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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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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9월 10일 (화) 22:3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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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녹차 꽃

녹차(綠茶, Green Tea)는 푸른빛이 그대로 나도록 말린 부드러운 찻잎 또는 그 찻잎을 우린 을 뜻한다. [1]


개요

녹차는 차의 일종이다.

차나무를 원료로 한다. 차는 보통 가공 방법과 산화 상태에 따라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로 나뉘는데, 그중에서 산화시키지 않은 찻잎을 사용하여 만든 차를 '녹차'라고 한다. 을 이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여러 번 우려내는 것에 대해서도 차의 종류가 나뉘며 지역에 따라서도 종류가 나뉜다.[2]

이름의 유래

홍차와는 달리, 녹차라고 하지만 보통은 실제로 탕색은 녹색이 아니다. 탕색은 주로 밝은 노란색 ~ 연두색 계통이며, 반발효차(일명 '황차')의 탕색은 갈색에 가까운 '누리끼리한' 색이다.

차는 제조 방법에 따라 크게 '발효차', '반발효차', '발효하지 않은 차(不発酵茶; 불발효차)'로 나뉜다. 녹차는 발효하지 않은 차이다.

녹차라는 이름은 그저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을 썼음'하는 상징으로 생각해야 한다. 녹차를 우렸는데 녹색이 나온다면 해당 제품이 색소를 썼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녹차 함유 비누 등이 녹색인 것도 곧이 믿기 어렵다. 녹차라고 이름 한 것도 녹색이란 색깔이 자연을 상징하기에 붙인 이름이다. 이 녹색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중급의 녹차 가공 제품들도 어지간해선 색소를 타는데 중급 이상의 제품에 함유되는 색소는 누에의 변을 이용한 천연색소를 쓰는 게 보통이다. 다만 솥에서 덖은 덖음차가 아닌 증기로 찐 증제차는 우려낼 시에 선명한 연두색으로 우러난다. 흔히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녹차는 공산품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 덖음차이지만 중국에서는 덖음차와 증제차를 둘 다 찾아볼 수 있고 일본은 차의 색을 중요시하기에 증제차가 대부분이다.[2]

역사

원산지중국 쓰촨성과 티베트 경계의 산악지대 일대이며, 한국 기록상으로는 삼국시대 후반부터 중국에서 수입해 상류층에서 소비하다가 828년 신라 흥덕왕 시대에 당나라로부터 씨앗을 선물 받아서 지리산 일대에 차나무를 심은 것이 확인된다. 그래서 보성군이나 광주광역시, 전주시, 하동군을 둘러싼 지리산 일대에는 야생으로 자라는 차나무가 많다.

특히 하동군에는 쌍계사 등의 절에서 관리해온 오랜 차나무들이 많다. 차밭은 소규모로 지역주민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물론 차나무의 종류도 달라서 하동 쪽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야생이면 90%가 재래종이며 대충 중국산 대엽종의 변형으로 분류된다. 이쪽은 밭의 형태로 일궈지는 것보다 야산에 그냥 흩어져 있거나 군락을 이룬 곳을 밭으로 개간한 쪽이다. 또 보성군에 대규모 녹차 밭이 들어서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기 때로, 일본인들이 조성한 차밭을 광복 후 보성 사람이 다시 일구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2]

종류

한국에서 녹차는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되지만 그 중에서도 티백에 담긴 '현미녹차'가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된다. 그런데 현미녹차는 현미의 고소함이 녹차 본연의 맛을 가리고, 대부분 '현미 70% + 녹차 30%' 형태로 사실상 아예 녹차를 첨가한 현미차이다. 그래서 녹차만 즐기겠다면 현미녹차는 피하는 게 좋다. 현미녹차가 생산되는 이유는 녹차의 수입 관세는 500%에 달하는 반면 현미녹차는 녹차 가공품으로 해당 함량에 관세 40프로이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싸다. 이는 쌀 대신 말린 찐쌀을 들여오거나, 참깨 대신 깻묵을 들여와서 참기름생산하고, 단팥가공품을 들여와서 설탕을 추가한 성분표시의 단팥을 파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어설픈 법망을 피해가고 그걸 정부가 방치하는 것에서 나오는 작태로 소비자는 그만큼 더 저품질의 상품을 소비하게 된다.

