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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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은행은 4월에 꽃이 피면 다음해 10월에 열매가 황색으로 익어 땅에 떨어진다. 열매는 바깥쪽에 다육성의 이취(異臭)가 있는 외종피(外種皮)가 있고, 그 안쪽에 단단한 내종피에 싸여 있는 인(仁)이 있는데, 이를 은행이라고 한다. 은행을 백과(白果)라고도 하고 압각자(鴨脚子)라고도 하는데, 압각자는 잎의 모양이 오리의 발과 비슷한 데서 온 것이다.
은행의 성분은 탄수화물이 주가 되는데 특히 녹말이 많고 자당이 다음으로 많다. 단백질의 함량도 높고, 지방은 적지만 레시틴을 함유하며, 소량의 에르고스테롤도 함유한다. 비타민은 곡물보다 조금 많고 카로틴이나 비타민C도 소량 있으며 소화율도 좋은 편이다. 그런데 은행을 많이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이것은 청산배당체(靑酸配糖體)에 의한 것이다.
은행을 며칠간 흙 속에 묻어 두면 외종피가 저절로 떨어져서 백과가 나타나므로 이것을 씻어서 건조시켜 저장한다. 은행은 볶아서 그냥 먹거나 신선로 등 여러 음식에 고명으로 이용한다.[1]
특징[편집]
은행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존재하는 식물중의 하나이다. 은행은 낙엽성(落葉性) 고목으로 1000년 이상씩 사는데, 공손수(公孫樹)라고도 부르는데 銀杏科(은행나무과)에 속한다. 은행나무에서 나오는 소지(小枝)를 건조한 것을 민간에서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은행나무의 씨를 백과(白果)라고 한다.
이명(異名)으로는 압각수(鴨脚樹), 부지갑(不指甲), 영안(靈眼), 은행씨, 은행나무, 으능나무, 은행(銀杏)등으로 불린다. 중국에서는 공손수(公孫樹)라고도 부르는데, 할아버지가 심어서 손자 때 열매를 따먹는다 해서 공손수라고 부르며, 그만큼 나무를 심어서 열매를 맺기까지가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또 압각수(鴨脚樹)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은행나무의 잎이 오리 발가락 같기 때문에 부르게 된 것이며, 은행나무는 키가 아주 크고 종자는 은(銀)처럼 희고 열매는 살구씨 같기 때문에 은행(銀杏)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인데,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자라는 은행나무들이 더 크고 많으며, 유효 성분 함량 또한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는 30m가량 되며 잎은 어긋나고 부채 모양이다. 꽃은 암수 각기 딴 그루로 5월의 짧은 가지에서 잎과 함께 피어난다. 수꽃은 밑으로 늘어진 꼬리를 이루며 1 ∼ 5개 달린다. 암꽃은 하나의 가지에서 1 ∼ 6개가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길이 2㎝ 정도의 자루 끝에 2개씩의 배주가 마주 붙고 그 중 1개만 1월에 결실을 하게된다.
은행나무의 열매는 외종피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며, '비오볼'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서 옻이 오른 것 같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킨다. 은행나무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살충. 살균 성분이 있어 병들거나 벌레나 해충이 먹는 일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은행잎을 책갈피에 끼워 두는 것은 운치뿐만 아니라 책에 좀이 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또한 잎을 헝겊에 싸서 집안 구석에 나두면 해충 등이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은 예로부터 그 잎과 열매, 뿌리까지 한방과 민간요법에서 여러 질환에 약물로 쓰여왔는데, 은행은 백과(百果) 라고 해서 진해(鎭咳), 거담(祛痰), 천식(喘息), 유정(遺精), 자양(滋養), 대하증(帶下症), 임병(淋病) 등에 쓰이며, 은행잎은 관상동맥경화(冠狀動脈硬化)로 인한 심장병, 협심증(狹心症)과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고혈압(高血壓)에도 사용된다. 또한, 흉통(胸痛), 해수(咳嗽), 심계(心悸) 등에도 쓰인다.
은행의 고약한 냄새[편집]
은행(은행나무, Ginkgo biloba) 열매가 특유의 강한 냄새를 내는 이유는 열매의 외피(과육) 안에 포함된 부티르산(butyric acid)과 징코릭산(ginkgolic acid)과 같은 화학 물질 때문이다. 이들 물질은 발효와 부패가 진행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냄새를 유발하며, 특히 부티르산은 땀이나 똥 냄새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 주요 원인 물질
- 부티르산 (Butyric acid): 부티르산은 강한 악취를 가진 지방산으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다. 이 화합물은 발효된 우유, 치즈, 또는 고기에서 느껴지는 냄새와 유사하다.
