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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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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무화과(無花果)는 무화과나무열매이다. 달걀 모양이며 먹을 수 있다. 열매는 가지 밑의 것부터 차차 위로 올라가면서 익으며 흑자색 또는 황록색으로 된다. 속명(Ficus)은 라틴 이름이며 그리스어의 sycon에서 유래하며, 종명(carica)은 소아시아의 옛 지방 caria에서 유래한다. 꽃턱이 비대해져서 열매가 됐기 때문에 겉에서는 꽃이 보이지 않아 무화과라고 한다. 열매는 어두운 자주색의 은화과(隱花果)로 가을에 익으며 식용한다.

이름의 유래[편집]

이름이 무화과인 이유는, 겉으로 봐서는 아무리 찾아도 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무화과를 따보면 열매처럼 생겼지만 사실 속의 먹는 부분이 꽃이다. 즉 우리의 눈에 보이는 열매 껍질은 사실 꽃받침이며, 내부의 붉은 것이 꽃이다. 무화과의 과즙 또한 엄밀히 말하자면 무화과꽃의 이다. 내부의 빽빽한 꽃들에 닿기 위해서는 유일한 입구인 열매 밑둥의 밀리미터 단위로 작은 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서 보통 나비들은 꿀 따먹을 엄두도 못 내고 무화과와 공생하는 무화과말벌과(Agaonidae) 말벌들이 속으로 기어들어가 꽃들을 수정시켜 주며, 암꽃의 경우 거기로 기어들어간 말벌이 꽃 속에서 죽는다.

그래서 수정된 무화과는 수정되지 않은 무화과와 외관상으로는 별로 차이가 없다. 껍질이 꽃받침이니 변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매를 갈라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는데, 갈라서 보면 촘촘한 꽃들과 딸기 씨앗마냥 자글자글한 알맹이들이 있다. 이것이 무화과의 열매이자 씨앗. 수정된 열매가 충분히 익으면 꽃받침이 갈라지고 벌어져서 씨앗을 퍼트릴 준비를 한다. 이 열매를 이제 다른 동물이나 곤충들이 먹으면서 무화과를 퍼트린다.

수정된 무화과는 수정이 되지 않은 무화과에 비해 속이 알차기에 중량과 크기가 더 무겁고 크며, 맛이 더 좋아져 상품성도 올라간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무화과의 완전한 상업화를 위해 카프리 무화과와 무화과말벌을 도입하였다.

수정 후 말벌의 시체와 알 모두 강력한 단백질 소화 효소인 피신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 때문에 채식주의에서는 무화과가 비건이냐 아니냐는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단위결과를 하는 품종은 말할 것도 없는 비건이기에 논란이 없지만, 말벌이 수정해야 하는 무화과에 대해서는 '어쨌든 말벌과 알이 죽지 않느냐' vs '인간의 착취가 개입되지 않은 자연의 섭리이다'라는 의견이 갈린다.

한국에는 수컷무화과인 카프리와 무화과말벌이 없기에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쯤에서 열매가 어떻게 생기는지 의아할 텐데, 무화과는 단위결과로도 열매를 형성하는 식물이라 그렇다. 단위결과 현상으로 열매를 맺는 대표적인 예가 단감이랑 온주밀감(우리가 흔히 아는 감귤)이며, 무화과 역시 수정이 되지 않아도 꽃받침이 자라 겹열매 형태의 과실이 형성된다.[1]

역사[편집]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과일로, 이미 한반도에서는 오랜 역사 동안 약재 / 과일로 소비가 많이 있었던 과실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예전부터 부산, 경남의 동남해안 일대와 서남해안 일대(나주시 이남 지역)의 좁은 지역에서 많이들 자생하고 있었다. 아예 영암군에서는 무화과를 특산물로 지정해 재배했다.