어쨌든 한국에서도 순수 녹차 티백 제품이 전보다는 많이 판매 · 소비된다. 순수 녹차 티백 제품은 녹차원, 오설록, 티젠, 다정헌 등 여러 회사에서 생산 · 판매하고 있는데, 이 중 녹차원에서 제조한 순수 녹차 티백 10개가 들어있는 제품은 편의점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원F&B에서 제조하는 소형 녹차 페트 제품도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고, 여러 회사에서 제조하는 '녹차추출액 99%' 형태의 녹차 캔 제품도 시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차에 곡류를 섞어서 우려 마시는 방식은 상당히 오래된 음다법이다. 당장 육우의 다경만 봐도 온갖 곡식에 파같은 향이 강한 향신료 비스름한 것까지 섞어 끓여 소금을 쳐서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이외에도 차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가면 농민들은 찻잎을 따다가 고추장 넣어 밥을 슥슥 비벼 먹기도 하는 등 기호식품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채소에 따르는 취급을 받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문화권 역시 마찬가지인데, 다 우리고 난 찻잎을 한국식 나물반찬처럼 무쳐 먹는다.

지역에 따라서는 ,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 보리가루나 같은 곡류를 넣기도 있다. 대만의 뢰차(뢰이차)라던가. 오히려 아무것도 안 넣은 녹차를 마시는 곳이 더 드물며, 차 문서에 나오듯이 원래가 이것저것 넣어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물론 현대에도 이렇게 마셔야 한다는 법은 없다. 차 문화가 생활문화보다는 고급화, 취미화 되면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도록 개량된 덕에 현대에는 차 자체의 향을 즐기는 쪽으로 발전했다.

파키스탄 - 아프가니스탄 인근에서는 녹차에 설탕과 향신료(계피, 카르다몸 등)를 넣어 마신다. 까와 등으로 발음한다. 이 근방을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기를 뒤져보면 가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작은 주전자에 담겨 나온다고. 모로코에서도 녹차(Gunpowder Green Tea)에 설탕과 박하를 넣은 모로칸 민트티(Moroccan Mint Tea)[10]를 마시는 등, 녹차에 설탕이나 향신료를 넣는 문화권이 많다.

한국에서는 녹차에 밥을 말아 굴비와 같이 먹는 문화가 있다. 다 알다시피 보리 굴비. 한국과 유사하게 일본에는 밥에 녹차를 부어 말아먹는 차밥(오차즈케)이라는 음식이 있다.

예전 참살이 열풍이 불어닥쳤을 때 녹차를 첨가한 '웰빙 녹차XX'와 같은 다양한 식품이 출시되었으나, 실상 녹차는 극소량만 들어가 있어 어딜 봐서 참살이인지 아리송한 식품들이 많았다. 대부분 첨가물로 맛을 내고 클로렐라로 색을 내니 주의하자. 녹차 이후에 나온 17차 등등도 대동소이하다. 뭐 현대의 가공음식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제대로 녹차를 즐기고 싶다면 잎차 또는 말차로 마시길 바라며, 녹차보다 떫은맛이 덜하고 꽃향 같은 냄새가 나는 홍차로 입문하여 녹차로 진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2]

