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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섬(Ródhos)그리스 남동쪽 에게해에 있는 작은 섬으로, 도데카니사 제도(Δωδεκάνησα)의 중심지이다. 면적은 약 1400㎢로 제주도보다 약간 작으며 인구는 약 11만 5천 명으로, 북동쪽 끝에 있는 로도스시에 인구의 절반 가까이 거주한다. 이름은 포세이돈과 암피트리데의 딸인 로데(Rhode)에서 유래되었다.[1]
개요
로도스섬은 에게해 남동부 그리스령 동쪽 끝에 있는 섬이다. 그리스 본토와는 363km 떨어졌지만 튀르키예 본토와는 14km밖에 안 된다. 그리스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그리스 국토의 최동단은 도데카니사 제도에서도 더 동쪽으로 떨어진 카스텔로리조섬(Καστελλόριζο)(면적 12㎢)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해상교통의 요지로서 경제적으로 번영하였으나,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부터 몰락하였다. 그 후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며, 1309년부터는 예루살렘의 요와네 기사단(騎士團)이 와서, 1522년 몰타로 떠나기까지 오스만튀르크에 저항하여 이 섬을 지켰다. 튀르키예의 지배는 1912년까지 계속되었고, 그 후 1943년까지 이탈리아령이 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그리스령으로 복귀되었다. 주도(主都)는 로도스이며, 섬의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구릉이 뻗어 있고, 강수량은 적으나, 관개시설이 잘 되어 있어 식생이 풍부하고 경지도 전체면적의 1/3에 이르고 있다. 산지도 삼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해안부근의 경지에서는 보리류, 잎담배, 목화, 올리브, 포도주, 과실, 채소 등을 산출하고, 올리브유, 해면(海綿) 등을 수출한다. 주민은 대부분이 그리스인이나, 약간의 이탈리아인도 섞여 있다. 시(市)에는 기사단의 성채가 박물관으로서 남아 있고, 동안(東岸) 중앙부의 린도스에는 아테네신전(神殿)의 유적이 있으며, 기후가 좋고 섬 특유의 동식물을 볼 수 있어 유럽 각국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2]
역사
고대
로도스섬은 고대, 특히 헬레니즘 시대에 동지중해 교역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작은 섬의 도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부와 군사력을 자랑했으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로도스의 거상(Colossus)을 세운 일도 이때이다. 용병으로도 유명해서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슬링 전문인 로도스섬 투석병은 지중해에서 최강의 명성을 자랑했다.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통해 육성했다고 하는 이들 용병들에 대해 그리스의 군인이자 문필가 크세노폰은 자신이 쓴 책 <페르시아 원정기>에서 납탄을 던지는 로도스 투석병의 사거리가 주먹만한 돌을 던지는 페르시아 투석병의 2배에 이른다고 기록했다. 어떤 기록에는 그들이 날리는 탄은 공중에서 불이 붙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렇듯 번성한 덕에 로도스섬에는 각종 교육 및 연구시설도 대거 들어섰고, 당대에 학문 분야에서 로도스섬의 명성은 그리스 본토의 아테네와 맞먹을 정도였다. 로마와 로도스 공화국이 기원전 164년 평화협정을 맺은 이후, 로도스는 로마 귀족, 부자들의 자제들의 유학지이자 선호학교로 널리 명성을 떨쳤다. 따라서 로마에서 고위 귀족들이 자녀들을 가르치는 가정 교사의 출신을 따질 때 아테네 출신 다음으로 높이 평가한 부류가 로도스섬 출신이었다. 이런 이유로 카이사르가 젊은 시절 로도스에서 유학한 적이 있었고, 아우구스투스의 양자 티베리우스도 황제가 되기 전에는 한때 모든 공직을 내놓은 채 이 섬에 틀어박혀 7년을 은거한 적이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오파츠인 안티키테라 기계도 이곳에서 제작한 듯하다. 로도스섬은 로마의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가 되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로마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동맹국으로서 가진 특권들은 점차 박탈되면서 끝내 로마에 보호국으로 편입된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로도스는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다른 국가 간의 중계무역 등을 통해 번영을 유지했는데, 이는 카이사르가 암살된 이후, 카시우스 롱기누스에게 침략받아 약탈되는 피해를 입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제정 시대에 이르러 사도 바울로의 기독교 선교활동이 있었다. 로마의 보호국이 된 이후, 직접 통치를 받지 않았지만 대개의 보호국처럼 쇠락을 거듭했다. 따라서 3세기 말이었던 서기 297년 이후부터는 로마 제국의 직접 통치를 받게 됐다. 그리고 이런 흐름 속에 로마 제국이 분할된 이후에는 동로마 제국의 관할 아래 놓이게 된다.[3]
중세, 근대
로도스섬은 그 후 14세기경, 우트르메르에서 거점을 상실한 구호기사단이 와서 섬을 점령하여 거점으로 삼았다가 16세기 들어 오스만 제국의 도전을 받고 결국 술레이만 1세에 의해 점령되었다. 이 때 기사단이 압도적인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나 오스만 제국군을 격퇴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기사단은 신성 로마 황제 카를 5세의 배려 덕분에 몰타로 건너가 정착했고 거기서도 오스만 제국의 침공을 받았지만 거기서는 끝까지 버텼다. 아무래도 전투종족. 구호기사단은 지금까지도 명맥을 이으며 건재하고 있다. 아무튼 16세기부터 1910년대까지는 별다른 사건 없이 쭉 오스만 영토였다.
