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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아섬(Evia Island, 현대 그리스어: Εύβοια) 또는 에우보이아(고대 그리스어: Εὔβοια)는 그리스 에게해에서 인구나 면적에서 크레타섬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는 섬이다. 이 섬은 매우 좁은 에우리포스 해협으로 그리스 본토와 분리되어 있다. 길이는 약 150km, 폭은 50km에서 6km, 면적은 3684.8km²이다.[1]
개요
에비아섬은 일반적으로 이 섬의 모양은 길고 좁은 모양으로 해마 모양이다. 섬 남쪽에는 안드로스섬, 티노스섬, 미코노스섬이 있다. 섬의 북쪽에는 파가세틱만(Pagasetic Gulf)이 있고 서쪽에는 말리아코스만(Maliakos Gulf)과 노던에보이안만(Northern Euboean Gulf)이 있으며 에우리포스해협과 페탈리온만(Petalion Gulf)등이 섬을 둘러싸고 있다. 대부분이 산지 지형으로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1,745m의 디르피스(Dirphys)산이고 그외에 해발 1,341m의 피사리아(Pyxaria)산과 해발 1,394m의 오키(Ochi)산 등이 있다. 또한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해변이 있으며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중심 도시는 섬의 서쪽 에우리푸스(Euripus) 해협 끝에 위치하는 약 5만의 도시 칼키스(Chalcis)다. 호머의 기록에 의하면 트로이 전쟁 당시에 고대 그리스 연합군으로 배를 보낸 도시국가 중의 하나였던 고대도시 에레트리아(Eretria)가 있으며 에레트리아에서 중요한 관광 명소는 고대 아폴로신을 기리는 축제 다프네포리아(Daphnephoria)가 열렸던 신전의 발굴 장소다. 그 외에 15세기에 건축된 요새와 고대 사원, 극장, 주택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에비아섬에는 마그네사이트와 갈탄, 철, 니켈, 석면 등의 광물과 대리석이 생산된다.[2]
에비아섬과 그리스 본토 사이의 좁은 해협은 에우리포스(euripus)이다. 에우리포스해협의 가장 좁은 곳은 폭이 40m에 불과하다. 이 해협은 조류가 거세고 여섯 시간마다 반대 방향으로 바뀐다. 이 고유명사는 영어에 채택되어 일반명사가 되었다. 영어단어 ‘유리퍼스(euripus)’는 물살이 거센 해협을 가리킨다. 에우리포스해협은 고대 이래 교량으로 본토와 연결되었다. 이 해협에 놓인 가장 오래된 다리는 BC 411년에 지어졌다. 현재 에비아섬은 그리스 본토와 두 교량으로 연결되었다. 하나는 1993년에 개통된 현수교 에우리포스교(칼키스교)이고 다른 하나는 미닫이 문처럼 열리는 슬라이딩교이다. 슬라이딩교는 에우리포스 해협의 가장 좁은 곳에 건설되었다. 두 다리 모두 칼키스에 있다. 에비아현은 8개 지자체로 나뉜다. 칼리스 외에 에레트리아, 카리스토스, 스키로스 등이 있다. 칼키스와 그 남동쪽 에레트리아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경쟁 도시였다. 칼키스는 광물과 도기를 지중해 일대에 수출했다. 칼키스는 교역 물품의 해상 운송을 코린토스와 사모스의 선박에 맡겼다.[3]
역사
에비아섬에는 이오니아 인들에 의해 섬의 서부에 칼키스와 에레트리아 등의 도시들이 설립되었다. 이들은 상업적으로 매우 번영하여 아테네와 소아시아의 이오니아의 폴리스들이 기원전 10세기 ~ 7세기 동안 에우보이아의 도량형을 썼을 정도였다. 그리고 칼키스 & 에레트리아 인들은 이탈리아 남부 (마그나 그라키아)에 쿠마이, 레기움 등의 도시를 세웠다. 그리고 그리스 알파벳이 처음으로 사용된 곳도 에우보이아로 추정된다. 기원전 775-750년간 서사시 작가 호메로스가 칼키스에 머물렀다고 한다. 한편, 에우보이아의 두 폴리스들은 세력이 커지며 서로 앙숙이 되었는데, 이는 기원전 710 ~ 650년간의 렐란티우스 전쟁으로 번졌다. 전쟁에는 그리스 본토의 도시국가들도 참전, 전 그리스가 둘로 니뉘어 싸웠는데 칼키스의 연합군이 승리하여 에레트리아는 안드로스, 테노스 등의 섬을 상실하였다. 이후 솔론의 시대를 거치며 성장한 아테네는 기원전 506년에 에우보이아로 진출, 4천 명의 아티카인들을 정착시켰다. 이후 에우보이아는 점차 아테네의 영토로 잠식되었다. 그리고 기원전 490년의 페르시아 전쟁에서 이란 군대는 에레트리아를 철저히 파괴, 시민들을 소아시아로 이주시켰다. 