겨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나일강에 날아온 거위오리들이 겨울이 끝난 후 북쪽으로 돌아가기 위한 장거리 여행을 위하여 무화과를 많이 먹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무화과를 많이 먹은 거위들의 간에 지방이 많이 저장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이후에는 지방이 많은 거위의 간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거위에게 강제로 무화과를 먹이는 방법을 만들어냈다.

클레오파트라가 좋아한 과일로도 알려져 있다.

백악기 때부터 살아온 식물이다. 그래서인지 기후나 주변 식생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서 같은 종류의 무화과나무라도 주변 환경이 다르면 잎모양이 서로 다를 수 있다.[1]

주 산지[편집]

세계적으로는 튀르키예의 생산량이 가장 많다. 무려 전 세계 무화과 생산량의 25%을 차지한다. 이집트, 모로코, 알제리, 이란이 뒤를 잇는데 이 5개 국가의 생산량 합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0%정도 된다.

한국에서는 전남 영암군이 무화과 산지로 유명하며 한국 무화과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한다. 해마다 무화과 철이 되면 영암군이나 인근 시군의 주요도로의 길목, 특히 2번 국도에서는 트럭 등을 갓길에 세워놓고나 원두막이나 천막 비슷한 구조물을 세워놓고 무화과를 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지리적 표시제 / 대한민국에 영암 무화과가 등록되어 있다.

한국의 무화과 제철은 대략 8 ~ 11월 무렵으로 특히 9월 즈음에 많이 보인다. 영암과 가장 가까운 도시목포에서도 시장이나 터미널 앞 노점 등에서 제철 생무화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보통 2kg 한상자에 만원인 고가의 과일이 그곳엔 수십개가 든 한 상자에 만원이다.

유통망의 발달로 서울에서도 이제는 영암 무화과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많이 싸지긴 했지만 여전히 산지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요새는 영암 뿐만이 아니라 해남에서도 기르는 무화과도 출품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여름에 쌓아놓고 팔기도 한다.

이렇게 자생지역이 좁은데다 유통하기가 까다로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김천시나 태안반도 및 대구같이 약간 북쪽 지방에서도 키울 수 있다. 한강 이남의 중남부지방에서도 추위에 약한 남부수종치고는 많이 보이는데 이건 품종의 차이다.[1]

분류 및 품종[편집]

무화과는 원예상 4가지로 대별된다. 카프리군(Capri)은 동일한 꽃턱 위에 수꽃, 암꽃 충영화(虫癭花)가 같이 달리며, 수미르너군(Smyruna)은 암꽃만이 착생한다. 이들은 모두 작은 곤충인 블라스토파가(Blastophaga grossorum)의 화분매조(花粉媒助)에 의해 수분돼 결실하나 한국에는 이 곤충이 없다. 보통군(Common)은 한국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 이에 속한다. 암꽃과 중성화가 착생하며 단위결실성이 있어 수분 없이도 결실한다. 상페드로군(Sanpedro)은 1년에 2회 결실하며 하과의 경우 단위결실성이 있으나 추과의 발육에는 수분을 필요로 한다. 주요 품종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봉협시: 재래종으로 중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열매의 무게는 60 ~ 70g이며 길둥근꼴이다. 껍질은 햇빛을 받은 면은 적자색이나 아랫부분은 녹황색이다. 한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2. 승정도핀: 1909년 일본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과실은 긴 달걀꼴이고 빛깔은 자갈색이며 과분이 많다. 과육은 주홍색을 띠며 향기가 없다.
  3. 화이트제노아: 1872년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도입돼 한국으로 전래된 품종이며, 무게는 150g 정도이다. 긴 달걀꼴이고 담갈색이며 과육은 짙은 홍색을 띤다. 당도가 높고 향기가 있다.
  4. 카도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무게는 70g 정도이고, 짧은 달걀꼴이며 황록색이다. 과육은 크림색을 띤다.[2]

이용[편집]

