 기독교 공동체는 유지되었고, 13세기 마르코 폴로 역시 이를 언급하였다. 그러던 1507년 맘루크 왕조로부터 인도양 무역을 탈취하려던 포르투갈이 무슬림 지배 하에 고통받는 동료 기독교도들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섬을 점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처음 포르투갈인들이 기대하던 것과 다르게 소코트라섬은 매우 가난한 지역이었고, 현지의 기독교인들은 네스토리우스파로 포르투갈인 가톨릭교도들을 우상 숭배자라고 부르며 다투었다. 결국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열악한 지형과 풍토병, 현지인들의 비협조 등을 이유로 4년 후 철수하였고, 1511년 동부 예멘의 마흐라 술탄국이 점령한 후 소코트라인 사이에서 이슬람화가 가속화되었다. 다만 1737년 모카로 향하던 프랑스 함대가 소코트라에 들려 섬 내지에 여전히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다가 1834년 영국 동인도 회사가 섬을 장악했으나 술탄이 항의하자 이듬해 철수하였다. 다만 1839년 아덴이 영국령이 된 후 마흐라 술탄국도 영국과 보호 조약을 맺으며 소코트라에 영국인들이 탐사 목적으로 왕래하기도 하였다. 1967년 남예멘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남예멘에 귀속되었으나 1990년, 남북 예멘이 통일하면서 예멘의 영토가 되었다. 2015년 예멘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과의 예멘 내전에 휩싸이며 예멘 정부의 지원이 끊기고 혼란과 어려움을 겪다가 2016년 두 번의 큰 사이클론이 강타해 섬 전체에 심각한 재난피해을 입자 아랍에미리트가 대량의 인도적 재난구호를 지원하며 섬의 주민들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2018년 5월 3일 아랍에미리트(UAE)는 사우디의 비호 아래 5천 명의 군대를 파견하여 소코트라섬을 점령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시아파 반군 후티에 맞서 원 정부인 하디 정부 편을 들며 예멘 내전에 개입해 오다가 2017년 말부터 하디 정부에서 남예멘 분리주의 조직으로 편을 갈아탔다. 이 분리주의 조직은 2018년 초 하디 정부를 몰아내고 임시 수도였던 아덴을 장악했다. 아랍에미리트가 군대를 파견하면서 공항, 항구, 정부 관공서 등 주요 시설에 게양된 예멘 국기를 내리고 아랍에미리트 국기를 내걸었고, 아랍에미리트가 예멘 정부에게 소코트라섬의 99년 기한의 조차를 주장했다고 한다. 하디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소코트라섬 점령이 예멘의 주권 침해라며 강력히 비난했으나 본토에서 벌어지는 내전에 신경쓰느라 바쁜 하디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이런 행각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99년 조차드립까지 나왔지만 점령 2주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군은 철수했다. 2022년 현재 소코트라섬은 아랍에미리트가 지원하는 남부 과도위원회의 세력권으로, 현재 군정이 다스리고 있어서 사실상 아랍에미리트의 세력권으로 편입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주민들의 여론도 인종과 이해관계 등으로 분열되어 있지만 내전으로 분열된 예멘보다는 군사적 안정과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에 기울고 있다.
