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
창포(菖蒲)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70 ~ 100cm이며, 온몸에 향기가 있다. 뿌리줄기는 통통하고 마디가 많으며, 잎은 뿌리줄기에서 뭉쳐나고 가는 선 모양이다. 6 ~ 7월에 연한 노란색을 띤 녹색 꽃이 꽃줄기 끝에 수상(穗狀) 화서로 피고 열매는 긴 타원형의 붉은 장과(漿果)를 맺는다. 뿌리는 약용하고 단오에 창포물을 만들어 머리를 감거나 술을 빚는다. 연못이나 도랑의 가장자리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동아시아, 시베리아, 말레이시아, 인도,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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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창포는 학명은 Acorus calamus var. angustatus BESS.이다. 겉으로 보기에 부들같이 생겼으나 싱싱하게 자라므로 무성하게 자라는 포류(부들류)라는 뜻에서 창포라고 불렀다.
연못가나 도랑가에서 자란다. 높이 30cm 내외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자라며 육질이고 마디가 많으며 흰색이거나 연한 홍색이며 지상에 있는 줄기와 더불어 독특한 향기가 난다. 잎은 뿌리줄기 끝에서 무더기로 나오고 대검(大劍)같이 생기며 짙은 녹색이고 밑부분이 붓꽃처럼 얼싸안는다. 주맥(主脈)이 다소 굵다.
꽃줄기는 잎과 같이 생기고 중앙 상부 한쪽에 1개의 육수꽃차례가 달린다. 포는 꽃줄기의 연장같이 보이고 꽃이삭은 길이 5cm 정도이며 황록색 꽃이 밀생한다. 꽃은 양성화이고 화피갈래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6개이며 안쪽으로 굽고 수술도 6개이다. 꽃밥은 노란색이고 씨방은 둥근 타원형이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긴 타원형이며 붉은색이다. 뿌리줄기를 창포라 한다.
민간에서는 단옷날 창포를 넣어 끓인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다. 한방에서는 건위 · 진경 · 거담 등에 효능이 있어 약재로 이용하며, 뿌리를 소화불량 · 설사 · 기관지염 등에 사용한다. 또한 뿌리줄기는 방향성 건위제로 사용한다. 한국 · 일본 · 중국에 분포한다. 잎이 보다 좁고 길이가 짧으며 뿌리가 가는 것을 석창포(A. gramineus)라고 하며, 산골짜기에서 자란다.[2]
활용과 전통적 가치[편집]
한국 · 일본 · 중국에 분포하는 창포는 잎이 보다 좁고 길이가 짧으며 뿌리가 가는 것을 석창포(A. gramineus)라고 하며 주로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창포가 가지고 있는 약효는 조상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삶은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잎과 뿌리를 우려낸 물로 목욕을 하면 손발이 저린 증세를 가라앉힐 수 있다. 단, 약으로 사용하는 창포는 늪이나 강가에서 자생하는 것이 약효가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창포가 신비한 힘을 가진 약초로 여겨 단옷날 창포로 만든 술을 마셨는데, 그 풍습이 일본에 전해져 재앙을 물리치는 약초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예전부터 단오를 '창포의 절구(節句)'라고 할 만큼 전통적으로 창포를 즐겨 찾았다.
더불어 남자아이들의 날이라고 하는 5월 5일은 아이들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창포물에 목욕을 하게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창포 잎을 베개 아래에 깔거나 창포 잎을 삶아 목욕을 하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건위 · 진경 · 거담 등에 효능이 있어 약재로 이용하였으며, 뿌리를 소화불량 · 설사 · 기관지염 등에 사용했고 뿌리줄기는 방향성 건위제로 사용한다.
특히, 예부터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겼던 단오에는 음식을 장만하여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하고 여자들은 창포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 사용하거나 창포탕을 만들어 목욕하고 머리를 감아 건강을 지켜왔다.[3]
- 관상용
- 창포는 습지와 물가의 독특한 경관을 조성하는 데 사용되며, 정원, 연못, 수로 주변에 심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 다른 수생식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물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 약용
- 한방에서의 쓰임: 창포의 뿌리는 석창포로 불리며, 진정제, 소화제, 그리고 진해제(기침 억제)에 사용된다. 위장 건강을 돕고, 가래를 없애며, 기억력 증진과 신경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현대 의학적 연구: 창포는 항염증, 항산화,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염증성 질환이나 감염 예방에 유용할 가능성이 있다. 에센셜 오일 형태로도 활용되며,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연구 중이다.
