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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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사섬(스페인어: Ibiza) 또는 에이비사섬(카탈루냐어: Eivissa)은 스페인의 발렌시아로부터 79km 떨어진 지중해의 섬이다. 이비사가 이비사섬의 중심지이자 유일한 도시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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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이비사섬은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 자치지방에 속해 있는 섬이다. 스페인 내륙 해안에서 79km 거리의 지중해상에 위치하며, 인구는 2012년 기준 133,702명이다. 면적은 572.56km²이다. 인구의 구성 분포는 섬 출신이 약 55%이고, 35%가 스페인 내륙에서 온 이주민이며, 나머지 10%는 외국인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이다. 1983년 발레아레스제도 자치법령이 발효되어 행정구역상 마요르카섬, 메노르카섬, 포르멘테라섬과 함께 발레아레스제도에 속하게 되었다. 여름에는 보통 30°C까지 오르며, 겨울엔 평균 8~14°C 정도이다. 지중해 연안 지방에 분포하는 적갈색 토양의 테라로사 퇴적층 지대이고 소나무가 풍성하다. 기원전 7세기 페니키아인들이 이곳에 항구를 건설하고 정착하기 시작하였고, 이후에는 카르타고와 로마가 점령했었다. 전통적으로 염료, 소금, 가룸(Garum), 양모가 주요 생산품이었다. 5세기말 서로마제국의 멸망 후 반달족과 비탄틴제국 지배를 받았으며, 990년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이슬람 세력에 정복당했다. 11세기 이후 발렌시아의 이슬람 소왕국 '데니아 타이파(Taifa of Dénia)'의 지배권에서 13세기 아라곤 왕국의 하이메 1세에게 점령되어 지배를 받았다. 이슬람 무어인들은 추방당하고, 헤로나에서 도착한 카탈루냐 인들의 주도 아래 지중해 상업 루트의 개척과 해상 무역의 전진 기지가 되었다. 당시 대륙에서 건너 온 카탈루냐 인의 이주민 역사가 현재에도 이어져 공식언어는 카탈루냐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2]
이비사섬의 중심 도시이자 항구인 이비사에 고딕식 교회와 고성(古城) 등 지난 역사의 유적들이 남아 있다. 굴곡이 심한 해안에는 휴양지 산안토니오가 있는데, 이 섬의 집들은 흰색으로 단장되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며, ‘흰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은 올리브유, 옥수수, 과일 등이며, 삼도 재배된다. 1999년 ‘이비사 생물다양성과 문화’라는 제목으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에 등재되었다. 과거 페니키아와 카르타고 유적부터 카탈루냐 시대를 지나 르네상스문화의 유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동시에 보존가치가 높은 해안의 자연경관과 연안 생태계를 간직한 곳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비사섬은 유럽 대부분의 주요 공항에서 직항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바르셀로나나 발렌시아에서 배를 타고도 갈 수 있다. 각 도시의 연안 여객 터미널로 가면 되며, 페리 이용 시의 선사는 발레아리아 페리가 있다. 전쟁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훌륭한 투석병의 산지로 유명하다. 섬이라서 그런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파에야 또는 타파스를 판다. 특히 이비사섬의 전통요리인 부이트 데 페익스(Bullit de Peix)라는 생선스튜는 이 섬에서 반드시 먹어 봐야 할 음식 1순위로 꼽힌다.
명칭[편집]
수많은 여행 관련 정보 등지에서 이비자로 표기하지만, 표준어에 따른 올바른 표기는 이비사다. 본토 스페인어의 'z'는 번데기 발음이라고 많이 알려진 치 마찰음 /θ/, 영어에서의 th 발음이다. 한국어에서 해당 발음을 비표준 표기로 'ㅆ'으로 적기도 하나 쌍자음 활용을 대개 제한하는 외래어 표기법의 규정은 'ㅅ'이다.