용혈수
용혈수는 예멘 령의 소코트라 섬에서 자라는 드라세나(Dracaena) 속 식물로, 메마른 산간에 싹을 틔어 수백년간 더운 기후를 견대내면서 자란다. 작게 자랄 수도 있지만, 큰 수종은 높이가 약 25m 이상, 줄기의 지름이 약 5m나 된다. 나무의 수액이 마치 피를 연상케 하는 붉은색이라 이를 용혈(龍血)이라고 칭한다. 이 수액은 소독 및 지혈 등의 치료 효과가 있어 의약품으로 가공되어 소비되거나 화장품의 재료나 도자기의 유약 재료로 쓰인다. 이 섬의 주민들은 수백 년간 이 섬에 거주하면서 용혈수를 애용하기 때문에 해마다 적당한 시기에 수액을 채취한다. 굉장히 수명이 길어서 수령이 6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개체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과도한 방목형 목축과 이상기후로 인해 소코트라 고유의 생태계에 이상신호가 나타났고 용혈수의 생장에도 이상이 생겨 과학자들이 불안해한다. 해당 식물의 유전정보를 제때 구하지 못하면 용혈수가 고사(枯死)로 인한 멸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마카로네시아의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제도의 포르투산투섬에도 과거 용혈수와 품종이 비슷한 품나무가 서식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는 섬의 생태계가 많이 망가져서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남아프리카에는 퀴버 트리라는 비슷한 나무가 있지만 알로에의 일종으로 촌수가 다르다. 일부 종들은 관엽식물로 널리 재배되기도 한다.[5]
관광
소코트라섬이 여행 금지국가 예멘 땅이므로 이 섬도 2020년 기준 한국인은 여행 금지 지역이다. 사실 이 섬만 떼놓고 보면 혼란한 예멘 본토에서 거리가 멀고 아랍에미리트가 지배하므로 그렇게 위험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여행 금지 지역을 국가 단위로 지정하는 관례가 있거니와, 소코트라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이 없어 여행 금지국가인 예멘 본토를 거쳐서 가야한다. 소코트라섬까지 전쟁터인 예멘으로 간주하여 모두 여행 금지로 되어버린 것이다. 프랑스령 기아나와 프랑스처럼 본토와 멀찌감치 떨어졌다면 굳이 본토가 여행 금지라고 해서 여기까지 여행금 지로 찍을 필요가 없겠지만 소코트라섬은 프랑스령 기아나에 비해서는 꽤 가깝고, 소코트라와 가까운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등 다른 나라들도 위험 지역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기 힘든 곳이다. 항공 직항노선이 없음은 둘째로 치더라도 소코트라섬까지 한 번에 항공편 루팅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카타르 항공이나 터키 항공 등을 타고 사나까지 간 뒤 예메니아 항공이나 펠릭스 항공을 타고 소코트라섬까지 가야 한다. 항공료도 이 둘을 합쳐도 왕복으로 230만 원 넘게 나온다. 한국에서 중남미 웬만한 곳까지 가도 160~190만 원 정도 나옴과 비교하면 상당히 비싸다.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곳이라 화산 활동으로 인해 생긴 섬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신생대 마이오세에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이 때문에 지리학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일부로 취급한다.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오랫동안 폐쇄적인 상태에서 원시적 생태계를 유지한 덕에 이곳에서밖에 볼 수 없는 고유종 생물들이 많이 서식한다. 이 덕분에 2008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을 정도였다. 예멘 문서에 나오는 아름다운 섬이 바로 이 곳이다.[6]
분쟁
소코트라 군도 분쟁은 아덴만 인근의 인도양 북서부에 있는 소코트라 군도에 대한 주권(主權)을 주장하는 예멘과 소말리아 간의 분쟁이다. 소코트라 군도(Socotra Archipelago)는 홍해와 아라비아해 사이의 아덴만 부근에 있는 4개의 섬과 2개의 작은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주도(主島)인 소코트라섬은 길이 132㎞, 너비 50㎞에 면적 3579㎢로 전체의 95%를 차지하며, 군도의 명칭도 이 섬에서 따왔다. 소코트라섬은 16세기 초에 포르투갈의 인도양 무역 거점이 되었고, 19세기에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으며, 1967년 남예멘의 일부가 된 뒤 1990년 북예멘과 남예멘이 통일하여 예멘공화국(Republic of Yemen)이 출범하면서 예멘의 영토가 되었다. 소코트라 군도는 2004년 예멘의 아덴주('Adan Governorate)에서 하드라마우트 주(Hadhramaut Governorate)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었다. 그런데 이 군도는 예멘 연안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340㎞ 떨어져 있고, 소말라아 연안에서는 동쪽으로 240㎞ 거리에 있어 지리적으로 소말리아와 더 가깝다. 소말리아가 공식적으로 소코트라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2010년 유엔에 이 군도의 법적 지위(status)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양국 간의 영토 분쟁을 촉발하였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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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소코트라섬〉, 《위키백과》
- ↑ 〈소코트라〉, 《요다위키》
- ↑ 〈소코트라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소코트라 군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용혈수〉, 《나무위키》
- ↑ 〈소코트라 섬〉, 《나무위키》
- ↑ 〈소코트라 군도 분쟁(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소코트라섬〉, 《위키백과》
- 〈용혈수〉, 《나무위키》
- 〈소코트라 섬〉, 《나무위키》
- 〈소코트라〉, 《요다위키》
- 〈소코트라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소코트라 군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소코트라 군도 분쟁(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