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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6일 (화) 08:3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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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릴열도(러시아어: Курильские острова, 영어: Kuril Islands, 문화어: 꾸릴 렬도)는 러시아 사할린주에 있는 총 길이 약 1300km의 도서군이다. 캄차카반도와 일본 홋카이도 사이, 오호츠크해와 북태평양을 가르는 위치에 펼쳐져 있으며, 크고 작은 약 5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에서는 이 열도를 지시마 열도(일본어: 千島列島)라고 부른다.[1]
쿠릴열도의 남쪽 끝에 있는 4대 섬을 남쿠릴열도라고 부른다. 일본은 이 4개 섬을 '북방 4도'라고 부른다. 남쿠릴열도의 4개 섬은 쿠나시르섬, 이투루프섬, 시코탄섬, 하보마이군도이다. 이 중에서 하보마이군도는 한 개의 섬이 아니라 여러 섬이 모인 군도이지만, 편의상 1개로 보고, 총 4개의 섬이라고 지칭한다. 남쿠릴열도에 속하는 4개 섬에 대해서 현재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나, 일본은 이 4개 섬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영토 분쟁이 있는 상황이다.
개요
쿠릴열도는 오호츠크해와 태평양에 둘러싸인 러시아 사할린주에 위치한 섬들이다. 서남쪽으로는 홋카이도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닿아 있고 동북쪽으론 캄차카반도와 역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닿아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파라무시르섬을 중심으로 한 세베로쿠릴스크군과 이투루프섬을 중심지로 한 쿠릴스크군, 쿠나시르섬을 중심으로 한 유즈노쿠릴스크군의 3개 군으로 나누어져 있고, 가장 큰 도시는 쿠나시르에 위치한 유즈노쿠릴스크이다. 원래 이 도시들은 각각 카시와바라(柏原), 샤나(紗那), 후루카맛푸(古釜布)라 불리다가 소련령이 된 이후 러시아어로 개칭되었다. 쿠릴열도는 일본과 러시아 간에 영역 갈등 지역으로서 현재는 러시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 일본이 쿠릴 열도 남단 4개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석유, 금, 황 등의 해저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되어 경제적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열도 남부의 4개 도서군을 소위 북방 영토(北方領土)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2년 10월 22일에 아나톨리 세르듀코프가 캄차카를 방문해서 2년동안 쿠릴열도의 군사시설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적이 없는 사람이 쿠릴열도에 들어가려면 관계 당국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2]
쿠릴열도는 판의 활동으로 생성된 열도로 100개의 화산이 있으며 그 중 35개의 화산이 활화산이고 지진이 활발하다. 1972년에는 쿠나시르(Kunashir, 일본명 國後島) 섬의 자차산(爺爺岳, 1,822m)에서 화산 활동이 나타났으며, 2002년에도 파라무시르(Paramushir, 일본명 幌筵島) 섬의 치쿠라치키산(1,816m)에서 화산 분출이 일어났다. 쿠릴열도 200km 동쪽에는 쿠릴 해구가 있다. 해안은 바닷말, 바닷물고기와 해달의 서식지이다. 주민으로는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 타타르인, 바시키르인, 모르드바인, 아르메니아인, 한민족(사할린 한인), 캄차달인, 윌타인, 니브흐인, 오로치인, 아이누 등 3만여 명이 살고 있다. 주민의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한다. 남부 4개 도서군에 살던 일본인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대부분 일본으로 송환되었다. 황철광, 유황 등의 자원이 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이 지역에는 원래 아이누, 니브흐인, 윌타인 등 여러 선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다. 18세기에 러시아인, 일본인이 이 지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에서 일본은 사할린섬을 포기하는 대신 쿠릴 열도를 가져가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기습적인 침략으로 인해 소련의 영토가 되었다.[3]
지리 및 기후
쿠릴열도는 북위 43~51°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도합 10,250km²에 인구는 2만 명이 조금 안 된다. 기후는 해양성 기후를 띤다. 하지만 고위도 지역인지라 따뜻하지는 않다. 2월 평균기온은 유즈노쿠릴스크 -5.3℃, 세베로쿠릴스크 -4.9℃로 철원군의 1월과 비슷한 수준이고 사하공화국처럼 한국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할 수준은 아니나, 여름인 8월 평균기온은 유즈노쿠릴스크 16.2℃, 세베로쿠릴스크 11.5℃에 불과하다. 한국의 여름에 비하면 매우 시원한 편이나 열도 북부의 세베로쿠릴스크는 거의 툰드라 기후에 근접한다. 따라서 남부의 섬들은 냉대림으로 뒤덮여 있고 타이가가 나타나며 북부의 섬들이나 고지대에선 툰드라가 자주 나타난다. 강수량은 유즈노쿠릴스크가 1,253mm이며, 세베로쿠릴스크의 경우 1,842mm로 1년 365일 중에 182일 눈이 오고 136일 비가 온다. 12월에서 3월 까지는 거의 매일 눈이 오고 4~5월이나 10월에도 20여일 이상 눈이 오며 여름에도 눈 대신에 비가 내린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맑은 날이 거의 없는데다 여름철엔 안개가 껴 있기때문에 일조량이 매우 적다. 일본 열도처럼 화산섬들이 대부분이며, 해발 2,000m가 넘는 화산도 종종 있다. 또한 호상 열도의 동쪽으로 태평양판과 오호츠크판 사이의 수렴형 경계인 쿠릴-캄차카 해구가 발달하여 지진도 많이 일어나는데 실제 1963년과 2006년 M8.0을 넘는 대지진이 발생했다.
