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꽃(花, flower)은 종자식물의 번식 기관. 모양과 색이 다양하며, 꽃받침과 꽃잎, 암술과 수술로 이루어져 있다. 분류 기준에 따라 갖춘꽃과 안갖춘꽃, 단성화와 양성화, 통꽃과 갈래꽃, 풍매화와 충매화 따위로 나눈다.[1]
목차
개요
꽃은 식물에서 씨를 만들기 위해 번식 기능을 수행하는 생식 기관을 말한다. 꽃을 형태학적으로 관찰하여 최초로 총괄한 사람은 식물계를 24강(綱)으로 분류한 린네였다. 그후 꽃은 식물분류학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2]
특징
식물들 중 고등식물의 경우 다른 개체의 유전자를 받는 유성생식을 한다. 이때 사용되는 기관으로, 자신들의 꽃가루를 다른 개체의 꽃에 전달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꽃은 보통 꽃가루를 생성하는 수술과 꽃가루를 받는 암술을 기본으로 씨방, 꽃잎, 꿀샘 등의 보조 기관들이 모인 의외로 정교한 구조다.
- 식물의 성
- 암술만 지닌 암꽃과 수술만 지닌 수꽃이 따로 나뉘면 단성화, 암술과 수술이 모두 지닌 꽃은 양성화로 구분한다. 또한 단성화 식물 중에서는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모두 펴면 자웅동주, 암꽃만 피거나 수꽃만 피는 자웅이주로 구분한다.
- 꽃의 수정
- 식물들은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으므로 꽃가루를 퍼뜨리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분류로는 우리가 익히 아는 다양한 색을 띠고 꿀을 품은 꽃인 충매화가 있다. 대부분의 꽃들이 충매화이다.
- 충매화는 벌레들을 꼬이게 하여 그 벌레의 몸에 꽃가루를 묻혀 다른 꽃으로 날아가 수정이 되게 하는 전략을 택하는데, 벌레가 꼬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색감과 꿀을 공급한다. 색과 꿀에 이끌린 벌레들은 꿀샘을 빨기 위해 암술과 수술을 건드리면서 지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꽃가루가 전달되어 수분이 된다.
- 풍매화는 바람에 꽃가루를 날리게 하여 수분을 시키는 전략을 택한다. 물고기들에서나 보이는 전략으로서 꽃가루 철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알레르기로 고생하게하는 주범. 대표적인 풍매화는 소나무와 벼가 있다.
- 이외에 물을 이용하는 수매화, 새를 이용하는 조매화 등이 소수 있다. 조매화의 예시로 겨울에 피는 동백꽃이 있는데, 한국의 겨울은 벌레가 활동하기에 너무 춥기 때문에, 겨울에 꽃을 피는 동백꽃은 벌레보다 덩치가 큰 동박새를 유혹하기 위해 꿀의 양이 많게 진화했다.[3]
구조
꽃의 각 기관
꽃은 종자식물에서만 볼 수 있으며, 생식에 관계되는 부분과 관계되지 않는 부분이 모여 있는데, 크게는 꽃잎 · 꽃받침 · 암술 · 수술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 암술 · 수술
꽃의 중심에는 암술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암술은 암술머리 · 암술대 · 씨방의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암술머리는 암술의 가장 윗부분을 말하는데, 이 곳에서 수술의 꽃가루를 받아 수분(가루받이)이 이루어진다. 밑의 암술대는 암술머리와 씨방을 연결하여 주는 부분이며, 가장 아래쪽의 씨방에는 장차 씨가 될 밑씨가 들어 있다. 한편, 암술 주변에는 수술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것은 꽃가루를 만드는 주머니인 꽃밥(꽃가루 주머니)과 그것을 받치는 수술대로 구성되어 있다.