- 민속적 사용
- 단오절 풍습: 한국과 중국에서는 단오날 창포물로 목욕하거나 머리를 감았다. 이는 악귀를 쫓고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에서 비롯되었다. 창포는 머리카락을 부드럽고 윤기 나게 해준다고 여겨졌다.
- 상징적 의미: 창포는 청결, 정화, 고결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종종 문학이나 전통 회화에서 순수함을 나타내는 소재로 등장한다.
- 향신료 및 방향제
- 창포 뿌리는 특유의 강렬한 향으로 인해 향신료, 방향제, 비누,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다.
-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창포 뿌리가 특정 요리에서 독특한 풍미를 내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문화적 배경[편집]
한국[편집]
- 단오와 창포물
- 한국의 전통 명절인 단오절(음력 5월 5일)은 창포와 깊은 연관이 있다. 단오에는 창포를 이용해 특별한 의식을 치르거나 생활에 활용하는 풍습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의식이 행해졌으며, 이는 단오날의 중요한 전통 중 하나였다.
- 의미: 창포물은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적 역할을 했다. 또한, 머리카락에 윤기를 더하고 두피를 건강하게 해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 의식은 단순한 위생적 행위라기보다는, 악귀를 쫓고 질병을 예방하려는 신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 과정: 창포의 잎이나 뿌리를 물에 담가 우린 다음, 이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했다. 이는 창포가 가진 항균, 살균 효과 때문이라고도 해석된다.
- 창포와 장신구
- 단오날 여성들은 창포 뿌리를 잘라 머리를 묶는 데 사용했다. 이는 창포의 향이 악귀를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온다는 전통적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 창포로 만든 장신구는 단오의 상징적인 요소로 여겨졌다.
중국[편집]
- 단오절과 오행 사상
- 중국에서도 단오절은 창포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창포는 단오절에 사용되는 다섯 가지 약초 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이는 전통적인 오행 사상과 연결된다.
- 창포는 건강과 정화를 상징하며, 단오절에는 집에 창포를 걸어두거나 창포로 만든 물에 목욕하는 풍습이 있었다. 창포를 집안에 걸어두면 나쁜 기운을 막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었다.
- 약용과 장식
- 중국에서는 창포가 약용으로도 널리 사용되었는데, 특히 중풍, 소화 장애, 불면증 같은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 단오절에 창포를 문 앞이나 창문에 매다는 풍습이 있었으며, 이는 질병과 악령을 막는 주술적인 역할을 했다.
- 문학과 미학
- 창포는 고대 중국 시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며, 청결함과 고결함, 그리고 자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상징했다.
- 창포의 잎은 길고 매끄러운 모양으로, 종종 우아함을 묘사하는 소재로 사용되었다.
-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와 같은 문학가들은 창포를 자연의 미를 찬양하는 구절에 담곤 했다.
일본[편집]
- 창포와 단오절(일본의 고쇼노세쿠)
- 일본에서는 단오절을 "고쇼노세쿠(菖蒲の節句)"라고 부르며, 창포가 이 명절의 핵심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 창포탕(菖蒲湯): 단오절에 창포를 넣은 물로 목욕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악귀를 몰아내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의식으로 여겨졌다.
- 창포 장식: 일본에서는 창포 잎을 칼 모양으로 묶어 장식하거나, 문 앞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악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창포와 전쟁
- 일본에서는 창포의 일본어 발음이 "승리를 의미하는 칼(勝負)"과 발음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창포는 전사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식물로 여겨졌다. 창포 잎 모양이 칼을 연상시키는 점도 이러한 상징성을 강화했다.
종류[편집]
- 석창포
- 특징: 석창포는 창포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이 좁고 길이가 짧다. 뿌리도 상대적으로 가늘고, 꽃은 가늘고 긴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약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 효능: 석창포는 뇌 기능 강화, 기억력 증진, 진정 작용, 혈액순환 개선, 항균 작용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한방에서 총명탕의 재료로 사용되며 건망증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 생육 환경: 습지와 물가에서 잘 자라며,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 꽃창포
- 특징: 꽃창포는 산이나 들의 습지에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6~7월경에 적자색이나 분홍빛의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 용도: 주로 관상용으로 심으며, 물가의 경관을 조성하는 데 활용된다.
