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귤(橘)은 귤나무의 열매이다. 모양은 둥글납작하고 빛깔은 노란빛을 띤 주황빛이다. 물이 많고 맛은 새콤달콤하며, 껍질은 말려서 약재로 쓴다.[1]
개요
귤은 감귤나무의 열매로 모양은 둥글납작하고 빛깔은 주황색 혹은 붉은색이다. 수분이 풍부하고 맛이 시큼하면서도 달며 껍질을 벗기기 편리한 것과 같은 여러 장점들을 지니고 있어서 인류에게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다. 사과처럼 겨울 제철 과일이다. 같이 주스로 갈아 먹어도 맛있다. 귤 말고도 천혜향, 한라봉, 오렌지, 레드향 등 다른 종도 넣어도 된다.
귤의 과육을 귤육, 귤의 껍질을 귤피(橘皮, flavedo)라 하는데,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을 귤백(橘白, albedo), 귤피에서 귤백을 제거한 것은 귤홍(橘紅)이라 한다. 이때 귤육 쪽에 붙어있는 귤백은 귤의 근락(筋絡)이라는 뜻의 귤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외에 잘 익은 귤피를 말린 것은 진피(陳皮)라 하고 덜 익은 파란 귤피는 청피(靑皮)라 한다. 귤백, 진피, 청피 등은 주로 약재로 쓰거나 차를 달여 섭취한다.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윈난성 린창시에 있는 중신세 후기인 800만년 전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2]
역사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안영은 귤이 회하(淮河)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했는데 이를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남귤북지(南橘北枳)'. 또 삼국지의 등장인물 육적은 모친을 위해 원술의 귤을 빼돌린 회귤유친의 일화가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귤을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해왔으나 한반도 본토에서 기르기 힘들어, 제주도 정도를 제외하면 왕족이나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탐라지에 따르면 백제 문주왕 2년(476) 탐라국에서 지역 특산물로 귤을 바쳤다고 하며, 고려사에 고려 문종 6년(1052)에 탐라국에서 세금으로 받아오던 귤의 양을 늘린다는 부분이 있어 이때부터 귤을 진상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태조 원년(1392)부터 공물 기록이 계속 나온다. 세종 8년(1426)에는 호조의 게시로 전라도와 경상도 남해안에 유자와 감자를 각 관서에 심게 했다고 한다. 세조실록 2권에는 '감귤은 종묘에 제사지내고 빈객을 접대함으로써 그 쓰임이 매우 중요하다'는 기록도 있어 당시 귤이 그만큼 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귤을 왕실 전용 온실에서도 길렀다는데 세종대왕이 총애하는 후궁한테 직접 귤을 준 이야기, 문종이 집현전 학사들에게 귤을 내렸는데 학사들이 귤보다는 접시에 문종이 친필로 쓴 시를 더 탐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매년 '황감제(黃柑製)'라 하여 성균관 유생들에게 감귤을 하사하고 치른 시험도 있었다.
조선 시대에 책을 빌려줬다고 고맙다는 편지와 같이 귤 3개를 같이 보내준 양반이 있었는데 그 귤을 받은 양반이 "이렇게 귀한 것을!" 놀라서 무척 고마워했다는 일화가 기록에 남아있을 정도로 귤은 비싸고 쉽게 구해 먹을 음식이 아니었다.
해방 이후 1970년대까지도 비슷해서 한때 귤은 쌀보다 비쌌다. 후술하듯이 그 무렵에 제주도 사람들은 귤 나무 한 그루 잘 키우면 애를 대학까지 공부 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귤나무를 대학나무라고 하였다.[19] 그래서 4.19 혁명 당시 이기붕의 부정축재를 깔 때 그의 집에서 귤 한 박스가 나온 것이 언급되기도 했다. 2023년 12월 11일 두시의 데이트에서 한 청취자가 오렌지를 고등학교 때 처음 먹어봤다고 얘기하자, 이에 당시 일일DJ였던 배철수도 그때의 귤은 부잣집만 먹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에는 워낙 과잉생산 되는데다 경제발전으로 사람들의 소득수준이 올라갔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제주도 외 남부지역까지 재배가능지역이 넓어지기까지 해서 제철이 되면 장바구니에 담기 가장 만만한 싸디 싼 과일로 등극한다. 다국적 기업의 힘으로 재배, 가공되어 들어오는 오렌지 주스보다 한국산 가공품인 제주감귤 주스가 가격이 1 / 3 정도 쌀 정도니까 말 다했다.