역사
쿠릴열도는 원래는 아이누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17~18세기에 점차 북상하여 쿠나시르(구나시리)를 비롯한 쿠릴열도의 남쪽 섬들을 점유하였다. 또한 러시아 제국도 캄차카 반도에서 점차 남하하여 슘슈섬을 비롯한 쿠릴열도 북부를 점령하였다. 결국, 쿠릴과 사할린 일대에서 러일 양국 간 긴장이 고조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은 1855년 시모다 조약을 맺어 최남단 4개의 섬은 일본령, 그 이북은 러시아령으로 경계를 획정했으며 사할린의 경우 양국의 공동관리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양국의 점령 하에 놓이게 된 아이누인들은 남북 할 것 없이 핍박을 받았다. 메이지 유신 이후인 1875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을 맺어 남사할린을 러시아에 넘겨주는 대가로 일본이 쿠릴 열도 전역을 점유하게 되었지만 러일전쟁 이후 남사할린까지 일본 제국이 차지하였고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남사할린과 쿠릴 열도 전역을 소련에 완전히 내주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일본 정부가 쿠릴열도를 공식적으로 포기하는 조약에 선언하였다. 하지만 일본은 시코탄섬과 하보마이 군도는 쿠릴열도가 아닌 홋카이도의 부속 열도임을 주장하였고 이후에는 나아가 쿠나시르섬과 이투루프섬에 대해서도 쿠릴열도가 아닌 홋카이도의 부속 도서임을 주장하기 시작하며 현재까지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생각보다 많은 조선인들이 징용을 간 곳이기도 한데 2018년 8월에 쿠릴열도에서 숨진 징용자 1,200명의 명부가 확인되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의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극동 연방관구 내에 있는 사할린 주에서 사할린 섬과 함께 관할하고 있다. 쿠릴열도 중 일본과 가까운 4개의 섬에 대해서는 일본과 러시아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일본은 쿠릴열도 중 4개의 섬은 쿠릴열도가 아닌 홋카이도의 부속 도서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를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여 4개의 섬에 대해 따로 북방영토(北方領土)라고 부르고 있다.
주민
쿠릴열도는 2010년 기준으로 인구는 19,434명으로 조사되었다. 민족구성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 타타르인, 니브흐족, 오로치족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원래 쿠릴 아이누의 땅이었으나 아이누족은 대부분 전후 일본군을 따라 홋카이도로 남하했기에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일본령 시절에는 일본인들도 많이 살았으나 전후 소련군에 의해 모두 강제 추방당했다. 개발도상국인 러시아 내에서도 변방인지라 빈곤한 지역에 속하며,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한다.
현황
쿠릴열도는 낙후된 인프라로 유명한 러시아 극동에서도 가장 사정이 좋지 않다. 러시아 본토에서 인구 감소로 유명한 마가단주의 경우 그래도 십만 명은 넘게 살고 어찌됐던 육지라 노후된 인프라가 느리게나마 보수, 교체되고는 있는데 쿠릴 열도는 인구부터 극도로 적고 사할린이나 캄차카 반도를 거쳐서 와야하는 오지 중의 오지이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 쿠릴 열도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는 동시에 낙후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현지 주민들에 대한 안타까움, 낙후 지역을 개선할 생각이 없다며 러시아 고위층을 성토하는 댓글들이 많다. 러시아 정부가 2010년 이후 1조 원대 지역 개발 및 관광지 개발을 할 예정이라 현지 거주민들이 매우 기대하고 있으나 10년이 넘도록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곳으로 관광 갈 유인이 있는 관광객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 접점이 있는 일본인들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들이 자주 출입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쿠릴 열도는 굉장히 훌륭한 경치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러시아 자체의 관광 인프라 역량도 부족하다. 또한 러시아 정부도 남쿠릴열도 4개 섬 중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고 지리적으로도 호상 열도가 아니라 홋카이도 네무로 반도의 연장선에 속하는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섬은 향후 원만하게 분쟁을 해결할 시 일본에 반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국가 차원에서 개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러시아에서 반환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이투루프, 쿠나시르에는 부두, 도로, 주택 같은 인프라 공사와 학교, 병원, 휴양시설이 생기고 있다. 이투루프는 2012년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2014년 9월 신공항 준공식을 가지기도 했다.[4]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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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쿠릴 열도〉, 《위키백과》
- 〈쿠릴 열도〉, 《나무위키》
- 〈쿠릴 열도〉, 《요다위키》
- 〈쿠릴 열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북아시아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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