성분은 수분 90%, 당분 6 ~ 8%이다. 주로 포도당, 과당 등으로 돼 있으며, 구연산, 초산, 사과산도 함유하고 있다. 그냥 먹기도 하고 건과, 푸딩, 파이, 잼 등도 만든다. 특히 잼 가공이 많은데, 껍질을 벗기고 소량의 물과 함께 끓여 충분히 연화시킨 후, 중량의 약 70% 정도의 설탕을 2 ~ 3회에 걸쳐 첨가하면서 바싹 졸인다. 이때 원료과일의 0.2 ~ 0.3%의 시트르산이나 타르타르산을 넣어 투명하고 적당한 점성도로 만든다.

시럽을 만들기도 하며 무화과 와인이나 무화과 브랜디로도 이용된다. 또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육식을 한 뒤에 먹으면 소화를 도와주고 변비에도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건위장, 소종, 해독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장염, 변비, 이질 등에 치료제로 사용된다.[2]

먹거리로서[편집]

무화과는 많이 먹으면 혀가 따갑고 쓰리다. 무화과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ficin) 때문이다. 다른 과육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다. 그런데도 유독 무화과를 먹을 때 더 쓰라리는 이유는 피신뿐만 아니라 옥살산칼슘 때문이기도 하다. 옥살산칼슘은 침상결정이라 하여 미립자의 별 모양이나 사각형박스, 이쑤시개 같은 형태를 하고 있어서 입안의 점막에 아주 미세한 상처를 내고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면 통증뿐 아니라 입안에서 피가 날 수도 있다. 결정이 오랜 시간 입안에 남아있기 때문에 단백질 분해 효소처럼 로 헹궈서 바로 없애기가 힘들다. 즉, 무화과가 다른 산도가 높은 열매에 비해 쓰라림이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품종별로 맛에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잘 익은 무화과를 맛보면 매우 달콤하다. 식감은 대체로 걸쭉한 잼을 먹는 느낌이다. 말린 것은 좀 더 꾸덕꾸덕하고 안에 자글자글 모인 작은 들 덕에 미묘하게 톡톡 터지는, 색다른 식감을 맛볼 수 있다.

말린 무화과는 지중해와 그 주변 지역 사람들이 매우 즐겨먹은 부식이기도 한데, 고대 그리스인은 물론이고 로마인들과 유대인들도 먹었다. 식사 때마다 보리로 만든 딱딱한 로 희석한 포도주에 적셔서 먹고, 이어서 치즈와 무화과를 먹었다.

일부 무화과는 딸기자두맛과 비슷한 맛이 나기도 하며, 약간의 산미를 가진 품종들도 존재한다.

보통, 무화과에는 풀냄새가 풍기는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지나 코코넛 향기부터 특정과일의 설탕절임 향기가 풍기는 경우가 있다.

무화과는 칼로리가 100g당 약 50kcal 정도이며 일반과일들 보다는 수분량이 적고 무기질과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그리고 피신이란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위를 보호하고 소화에 도움되며 고기와 함께 먹어도 좋다. 또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며 셀레늄도 풍부해서 항염작용까지 하기에 면역력에도 도움된다. 또한 당뇨에도 도움되는 성분이 있다.[1]

생식[편집]

아무래도 반쪽으로 갈랐을 때 나오는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에 어울리게 맛은 호불호가 나뉜다. 맛있는 사람은 맛있다고 하는 반면 채소과일 사이의 밍밍한 맛이 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생과를 좋아하는 사람도 처음에는 '엉? 이게 무슨 맛이야?' 했다가 묘한 풍미에 한두개 더 집어 먹어보면서 무화과 특유의 감칠 맛에 빠진 경우가 많다. 이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이를 크게 Berry, Honey, Strawberry같은 세 유형의 맛으로 분류한다. 주로 흑무화과들이 Berry, 노란무화과들은 Honey, 청무화과들은 Strawberry계의 맛을 내는 경향이 있다. 당도는 품종에 따라 17 ~ 30 Brix까지 다양하다.