- 꽃잎 · 꽃받침 · 꽃덮이
수술의 바깥쪽에는 암술과 수술을 싸고 있는 꽃잎들이 있는데, 이 낱낱의 꽃잎을 모두 합쳐 '꽃부리'라고 한다. 한편, 꽃잎 바깥쪽에는 여러 장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꽃받침이 있다. 이들 꽃받침은 녹색을 띠며 잎을 소형화한 것 같은 모양으로 된 것이 많아 꽃잎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서로 구별하기가 힘들 때는 이를 합쳐 '꽃덮이'라고 하며, 그 낱낱의 조각은 '꽃덮이조각'이라고 한다. 특히, 붓꽃처럼 꽃덮이가 안팎의 2줄로 되어 있을 때는 안꽃덮이, 바깥꽃덮이로 구별하는데, 이때 안꽃덮이는 꽃부리에, 바깥꽃덮이는 꽃받침에 해당한다. 그러나 꽃부리나 꽃받침의 어느 한쪽이 없는 경우에도 꽃덮이라고 한다.
- 꽃턱 · 꽃자루 · 포엽
꽃의 각 기관이 붙어 있는 부분을 '꽃턱'이라고 하며, '꽃받기'란 꽃턱과 꽃자루를 잇는 연결부이다. 꽃턱에 이어져 꽃을 받치는 자루를 '꽃자루'라고 한다. 한편, 꽃봉오리를 싸서 보호하는 특수한 모양의 잎을 특히 '포엽(苞葉)'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꽃이 피면 떨어진다.[2]
씨방의 위치
씨방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지는데, 즉 꽃잎과 꽃받침 아래에 있는 경우도 있고, 위에 있는 경우도 있으며, 그 중간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각각 '씨방 하위', '씨방 상위', '씨방 중위'라고 한다. 기관이 발생된 순서에서 보면, 이 중 씨방 상위가 꽃의 원형일 것으로 생각되며, 그 후에 2차적으로 씨방 중위, 씨방 하위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씨방 상위는 딸기꽃 · 참깨꽃 · 고추나물꽃 · 패랭이꽃 · 양귀비꽃 · 유채꽃 · 철쭉꽃 · 백합꽃 등에서, 씨방 중위는 채송화꽃 · 때죽나무꽃 · 바위취꽃 · 능소화꽃 · 쥐꼬리망초꽃 · 쇠비름꽃 등에서, 씨방 하위는 사과꽃 · 국화과의 꽃 · 도라지꽃 · 꼭두서니꽃 · 석산꽃 · 붓꽃 등에서 볼 수 있다.[2]
심피와 태자리
'심피'는 속씨식물에 있어서 씨방이 되는 잎이다. 즉 1개 또는 여러 개의 잎이 밑씨를 둘러싸서 씨방이 되며, 여기서 암술대와 암술머리가 형성된다. 이 때, 씨방은 1장의 심피로 되어 있는 것과 여러 장의 심피가 합쳐져 이루어진 것이 있다. 태자리는 씨방 안에 밑씨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2]
종류
꽃들은 식물에 따라 그 크기, 빛깔, 모양이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주의해서 보면 다양한 가운데서도 어떤 규칙성이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 갖춘꽃 · 안갖춘꽃
앞에서 꽃은 크게 암술 · 수술 · 꽃잎 ·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4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꽃을 '갖춘꽃'이라 하며, 이중 어느 하나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꽃을 '안갖춘꽃'이라 한다. 벚꽃 · 복숭아꽃 · 살구꽃 · 배추꽃 등이 갖춘꽃이며, 오이꽃 · 호박꽃 · 배꽃 등은 안갖춘꽃이다.
- 민덮개꽃(무피화) · 꽃덮이꽃(유피화)
- 민덮개꽃
- 꽃은 생식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므로 생식에 직접 관련되는 부분이 중요하며 그 밖의 기관은 부속물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암술 · 수술이 꽃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식물 중에는 절대적으로 꼭 필요한 암술과 수술만으로 이루어진 종류도 있는데, 이들을 '민덮개꽃'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버드나무 · 삼백초 · 홀아비꽃대 · 계수나무 등이 속한다.
- 꽃덮이꽃
- 민덮개꽃에 대하여 꽃잎이나 꽃받침을 가진 꽃을 '꽃덮이꽃'이라고 하는데, 속씨식물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꽃덮이꽃은 다시 단피화(單皮花)와 양피화(兩皮花)로 나눌 수 있다.
