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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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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연극배우연극에 등장하는 인물의 역할을 맡아 무대에서 직접 연기하는 사람을 말한다. 연극배우와 영화배우는 많은 차이가 있다.[1]

개요[편집]

연극배우는 중간에 어떠한 걸림 매체 없이 대중들 앞에서 직접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다. 한국 기준으로 성우 못지않게 상황이 안 좋은 편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성우보다 더 안 좋다. 성우는 그나마 소속된 방송국이라도 있지만, 이쪽은 상위 1%를 제외하면 대학로 배우 시절 걸어다니는 시체에 근접해지는 쪽이 대다수다. 심지어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학생의 말에 따르면 연극 쪽은 상위 1퍼센트도 돈을 많이 번다는 보장은 없다고 한다.

다만 공연시장이 큰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영상물 못지 않은 수익과 대우를 받은 배우들도 많다. 장기공연하는 대극장 작품이면 오히려 드라마 출연료보다 쏠쏠하기도 한데, 만석기준 공연 회당 몇억대의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 다만 이쪽도 인구가 1억 3억이기에 절대숫자가 많은것 뿐이지 비율로 치면 상위 1%인 것은 동일하다.

셰익스피어의 나라인 영국에서는 수입은 둘째치고 명예로 치자면 거의 연기자들 중 탑급 대접을 받기도 한다. 영화를 찍건 드라마를 찍건 연극학교 출신이거나 최소 극단 경험이 있어야 진짜배기 배우라고 쳐주는 분위기. 아예 여기는 사립학교에서 연극부터 배우지 않으면 배우를 할 수도 없다. 이 때문인지 헐리웃에 진출해서 입지를 쌓은 배우들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헐리웃에 진출해 성공한 영국배우들 상당수는 워킹클래스나 중류층, 즉 본토에서 연기자로는 비주류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국행을 택한 것. 대표적 사례가 게리 올드만과 제임스 맥어보이다. 고국에서 연극무대에 서는 걸 주저하지 않으며,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은 모든 영국 배우들의 꿈으로 통한다. 이렇게 다른 분야에서 높은 커리어를 쌓고도 본인의 정체성을 연극배우에 더 크게 두는 대표적 케이스가 이안 맥켈런이다.

만국공통으로 연극/희극은 연기의 근본으로 대우받기 때문에, 영상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배우들일지라도 연기력을 갈고닦기 위해 연극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에도 영상물 배우로 활동하던 공효진, 정경호 등이 커리어 전성기에 연극무대에 데뷔했다.[2]

연극[편집]