국가별 종류

한국
  • 세작(細雀): 곡우 직후에 채엽한 차. 작설차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있다.
  • 우전(雨前): 엄밀히 놓고 보면 차의 종류라기보다는 차의 재배시기에 기반한 이름으로, 24절기중 하나인 곡우 이전에 재배한 여린 잎을 덖어 만드는 차다.
  • 죽로(竹露): 지리산 하동의 대나무 차밭에서 대나무 이슬잎을 먹고 자란 차로, 일반적인 녹차와 다르게 맛과 향에서 대나무향이 나는 차이다. 이런 독특한 향과 맛 덕분에 조선때는 임금님께 바치는 진상품으로도 유명했으며 임금님이 마시는 차로도 유명했다. 대표적으로 조태연가의 죽로차가 유명하다.
  • 춘설차: 광주광역시 무등산에서 생산되는 녹차. 통일신라 시대의 고찰인 증심사의 스님들이 자급자족할 목적으로 관리하던 야생차밭에서 유래했다. 춘설차라는 이름은 의재 허백련 선생이 붙였다고 한다. 감칠맛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이다.
중국
  • 육안과편(六安瓜片): 중국 안후이성 육안과 금채현의 제운산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녹색을 띠며 평평하고 넓게 생겨 마치 해바라기 씨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 과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잘 우려진 육안과편의 향을 맡아보면 맛있게 잘 구워진 진하고 달달한 밤 향을 느낄 수 있다. 육안과편의 맛은 진하고 순수하며 뒷맛이 달다.
  • 서호용정(西湖龍井): 중국 녹차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저장성 항주 서호 근처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청록색을 띠며 모양이 칼날같이 생겼고 잎이 여리며 형태와 크기가 거의 균일하다. 찻잎을 덖을 때 솥에 기름을 살짝 코팅하고 손이나 기계로 눌러가면서 덖어서 이렇게 납잡하고 칼날같은 모양이 나온다. 밤 향과 비슷한 구수한 향이 예리하지만 은은하게 퍼지고,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며 맑고 진한 맛이 서호용정의 특징이다.
  • 벽라춘(碧螺春): 중국 장쑤성 오현 태호 동정산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은빛을 띤 녹색을 띠며 그 모양이 소라처럼 둥글둥글 말려있는 독특한 나선형이다. 그리고 벽라춘은 녹차 중에서는 가장 어린 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금씩 백호도 보인다. 벽라춘은 맑고 부드러운 청향과 신선하고 상쾌한 맛이 일품이다.
  • 황산모봉(黃山毛峰): 중국 안후이성 황산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황색을 살짝 머금은 녹색을 띠며 그 모양이 편평하면서 살짝 굽어진 것이 참새의 혀와 비슷하게 생겼다. 은은한 난향에 고산의 여운이 느껴진다.
  • 태평후괴(太平猴魁): 태평은 안후이성 황산시 황산구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다. 이 지역의 차나무들은 교목으로, 예전에는 원숭이들을 시켜 찻잎을 채취했기 때문에 '후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후갱(后坑) 일대의 차 가운데 으뜸이라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태평후괴는 녹차의 한 종류로, 찻잎의 양끝이 뾰족하고 곧으며 길다. 은백색 털이 나 있으며, 맛이 달고 향긋하며, 상쾌한 꽃향기가 오래 간다. 1915년에 열린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대회의 최고상인 금상을 받으면서 해외에까지 그 이름이 알려졌다.
  • 안길백차(安吉白茶): 품종의 특성상 다른 녹차에 비해 찻잎이 흰빛을 띄는데 여러번 우리면 초록색이 된다. 저장성의 유명한 차로 알려져 있다.
  • 은시옥로(恩施玉露): 덖지 않고 쪄서 살청한 차.
  • 신양모첨(信陽毛尖): 중국 허난성 신양 차운산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청록색을 띠며 형태가 곧게 뻗어 있고 산봉우리처럼 날카롭다. 신양모첨의 향기는 맑고 높으며 잘 익은 과일향이 나며 그 맛은 진하고 감칠맛이 난다.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일본
  • 말차: 차광가루녹차다. 수확 직전 약 2 ~ 4주간 차광(햇빛을 차단)한다.

교쿠로(玉露; 옥로): 차광녹차잎이다. 말차 제작에 사용되는 차광재배한 녹차잎의 줄기와 잎맥을 그대로 살려 잎차로 만든다. 교쿠로에서 줄기와 잎맥을 제거하고 기타 절차를 거쳐 맷돌에 갈면 말차가 된다. 이때 갈아내기 전 잎을 텐차(碾茶; 연차)라고 부른다. 이론상 센차보다 카테킨과 탄닌 등 폴리페놀은 적고 카페인, 아미노산(L-테아닌 등), 클로로필(엽록소) 함량은 더 많다.