조선시대의 제주도산 귤 품종과 현대 제주귤 품종은 다르다. 당시 제주도 및 남해안에서 기르는 귤은 다 진상품으로 바쳐야 했는데, 정약용의 기록에서 여름에 귤이 녹색으로 작게 열리면 나무둥치에 몇 개인지 표시해 놨다가 귤이 익으면 그 양만큼 바쳐야 해서, 바람에 떨어지거나 하면 다른 곳에서 사서 바쳐야 하는 등 그 부담이 컸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관리들의 수탈도 있어서 결국 이에 시달리다 못한 농민들은 일부러 귤나무를 죽이기도 했다.
제주도민들이 좋은 토종귤 품종을 다 죽이다보니 토종귤의 품질이 낮아졌고, 개량종에게 자연스럽게 밀려난 뒤에는 현대에도 제주 전통귤은 그 명맥을 잇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보기 힘들지만 한방에서는 약귤이라고 토종귤을 쓰기도 한다. 제주 재래귤 품종 가운데 하나인 동정귤(洞庭橘)은 멸종했다고 알려졌었으나 애월읍 광령리에서 수령이 200년이 넘는 나무가 한 그루 발견되었다. 그나마도 제주 4.3 사건 때 불나서 고사할 뻔했다고 한다.
또다른 제주도의 토종귤로는 청귤이 있는데 고려시대부터 자생해온 재래종으로 추정한다. 현대에는 시중에 나오지 않고 감귤연구소나 감귤박물관에서 보존용으로 10그루 내외만 자생한다.
한국에서 자주 먹는 귤 품종은 온주밀감이며 일본의 규슈로 건너가 씨가 없는 감귤로 개량된 품종으로 재일교포들이 친척에게 보내준 묘목에서 조금씩 생산하기 시작해 제주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산 귤이 유통되었으나 그 이후 일본산 귤이 수입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사실 제주도에 온주밀감을 도입한 사람은 20세기 초 프랑스 출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에밀 타케(Emile Taquet, 1873 ~ 1952) 신부다. 1911년 타케 신부는 일본 아오모리에서 선교하는 위르뱅 포리 신부에게 왕벚나무 묘목을 보낸 답례로 온주밀감 묘목 14그루를 받아 서귀포시 서홍동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면형의 집'에 심었다. 제주에서는 에밀 타케 신부가 심은 때를 기해 제주 감귤 100주년 행사를 기획한 적도 있었지만 윗사람이 바뀌고, 토종귤의 역사가 더 오래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α 해서 무산되었다.
한편 타케 신부의 온주밀감이 잘 크는 것을 본 일본인 미네(峯)가 1913년 온주밀감 2년생 묘목을 도입, 나중에 제주농원이 된 서귀읍 서홍리에 심어 대량 상업화를 시도한다. 또한 일본인 미네는 조선인 박영효와 함께 온주밀감뿐 아니라 워싱톤 네블, 하밀감(夏蜜柑) 등을 1910년경 전파하면서 1920년부터 매년 귤나무 7천 ~ 8천 본이 일본에서 제주로 유입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감귤 묘목이 제주에 도입되었지만 농가에서 재배가 활성화되지는 않았고 정원수로 몇 그루 정도 심어진 것에 그쳤다고 한다. 이에 일본인 중심의 농민회가 감귤 묘목을 나눠주며 생산량을 늘리려 했지만 이미 일본에서 생산된 감귤이 자유롭게 들어왔기 때문에 제주감귤이 비싼 값을 받을 수 없어 판매 판로가 뚫리지 않았다고 한다.
1945년 광복 이후 우장춘 박사가 감귤의 품종 개량을 시도하였지만 6.25 전쟁으로 혼란한 와중에 무산되었고, 제주에서는 1948년 제주 4.3 사건이 터지면서 농민들이 생활터전을 잃어 감귤재배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1955년에야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감귤묘목이 도입되었다.
제주도의 감귤재배가 확산되는 계기는 1964년 2월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순시에서 제주도의 감귤을 중점적으로 키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 이듬해 1965년부터 감귤심기 붐이 일어났다. 박정희 정부는 일본 농림성으로부터 감귤 묘목을 수입해 농가에 보급하였다. 과거 귤나무는 키가 커서 사다리를 타고 귤을 수확해야 했는데, 현대의 관목처럼 키가 작은 귤나무는 바로 이때 일본에서 도입된 것이다.