연극은 음악 · 무용과 같이 공연(公演)의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공연예술 또는 무대예술이라고 한다. 연극을 구성하는 본질적 요소로서 흔히 배우 ·무대 ·관객, 그리고 희곡의 4가지를 든다. 배우는 연기자로서 연극의 핵심이고 연극이 '살아 있는 예술' 임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표시가 된다. 그러나 배우를 대신해서 인형(꼭두각시)이 대신하는 경우가 있고 가면(탈)을 씀으로써 인물을 가장하기도 한다. 무대는 연희하는 장소로서 옥외(屋外)의 놀이판, 굿판에서 현대식 극장무대에 이르기까지 각양 각색이나 연희하는 장소로서의 개념은 연극에서 빼놓을 수 없다. 관객은 단순한 구경꾼에서 연극에 창조적으로 참여하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며 무대와 객석의 호흡은 공연의 성과를 언제나 좌우한다. 희곡 또한 즉흥적, 유동적 성격의 단순한 줄거리 정도에서부터 고도의 문학적 표현을 담은 극문학(劇文學)에 이르기까지 성격이 다양하나, '드라마' 에는 사람(등장인물)을 중심에 두고서, 그들 사이의 관계(대립 ·갈등)가 꾸며내는 일정한 '이야기' 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희곡 또는 극본(劇本)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상의 4가지를 연극의 기본요소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연극에는 많은 부수적 구성요인이 따른다. 무대장치(미술) · 조명 · 음향효과 · 춤이 따를 경우의 안무, 음악 등 연극은 인접하는 미술 · 무용 · 음악 등 여러 예술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연극을 두고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여러 요인을 잡다하게 끌어들여서 연극이라는 하나의 예술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극의 종합성은 필수적으로 그것을 보완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 기능이 현대 유럽 연극에서 연출(演出)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오케스트라지휘자처럼 전체를 통괄하는 것이 그의 기능이나, 연출의 기능 자체는 예부터 있어서 연기자 가운데 책임 있는 한 사람이 그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시대적 발전에 따라 연출의 기능은 점차 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미술가 · 음악가 또는 안무가가 연극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각자의 독립적 기여(寄與)가 아니라 연출자의 면밀한 검토의 바탕 위에서 창조적으로 참여한다는 형식을 취한다. 연출자는 때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나 희곡을 제공하는 극작가와의 관계는 보다 미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희곡이란 원래 상연대본적(上演臺本的) 성격을 강조하는 연극적 측면과 독립된 문학작품으로서의 문학적 측면을 아울러 가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양면성(兩面性)에서 오는 형식상의 제약과 동시에 문학적 표현의 깊이를 배우의 신체를 통해 구체화시킬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즉, 희곡은 연출의 기본적 텍스트로서 숙명적인 한계를 지니는 동시에 그 한계를 뚫고 배우와 관객이 다같이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도약대(跳躍臺)의 구실도 한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 때문에 '매일 죽어서 다시 살아나는' 일회성(一回性)을 지닌다. 따라서 연극의 생명은 언제나 새롭다는 데 있고 공연이 아무리 되풀이된다 해도 동일한 것이 있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예컨대, 영화같이 영상(映像)에 바탕을 둔 복제예술(複製藝術)과는 성격이 기본적으로 다르다. 바로 여기에 배우(무대)와 관객 사이의 살아 있는 관계가 성립된다. 따라서 연극이 주는 감동은 아무리 판에 박힌 것이라 하더라도 직접적이며 무대와 객석 사이의 상호작용에 바탕을 두는 것이 특색이다. 그러기 때문에 연극은 흔히 정서를 과잉방출하여 배우나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의 절제를 잃게 하고 지성과 판단의 객관적 능력을 상실케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통속연극(通俗演劇)이 대부분 이런 부류에 속하며 싸구려 소일거리의 구실밖에 못한다는 말도 듣는다. 반면에 연극은 인간의 근원적 감정 깊숙이 파고 들어 그것을 드러내 보이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원형적(原型的) 표출에도 특출한 솜씨를 보여준다.

더구나 연극은 그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위대한 극작가에 의한 뛰어난 비극 · 희극 등의 작품을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공연예술과는 달리 지적(知的) · 사상적 · 사회적 내용을 담을 수 있었고, 인간을 변하지 않는 근원적 모습에서 뿐만 아니라 변전(變轉)하는 역사의 양상(樣相)에서 포착하는 데도 성공하였다.[3]

현실[편집]

무명배우와 낮은 수입

회 당 몇 천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출연료를 받는 브라운관의 스타들. 누군가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소속된 약 4천명의 연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연소득이 1,020만원 미만인 연기자가 무려 70%에 달했다. 배우들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는 현실로 내몰렸다. 이처럼 연예계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심각해진 원인은 부실한 외주제작사의 난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 과정에서 스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회 당 제작비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스타의 출연료가 올라갈수록 조 · 단역 배우들의 출연료는 더욱 더 보장받기 힘들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의 결과로 나타나는 더 큰 문제는 그 적은 출연료조차 받지 못하는 미지급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2015년 7월까지 집계된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액수는 총 26억 2천만원.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받아야 할 돈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작품의 배역이 단역이라고 해서 현실에서마저 단역이여야 하는 것인가?[4]

여러 분야의 문화예술인 중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는 50.5%로 연극인들이 가장 높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100만원 안에 연극 활동 외 아르바이트 수입도 포함되었다는 것. 하지만 연극인들은 그 마저도 받기 힘든 현실이다.

이유는 문화지구 형성 후 치솟는 임대료와 대관료 때문. 극단 관계자들은 오른 임대료와 대관료를 감당하기 위해 배우들의 출연료 지급이 뒤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연극계 현실이라고 말한다. 극단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김동수씨도 배우들의 출연료를 챙겨주고, 극장의 폐관을 막기 위해 빚을 지면서 결국 파산까지 하게 됐다.