  • 텐차(碾茶; 연차): 교쿠로에서 줄기와 잎맥 등 단단한 부분을 제거했다. 보통 엽차로 쓰기보다는 갈아서 말차로 만드는 재료가 된다.
  • 센차(煎茶; 전차): 일본의 인기 녹차, 센차 우리가 아는 어린잎녹차(무차광어린잎녹차)다. 일본 녹차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료쿠차(緑茶; 녹차)라는 일반명사와 혼용되기도 한다.
  • 카부세(かぶせ): 단기차광녹차다. 2 ~ 4주 차광하는 말차 / 교쿠로와 달리 수확 1주일 전부터 차광재배를 한다. 따라서 교쿠로와 센차의 중간 정도 특성을 띈다. 향이 은은하고 떫은 맛이 적다.
  • 훈마츠(粉末; 분말): 가루녹차. 교쿠로를 갈아 만드는 말차와 달리 센차를 사용해 만든다. 보통 한국 가루녹차처럼 센차를 미세하게 갈아서 만든다. 녹차추출물을 굳혀낸 인스턴트 형태도 있다.
  • 호우지차(ほうじ茶): 센차 등을 센 불에 볶는 배전(焙煎) 과정을 더해 향을 돋우고 카페인을 날린다. 쓴맛, 떫은 맛, 깔끔한 맛의 차다.
  • 겐마이차(玄米茶; 현미차): 한국 현미녹차의 원형으로 볶은 현미와 녹차를 함께 우려낸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마셨다.
  • 코나차(粉茶; 분차): 교쿠로나 센차 제조 중 잔여 부스러기를 모아 만들며 티백 원료로도 쓴다. 색이 짙고 맛이 강하다.
북한
  • 은정차: 약 20년간의 시도 끝에 북한 최남단 황해남도 강령군에서 생산되고 있는 녹차이다. 녹차 재배를 지시한 김일성과 김정일의 은정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은정차라고 이름붙여졌으며, 평양의 '은정찻집'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마그레브
  • 아타이(أتاي): 녹차에 박하 잎과 설탕을 타서 먹는다.[2]

효과

다양한 효능, 효과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카페인에 의한 이뇨작용과 각성 작용을 제외하고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차는 99%가 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기호식품으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아니다.[2]

불면증 치료, 각성, 진정

테아닌(Theanine)은 오직 차와 일부 버섯류에만 있는 성분으로 예르바 마떼는 차와 생물학적으로 친척이다. 테아닌이 가장 많은 차는 녹차가 아닌 홍차다. 발효차인 홍차는 녹차에 비해 3배 가까이 테아닌이 더 많다.

테아닌의 효능으로는 정신적 · 신체적 스트레스 감소, 혈압 낮춤, 진정 효과, 집중력 향상 등이 있다. 녹차가 같은 양인 인스턴트 커피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음에도 흥분보다 진정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원인이 바로 이 녀석 때문이다. 다만 각성 효과는 테아닌 혼자서는 별로 강하지 않고 카페인과 같이 섭취해야 제대로 나타난다.

2008년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과 테아닌을 1 : 2에 가까운 비율로 섭취하면 카페인의 부작용은 완화되고 주작용인 언어 능력, 인지 처리 능력, 집중력 등은 더 강해진다고 한다. reddit 등지에서는 이미 유명한 누트로픽 요법으로, 학습 능력 강화를 위해 카페인과 테아닌을 1 : 2로 섞어 먹으라는 조언이 곧잘 보인다. 그렇다고 녹차에 커피 섞어 먹지는 말자. 괴상한 맛과 몬스터 뺨치는 각성효과를 맛볼수 있다.

반대로 2018년 연구에 따르면 테아닌만 단독으로 섭취하면 불면증 치료와 수면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를 활용한 음료가 바로 슬로우 카우이다.