1975년 제주도 감귤재배면적이 1만 ha에 달했고 1990년대 중반에는 2만 5000여 ha에 감귤 생산량은 60만 톤에 이르렀다. 이후 생산량은 60만 톤 내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일본에서 '스다치'라는 품종이 제주도로 들어왔는데 제주도의 옛 이름 영주를 따서 영귤이라고 불렀다. 영귤은 크기는 탁구공만 하고 겉껍질이 초록색이라서 청귤, 풋귤과 헷갈릴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감귤 품종이다.
1998년부터 UPOV가 발효되어 지적재산권이 강화된 바람에 일본으로부터의 신품종 도입이 어려워지며 로열티를 물어야 하기에 독자적 품종개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수입 오렌지와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2]
특징
귤을 실제로 딸 때는 초록색이 군데군데 박힌 게 수두룩하다.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약간 미리 따는 경우 일수도 있지만 아예 시퍼런 건 작정하고 기준 품질 이하 (당도 8브릭스 미만) 일 때 조기수확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전문 농사꾼이 아니라면 잎이 짙은 녹색이다보니 착시를 일으켜 잘 익은 과실만 수확한다고 해도 따고 보니 덜 익었거나 잘 익혀도 부분적으로 색이 덜 나거나 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이처럼 설익은 귤은 당도가 떨어져서 신맛만 나므로 사람들이 당연히 싫어한다.
이처럼 초록색 귤을 기피하다 생겨난 속임수가 착색 가스이다. 귤을 따자마자 착색을 돕는 에틸렌 가스를 강제로 뿌려서 전부 귤의 주황색을 만들어버리는 문제가 있다. 적당한 당도임에도 상품 가치를 올리기 위해 착색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당도 미달하는 조기수확 감귤이 가스를 쐬고 불법적으로 유통되어 버린다. 그렇기에 추석 등 감귤이 나오기 이른 시기에 팔리는 노란색 감귤이 엄청나게 신 폭탄일 때가 종종 발생하며, 본격적인 귤 유통시기에도 신맛이 터지는 건 착색 가스를 뿌린 미숙 귤로 보면 된다. 다만 2010년대 이후부터 이러한 문제가 제기가 되고 웰빙 열풍이 불면서 오히려 엄청 잘 익은 귤들이 강제착색한 귤로 오해받고 있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실제론 강제착색한 귤들은 제주도 등 주요 산지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상태다.
강제 착색한 귤은 맛도 시지만 금방 무르고 썩어 버린다. 강제 착색한 귤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색이 전체적으로 연하고 꼭지가 바싹 말라 갈색으로 변해있으면 강제 착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래 저장한 감귤 역시 꼭지가 말라 갈색으로 변하므로 꼭지 상태만 봐도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다. 추석 직전 등 조생감귤의 수확철이 아닌데 노랗게 익은 감귤이라면 구매를 피하고 맛이 덜하더라도 초록빛을 띄는 감귤이 정상이다.
10월 ~ 이듬해 1월까지가 제철로, 한 마디로 겨울을 지배하는 과일이다. 겨울이 된 후 정신을 차리고보면 어느샌가 귤박스가 집 베란다나 냉장고에 자리잡았고 자신의 손은 귤껍질을 까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번 귤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면 TV를 볼 때도, 시험 공부를 할 때에도, 인터넷을 할 때에도 귤을 먹는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라 겨울이 되면 코타츠에 앉아 귤을 까먹는다는 클리셰가 있을 정도이다.
수확기 초기에는 일부분이 익지 않은 귤이 많지만 늦게 수확하거나 오래 보관하면 익어서 노랗게 변한다. 아무래도 늦게 딸수록 색이 잘 나는 편이다. 품종에 따라 수확시기가 다르다. 하우스, 극조생, 조생, 만생 순으로 수확이 이루어지는데 가격은 하우스감귤이 가장 비싸고 극조생 감귤이 가장 싸다. 제철이 아닌 여름에 귤을 재배하는 하우스감귤은 신맛에 비해 단맛이 탁월하고 그 수확량도 적어 겨울철 감귤보다 평균 3 ~ 5배가량 비싸고, 극조생감귤은 하우스감귤 출하 시기가 끝나고 조생감귤의 전에 나오는데 초록빛을 띠며 단맛에 비해 신맛이 강한 감귤이 많다. 공판장에서는 극조생 귤이 5킬로에 2 ~ 3천 남짓으로 거래되는 일이 허다하다.
잘 숙성하여 수확하는 방법도 있으나 배송과정에서 당연히 상하게 되며 따기도 전에 상해버리는 양도 많고 수확한 귤도 금방 썩어 보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그다지 이득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이므로 지속적인 홍보와 개선이 필요하다.
