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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섬(그리스어: Χίος)은 그리스의 섬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에게해에 자리잡고 있으며, 소아시아 해안과는 7km 떨어져 있다. 남북 길이 50km, 최대 너비 29km, 면적 831km², 고대 그리스어 발음으로는 키오스섬(Chios Island)이다.[1]
히오스섬은 강력한 상인 선적 공동체와 고유의 유향수지 및 중세 마을들로 유명하다. 히오스섬의 주요 도시이자 행정 중심지의 이름도 "히오스"인데, 지역 주민들은 이 도시를 '호라'(Χώρα)라고 부른다. 소(小)아시아 반도의 서쪽 끝, 카라부룸반도에 위치하며 두 지점 사이에는 8∼20km의 좁은 수도(水道)가 있다. 섬은 남북이 길고, 북부에는 1,200m의 산지가 솟아 있다. 남쪽은 평탄하여 과일 등이 생산된다. 이곳에 있는 17세기의 수도원인 네아 모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행정 구역상 히오스섬은 북에게 주의 개별 현을 이룬다. 히오스섬에는 마스티하(μαστίχα)라고 불리는 고무가 특산품인데, 영어로 매스틱(mastic)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자일리톨 껌에도 들어가는 물건이다. 그리스와 튀르키예에서는 일종의 향신료로 쓰거나, 로쿰을 만들 때 집어넣기도 하며, 독특한 향과 청량한 맛을 가지고 있다. 튀르키예 아이스크림인 돈두르마에도 들어가 살렙과 더불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내는 역할을 한다. 튀르키예어로 히오스섬을 '고무섬'이라는 뜻의 '사크즈아다'라고 부르는데 이 향신료 때문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매스틱이 위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 섬의 타도스 마을에서 매년 부활절마다 하는 행사가 있다. 400미터 떨어진 언덕 두 곳에 위치한 각 성당이 반대진영을 향해 서로 폭죽을 쏘아 반대편 성당의 종을 울리도록 하는 게 목표다. 히오스섬은 1822년 그리스 독립전쟁 중 수만명의 그리스인들이 오스만 군대에 의해 학살당한 키오스 대학살의 장소이기도 하다.[2][3]
고대에 이 섬은 "오피우사"(뱀이 있는) 또는 "피튀우사"(소나무가 있는)라고 불렸으며, 수많은 해외 강국들의 지배를 받았던 중세 시대에는 '시오'(제노바 방언: Scio), '키오'(이탈리아어: Chio), '사키즈'(오스만 투르크어: صاقيز)로 불렸다. 중심 도시는 '성'을 뜻하는 '카스트로'(Castro) 또는 '카스트론'(Kastron)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χ의 발음은 연구개 마찰음(x)인데, 그리스어 /x/는 i, e 앞에서 한국어 ㅎ의 ㅣ 앞에서의 변이음인 경구개 마찰음(ç)으로 발음되므로 그냥 히오스라 해도 상관없다.
히오스섬에는 신석기 시대의 거주 흔적을 발견하였다. 발견된 장소는 섬 북쪽에 위치한 동굴과 남부 현대 도시 엠포레오에 부속된 메크로플러스 지역이다. 기원전 7세기 말, 키오스는 스핑크스를 상징으로 삼으면서 동전을 주조하거나 주조한 최초의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그후 거의 900년 동안 이 전통을 유지했다. 기원전 6세기, 키오스 정부는 솔론이 아테네에서 개발한 헌법과 유사한 헌법을 채택하고 투표 의회와 다 마르코이(damarchoi) 라고 불리는 인민 행정관을 통해 민주적 요소를 발전시켰다. 기원전 546년, 키오스는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기원전 499년에 페르시아에 대항한 이오니아 반란에 가담했다. 이 시기 키오스의 해군력은 기원전 494년 라데 전투에서 키안족이 이오니아인 중 가장 큰 함대(100척)를 보유했다는 사실로 입증된다. 기원전 479년 미칼레 전투에서 페르시아의 패배는 페르시아의 지배로부터 키오스의 해방됐다. 기원전 5세기에서 4세기까지, 섬은 키오스의 주요 도시인 거대한 네크로폴리스에 근거해 약 12만 명 이상의 인구로 성장했으며 인구의 대다수가 그 지역에 살았다고 추정한다. 기원전 4세기에, 키오스는 제2의 아테네 동맹의 일원이었지만 사회 전쟁 (기원전 357-355년) 동안 아테네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고, 키오스는 마케도니아의 부흥 때까지 다시 독립했다. 서기 395년 로마 제국이 영구 분할된 후 키오스는 7세기 동안 비잔틴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투르크족이 에게해 연안으로 처음 확장하는 동안 스미르나 지역의 투르크 벌인 차차스(Tzachas)가 섬을 잠시 점령하면서(1090~97) 끝났다. 투르크족은 제1차 십자군의 도움으로 에게해 해안에서 쫓겨났고, 섬은 콘스탄틴 달라세노스 제독에 의해 비잔틴 통치로 되었다. 