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망치는 순우리말로 쇠나 나무덩이에 손잡이를 달아 한순간의 힘으로 치는 연장이며 보통 못을 박거나 끌을 사용할 때 사용하지만 목재를 맞춤하거나 이음을 할 때도 쓴다. 망치는 크기, 무게, 재질, 모양과 구조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다른 순우리말로는 메 혹은 곰배라고 하며 해머(hammer)라고도 한다.[1] [2]
목차
개요
망치는 집 짓는 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목수를 비롯한 거의 모든 장인이 사용하는 필수 연장이다. 망치는 말뚝이나 못을 박을 때 두 접합체를 맞춤할 때와 같이 어떤 것을 박거나 칠 때 사용하는 연장이다. 목수를 비롯하여 석수 등 거의 모든 장인이 사용하는 기본 연장이다. 망치의 기본 구성은 내려치는 머리와 손으로 쥐는 자루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주로 쇠나 나무로 만든다. 쇠로 만든 것을 쇠메 나무로 만든 것을 목메라 한다. 목메는 떡갈나무, 느티나무, 참나무, 대추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를 사용한다. 머리는 다소 크며 양쪽은 평평하게 되어 있다. 쇠메는 머리를 쇠로 만든 망치이다. 목수 외에도 석수, 야장(冶匠)이 많이 사용한다. 크기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뉘며, 용도가 모두 다르다. 목메는 단단한 나무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쇠메는 대장간에서 머리를 만든 다음 자루를 끼워야 사용할 수 있다. 목수가 사용하는 메는 하는 일에 따라 다르다. 대형 메는 보와 기둥을 맞춤할 때와 같이 큰 부재끼리 맞추거나 이음을 할 때 주로 사용한다. 큰 통나무를 베개 크기로 잘라서 가운데에 긴 손잡이를 달아 쓴다. 중형 메는 수장재와 같은 작은 부재를 맞추거나 이음 할 때 사용하며 큰끌을 쓸 때도 필요하다. 머리를 쇠로 만들기도 하지만 나무로 만들기도 한다. 소형 메는 대체로 못을 박거나 끌을 사용할 때 많이 사용하며 머리는 주로 쇠로 만든다.
대장간에서 야장도 망치를 많이 쓴다. 이들은 모두 쇠망치를 사용한다. 쇠를 다루기 때문에 담금질할 때 목메로는 불가능하다. 야장이 쓰는 쇠망치는 단련시켜서 탄소를 많이 함유하여 단단하게 만들어 쓴다. 그래야 머리가 문드러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배를 만드는 선장(船匠)도 망치를 많이 쓴다. 부재를 맞추거나 이을 때, 촉을 만들고 장부를 만들 때 사용한다. 배를 만들 때는 배에 물이 침투하지 않도록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판재와 판재 사이의 방수재는 작은 망치로 세밀하게 두드려서 끼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작은 망치를 사용한다.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은 작고 세밀한 망치를 많이 사용한다. 돌을 다루는 석장(石匠)도 망치를 많이 사용한다. 돌을 캐낼 때 쓰는 대형 망치부터 글자나 문양을 새길 때 쓰는 작은 망치까지 다양한 종류의 망치를 사용한다.
망치는 유형과 쓰임새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장도리는 못을 박거나 끌을 사용할 때 쓰며 쇠로 만든다. 머리의 한쪽을 뭉툭하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뾰족하게 만든다. 뾰족한 부분은 서까래 못을 깊이 박을 때 사용하며 쇠머리 중간에 자루를 끼워서 쓴다. 장도리메는 장도리 대신 사용하는 연장이다.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나무못이나 산지를 박을 때, 맞춤을 하거나 끌을 사용할 때 많이 이용한다. 소도리는 소목장이나 비문을 새기는 석장이 주로 사용하는 연장으로 아주 작은 망치를 말한다. 먹쇠메는 단단한 흙이나 돌을 두드려서 부수는 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두꺼운 쇠 원판에 자루를 끼워서 사용한다. 일명 몽둥이라고도 한다.[3]
특징 및 의의
망치는 물건을 만들 때 거의 모든 장인이 사용하는 필수 연장이다. 옛 이름으로는 메라 한다. 만드는 재료에 따라 쇠메와 목메로 구분되지만 크기와 모양은 매우 다양하다. 망치는 한순간 힘을 가해 물건을 가공하는 기능도 있지만 두드려 가면서 물건의 모양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아무리 좋은 연장이 있어도 망치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못을 박거나 끌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망치가 있어야 한다. 이처럼 망치는 그 자체가 물건을 만드는 기능도 하지만 다른 연장을 돕는 기능도 하는 중요한 연장이다.