유산[편집]
이비사의 어퍼 타운(알타 빌라)과 16세기 요새[편집]
이비사에서 가장 오래된 어퍼 타운은 바다를 향해 있는 곶 위에 서 있어서 고대 그리스의 도시처럼 보인다. 도시의 구조와 외관은 르네상스 시대 군대의 수칙에 따라 16세기에 건설된 이후 변하지 않고 유지되어 왔다. 성벽과 성채가 기존 지역에 통합되어 있어서 시대에 따른 요새 구축의 전 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 에비소스(이집트의 신 베스의 도시라는 뜻)는 기원전 654년에 카르타고 인이 건설한 것이다. 카르타고 시대의 저수조는 특히 엘 소토(El Soto) 지역에 아직 남아 있다. 이 도시와 부속 요새의 항구는 2000년 동안 지중해 항해의 중심지였다. 이 지역의 경제적 기반은 염전에서 채취한 소금, 모직물, 무화과 열매였다. 로마와의 동맹이 끝난 후 이 섬은 서기 902년에 아랍 인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성벽 안에서 4㏊에 달하는 공간에 펼쳐진 아랍 도시 메디나의 도시 계획을 비롯해 튼튼한 흙벽의 잔해가 발굴 조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메디나는 내부 정원을 볼 수 있는 창문이 달려 있고 세 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주택, 주택들 사이로 난 좁은 도로로 이루어져 있다.1235년에는 기독교도가 지배하면서 현재 건물의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카탈루냐 양식의 성과 중세 요새 및 지금도 감탄할 만한 13세기 고딕 양식의 성당을 건축했다. 1530년부터 1540년까지 펠리페 2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사이의 교류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도시 계획을 마련했다. 1584년부터 1585년까지 조반니 바티스타 칼비, 야코보 팔레아조 프라틴 등 이탈리아 출신 건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새 요새가 세워졌다. 이 요새들은 카리브 해에 만들어진 항구 도시들의 모델이 되었다.
푸이그 데스 몰린스의 페니키아·카르타고 시대 공동 묘지[편집]
어퍼 타운의 남서쪽에 있는 몇 ㏊에 이르는 이 커다란 공동 묘지는 완벽하게 보호되고 있다. 기원전 6세기 초에는 시신을 화장한 뒤에 뼛가루를 자연 동굴에 두었다. 그 뒤 5㏊와 7㏊ 넓이의 지역에 갱도와 묘실이 만들어졌다. 하나의 돌로 만든 석관이 갱도를 통해 가족묘인 지하 무덤에 안치되었다. 이 공동 묘지는 로마제국 말까지 사용되었다. 이 페니키아 카르타고 시대의 공동 묘지는 가장 오래 보존되어 온 곳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무덤과 조각상, 제의 도구들을 연구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묘지는 도시 경관 안에 포함되어 있고, 지하 묘실의 습기를 이용해 재배한 올리브나무를 테라스에 심어 놓아 유적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 주고 있다. 1986년에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할 때와 비교하여 1998년에 신청할 때는 묘지의 범위가 상부도시의 범위까지 넓어졌다.