이탈리아 통치시기
로도스섬이 속한 도데카니사 제도는 1912년 이탈리아-튀르크 전쟁의 결과 이탈리아 왕국에 점령당해 35년간 이탈리아령 에게해 제도로서 이탈리아의 영토였다. 처음에는 군정(軍政)이 실시되다가, 1923년 에게해 이탈리아령 군도(Isole italiane dell'Egeo)라는 지역이 정식 출범하면서 로디 섬(Rodi)으로 불렸다. 초대 총독 마리오 라고(Mario Lago: 재임 1922~1936)는 자유주의적 정치가로, 각 민족 공존 정책을 펼치는 한편 이탈리아인 거주자의 정착과 그리스인과의 결혼을 추진했다. 그러나 종교적으로는 불관용적이었는데, 정교회 세력을 억누르고 가톨릭 교회만을 공인했다. 반면 후임 총독인 체자레 마리아 데 베키(Cesare Maria De Vecchi, 재임 1936~1940) 치하에서는 이탈리아어가 필수과목이 되었고 그리스어는 선택과목으로 전락하는 등 섬의 이탈리아화(化)가 강경하게 추진되었다. 무솔리니 정권이 섬의 도로를 정비하고 파시스트식 건축물들을 세우는 데 공을 들인 것도 이때였다. 당시의 건축물들은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그리스 침공 및 크레타 섬 전투의 전초기지가 되었다가, 1943년 이탈리아가 항복한 뒤에는 독일 국방군의 점령하에 있었다.(명목상으로는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령) 이탈리아가 패전하고 모든 해외 식민지를 포기한 1947년에서야 그리스에 반환되었다. 8천 명 가까이 되던 이탈리아계 정착민들은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소수는 남았다. 이 섬은 튀르키예 독립전쟁과 그로 인한 튀르키예인, 그리스인의 인구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섬이기 때문에 아직도 튀르키예계 그리스인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히오스 섬, 사모스 섬에선 튀르키예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에 비하면 튀르키예어도 상당히 잘 통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튀르키예계 주민들은 튀르키예 본토의 튀르키예인들 및 북키프로스인들과 다르게 이슬람이 아닌 정교회를 믿는 경우가 많으며, 외관이나 생활상으로 현지 그리스인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상대적으로 소수일 뿐 로도스 섬에도 이슬람을 믿는 튀르키예계 주민들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들은 로도스 섬의 쉴레이만 모스크 등지에서 예배를 드린다.
로도스(도시)
로도스는 에게해 남동쪽 해상 로도스섬 북동쪽 끝에 있다. BC 407년 로도스 도시국가의 수도로서 건설되어,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서 번영했다. BC 285년에는 항구 어귀에 높이 30m에 이르는 아폴로상이 세워져서 로도스의 거상(巨像)으로 알려졌으나, BC 224년 지진으로 파괴되었고, BC 2세기경부터는 로마의 발전과 더불어 점차 쇠퇴하였다. 현재의 시는 키프로스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도시 앞쪽에 있는 만드라키온은 부불리 반도 때문에 무역항과 분리되어 있는 소형 선박용 항구이다. 주변 지역에서는 잎담배, 과실, 곡물 등의 농산물과 브랜디, 비누 등을 산출하며 제분, 조선공업도 행해지고 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시는 중세에 비롯된 것으로 야외극장, 궁전 등이 있고, 16∼17세기의 도시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근대적인 시가지는 북쪽에 있으며 정부 청사, 호텔 등이 있다.[4]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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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동남유럽 같이 보기
- 동남유럽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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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유럽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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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유럽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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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유럽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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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유럽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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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유럽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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