다만 녹차 한 컵당 테아닌 함량은 8 ~ 12mg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고 비교적 테아닌 함량이 높은 홍차도 24 ~ 30mg 정도이므로, 테아닌의 단독작용이나 카페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약국에서 테아닌 정제를 구입해 복용하자. 테아닌은 성인 기준 하루 250mg를 넘지 않는 선에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된다.[2]

다이어트, 노화 방지

녹차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이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들이 체지방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작용을 하고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몸에서 체지방을 꺼내 계속 소모하게 한다. 따라서 식후에 마시면 식사량보다 살이 덜 찌게 되고 공복 상태에 마시면 체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비타민C나 비타민E보다 훨씬 강력하여 노화 유발의 주원인인 활성 산소를 잡아 노화 방지와 심혈관계와 신진대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만 당연히 과다섭취는 좋지 않다. 카테킨에는 보통 5 ~ 7% 정도의 EGCG(에피갈로 카테킨 갈레이트)가 포함되어 있는데, 간 독성이 있어 식약처에서는 EGCG 1일 섭취량을 30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최신 미국 연구논문은 각종 녹차(티백 · 엽차)와 말차의 EGCG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티백 · 엽차 5종 평균 EGCG 함량은 46.14 ± 4.24 mg / g였다. 또한 다른 연구는 중국녹차 열수추출물 9종의 EGCG평균을 34 ~ 58 mg / g로 분석했다. 즉 일반 녹차는 1g 티백으로 하루 5 ~ 9잔을 초과하면 EGCG 제한량을 넘는다. 특히 연구결과 중 1개 제품은 70.22 ± 2.85mg / g로 하루 4잔만 마셔도 제한량에 육박했다. 이에 더해 보급형말차는 50.53 ± 2.41 mg / g, 고급말차는 56.57 ± 2.19 mg / g로 EGCG 제한량을 감안하면 하루 5g이 최대치였다.

미 농무성 플라보노이드 데이터베이스(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Flavonoid database)의 분석은 더욱 엄중하다. 녹차잎 1g을 100ml 물로 우리면 평균 카테킨 126.6 mg, EGCG 77.8mg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티백녹차 4잔으로도 기준치를 넘는다!

최근 여러 연구는 녹차가루 1g 중 카테킨 가운데 절반 이상이 EGCG로 평균 40 ~ 60mg / g 정도임을 밝혀냈다. 보통 라떼를 만들어 먹기 위해 녹차, 말차 가루를 사용하는데, 이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녹차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1g 티백으로 3 ~ 9개, 말차가루로 5g이다.

점차 녹차추출물의 간 독성 이슈가 외국에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용으로 녹차 추출물을 자주 섭취하는 행위에 대해 많은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2]

비타민 C

종류에 따라 비타민C가 풍부하다. 다만 위에 서술된 탄닌이나 테아닌에 밀려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함량도 차류 치고는 많다는 것이지, 일일 섭취량에는 턱도 없이 모자란다. 차로 비타민을 공급해야한다면 차를 물처럼, 아니 물보다 더 마셔야 한다. 비타민 C를 섭취하고 싶다면 오렌지 1알에는 하루 필요량의 100%에 달하는 비타민 C가 있으니, 당을 신경쓰지 않고 비타민 C를 먹고자 하면 오렌지를 먹는걸 권장한다.[2]

이뇨현상

녹차를 마시면 체내에서 탄닌 등에 의한 해독작용과 대사촉진이 일어나 이뇨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2003년 영국에서 발표된 리뷰 논문에 따르면, 1966년에서 2002년까지의 관련 논문을 정리한 결과, 하루에 녹차 10 ~ 20잔에 해당하는 250 ~ 300mg의 카페인을 섭취하였을 때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일주일 정도의 단기간의 이뇨 작용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뇨 작용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체내의 수분 평형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녹차를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이러한 단기적인 이뇨 작용도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녹차에는 카페인의 흥분 효과와 길항작용을 하는 성분인 테아닌이 있으므로, 다른 카페인 음료에 비해 이뇨 작용이 크지 않다.