사 칼레타 페니키아·카르타고 시대 고고학 유적[편집]
페니키아 인이 최초로 거주했던 곳으로 염전 근처에 있는 이곳은 기원전 590년 무렵에 사람들이 이비사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버려졌다. 바닷물에 침식되기 전에는 5㏊ 정도의 반도 위에 펼쳐져 있었다. 발굴을 통해 45~60㎝ 두께의 성벽이 발견되었다. 또한 흩어져 있는 정사각형 모양의 건물들이 불규칙하게 들어선 도로와 삼각형 모양의 광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도시의 원형이 드러났다. 남쪽 지역에서는 1개의 커다란 직사각형 방, 7개의 다른 방들, 그리고 창고와 부엌으로 이루어진 주택의 하부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다. 빵은 지름 2m의 화덕에서 구웠다. 이곳에는 8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면서 평등한 사회 구조와 농업, 야금업, 소금 채취, 어업 등을 기반으로 한 경제 체제를 유지했다.[3]
밤 문화의 중심[편집]
이비사섬은 서울특별시 면적과 비슷한 면적에 사는 사람은 13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지중해의 흔한 휴양도시 쯤으로 알 수도 있겠지만 이 섬이 유명한 이유는 다름 아닌 클럽 때문이다. 유럽의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구글 이미지 검색 가서 보면 훨씬 더 화끈한 장면들이 많다. 그야말로 나이트클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인 섬이다. 낮에는 해변에서 선탠과 수영을 하거나, 요트 타고 바다로 나가서 낚시나 스킨스쿠버 등을 하고 밤에는 클럽으로 가는 것이 이비자 관광의 주 패턴이다. 1960년대부터 이미 히피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유명했으며 1970년대~1980년대에 디스코 및 댄스 음악이 발전하면서 클럽 문화가 발전했다. 특히 애시드 하우스/레이브 열풍 당시 영국과 함께 그 열풍을 선도했던 곳이기도 하다. 뉴 오더의 Technique는 이 시절 분위기를 담고 있는 걸작이기도 하다. 유흥 문화의 최첨단을 달리는 만큼 유럽의 유명인들이 수없이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 축구선수이자 구티 에르난데스도 현역 시절 여기서 자주 목격되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유럽에서 활약하는 많은 선수들이 개인 휴가를 떠났다가 여기서 우연히 만나는 일도 흔한 편이다. 이비사섬은 유럽의 일렉트로니카 DJ들에겐 본진이자 가장 바쁜 일터 중 하나다. 티에스토가 여기서 공연을 부지런히 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으면서 전 세계의 일렉트로니카 DJ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디제잉 경쟁을 벌이는 음악 전쟁터이다. 2000년대 이후 바가지 요금 등 여러 문제들 때문에 예전 만큼의 '최고'라는 위상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클럽들이 엄청난 자본을 들여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최고의 음향 등으로 매우 무서운 속도로 새롭게 치고 나오고 있다. 티에스토, 에릭 프리즈 같은 DJ들이 이미 본거지를 미국으로 옮기기도 했다. 비수기 때 가면 대부분 유명 클럽들은 문을 닫고 있기에 성수기 시절인 6월 말~10월 초에 가는 게 좋다. 특히 7~ 8월에 가는 게 제일 좋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해수욕이 불가능하며 피한지로 오는 사람들 몇몇을 빼면 인적이 줄어 들고 차분해진 분위기를 가진다. 반면 뜨거운 여름에는 사람이 넘쳐난다. 지중해 연안은 대게 다 그렇다.
한국에서의 인지도[편집]
2010년대 이후 여행 관련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며 스페인 장기체류자들에 의해 입소문을 탄 뒤로 그럭저럭 인지도도 있고, 놀러 가는 사람도 이제는 좀 있다. 이전에는 유럽과 북미 쪽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라 동양인이라고는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숨겨진 명소였다가 입소문을 탄 후로 이곳의 클럽 문화가 많이 알려진 탓에 한국인 관광객도 조금 있는 편이다. 실제로도 스페인 여행 시 이비자를 다녀왔다는 후기를 많이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제니퍼 로페즈 'On the floor'의 가사에 등장한다. 브라질, 모로코, 런던, 이비자, LA, 뉴욕, 베가스, 아프리카가 언급되는데 나머지가 대륙, 국가, 거대도시인데 이비자만 그냥 섬이다.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의 2017년 5월 28일 방영분 중 출연진 박수홍과 돈 스파이크 등과 함께 방문했다. 방송 자막에도 이비사보다 더 잘 알려진 표기인 '이비자'로 송출되었다.[4]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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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이비사섬〉, 《위키백과》
- ↑ 〈이비사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이비사의 생물 다양성과 문화〉, 《네이버 지식백과》
- ↑ 〈이비사〉,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이비사섬〉, 《위키백과》
- 〈이비사〉, 《나무위키》
- 〈이비사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이비사의 생물 다양성과 문화〉,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