- 생육 환경: 물가보다는 산과 들의 습지에서 잘 자란다
- 일반 창포
- 특징: 전통적으로 알려진 창포는 높이가 60 ~ 120cm에 이르며, 뿌리는 굵고 섬유질로 덮여 있다. 5월경에 노란 꽃을 피운다.
- 문화적 용도: 단오절에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전통이 있으며, 관상 및 약용으로도 쓰인다.
- 생육 환경: 햇볕이 잘 들고 보습성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라며 척박한 환경에도 적응력이 뛰어나다
- 부채붓꽃 및 대청부채
- 부채붓꽃: 북부 지방에서 자생하며, 6월 중순에 개화한다. 희귀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 대청부채: 대청도와 백령도 해안가 절벽에서 자생하며, 배수가 잘 되는 사질 토양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다. 역시 희귀종으로 지정되었다
효능[편집]
- 모발 및 두피 건강
창포는 예로부터 모발 관리를 위해 사용되었다. 단오절 풍습에서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의식이 중요했는데, 이는 단순히 미신적인 행위가 아니라 실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포 뿌리와 잎을 우려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머리카락이 윤기 있고 튼튼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창포는 항균 작용을 통해 두피의 염증을 억제하고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모발을 강화해 탈모 방지에 효과적이다. 이는 창포의 항산화 성분이 모발 세포를 보호하고 손상을 줄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 피부 건강 및 항염 효과
창포는 피부 염증을 완화하고 보습 효과를 제공하는 식물이다. 창포물로 목욕하면 피부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가려움증이나 피부 트러블을 완화할 수 있다. 여드름, 습진, 건조증과 같은 피부 문제에 유익하며,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 장벽을 강화해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창포의 항균 성분은 세균으로 인한 피부 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로 인해 단오절에는 창포물을 활용한 목욕과 머리 감기가 건강과 미용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 소화기 건강
창포는 전통적으로 위장 건강을 개선하는 약재로 사용되었다. 뿌리는 소화불량과 설사, 복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위장 보호 기능이 있어 위산 과다나 속쓰림을 줄이고 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창포차로 섭취할 경우 소화를 촉진하고, 배탈이나 복부팽만감을 진정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창포에 포함된 천연 성분이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 신경 안정 및 기억력 증진
창포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뇌신경 피로를 줄이고,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며, 수면을 돕는 진정 효과가 있다. 창포의 향은 뇌를 자극하여 집중력을 높이고 정신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석창포는 기억력 개선에 유용하며, 중풍 예방 및 치매 초기 증상 완화에도 사용되었다. 이는 창포의 성분이 뇌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경 세포의 건강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항산화 및 항암 효과
창포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항산화 작용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염증 반응을 줄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창포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자멸사를 유도하는 효과를 보여 항암 치료 보조제로서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창포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및 기타 생리활성 물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 호흡기 건강 및 거담 작용
창포는 호흡기 건강에도 유익하다. 가래를 제거하고 기관지염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며, 감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창포의 자연적인 거담 효과는 기침을 완화하고 점액 분비를 조절하여 호흡을 쉽게 만들어 준다. 감기나 호흡기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에 창포차를 마시면 증상을 예방하거나 경감할 수 있다.
- 혈액순환 및 관절 건강
창포는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손발 저림 증상이나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창포물로 목욕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어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관절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작용
- 알레르기 반응: 창포를 외용하거나 섭취할 때 일부 사람은 피부 발진, 가려움증, 부종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소량으로 테스트하는 것이 권장된다
- 위장 장애: 창포는 위산을 자극하여 과다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위염,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있거나 제산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프로톤 펌프 억제제, H2 차단제)과의 상호작용으로 약물의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 체질에 따른 주의: 창포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평소 열이 많거나 가래 없는 마른 기침이 있는 사람, 빈혈 및 체내 진액 부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러한 체질에서는 창포가 오히려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 약물 상호작용: 창포는 진정제, 항우울제(MAOI), 제산제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진정제와 함께 복용 시 과도한 졸음이 나타날 수 있으며, MAOI 약물과 함께 섭취하면 약물 부작용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 수술을 앞둔 경우에는 수술 2주 전부터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 임신 및 수유 중 주의: 임신부 및 수유부에 대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섭취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동물 실험에서 생식 독성이 보고된 바 있다
- 명현 반응: 일부 사람은 창포 섭취 후 일시적으로 열이 오르거나 몸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혈액순환이 촉진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명현 현상으로 보고되지만, 이와 같은 증상이 심한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포를 건강 보조제로 활용하려는 경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질을 고려해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포탕 만들기[편집]
창포탕을 만드는 방법은 참으로 손쉽다.
