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미나리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가 30cm 정도이고 털이 없으며, 기는줄기가 뻗어서 번식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 ~ 9월에 희고 작은 꽃이 복산형 화서로 핀다. 잎과 줄기에 독특한 향기가 있으며 식용한다. 줄기를 끊어 심거나 모를 옮겨 심어 논에 재배한다.[1]
개요
미나리는 학명은 Oenanthe javanica (BL.) DC.이다. 수생 또는 호습성의 식물로 줄기는 길게 진흙 속에서 뻗고 7, 8월에 흰 꽃이 핀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맺는다.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 · 일본 · 자바 · 인도 및 아시아 대륙에 걸쳐 분포되고 있다. 초택지 등에 자생하던 것을 재배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고려사』 열전 반역 임연조에 근전(芹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부터 식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미나리는 독특한 풍미가 있어 애용되어 왔으며 요즈음 건강식품으로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1983년 현재 생산량은 644M / T이다. 주산지는 전북특별자치도와 경상남도로 전체 생산량의 51%와 30%를 차지한다.
재배는 물을 담은 논을 이용하여, 3월 하순 전년에 수확하고 남긴 묘를 12×12㎝ 사이로 2본씩 심고 5월 하순에 사이를 넓혀 가식하였다가 8월 하순경 60 ∼ 80㎝ 사이로 정식한다. 수확은 12 ∼ 3월 사이에 많이 한다. 거름은 두엄이나 닭똥 등 유기질 비료와 질소, 칼리는 10a당 각각 12㎏, 인산은 8㎏ 정도를 밑거름으로 준다.
미나리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 등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주로 채소로 이용하나 해열 · 혈압강하 등 약용효과도 있어 민간약으로도 쓰인다. 대개 삶거나 데쳐 나물로 무쳐 먹으며, 생미나리는 김치 등에 넣어 특유한 향미와 청량미를 낸다. 술안주나 반찬으로 많이 먹는 미나리강회는 잘게 썬 편육이나 돼지고기에 실고추 · 지단 · 잣 등을 얹어서 데친 미나리 줄기로 감아서 만든다.[2]
역사
미나리(Oenanthe javanica)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며, 오랜 역사를 가진 식물이다. 미나리는 습지나 물가에서 잘 자라며, 식용으로 널리 재배되어 왔다.
- 고대와 중세
- 미나리의 역사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원전 480년경 양쯔강 유역에서 미나리를 식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에서는 《시경》의 반수(泮水) 편에 "사락반수 박채기근(思樂泮水 薄采其芹)"이라는 구절이 있어, 춘추시대에 이미 미나리가 작물화되어 길러졌음을 알 수 있다. 이 구절은 반수 물가에서 미나리를 캔다는 의미로, 당시 미나리가 중요한 식물로 여겨졌음을 보여준다.
- 신라 시대에는 최치원이 지은 《계원필경》에 미나리가 등장하며, 이는 변변치 않지만 정성 담긴 선물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고려 시대에는 《고려사》 열전 반역 임연조에 "근전(芹田)"이라는 구절이 등장하여, 미나리가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조선 시대
- 조선 시대에는 미나리가 더욱 널리 재배되었다. 집집마다 연못에 미나리를 기르는 일이 흔했고, 궁궐에서도 미나리를 재배하여 반찬으로 사용했다. 조선 초까지도 미나리는 배추보다 흔한 채소였으며, 김치로 담가 먹기도 했다. 또한, 미나리는 조선 왕조실록과 본초서, 요리서 등에 자주 등장하며, 중요한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 현대
- 현대에 들어서도 미나리는 여전히 중요한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미나리는 비타민 A, B1, B2, C가 풍부하고,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건강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나리는 주로 찌개, 나물, 샐러드, 전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특히 봄철에 맛이 좋다.
- 미나리의 문화적 의미
미나리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문화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조선 시대 성균관을 감싸 도는 개천을 "반수"라고 불렀으며, 이는 태학에서 인재를 발굴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또한, 미나리를 캔다는 의미의 "채근(采芹)"은 인재를 발굴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효능
현대 약리학적으로도 미나리는 비타민 A,B1, B2, C가 다량으로 함유되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혈액을 정화시키는 한편, 갈증을 없애고 열을 잘 내려준다.
- 해독 작용- 미나리는 천연 해독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분,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체내에 쌓인 중금속과 독소를 배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복어탕에 미나리를 넣는 이유는 복어의 독을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 변비 방지- 미나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운동을 촉진하고 숙변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변비 예방과 장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다.
- 고혈압 개선- 미나리는 혈액을 맑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숙취 해소- 미나리는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음주 후 미나리를 섭취하면 알코올을 빠르게 해독하고 간의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 면역력 강화- 미나리에는 비타민 C와 A가 풍부하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성분들은 유해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전반적인 면역력을 개선한다.
- 노화 방지- 미나리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골다공증 예방- 미나리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 스트레스 완화- 미나리에 함유된 비타민 B군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정신적 불안을 줄이고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인다.
- 간 건강- 미나리는 간 기능을 개선하고 간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숙취 해소와 간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다.
- 눈 건강- 미나리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여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백내장과 안구 건조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소화 촉진- 미나리는 소화를 돕고 위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소화를 촉진하고 위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 부작용
미나리는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 변비, 알레르기 반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저혈압 환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미나리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 무침, 탕 등에 넣어 먹으면 좋다. 미나리를 섭취할 때는 소금물에 식초를 몇 방울 넣고 20 ~ 30분 정도 담가두면 기생충과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다.