- 징코릭산 (Ginkgolic acid): 징코릭산은 은행 열매에 독성이 있는 물질로, 이 또한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징코릭산은 은행 열매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사람이 열매를 처리하거나 섭취할 때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 냄새의 생태적 기능
은행나무는 자웅이주식물로, 암나무가 열매를 맺고 이 열매는 자연적으로 동물들에게 전달되어 씨앗이 퍼진다. 외피의 냄새는 동물들이 열매를 섭취하게 유도하는 한편,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로부터 열매가 과도하게 먹히지 않도록 하는 방어 기제 역할을 한다.
- 냄새의 인식과 처리
은행 열매의 강한 냄새는 특히 가을철에 강하게 발산된다. 사람들은 이 냄새 때문에 은행나무 열매를 다루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외피를 벗기고 씨앗만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특성은 은행나무가 자연에서 자생하며 생존하고 번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식용으로 사용할 경우 열매의 외피는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안전하게 처리된 씨앗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소[편집]
은행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 비타민: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B6 등이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에너지 대사에 기여한다. 특히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예방한다.
- 지방산: 불포화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어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식이섬유: 소화 건강을 지원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과 장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2]
효능[편집]
- 항산화 작용: 은행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테르페노이드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은 노화 방지와 만성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 혈액순환 개선: 은행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혈액 응고를 방지하고 혈전 형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인지 기능 향상: 은행은 뇌 혈류를 증가시켜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의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며,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 항염증 효과: 은행의 성분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어, 관절염 등의 만성 염증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킨다.
- 호흡기 건강: 은행은 기침과 천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폐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은행의 성분이 기도의 염증을 줄이고 호흡을 원활하게 만든다.
- 부작용
- 독성 성분: 생은행에는 독성 물질인 구아니딘이 포함되어 있어, 과다 섭취 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생은행은 반드시 조리하여 섭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0 ~ 20개의 생은행을 먹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 알레르기 반응: 일부 사람들은 은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증상으로는 발진, 가려움증, 호흡 곤란 등이 있다. 처음 섭취하는 경우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약물 상호작용: 은행은 혈액 응고를 방해할 수 있어, 항응고제나 항혈전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특정 항우울제와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2]
먹는 방법[편집]
- 삶기: 은행을 물에 삶아 간단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삶은 은행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보통 10분 정도 삶으면 적당히 익는다.
- 볶기: 팬에 볶아 반찬이나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면 더욱 맛있다. 볶을 때 마늘이나 양파와 함께 조리하면 풍미가 더해진다.
- 죽: 은행을 넣어 죽을 만들면 영양가가 높아지고,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특히, 쌀죽에 넣으면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다.
- 차: 은행을 끓여 차로 즐길 수 있으며, 따뜻한 은행차는 특히 겨울철에 좋다. 은행차는 소화 촉진과 기침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디저트: 은행을 사용한 디저트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은행을 넣은 찹쌀떡이나 한과가 인기가 있다.[2]
고르는 법[편집]
- 색상: 껍질이 매끄럽고 고른 색상을 가진 은행을 선택한다. 색이 변하거나 얼룩이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모양: 모양이 고르고 단단한 은행을 선택한다. 눌렀을 때 탄력성이 있는 것이 좋다.
- 냄새: 신선한 은행은 특유의 고소한 향이 나며, 냄새가 이상한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2]
보관법[편집]
- 서늘한 곳: 은행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밀폐 용기: 은행은 밀폐 용기에 담아 습기와 공기를 차단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 냉동 보관: 장기간 보관할 경우 냉동실에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2]
손질법[편집]
- 껍질 벗기기: 은행의 껍질은 단단하므로, 칼로 조심스럽게 벗겨내야 합니다. 생은행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조리하여 독성을 제거해야 한다.
- 씻기: 손질한 은행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다.
- 요리 준비: 삶거나 볶기 위해 적절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2]
요리[편집]
- 마늘 은행구이
아주 간단한 변화로 풍미가 확 사는 은행 요리가 있다. 바로 마늘 은행구이다.
재료: 은행 먹을 분량(1인분 기준 약 10개) 마늘 자유롭게, 식용유, 혹은 버터, 소금
- 만드는 법
- 식용유를 두른 팬에 은행을 볶는다. 식용유 대신 버터를 사용하면 풍미가 더욱 올라간다. (tip 1.마가린은 건강에 좋지 않다. 꼭 앵커 버터나 자연 목초 버터를 사용한다.) (tip 2. 은행이 투명해지면 다 익은 것이다)
- 은행이 적당히 익을 때쯤 마늘을 함께 넣고 볶는다.