역사
단순 도구의 사용은 기원전 2,400,000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에는 다양한 모양의 돌이 나무, 뼈 등을 두드려 부수며 모양을 만드는 데 이용되었다. 줄무늬 가죽이나 짐승의 힘줄로 묶인 나무가 부착된 돌들이 구석기 시대 중반인 기원전 30,000년에 망치로써 사용되었다.
용도와 추의 형태에 따른 분류
산업현장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형태의 망치가 사용된다. 해군에서도 자주 사용한다. 다만 이 망치의 용도는 못을 박거나 때려부수는 것이 아니고 함정의 녹과 오래된 페인트를 깨서 벗기는 것. 정식 명칭은 청락망치지만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은 모두 깡깡이라고 부른다. 그밖에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망치들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장도리(Claw-hammer)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망치로, 망치 추의 뒷부분에는 못을 뽑을 수 있는 노루발이 달려있는 형태다. 주로 목공을 할 때에 많이 쓰이고, 나무손잡이로 된것, 티타늄 손잡이로 된것, 일체형 등 다양한 것이 존재한다. 못을 뽑을 때는 자루 뒤에 있는 노루발을 이용하거나 망치 추 가운데에 못뽑이가 달린 경우도 있다.
벽돌망치/냉가망치
일명 벽돌망치이며 현장 용어로는 냉가망치라고 한다. 목공용이나 일반적인 망치들의 추 뒷부분이 노루발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평끌이나 낫 같은 형태인데, 주로 이부분으로 벽돌을 내리쳐 둘로 나누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벽돌을 쌓을 때는 못을 박거나 뺄일이 없기 때문에 주로 벽돌을 쪼개거나 설치할 때에 쓰인다.
망치도끼(Hammeraxe)
망치와 도끼의 일체형 공구.
둥근머리망치
둥근머리망치(Ball-peen hammer)는 통상 목공용 망치가 못을 빼기 위해 추 뒷부분에 노루발이 달린 것과 달리, 금속 작업용 망치는 추의 뒷부분(peen)이 둥글게 되어있다. 추 뒷부분의 용도는 못 대가리가 나무속으로 완전히 쏙 들어가게 하는 용도이다.
점검망치
테스트 망치, 보일러 망치라고도 불리는 망치 한쪽은 평범한 망치지만 반대편이 뾰족한 곡괭이망치다. 원래용도는 뾰족한 부분으로 세밀한작업을 하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전투용 망치랑 워낙 생김새가 비슷하다 보니 매체에 나온다면 흉기로 자주 나오는 편이다.