재배
- 재배 환경
- 발아 적온: 25℃
- 생육 적온: 낮 22 ~ 24℃
- 토양: 비옥하고 보수력이 큰 유기질이 많이 함유된 토양,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
- 토양산도: pH 6.0 ~ 7.0
- 광 적응성: 내음성이 약해 충분한 빛이 필요.
- 수분 조건: 습윤한 환경을 좋아해 충분한 관수가 필요.
- 종자 선택 및 파종 시기
미나리는 일반적으로 씨앗보다는 줄기를 절단하여 영양번식 방법으로 재배한다. 3월 경 전년도에 준비해 두었던 어미 포기 중 줄기가 두껍고 튼튼한 것을 이용한다. 실생 종자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수세처리나 층적처리 과정을 거쳐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 이랑 만들기
- 거름 주기: 이랑을 만들기 1 ~ 2주 전 퇴비와 밑거름 비료를 넣는다.
- 이랑 만들기: 미나리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물을 가둘 수 있도록, 이랑을 통로(고랑)보다 낮게 만들어야 한다. 여건이 안 될 경우 평이랑으로 재배해도 무방하다.
- 모종 심기
- 어미포기나 줄기 이용: 전년 준비한 어미포기를 뿌리째 캐내어 심거나 일주일 정도 싹을 틔운 줄기를 6 ~ 9cm로 절단하여 얕게 묻는다.
- 심는 거리: 10×10cm로 깊이 심는다. 1개의 구멍에 미나리 묘를 3개까지 심을 수 있다.
- 재배 관리
- 물대기: 수심 5cm 이내로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관수해 준다.
- 일조량: 내음성이 약하므로 충분한 일조가 필요하다.
- 병충해 방제: 반점고사병, 뿌리썩음병, 진딧물 등의 병충해를 방제하기 위해 통풍과 투광율을 높이고, 질소질 시비를 줄여 3요소의 균형 있는 시비를 유지한다.
- 수확
- 수확 시기: 중부지방에서 정식 후 35 ~ 40일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다. 초장 50cm 이내에서 언제든지 수확할 수 있다.
- 품질: 초장이 30cm 정도일 때 품질이 가장 좋다. 이 시기가 지나면 줄기가 구부러져 품질이 나빠진다.
- 연속 수확: 수확 후 지제부의 마디에서 다시 줄기가 신장하므로 연속 수확이 가능하다.
- 추가 관리 팁
- 거름 주기: 밑거름으로 주는 거름은 심기 1 ~ 2주일 전에 준다. 유기질 퇴비와 인산질 비료는 모두 밑거름으로 주고, 질소와 칼리질 비료는 절반을 웃거름으로 시용한다. 웃거름은 심고 나서 20 ~ 25일 간격으로 포기 사이에 흙을 파서 준다.
- 병충해 방제: 미나리는 병충해에 강한 편이지만, 잎마름병, 뿌리썩음병, 잎벌레, 진딧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유지하고, 병충해에 걸린 잎이나 줄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미나리 요리
- 미나리 무침
미나리 무침은 상큼하고 아삭한 맛이 특징인 요리이다.
- 미나리 1단
- 고추장 2큰술
- 다진 파 1큰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맛술 1큰술
- 식초 1큰술
- 설탕 1큰술
- 매실청 1큰술
- 깨소금 1큰술
- 참기름 1작은술
- 천일염 1큰술
조리법:
- 미나리 손질: 누런 잎을 떼어내고 줄기만을 손질한다. 식초를 한 큰 술 넣은 물에 10원짜리 동전과 함께 미나리를 20분 정도 담가 놓는다. 이는 미나리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데치기: 팔팔 끓는 물에 천일염을 넣고 미나리를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 양념 만들기: 고추장, 다진 파, 다진 마늘, 맛술, 식초, 설탕, 매실청, 깨소금, 참기름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
- 무치기: 데친 미나리를 양념에 넣고 살살 무친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려 완성한다.
- 미나리 전
미나리 전은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로, 미나리의 향긋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미나리 200g
- 부침가루 1컵
- 물 1컵
- 소금 약간
- 식용유
조리법:
- 미나리 손질: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자른다.
- 반죽 만들기: 부침가루와 물을 1 : 1 비율로 섞어 반죽을 만든다.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춘다.
- 전 부치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에 미나리를 넣어 섞은 후 한 숟가락씩 떠서 팬에 올린다.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 완성: 접시에 담아 초간장과 함께 제공한다.
- 미나리 된장국
미나리 된장국은 미나리의 향긋한 맛과 된장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 건강한 국이다.
- 미나리 100g
- 된장 2큰술
- 두부 1 / 2모
- 대파 1대
- 물 5컵
- 다진 마늘 1작은술
- 소금 약간
조리법:
- 미나리 손질: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자른다.
- 국물 만들기: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으면 된장을 풀어 넣는다.
- 재료 넣기: 두부를 깍둑썰기하여 넣고,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는다.
- 미나리 넣기: 모든 재료가 익으면 미나리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완성: 그릇에 담아 따뜻하게 제공한다.
- 미나리 김치
미나리 김치는 상큼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인 김치이다.
- 미나리 500g
- 고춧가루 3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다진 생강 1작은술
- 새우젓 2큰술
- 설탕 1큰술
- 소금 약간
조리법:
- 미나리 손질: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자른다.
- 양념 만들기: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새우젓, 설탕, 소금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
- 버무리기: 손질한 미나리를 양념에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 숙성: 버무린 미나리를 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 완성: 숙성된 미나리 김치를 꺼내어 먹는다.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