무화과를 다 먹고 난 후 그 향을 입 속에서 굴려보면 코코넛 밀크와 유사하지만 코코넛 밀크 특유의 느끼한 느낌 없이 상큼한 향이 올라온다. 또한 과육은 신맛 없이 달고 진하며 멜론처럼 생햄과 같이 먹으면 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

다 익은 무화과는 냉동실에 얼리면 거의 다른 과일인가 싶을 정도로 변하고, 더 맛있어진다.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생무화과에 비해, 싫어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과당 특성상 얼리면 더 달아지고, 무화과의 구조상 얼리면 식감이 샤베트처럼 변하며, 과도하게 딱딱해지지도 않아 디저트나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정말 좋다.

다만 나무에 매달려 속살을 드러낼 정도로 익어 벌어진 무화과는 이미 곤충에게 점령당해 있을 가능성이 99% 이상이다. 품종 별로 색은 다르지만, 정말로 푹 익어 제 빛깔을 내는 무화과는 안의 과육이 붉은빛을 띤 황금색이며 그야말로 잼같이 달다. 하지만 만약 덜익은 무화과를 맛 보게 된다면, 세상에서 그보다 맛 없는 과일도 없을 것이다. 아랫 문단에서 설명하듯 시중이나 거리 트럭에서 파는 무화과가 대개 맛이 없거나 덜한 이유가 덜익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무화과의 유통성이 매우 낮기에, 어쩔 수가 없다.

완전 농익은 무화과를 먹었을 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시중에 파는 무화과는 저장 문제로 인해 약간 덜 익은 채로 수확하는데, 이 경우 열매의 꼭지에서 흘러나온 끈끈한 흰 유액이 입술같은 피부에 묻으면 가렵고 부르트니 주의해야 한다. 비누로도 잘 씻기지 않는다. 특히 좀 많이 설익은 무화과의 경우 껍질 쪽에서도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다만 사람 체질에 따라 달라서 어떤 사람은 조심해서 먹어도 입술이 부르트고 어떤 사람은 대충 먹어도 전혀 아무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유튜브에 "무화과 먹는 법"이라며 껍질 벗기는 동영상도 올라와 있을 정도로 껍질을 벗겨먹어야 하는 줄 아는 사람이 꽤 많지만 다 익은 무화과는 그냥 물로 씻고 껍질 채 먹어도 된다. 껍질은 아주 얇은 복숭아 껍질과 비슷한 질감이다. 생각해 보면 건조 무화과는 껍질을 못 벗겨 먹지 않는가? 그리고 무화과는 농약을 치면 녹아내리며 상품성이 매우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므로 시중에 파는 것도 껍질째 그냥 먹어도 괜찮다. 다만 모든 과일이 그렇듯 야외에서 재배하고 유통시키는 특성 상 먼지나 이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씻은 뒤에 먹는 것이 좋다. 껍질까지 먹는 게 찜찜하다면 키위처럼 칼로 세로로 반을 자른 뒤에 티스푼으로 퍼 먹어도 된다. 하지만 식감이 거친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취향대로 먹으면 된다.[1]

무화과 잼[편집]

졸이면 독특한 풍미를 내는 맛있는 잼이 된다. 단 것은 설탕을 조금만 넣고 졸이면 되고, 안 달고 맛 없는 것도 설탕을 많이 넣고 졸이면 맛있게 된다. 껍질은 꼭지 부분 두터운 데 빼곤 그냥 넣어서 졸여도 되고, 조금이라도 거친 질감이 싫다면 굵은 체에 걸러서 제거해도 된다. 시중의 노리끼리한 중동산 건조 무화과 안의 딸기잼 같은 부분이 무화과 과육이 말라서 된 것인데, 무화과 잼 맛은 그 맛을 좀 더 부드럽게 하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래 둬서 푹 익어 뭉개질 정도인 상품성 떨어지는 것은 가게에서 떨이로 싸게 파는 일이 있는데, 잼을 만들면 좋다. 무화과 잼은 아이스크림에 얹어 먹거나 농후 요구르트에 듬뿍 넣어 먹으면 훌륭하다. 무화과 잼은 피데, 바게뜨 같은 발효 빵은 물론 무발효 빵(라바시, 난, 토르티야...)등에 발라 먹어으면 잘 어울리며, 고기 요리에 곁들여도 좋다.