- 소금을 살짝 뿌려 간하고 마무리한다.
아주 간단하지만 효과는 두 배! 마늘도 암예방과 고혈압, 당뇨 등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같은 효능을 가진 은행과 함께 먹는다면 효과를 두 배로 볼 수 있다. 단, 큰 수술을 앞둔 분들께는 마늘과 은행의 혈액순환을 돕는 성질이 과다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어도 3일 전에는 섭취 금지한다.
- 은행 소고기 볶음
재료: 속껍질 벗긴 은행 (인원수에 맞게 1인당 10개쯤) 소고기 200g(좋아하는 식감에 맞춰) 양념(진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청주 ½큰 술, 소금 · 후추 약간씩) 피망 혹은 브로콜리(혹은 좋아하는 야채), 식용유 2큰술, 소금 약간, 굴소스(생략가능)
- 만드는 법
- 소고기에 준비한 양념을 넣고 버무려 잠시 재운다.
- 피망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 양념한 쇠고기를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볶는다.
- 살짝 익힌 소고기에 은행과 피망을 넣어 볶는다.
- 은행이 익으면 소금으로 살짝 간하고 굴소스를 살짝 넣어 볶는다.
소고기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기운 차리는데 아주 좋은 음식이다. 특히 소고기와 은행은 영양 밸런스가 서로 보완되어서 함께 섭취하기 좋다.
- 은행 밤 호두 무침
재료: 은행 (인원수에 맞춰서), 밤 5개, 호두 10알, 대추 5개, 꿀 4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 만드는 법
- 속껍질을 벗긴 은행을 기름에 살짝 볶아둔다.
- 밤은 껍질을 벗겨 먹기 좋게 썰어준다.
- 대추는 채 썰어둔다.
- 은행과 밤, 호두, 채 썬 대추를 그릇에 담고 꿀과 계핏가루를 넣어 섞으면 완성이다.
계핏가루가 꼭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정말 맛있다. 아이들에게 먹일 때는 모두 잘게 잘라서 동그랗게 먹여도 별미! 대추는 신경완화 작용이 있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 효과도 있다. 또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찬 여성분들이 드셔도 좋다. 은행과 함께 미용과 건강에 좋다.
- 은행 오일
재료: 은행 250g, 식용유 1큰술, 맛술 1큰술, 건고추 1개, 마늘 1개, 감초 1조각, 올리브유 200ml, 소독한 병, 소금
설탕 없이 볶아야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 만드는 법
- 속껍질 제거한 은행을 준비한다.
- 식용유, 맛술 각 1 큰술을 넣고 2분간 볶는다.
- 소독한 병에 볶은 은행과 건 고추, 마늘, 감초를 각 1개씩 넣고 올리브유 200ml를 넣는다.
- 실온에서 하루 숙성한 후 냉장 보관한다. 유통기한은 3 ~ 6개월.
은행 오일은 다양하게 샐러드에 곁들여 먹거나 빵을 찍어먹어도 된다. 편리하게 오래 은행의 효능을 즐길 수 있어서 아주 좋다.
- 은행 버섯밥
재료: 표고버섯(다른 버섯도 괜찮다), 은행(인원수에 맞게), 다시마, 간장 1큰술, 고춧가루 반 큰 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조금, 청양고추(기호에 따라)
- 만드는 법
- 쌀을 씻어서 30분간 불린다.
- 다시마를 물에 불려 불린 물을 만든다.
- 그 사이에 버섯은 썰어서 준비한다.
- 은행은 껍질을 벗긴다.
- 불린 쌀과 버섯, 은행을 냄비에 담는다.
- 밥솥에 넣고 취사한다.(뚝배기에 넣고 냄비밥 하듯이 하셔도 좋아요)
- 그 사이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여 먹는다.
버섯에는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효능이 있다. 송이버섯에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성분이, 표고버섯은 혈관을 청소하는 성분이 있고 느타리버섯은 간암, 백혈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은행과 함께 먹으면 면역력을 더욱 올릴 수 있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은행〉,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튼튼 건강, 〈은행 효능, 부작용, 영양소, 볶아 먹는 방법, 고르는 법, 보관법, 껍질 손질법〉, 《티스토리》, 2024-10-31
- 사계생활, 〈은행 요리법, 은행의 색다른 5가지 조리법(알토란 레시피 포함)〉, 《티스토리》, 2022-09-07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