무기
고대와 중세에는 워해머하고 불렀으며 말 그대로 '병기'로 쓰는 망치를 무기로 쓰기도 했다. 특히 제련 기술이 변변찮았던 지방에서는 망치를 무기로 사용했으며 이후 종교적인 이유로도 자주 무기로 애용되었다. 대표적으로 아일랜드의 Ordmalica 같은 경우 선신 다그다를 숭배하면서 양손 망치를 사용했으며, 망치는 이후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무기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오리엔탈 문화권에서 귀족기병들의 장비로 자주 채용되었다. 하지만 이후 세련된 제련기술과 기독교의 전래로 무기로서 망치는 효용을 잃게 되었다. 망치가 다시 한번 무기로 빛을 본 것은 중세 후기로, 더 이상 날붙이로 상대할 수 없을 만큼 발달된 갑옷을 파쇄하기 위해 망치와 같은 충격 무기가 널리 활용되었다. 사실 망치는 그 구조상 작은 머리 부분에 에너지가 집중되기에 둔기 중에서도 타격력이 매우 강한 축에 든다. 때문에 중량이 동일하다면 망치처럼 작은 타격부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형태의 둔기가 봉이나 도리깨같은 무기에 비해 타격력이 더 강하다. 양손에 들어서 전력으로 내려치는 오함마같은 대형 망치를 따라올 만한 위력의 둔기는 없는 수준이다. 다만 무게중심이 극단적으로 머리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섬세한 운용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대테러부대에서 산탄총이나 폭약과 함께 문을 부수고 진입할 때 자주 사용한다. 창작물에서는 고증에 집착하는 경우가 아니면 열의 아홉은 현실의 전쟁용 망치보다 훨씬 과장된, 크고 아름다운 무기로 등장한다. 양손으로 들 정도로 길다란 자루가 있거나 한 손 망치더라도 망치머리는 공통적으로 매우 커다랗게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날붙이 류 무기에선 찾아볼 수 없는 엄청난 무게감 때문에 망치를 무기로 사용하는 캐릭터나 종족은 자연히 엄청난 괴력을 지녔다는 설정이 따라붙게 된다. 둔중한 외형에 걸맞게 공격이 느리고 극도로 단조롭게 묘사되는 일이 부기지수지만 반대로 말해 일단 맞추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박살내는 흉악한 위력을 보여준다. 공격이 빗나가더라도 주변 사물이나 지면이 박살나는 연출이 자주 사용되며 망치에 직격당한 적의 머리가 단번에 박살나거나 아예 몸통에 파묻히는 연출로 그 위력을 강조하며 개중에는 아예 내려치는 망치에 바닥으로 꺼지거나 바닥의 한 줌 얼룩이 되는 잔혹한 연출도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반적인 무기로 파괴할 수 없는 중장갑을 가진 적이나 병기를 상대로 꺼내드는 상황도 볼 수 있다. 화끈하게 파괴를 하고 싶은 캐릭터한테는 최고의 로망 무기인 셈이다.
전투묘사가 있는 작품 뿐만 아니라 정반대로 코미디 장르의 작품, 특히 극도로 과장된 묘사가 가능한 개그만화 같은 작품에서 망치가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가령 바보짓을 하는 캐릭터를 제지, 내지는 응징을 위해 망치를 들고 머리에 내려치는 연출이 있는데 얻어맞는 캐릭터는 눈이 별이 되거나 빙글빙글 돌면서 헤롱헤롱 거리다 기절하거나 아예 팔랑팔랑한 종이마냥 납작해지기도 한다. 톰과 제리 같은 고전 애니메이션은 물론 시티헌터에서도 사용된 유서깊은 클리셰지만 워낙 고전적인 연출인지라 근래 작품에서는 보기 힘들어진 케이스이다.
비상탈출용
비상탈출망치는 비상시에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기 위한 망치다. 뭉툭한 부분과 뾰족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뾰족한 부분은 보통 평소에 베이지 않도록 뚜껑으로 덮여있다. 뾰족한 부분의 뚜껑을 제거하고 유리를 치면 된다. 뭉툭한 부분으로 쳐도 되긴 하나 다소 위력이 감소한다. 가격이 싼 망치는 뭉툭한 부분, 뾰족한 부분 구분 없이 하나로 통일한 것도 있다. 어떤 비상 망치는 손잡이 부분에 칼날이 내장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안전벨트 고장이 나서 탈출을 못할 때를 대비한 것이다. 칼날을 이용해 안전벨트를 끊고 탈출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유리창 모서리를 쳐야 한다는 점이다. 유리창 모서리가 아닌 유리창 정가운데를 치면 죽어도 안 깨지고 오히려 유리 대신 망치가 부서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대형 시외, 고속 전세버스에는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있어 버스에 타면 흔하게 보인다. 사고에 대비하여 일반 승용차에도 구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리고 절대 망치를 훔치거나 망치로 난동을 피우지 말아야 한다.