원인이 어찌되었든 이 때문에 평소에는 녹차를 마시지 않다가 갑자기 마실 경우 곤란할 상황이 닥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특히 수능 볼 때 춥다고 평소에 마시지 않던 따뜻한 녹차를 가져갔다가 시험 도중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다른 음료수를 챙기는 것이 좋다.[2]

우리는 법

대략 찻잎 1.5 ~ 2g을 섭씨 7 ~ 80도의 150 ~ 200ml 분량의 물로 2 ~ 3분간 우리면 적당하다. 다만 찻잎의 종류나 가공공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어지간하면 포장지 등에 있는 설명을 따라하는 것이 좋다.

펄펄 끓는 물을 바로 넣어서 타면 녹차잎이 익어서 변하고, 차에서 떫은 맛이 나게 된다. 취향으로 이렇게 즐기는 사람이 있긴 하다.

차에 있는 여러 유익한 성분들의 대다수는 고온 때문에 파괴되는 게 많아 가급적 적정 온도를 지켜서 마시는 게 좋다. 그러므로 티백을 이용하건 찻잎을 이용하건 뜨거운 물을 바로 넣지 말고 식혀서 넣자. 물을 식히기 귀찮다면 끓인물과 찬물을 3:1정도의 비율로 섞으면 적당한 온도가 된다. 이렇게 해도 녹차의 맛이 진하다면 재탕한 녹차를 추천한다.

크게 보자면, 찻잎에 물을 많이 붓고 오래 우려내어 재탕 가능 횟수를 줄이는(혹은 없애는) 방향과, 찻잎에 물을 적게 붓고 빠르게 우려내어 재탕 가능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뉜다.

더운 여름에는 티백을 차가운 물이 담긴 병에 넣고 냉장고 등에서 우리는 냉침이란 방법을 사용하면 시원하고 맛있다. 빈 병을 세척한 다음에 찬물 넣고 녹차티백을 넣고 냉장고에 몇 시간 놔두면 꽤 진한 냉녹차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귀차니즘을 이길 만한 간단한 방식. 무엇보다 같은 시간일 경우 따뜻한 물로 우린 녹차보다 카페인이 적게 나온다. 다만 냉침이 오랜 시간동안 차를 우려내는 방법인 만큼, 찻잎과 물의 접촉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카페인이 함유된다는 점을 참고할 것. 초보자도 쉽게 우릴 수 있다는 점과 의외로 녹차의 섬세한 맛을 부각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페트병에 뜨거울 때 넣으면 플라스틱 냄새가 우러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식혀서 넣거나 페트병 대신 다른 물병을 이용하자.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찻잎을 따로 걸러서 마시는 것이 보통이지만 중국은 수질 특성상 차 문화가 워낙 생활화 되어있다 보니 컵에 찻잎을 넣고 물을 부어서 그것을 바로 마신다. 다 마시면 다시 컵에 물을 부어 재탕해 마신다. 외출하기 전에 병 안에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우린 후 뚜껑을 닫아서 그대로 들고 다닌다. 잎은 놔두고 찻물만 마시는데 익숙하지 않으면 찻잎을 씹기 십상. 즉 거르지 않는다고 잎을 먹진 않는다.[2]

한국의 주요 녹차 산지

한국에서 유명한 녹차밭은 전라남도 보성군, 경상남도 하동군,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 정도가 있다. 보성은 '다향(茶鄕)'이라고 불릴 만큼 녹차의 대표적인 산지로, 보통 한국 차 생산량의 3분의 1 정도를 점유한다. 보성녹차밭은 규모도 크고 단지로 잘 조성이 되어있어 매년 휴가철이 되면 내일로 여행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도의 녹차밭은 약 165만㎡에 이르는 면적이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자사 브랜드 오설록의 소유다. 차를 많이 마시다 보면 제주 녹차와 보성 녹차, 하동 녹차가 전부 맛이 다른데 해마다 작황도 다를 뿐더러 제조 방식이나 품종 등이 모두 달라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 녹차로 유명한 보성에서는 녹차밭도 관광지로 유명해서 매년 성수기, 비수기를 불문하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데 정작 녹차가 안 팔려서 고생이라고 한다. 냉해까지 입어가면서 생산한 찻잎 세트는 현재도 계속 악성 재고가 되어가고, 보성 토박이들도 잘 안 사먹는다. 명색이 녹차 산지면 좀 싸야 되는데, 원래부터 고급 이미지 + 관광지 프리미엄이 붙어 냅다 시중에서 보는 가격의 몇 배는 비싸게 판다.