무화과 1kg으로 잼을 만들 경우, 설탕이 전체 무게의 절반쯤(무화과:설탕 무게 비 1:1) 들어가는데 졸이면서 수분이 증발하므로 완성품은 1kg 정도 된다. 설탕을 많이 넣거나 오래 졸여 농축할수록 저장성은 좋아지지만, 꾸덕꾸덕해지고 상큼한 맛과 느낌은 떨어진다. 만들자마자 소독한 유리병에 공간 없이 꽉 담아 개봉 안 하고 두면 일 년쯤, 개봉하면 냉장고에서 두어 달은 먹을 수 있는데, 당분이 적을수록 잘 상하니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혹은 당장 먹을 양만 따로 소분해 두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 보관한다면 더 오래 보관할 수도 있다.[1]

맛있게 먹는 방법[편집]

무화과는 섬세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사랑받는 과일 중 하나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무화과가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활용됐다. 당시 무화과는 귀족층과 왕실에서 주로 소비됐으며, 종교의식에서도 신성한 과일로 여겨졌다.무화과는 주식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도 의학적으로 활용됐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무화과를 소화 불량 치료나 상처 치유를 돕는 약재로 사용했다. 피라미드 벽화와 고문서에도 무화과를 재배하고, 소비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무화과가 그 시대의 중요한 식문화 요소였음을 나타낸다.

첫째로, 가장 간단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무화과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과일로, 껍질의 얇은 식감과 속살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이때 너무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무화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싱한 무화과는 껍질이 매끄럽고 살짝 눌렀을 때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씻을 때는 과육이 손상되지 않도록 가볍게 로 헹궈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무화과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과일이다. 샐러드에 무화과를 곁들이면 상큼함과 단맛이 어우러져 색 다른 맛을 낸다. 리코타 치즈나 블루 치즈와 함께 먹으면 무화과의 단맛이 더욱 돋보인다. 이 외에도 얇게 슬라이스 해 위에 올려 먹거나, 요거트와 함께 곁들여 디저트로 활용할 수 있다.

세 번째로, 무화과는 고기를 재우는 소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무화과의 달콤함이 육류의 풍미를 부드럽게 하고,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더한다. 무화과를 다져서 발사믹 식초올리브 오일을 섞어 만든 마리네이드 소스는 돼지고기와 히 특잘 어울린다. 또한 무화과를 끓인 뒤, 잼으로 만들어 토스트에 곁들이는 것도 좋다.

​네 번째로, 무화과는 말려서 먹어도 좋다. 건무화과는 신선한 무화과보다 단맛이 농축돼 있으며, 고소한 맛이 더해져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건무화과는 건강에 좋은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끝으로 무화과는 저장 기간이 길지 않으므로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구매 후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종이 타월로 감싸 수분을 조절하면 더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3]

효능[편집]

무화과는 토마토와 함께 우리 몸에 가장 유익한 과실로 꼽힌다.