대학로에는 현재 700개가 넘는 극단들이 있다. 그 중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극단은 극소수다. 어쩌다 한번 무대를 올리게 되더라도 극단의 배우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는 필수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프랑스는 예술인들을 위한 사회보험제도(앙떼르미땅)이 마련되어 있었다. 10개월 반 동안 507시간 이상의 예술활동을 충족시키면 최대 8개월간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4]

단가표 현실

2023년 7월 19일 '연극배우 단가기준표 마련'에 대한 포럼이 있었다. 서울연극센터에서 7월 10일부터 진행 중인 "연극생태계활성화 위한 오픈토크(이하 오픈토크)" 4회차이다. 이날 포럼에서도, 배우단가표 등 기준과 목표가 있어야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제작비 투명 공개로 금액이 적더라도 공정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 지원을 빌미로 국가에 우리 운명을 맡겨서는 안된다, 제도와 정책을 바꾸려면 우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제 문화도 체육도 관광도 아닌 "예술부"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발제는 극단 노을 오세곤 예술감독이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했던 「공연예술 전문 인력 표준인건비 산출연구(이하 인력표준연구)」에서 출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2014년 발주하여 2015년 1월 최종보고서로 나온 것이다. 당시 문화부와 협의를 통해 5년 동안 권장한 뒤 의무화 할 목적이었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반발이 심해 무산되었다.

그 결과 이제는 연극 그 자체와 연극인들의 삶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되었다. 이에 "아프고 우울한 보고서" 다시 꺼내 보면서, 그 때의 물러섬이 옳았는지, 지금은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해보기로 한 것이다.

조사결과 배우, 조연출, 무대감독, 번역 등의 직군은 전업으로 할 경우에 연간 네 편 정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일반 공연의 경우 최저임금 기준으로 편 당 평균 603만원, 비영리 공연의 경우에는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374만원이 표준단가가 된다. 연출과 극작은 일년에 3편 가능하므로 편당 표준단가가 올라간다. 여기에 학력 경력 등을 감안한 가중치를 두고 가감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디자이너나 기획 등 모든 직종에 적용하였다.

2023년 현실은 2015년 당시보다도 더 큰 격차를 보여주었다. 노동자 대투쟁 이후 표준단가 계산의 기준이 된 최저임금은 꾸준히 올라갔지만 연극계 상황은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2023년 공연 회당 시간당 표준단가는 다음과 같다.

일반공연 비영리공연
회당 단가 8만3774원 5만1947원
시간 당 단가 2만944원 1만2987원

이 표는 전업으로 하는 경우 주 6일 하루 4시간씩 8주 연습에 4주 24회 공연을 기준으로 하였다. 연습시간을 포함할 경우에 이렇게 처참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연극을 "직업" 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이유로 매우 치욕적일 수 있는 표준단가 발표에, 플로어에서는 스스로(의 존엄성)를 깍아먹는 이런 짓 하지 말라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기준을 만들지 않은 결과, 2015년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 하나는 분명해 보였다.

임의계약 방식

기초연구에 의하면, 예술인의 절반 이상이 1년에 세 편 미만으로 활동하였다. 작품활동을 통해 얻는 수입은 연간 100만~300만원이 32.1%로 가장 많고, 100만원 미만이 26.8%로 나타났다. 계약서는 88.4%가 작성하고 있지만, 인건비를 협상하는 비율은 28.6%로 대부분이 주는대로 받는 임의계약 형식이었다. 임의계약이란 임대료 등 고정비를 제외하고 남는 비용을 고루 나눠갖기로 하는 계약이다.

예산 편성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인건비를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는 예산편성 순위에서 대관료등 경직성 경비를 우선하고 있다. 경직성 경비와의 경쟁에서 인건비가 밀리지 않으려면 인건비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앞선 발제가 설득력을 가지는 대목이다.

지급방식은 55.4%가 공연을 마치고 일시불로 받는 용역계약 형식이었는데, 연습시간에 대하여 별도로 보상 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 6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당연한 응답이겠지만, 보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94.6%가 부적정하다고 응답했고 바뀌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5.7%였다. 이들은 '예술계 내 새로운 규정(53.6%)'거나 '경력에 따른 인건비 표준안 마련(50.9%)', 그리고 '최저시급제 도입(43.8%)' 등의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5]

각주[편집]

  1. 연극배우〉, 《위키낱말사전》
  2. 배우〉, 《나무위키》
  3. 연극〉, 《두산백과》
  4. 4.0 4.1 진향희 기자, 〈가난한 연극배우들, 그들은 왜 죽어야만 했나〉, 《스타투데이》, 2015-07-14
  5. 이명신, 〈단가표, 연극배우 자존심 깍는 걸까?〉, 《뉴스아트》, 2023-07-23

참고자료[편집]

같이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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