- 단피화
- 꽃덮이 중 꽃받침과 꽃잎의 어느 한쪽을 갖추지 못한 꽃이다. 뽕나무꽃·밤나무꽃·붓꽃·서향꽃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양피화
- 꽃덮이를 완전히 갖춘 꽃으로, 이것은 다시 '다른꽃덮이꽃(이피화)'과 '같은꽃덮이꽃(등피화)'으로 나뉜다. 다른꽃덮이꽃은 꽃받침이 녹색이고, 꽃잎은 녹색 이외의 여러 가지 빛깔인 꽃덮이꽃으로 양귀비꽃 · 평지꽃 · 벚꽃 · 제비꽃 · 완두꽃 · 백목련꽃 · 철쭉꽃 · 광대수염꽃 · 나팔꽃 · 용담꽃 · 도라지꽃 · 꼭두서니꽃 · 국화꽃 등이 그 예이다. 이에 비해, 같은꽃덮이꽃은 꽃받침과 꽃잎의 색깔이 서로 같은 꽃덮이꽃으로, 붓꽃 · 석산꽃 · 백합꽃 등이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쌍떡잎식물의 양피화는 꽃잎이 서로 붙어 있는 '통꽃'과 꽃잎이 각각 떨어져 있는 '갈래꽃'으로 나뉘는데, 나팔꽃 · 호박꽃 · 민들레는 통꽃에 해당하며, 복숭아꽃 · 벚꽃 · 완두꽃 · 배추꽃 · 무꽃 등은 갈래꽃에 속한다.[2]
정제화 · 부정제화
꽃은 위와 같은 구별 외에 꽃덮이의 배열에 따라 구별되기도 한다. 즉, 같은 크기와 모양의 꽃덮이가 방사 대칭으로 배열하고 있는 꽃을 '정제화'라고 하는 데 비해, 꽃덮이의 모양과 크기가 같지 않고 또한 좌우 대칭으로 배열되어 있는 꽃은 '부정제화'라고 한다. 이 때, 정제화에는 다른꽃덮이꽃을 가진 것으로서 십자 모양(평지꽃 · 냉이꽃), 장미 모양(찔레꽃 · 매화나무꽃), 패랭이꽃 모양(패랭이꽃 · 미나리꽃), 백합 모양(백합꽃) 등이 있으며, 통꽃을 가진 것으로는 수레 모양(물망초꽃 · 토마토꽃 · 가지꽃), 굽이 달린 그릇 모양(앵초꽃 · 치자나무꽃), 종 모양(초롱꽃 · 용담꽃 · 은방울꽃), 깔때기 모양(메꽃 · 나팔꽃 · 철쭉꽃), 대롱 모양(엉겅퀴꽃 · 개쑥갓꽃 · 수리취꽃), 항아리 모양(감나무꽃 · 등대꽃) 등이 있다. 한편, 부정제화에는 갈래꽃을 가진 것으로서 나비 모양(완두꽃, 누에콩꽃), 제비꽃 모양(제비꽃 · 팬지꽃) 등이 있고, 통꽃을 가진 것으로는 입술 모양(광대수염꽃 · 광대나물꽃), 가면 모양(금어초꽃 · 해란초꽃), 두루주머니 모양(칼세올라리아), 혀 모양(민들레꽃, 씀바귀꽃) 등이 있다.[2]
양성화 · 단성화 · 중성화
- 양성화
양성화 중에서 수술과 암술의 성숙기가 어긋나는 봉선화
한개의 꽃 속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있는 꽃을 '양성화(兩性花, 두성꽃, 짝꽃)'라고 하며, 복숭아꽃, 벚꽃, 배추꽃, 튤립, 백합 등이 이에 속한다.