악성 재고라 말하니 어감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만 애초에 녹차는 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부분이 정 걱정된다면 대부분의 제품이 제조일이나 품질유지기간이 표시되어 있으니 확인하고 구매하면 된다. 또한 원래 보성 사람들의 차 소비량이 타 지역에 비해 그리 높은 편도 아니며 보성 토박이들이 보성 녹차를 안 사먹는 것도 아니다.

소규모이긴 하지만 보성이나 하동, 제주 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녹차가 재배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전남의 광주도 포함되어 있다. 호남의 대표적인 명산인 무등산 자락에 차밭이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천년고찰인 증심사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본래 증심사의 스님들이 자급자족할 목적으로 관리하던 야생차밭이었다고 한다.[2]

녹차용 차나무 재배 및 관리

차나무는 목단처럼 환경이 맞으면 수백 년 산다. 건조한 바람, 겨울 찬바람 맞는 곳, 과도한 햇빛이 비치는 곳을 피하면 찻잎이 더 푸르고 윤기가 난다.

부분해, 반그늘 또는 투과 빛이 있는 환경이 좋다. 오전에는 햇빛 오후에는 그늘진 곳도 좋다. 햇빛이 강하면 찻잎이 화상을 입는다.

토양

유기질이 풍부한 사질 토양이 좋다. 약산성 땅에서 잘 자라는데 산성이 부족하면 잎이 노랗게 변한다.

차나무는 건조한 토양을 좋아하지 않으나 과도한 수분이 있은 곳도 좋아하지 않는다. 배수가 잘 되지만 꾸준히 수분이 있는 토양이 좋다. 젖은 땅은 뿌리를 썩게 한다.

온도와 습도

화분에 있는 차나무를 노지에 심을 때 너무 깊이 심지 않는다. 겨울 저온이 걱정된다면 멀치를 해준다. 그늘이 있다면 고온도 견딘다.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여 통풍이 되게 한다. 습도가 높고 통풍이 되지 않으면 곰팡이 병이 생긴다.

가지치기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화 후 가지키기를 해준다. 관상용으로는 보통 120 - 15 센티 높이가 좋다.

차나무는 가지치기가 별로 필요하지 않지만 원하는 모양으로 자라기 원한다면 모양에 따라 가지치기를 할 수 있다. 죽은 가지나 약한 가지는 잘라주고 공기가 잘 통하게 안이 너무 빽빽하면 가지를 솎아준다.

병충해

봄에 진딧물이 발생할 수 있는데 물로 털어낸다. 동고병은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성으로 발생한다. 통풍이 잘 되게 너무 빽빽하면 가지를 잘라준다.

번식
  • 고취법 또는 휘뭍이로 한다.
  • 씨앗 번식(보통 씨앗으로부터 번식하면 부모와 같은 나무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관상용으로 기른다면 별문제는 없을 것 같다.)
  • 씨앗을 하룻밤 물에 담근 후 모래흙에 심고 수분을 계속 유지시켜주면 1 - 3 개월 후에 싹이 튼다.
화분에서 차나무 기르기

배수 구멍이 있는 화분에 사질양토와 약산성 환경을 만들어 준다. 보통 진달래를 기르는 전문적인 상토가 있으면 그 흙을 사용하면 된다. 산성을 만들려면 초탄(peat moss)을 더해주면 된다. 화분 밑에 물 받침대를 놓지 않는다. 거름은 많이 필요하지 않다. [3]

각주

  1. 녹차〉, 《네이버 국어사전》
  2.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녹차〉, 《나무위키》
  3. 꽃나그네, 〈차 나무 / 녹차나무 기르기〉, 《네이버 블로그》, 2019-10-16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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