제4차 십자군 전쟁 이후, 비잔틴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의 라틴 황제들에 의해 분할되었고, 키오스는 명목상 베네치아 공화국의 소유가 되었다.그러나 라틴 제국의 패배는 1225년 섬을 비잔틴의 지배로 되돌리는 결과를 낳았다. 투르크의 확장을 막기 위해 비잔틴 황제 안드로니쿠스 2세 팔레올로구스(1304), 당시 프랑스의 필리프 제독의 요청에 따라 이 섬을 재정복하였다. 1566년 4월, 키오스섬은 피얄레 파샤에게 항복한 후 오스만 제국에 함락되었다. 그리스 독립 전쟁이 발발했을 때, 섬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안전과 번영을 잃을까 봐 혁명가들과 함께 하는 것을 꺼렸다.하지만 1822년 3월, 사모스섬의 수백 명의 무장한 그리스인들이 키오스에 상륙했다. 그들은 혁명을 선포하고 터키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고, 그 시점에서 섬 주민들은 그 투쟁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오스만 제국은 결과적으로 섬에 대군을 상륙시키고 반란을 진압했다. 오스만 제국의 키오스 대학살은 섬 주민 수천 명을 추방, 살해 또는 노예화했다. 키오스는 제1차 발칸 전쟁(1912년) 이후 그리스의 나머지 독립 국가들에 합류했다. 그리스 해군은 1912년 11월 키오스에 상륙하여 짧은 수륙양용작전 후 섬을 장악했다. 오스만 제국은 런던 조약(1913년)에 서명함으로써 그리스의 키오스섬과 다른 에게해 섬들의 합병을 인정했다. 섬은 1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에 의해 점령되었다. 1919년부터 1922년까지 그리스-터키 전쟁 이후 유입된 그리스 난민들이 카스트로(이전의 터키인 거주 지역)와 키오스 마을 남쪽에 서둘러 건설된 새로운 정착지에 정착하면서 인구 교환의 영향을 받았다.[4]
1822년 히오스 대학살[편집]
그리스 독립 전쟁이 한창이던 1822년 오스만 제국의 군대가 히오스섬에 상륙해 섬의 그리스인들을 대거 학살하였다. 독립 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섬의 지도층들은 경제적으로 번영하던 섬이 전쟁으로 인해 몰락할까봐 독립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였다. 한편 히오스와 인접한 사모스섬의 그리스인들은 독립 전쟁에 동참하여 섬을 장악했는데 1822년 3월 이들은 인근의 히오스섬에 상륙하여 튀르크인을 공격하였고, 히오스 도민들에게도 독립 전쟁에 동참할 것을 권했다. 일부는 동참했지만 대다수의 도민들은 오스만군의 보복이 두려운 나머지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이 떠나고 3월 말, 4만 명에 달하는 오스만군이 섬에 상륙해 섬 전체를 약탈하고 도민들을 학살하거나 노예로 잡기 시작했다. 당시 12만 명이 넘던 섬의 인구 중에 5만여 명이 학살당하고, 다른 5만여 명은 노예로 잡혀 팔렸으며 2만여 명이 학살을 피해 섬에서 도망쳤다. 4개월에 걸친 학살이 끝났을 때 섬에 남아있던 인구는 겨우 2천여 명이었다. 히오스섬의 학살 소식은 그리스에 동정적이던 유럽 전역으로 전해져 공분을 일으켰다. 학살로 완전히 파괴된 히오스섬은 이전의 번영을 되찾지 못했다. 한편 뜻하지 않게 학살의 빌미를 준 사모스인들은 전쟁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저항해 히오스섬과 같은 운명을 맞는 것을 피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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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동남유럽 같이 보기[편집]
- 동남유럽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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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유럽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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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유럽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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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유럽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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