- 단성화
대부분의 식물은 양성화를 갖고 있지만, 일부의 식물은 암술 또는 수술만으로 이루어진 '단성화(單性花)'를 갖기도 한다. 이러한 단성화는 다시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있는 '암수 한그루(자웅동주)'와 각각 다른 그루에 있는 '암수 딴그루(자웅이주)'로 나눌 수 있다. 암수 한그루에는 오이 · 쐐기풀 · 흑삼릉 · 벗풀 · 옥수수 · 밤나무 · 졸참나무 등이 속하며, 암수 딴그루에는 식나무 · 버드나무 · 참마 · 시금치 · 소귀나무 등이 속한다.
- 중성화
수국과 중에는 암술과 수술이 모두 퇴화해 버리고 꽃덮이만 남은 꽃이 있는데, 이것을 '중성화(中性化)' 또는 '무성화'라고 한다.[2]
계절별 꽃
봄- 개나리, 진달래, 벚꽃, 튤립, 철쭉, 목련, 유채꽃, 민들레, 산수유
여름- 장미, 나팔꽃, 해바라기, 무궁화, 연꽃, 봉숭아, 접시꽃, 수국
가을- 국화, 코스모스, 억새, 메밀꽃, 백일홍, 채송화
겨울- 동백나무, 수선화, 군자란, 프리지아, 칼랑코에, 복수초[2]
식재료
일부 꽃은 식용으로도 쓰인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정향, 홉, 케이퍼 등이 그 예이다. 또한 튀르키예에선 장미로 만든 잼도 있다. 한국 요리 중에는 화전이라는 요리가 있는데, 진달래 등의 꽃으로 만든다. 다만 최근엔 먹고싶어도 먹기 힘들다.
위의 특기할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꽃은 식용으로 쓰기에 적절치 못하다. 상기된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도 다 핀 꽃이 아니라 꽃이 피기 전의 봉오리를 먹는 것이다. 다 피어난 꽃잎은 질기고 쓰며 꽃술은 딱히 이렇다 할 맛이 없다. 꽃술은 요리하면 지저분하다고 떼고 조리하는 것이 보통. 꽃에서 나오는 꿀은 한 송이에서 나오는 양으로는 달지도 않다. 아티초크도 식재료 꽃이긴 하지만 이파리가 아니라 꽃대를 먹는 식물이며 역시 다 핀 꽃은 먹지 않는다. 식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번식을 위해서 꽃을 최대한 눈에 띄게 하면서도 먹히지 않게 할 필요가 있으니 꽃에 맛을 투자하면 안 된다. 그러면 동물들이 꽃까지 다 먹어치워서 번식에 실패할 테니까. 같은 이유로 인간의 입장에서도 꽃을 먹을 바에야 꽃을 냅둬서 식물이 맺은 열매를 먹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에, 대체로 굳이 꽃을 먹기 위해 품종 개량을 거치지는 않는다. 대부분 식용 꽃은 식용으로 품종 개량이 된 게 아니라 원래부터 독이 적어 딱히 먹어도 해가 될 것이 없는 종류를 음식 장식으로 올리는 정도다.
또한 보통 잎채소들은 꽃이 피면 잎사귀와 줄기가 질기고 써서 꽃이 핀 잎채소는 웬만해선 먹지 않는다. 가능하면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늦어서 꽃대가 보여도 꽃이 피기 전에 소비한다. 꽃이 핀다는 건 그 식물이 꽃을 피울 만큼 성숙했다는 뜻이고, 성숙한 식물은 줄기가 튼튼해졌을 것이다. 초식동물이면 모를까 사람의 위장으로 소화시키기 힘들만큼 질긴 상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성숙한 식물 특유의 쓴맛이 나기도 하며, 대부분의 나물이나 채소를 어린순으로 먹는 것이 이런 이유다. 열매나 뿌리를 먹는 과채류는 해당사항이 없다. 대신 꽃이 많이 피면 영양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일부만 남기고 솎아낸다.
예외적으로 다 핀 꽃만 먹는 식물도 있는데, 바로 무화과다. 사프란은 꽃잎도 꽃꿀도 아닌 꽃술만 따서 사용하는 경우이다.
깨끗하게 잘 말려서 차를 우리는 데에 쓰기도 한다.[3]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