창포를 베어다가 하룻밤을 밖에서 재우며 밤이슬을 맞힌 다음, 잎사귀를 떼어낸 후 줄기만을 가마솥에 넣어 끓이면 거무스름한 빛을 띠는 창포물이 완성된다. 창포물을 만들 때에는 창포만 삶기도 하지만 단옷날 중에서도 가장 양기가 왕성하다는 오시(午時)에 쑥을 넣어서 함께 삶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고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창포는 성질이 맵고 따뜻하며 감각을 각성시키고 담을 삭히며 기의 순환을 돕는다. 따라서 풍을 없애주고 습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임상적으로 간질환의 의식장애와 복통, 타박상 등에도 쓰여왔다. 더불어 청량건위제와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위장의 이상발효를 억제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또한 좋은 영향을 주는데 보통 지력(知力)을 높여주어 사유 및 분별력을 높임과 동시에 기가 막혀 소통되지 않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작용 또한 있어 심화(心火)나 담(痰)으로 경락이 막혀 잃어버린 기능을 풀어주고 답답한 증상에 도움을 주어 옛날 선비들은 총명탕으 로 사용하기도 했다.
창포의 뿌리는 정유로써 오릭게놀과 메틸오이게놀, 그리고 헤프틸산과 세스키텔펜, 아자릴알데히드, 키라멘 등이 있으며 생즙으로 사용하면 위장을 보호하는데 탁월하고 눈을 보호하며 귀를 밝아지게 한다고 한다.[3]
재배[편집]
창포는 재배가 비교적 쉬운 다년생 식물로, 물가와 습지에서 잘 자라며 관상용, 약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재배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토양과 환경 조건
창포는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습성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배수가 잘되고 햇빛이 충분히 드는 장소를 가장 선호하지만, 반그늘에서도 무난히 생육할 수 있다. 습지나 연못 주변처럼 물이 충분히 공급되는 환경이 적합하며, 지나치게 건조한 토양에서는 생육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척박한 환경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 유지 관리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 번식 방법
- 분주법: 가장 흔한 번식 방법으로, 창포의 뿌리줄기를 나누어 심는다. 분주는 보통 가을철이나 봄철 새싹이 돋아날 때 진행한다. 뿌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어 각기 다른 장소에 심으면 된다.
- 종자법: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이용해 번식한다. 종자는 채취 후 바로 심거나, 냉장 보관 후 이듬해 봄에 심는다. 심기 전, 종자를 물에 불려 발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종자를 직파할 때는 반그늘 상태에서 멀칭 처리를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 심기와 관리 요령
- 창포는 연못 가장자리, 물웅덩이, 혹은 물이 고이는 습지대에 심는 것이 이상적이다. 실내에서 재배할 경우, 흙과 물을 담은 용기에 심고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배치한다.
- 화분에 심을 경우, 배수성이 좋은 흙을 사용하고 퇴비를 섞어주면 생육에 도움이 된다. 단, 과도한 비옥화는 창포가 지나치게 비대해지거나 키가 과도하게 커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물 관리는 중요한 요소다. 토양의 습도를 항상 유지하되, 물이 고여 뿌리가 썩는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
- 관리와 주의사항
- 겨울철에는 지상부가 시들어 보이지만 뿌리는 살아있어 봄에 다시 새싹을 틔운다. 겨울 동안 지상부를 정리해주어 다음 해의 생육을 촉진할 수 있다.
- 창포는 병충해에 강한 편이나, 장마철 등 과도한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필요시 적절한 방제를 시행해야 한다.
-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심어 서로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뿌리가 서로 얽히며 자라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창포〉, 《네이버 국어사전》
- 〈창포〉, 《두산백과》
- 〈"액운을 쫓고 건강을 부른다"창포의 효능과 쓰임새〉, 《네이버 블로그》, 2011-06-1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