  • 항산화 효과: 폴리페놀, 레스베라트롤, 각종 비타민으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 심혈관질환 예방, 비만 예방에 좋다.
  • 심혈관 / 혈당: 식물성 콜레스테롤, 칼륨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혈당을 낮추고 심혈관을 튼튼하게 해 준다.
  • 뼈건강 / 빈혈: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해 주며 골다골증과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항암 작용: 껍질에 풍부한 각종 항산화 성분과 소량의 벤즈알데하이드 성분이 암 발생을 억제하고 특히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데 좋다.
  • 변비 / 소화불량: 펙틴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과 변비 개선에 이로우며 피신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소화도 촉진시킨다.
  • 노화 방지: 마그네슘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키고 베타카로틴이 많아 성호르몬 생산에도 도움이 된다.
  • 당뇨 예방: 항당뇨 물질인 피쿠신 성분이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혈중 지방산 수치를 낮추어 줄 수 있다.
  • 숙취 해소: 토마토와 함께 곁들이면 토마토의 구연산이 위 활동을 촉진, 숙취 해소를 크게 도와 준다.[1]
부작용
  1. 알레르기: 무화과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먹었을 때 재채기, 인후통 두드러기증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알레르기인 줄 모르고 계속 먹었다가는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혀 따가움: 알레르기와 관계없이 혀 따가움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무화과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ficin) 때문인데, 이 효소는 혀와 구강점막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혀가 따가운 것이다.
  3. 복통: 무화과는 성질이 차가운 과일로 과다 섭취 시 복통과 설사,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과다 섭취 시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4]

Rimada 무화과[편집]

무화과 종류 중 품종명 뒤에 RIMADA라고 붙은 것이 있는데 무화과의 열매에 무늬가 있는 것이다. 맛도 대체로 뛰어나고 그 희소가치와 모양이 예뻐서 인기가 매우 많다. 대표적으로 Coll De Dama Rimada(CDDR) 무화과가 Rimada 중에서 인기가 많다. 다만 RIMADA 종은 대체로 희귀품종인데 외국에서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하물며 대한민국에서는 내한성도 약할뿐더러 더더욱 보기가 힘들다. 삽수를 구매하려고 해도 가격이 후덜덜하고, 이를 이용한 사기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몇몇 한국 무화과 동호인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2019년 4월 현재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무늬종이 자라고 있다.

줄무늬가 나타나는 품종들은 아래와 같다.

  • Coll De Dama Rimada
  • Coll De Dama Mutante Color
  • Coll De Dama Tricolor
  • Martinenca Rimada
  • Bordissot Blanca Rimada
  • Bordissot Negra Rimada
  • Bordissot Blanca Negra
  • Paratjal Rimada
  • Rigato Del Salento
  • Oro Rosato
  • Oro Jesus
  • Oro Bianco
  • Fiorene ORO
  • Panachee
  • Zebra Sweet
  • Jolly Tiger
  • Popone
  • Fracazzo Rigato

모든 식물은 여건에 따라 일시적이라도 돌연변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간혹 일시적으로 무늬가 나타난 종을 고접 / 혹은 삽목하여 형질을 고정시키기도 한다. 현재 한국에선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탄생한 식물로는 무늬 도핀과, 무늬 봉래시가 있다. 한국에도 있었으나, 이쪽으로 많이 연구하면서 유일하게 기르던 분이 2012년에 사망했으므로, 지금은 알 길이 없다.

참고로, 리마다같은 돌연변이는 사람으로 치면 언젠가는 낫는 질병을 보유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태이다. 키우다 보면 갑자기 무늬가 사라지는 등의 회귀본능이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런 일이 빈번하지는 않지만 해외 포럼에서도 가능성이 매우 충분한 일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며, 원래대로 돌아간 경우에도 다시 줄무늬가 생길 수는 있지만 그 경우의 수는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1]

각주[편집]

  1. 1.0 1.1 1.2 1.3 1.4 1.5 1.6 1.7 무화과〉, 《나무위키》
  2. 2.0 2.1 무화과〉, 《농식품백과사전》
  3. 다사랑, 〈'무화과' 맛있게 먹는법〉, 《네이버 블로그》, 2024-08-31
  4. 팬더, 〈무화과 효능 부작용 무화과의 효능(무화과쨈, 무화과잎)〉, 《네이버 블로그》, 2024-09-02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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