판결용
의사봉 혹은 법봉은 국회, 지방의회와 같은 의결 기관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사무용품으로 사회봉(司會棒)이라고 하기도 한다. 회의의 개회와 폐회, 안건의 상정, 가결과 부결 등 의결의 각 순서를 선언할 때 사용한다. 재판에서도 판사가 피고의 형량을 확정 지을 때 사용하지만, 대한민국 사법부의 경우 판사의 권위주의를 탈피하기 위하여 법정에 의사봉을 없애고, 판결의 확정을 주문의 낭독으로 대신한다. 보통 나무망치와 나무판으로 구성되며 나무망치로 나무판을 내리쳐서 소리를 낸다.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영국의 의회에서 처음 사용했다는 추측이 있다. 다만 현재 영국 의회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4]
타악기
구스타프 말러는 교향곡 6번 4악장에서 거대한 나무망치와 나무상자를 악기로 사용했다.
뿅망치
장난감의 종류 중 하나로 플라스틱류로 만들어졌고 말랑말랑하기 때문이에 타격감이 없는 수준이다. 뿅, 뾱 소리가 나서 뿅망치라고 부르게 되었다. 최초의 기원은 일본의 완구 제조업체 마스다야 코퍼레이션(増田屋コーポレーション)으로 알려져 있다. 마스다야에서 내놓은 물건의 이름은 KO 해머(KOハンマー)로 약 1965년도에 출시된 나름대로 역사 깊은 상품 중 하나였다. 개발 동기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망치라고 하며 처음엔 그런 동기와는 무관하게 그냥 망치와 별반 다르지 않게 타격력이 꽤 있었다. 구조는 꽤나 간단한데 망치로 타격을 가하는 부분 즉 망치머리 부분의 내부가 텅 비어있고 공기만 들어찬 상태이며 망치 머리는 얇은 플라스틱으로 가공돼 있어서 유연하고 여기에 망치머리 자체에 상당한 수의 주름을 넣어서 타격 시 주름에 의해 망치머리가 접히면서 내부에 있던 공기가 빠져나가는 식으로 타격을 분산시킴으로서 최대한 안아프게 만든 것이다. 뿅망치 특유의 타격 시 나오는 소음은 바로 이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소리로 망치의 타격면 가운데에 공기구멍이 있고 여기를 살짝 손대서 소리가 나도록 만든다.[5]
고기 망치
흔히 돈가스 망치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경양식 전문점의 크고 납작한 돈가스는 바로 돈가스용 망치로 돼지 등심이나 안심을 여러 번 두들겨 펴서 그렇다. 일반적인 뭉특한 망치가 아니라 작고 뾰족한 홈이 나 있거나 하는 식인데 이는 두들기면서 질긴 곳들을 부드럽게 연육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홈 모양들은 모두 같은 게 아니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용도들도 조금씩 다르다.
추의 재질에 따른 분류
목재
너무 가볍고 망가지기 쉬워 공업용으론 거의 쓰이지 않고, 타악기나 판결봉처럼 둔탁한 소리를 일으킬 때 쓰인다.
금속
일반적인 공업용 망치의 재질. 우수한 강도와 묵직한 무게로 물체를 부수거나 못을 박는 등의 용도로 쓰인다. 보통 튼튼한 강철로 만드는 경우가 많으며, 물건이 망가지지 않도록 비교적 무른 구리로 만든 동망치도 있다.
고무, 우레탄
뭔가를 밀거나 당기거나 타격해야 하는데 타격받는 물체가 외적으로 큰 손상을 받으면 안되는 상황(자동차 엔진을 조립 할 때, 보도블록을 시공할 때 등)에서 사용한다. 일반적인 쇠망치로 타격하여 흠집이나 파손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에 사용하는데, 주로 가구를 설치할 때나, 파손 가능한 타일을 접착제에 붙여서 접착시키고 고착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고무라고 자칫 얕잡아 볼 수 있는데 일단 망치 역할을 해야 하기에 말랑말랑한 고무가 아니라 상당히 단단한 고무 덩어리를 사용하므로 사람한테 휘두르면 당연히 위험하다. 고무 외에 플라스틱으로 된 머리나 금속으로 된 망치머리를 생가죽 등으로 감싼 물건도 사용된다. 그리고 위 용도 말고도 층간소음 해결자로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
층간소음이 발생하였을 때 법원의 판단은 찾아가거나 초인종을 누르는 행위는 불가하나 전화, 문자, 천장 두드리기가 허용된다. 그러나 전화나 문자는 전화번호를 알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 천장 두드리기인데, 그냥 쇠망치나 주먹으로 두드리면 그 효과가 미미하거나 천장이 부서져서 오히려 자신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이때 고무망치의 위력을 알 수 있게 된다. 고무망치의 찰진 고무로 천장을 타격하면 마치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생기는 파동처럼 넓고 풍부하게 압력을 줄 수 있어 천장의 훼손 없이 효과적인 상황 종결이 가능하다.