이후 에레트리아는 아테네에 의해 복구되었지만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였다. 기원전 446년, 에우보이아 인들은 반 아테네 봉기를 일으켰지민 페리클레스에게 진압되었고, 그는 섬의 북쪽에 히스타이아이를 건설, 아테네 인의 기지로 삼았다. 하지만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패하자 에우보이이은 다시 독립을 얻었다. 기원전 410년 그리고 기원전 338년의 카이로네이아 전투 후로는 마케도니아 왕국 패권 하의 코린토스 동맹에 소속되었다. 기원전 310년에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칼키스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디아도코이 시대부터 로마 패권 시기까지 섬은 에우보이아 동맹을 맺어 사실상 독립 상태를 유지하였다. 팍스 로마나 하에서 평화를 누리던 466년과 475년에 고트족의 침공을 받았다. 다만 6,7세기의 아바르/슬라브족의 침공은 피하여 평화가 유지되었다. 8세기에 섬은 동로마 제국의 헬라스 테마에 소속되었고 870년대에는 아랍 인들의 침공을 받기도 하였다. 초기 중세 시대의 주요 도시는 아이딥소스, 칼키스, 포르스모스, 카리스토스 였다고 한다. 하지만 평화는 12세기에 깨지게 된다. 1157년, 노르만 인들의 시칠리아 왕국 함대는 에우보이아 해안을 유린하였고 칼키스는 1171년에 베네치아 공화국에 의해 도시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1204년, 4차 십자군에 의해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어 동로마 중앙정부가 무너지자, 논공행상을 통해 에우보이아는 롬바르디아 영주들의 소유가 되어 세 영지로 갈라졌다. 하지만 롬바르드 인들은 1256 ~ 1258년간 에우보이아 계승 전쟁을 벌이며 분열하였고, 이 틈을 노린 베네치아는 옛날의 아테네처럼 섬을 잠식하기 시작하였고, 1390년에 에우보이아 전체의 통제권을 얻었다. 베네치아 시대에 칼키스는 네그로폰테라고 불리게 되었고, 결국 섬 자체의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1차 베네치아-튀르크 전쟁에서 메흐메트 2세의 오스만 제국은 에우보이아를 침공하였고, 1470년 7월 10일부터 한달 간의 포위 끝에 네그로폰테가 함락되며 오스만 제국이 섬을 접수하였다. 오스만 군대는 시민들과 수비대를 잔혹히 학살하였다고 전해지며, 소년들은 예니체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칼키스는 그리스 일대 산작의 치소가 위치하였고, 에우보이아는 에우리포스 해협의 이름을 본따 Eğriboz 혹은 Ağriboz로 불리게 되었다. 다만 서유럽 인들은 여전히 네그로폰테로 불렀다. 오스만 제국기에 섬은 별일 없이 지낸듯 하다. 360년이 지난 1830년에 그리스가 독립하며 섬도 신생 왕국의 일원이 되었고, 에우보이아라는 고대 지명도 회복하였다.[4]
에우리포스 해협
에우리포스 해협(Euripus Strait, 현대 그리스어: Εύριπος)은 에게해에 위치한 그리스 에우보이아섬과 그리스 본토의 보이오티아를 나누는 좁은 수로이다. 이 해협의 주요 항구는 해협의 가장 좁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에비아에 있는 할키스이다. 이 해협은 하루에 네 번 정도로 방향을 거슬러 오는 강한 해류에 잘 노출된다. 지중해 동부의 해협의 흐름은 매우 약한 편이지만, 이 해협의 상당히 예외적인 편이다. 남쪽이던, 남쪽이던 해류는 시간당 12km 속도로 정점에 이르며, 이 때에는 배가 거슬러 운항하지 못한다. 역류에 가까워지면, 소용돌이 생성으로 인해 더욱 항해가 조심스러워진다. 스위스 학자 프랑수아 알퐁스 포렐은 수수께기 현상을 호소학 연구와 한정된 수역에서 온도를 달리하는 물의 층이 두텁게 진동한다는 정진동의 발견으로 이해하는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아테네 관측소 소장인 D. 에기니티스가 1929년에 결론을 발표하면서 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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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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