손잡이의 재질에 따른 분류
나무 손잡이
기온이나 습도차에 따라 목재가 변형되거나 부식될 수도 있고 파손될 수도 있지만, 변형이나 파손은 여러 해 이상 사용하였을 때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목재손잡이는 금속 손잡이에 비해 충격의 흡수 및 저지력이 뛰어난 편이다. 다만, 오래 사용하다가 망치의 추와 가까운 부분의 손잡이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망치 자루를 추에서 뽑고 다시 새 망치 자루를 꽂아 넣고 새로 넣은 망치자루가 움직이지 않도록 심을 박아서 빡빡하게 해주는 등 교체작업이 대단히 성가신편이다.
- 망치 자루 교체형
미국 더글라스사(社)에서는 이런 단점에 착안하여 아예 망치자루와 망치 추를 볼트와 너트 결합방식으로 손쉽게 분해하고 조립하는 형태를 취하였다. 자루가 부러지더라도 단순히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분해하고 다시 새망치자루로 조립만 하면 된다. 일반망치자루에 비해 교체는 쉬우나 반대로 볼트부분 망치자루가 취약하여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금속
금속과 고무 등으로 이루어진 망치 형태이다. 목재손잡이와 달리 습도나 온도와 상관없이 기후변화에 따른 파손이나 부식이 적고 충격으로 인해 손잡이가 파손될 가능성이 적다. 다만, 손잡이에 고무가 부착돼있더라도 물체를 타격했을 때 충격을 흡수하거나 막아주는 능력은 나무 손잡이 망치에 비해 떨어진다.
플라스틱
FRP와 같은 강화플라스틱으로 자루를 만들기도 한다. 가볍고 튼튼하며 부식되지 않고, 플라스틱 특유의 탄성 덕분에 충격 흡수도 잘 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햇빛 등에 오래 노출될 경우 다른 재질에 비해 열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점이 단점이다. 비상탈출용 소형 망치에도 쓰인다.
크기에 따른 분류
슬레지해머
현장에서는 흔히들 오함마라 부르는 그것이다. 양손으로 쓰는 대형 망치를 일컫는다. 각종 공업용 도구들을 어지간히 사용하는 곳이라면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공사 및 건설 현장이나 군대 등의 온갖 작업 현장에서 현장 용어로 애용되고 있다. 사용 빈도는 삽, 오함마, 곡괭이 순이나 부대별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견인포를 운용하는 포병의 경우 말단 포수들이 필수적으로 지녀야 하는 장비로, 주특기 훈련도 삽질, 곡괭이질, 망치질로 소일하는 것이 보통이다. 나머지 직종에서는 주로 해체용으로 애용된다. 전차의 경우, 보기륜이나 허브오일 정비, 교체 시 보기륜을 빼는 데 사용하기도 하는데 힘을 오묘하게 컨트롤해서 한쪽을 타격해서 간격을 벌리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꽤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 공병도 오함마 많이 들고 다닌다고 한다. 통신병도 말뚝 박을때 많이 쓴다. 공사 현장에서 나오기 마련인 좀 큰 파편 같은 것을 부숴서 운반을 수월하게 하거나 혹은 폐자재를 기계로 부수자니 기계가 들어가질 못한다거나 혹은 기계로 처리하자니 크기가 작고 그렇다고 다른 어지간한 힘으로 부수거나 작은 도구 정도로는 안 되겠다 싶은 것을 부숴서 작게 만드는 용도로도 쓰인다.[6]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