보통 시장에서 보이는 귤은 씨앗이 없다.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귤에서 씨가 나오는 것보다 길에서 동전 줍는 게 쉬울 정도로 잘 안 보이고 나와도 귤 하나에 씨앗 1 ~ 2개밖에 안 보인다. 이는 오늘날 사람들이 먹는 귤이 오랫동안 씨앗이 없는 쪽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귤마다 씨앗이 박힌 종도 있고, 씨앗이 없는 귤은 대부분 탱자나무에 접목되어 번식한다. 때문에 귤에서 나온 씨앗을 심어도 그 나무에서는 귤을 딸 수 없다. 씨앗은 식감도 맛도 별로라고 한다.
박스 단위로 쟁여놓고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하도 많은 과일이다 보니 그냥 먹어서 처리하기 힘들다면 갈거나 짜서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뜻밖에 냉동했다가 실온에 몇시간 해동해서 먹어도 전혀 맛의 변화가 없으니 장기보관이라면 차라리 냉동보관 하는게 좋다. 속껍질이 씹히는 느낌이 많이 들지만 먹을 만하며, 체에 한 번 걸러서 속껍질을 빼고 마셔도 좋다. 또 냉동실에 살짝 얼리면 슬러시 같은 느낌이 나서 좋다. 수분이 많긴 하지만 잼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귤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귤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강력 추천한다. 귤로 청이나 마멀레이드를 만들어 장기보관할 수도 있다.
귤이 썩기 시작하면 겉껍질의 어느 한 부분이 물러지기 시작한다. 귤의 부패가 더 진행되면 그 부분이 하얗게 변한다. 이렇게 된 귤은 먹으면 해롭다. 귤껍질에 보이는 곰팡이는 극히 일부고 이미 귤 전체에 곰팡이가 침투해있기 때문이다. 곰팡이핀 귤이 담긴 용기도 귤과 용기를 분리한 다음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껍질을 떼어내서 먹는 과일들 중에선 과육과 껍질의 분리가 매우 단순한 것 중 하나다. 귤 외에 이런 과일들로는 바나나와 포도, 방울토마토 등이 있다.
우유와는 (미각적인 의미에서) 궁합이 그다지인 음식이다. 요거트와는 궁합이 그럭저럭인데 귤의 신맛을 상쇄하는 용도로 우유를 먹으면 몰라도, 둘을 동시에 갈아먹거나 귤맛 우유 같은 것으로 먹는 것은 비추되는 조합이다. 역으로 새콤달콤한 맛 덕에 사이다나 스프라이트 등의 탄산음료와는 제법 궁합이 좋다.
디저트 계열의 음식을 데코레이션할 때 종종 쓰이는 과일 중 하나다. 복잡하게 세공할 필요 없이 껍질만 까서 알맹이만 떼거나, 가로로 가른 다음 껍질만 떼도 충분히 예쁜 모양이 나오는 과일이어서 많이 사용된다.
탕수육 만들 때도 소스에 썰어 넣는 가정이나 중국집들이 꽤 있다. 물론 사과, 오렌지, 바나나, 딸기, 파인애플, 한라봉 등 다른 과일들도 넣는 곳도 많다.[2]
효능
- 감귤은 각종 비타민을 시작으로 무기염류, 섬유질의 중요한 섭취원으로 건강유지와 질병 예방에 유효한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됐다.
- 감기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젖산 등을 분해해 피로를 없애주는 구연산, 항산화 효과로 남녀노소 피부 미용과 노화를 막거나 물질대사를 원활하게 미백효과를 기대하고, 기미 ,주근깨, 잡티 제거에도 좋다.
- 감귤 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알맹이를 싸고 있는 속껍질에는 체내 중금속, 독소, 변비를 해소하고 설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섬유질 펙틴 등이 다량 함유되었다.
- 뇌졸중, 협심증,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혈관질환, 항산화, 항암,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P라고 불리는 플라보노이드 60여 종이 존재하며, 골다공증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베타크립토잔틴은 오렌지보다 약 15배 이상 많다.
- 택시, 버스, 열차, 여객기, 여객선 등의 교통수단에서 불쾌한 기분과 멀미로 고생할 때 귤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다이어트를 할 때 귤을 먹으면 포만감이 높은 반면 칼로리가 과일 치고도 많이 낮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 다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잊지 말자. 상당히 신 과일이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은 속이 쓰릴 수 있다.
- 귤 삶은 물은 좋은 목욕수로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다.[2]
보관 및 주의사항
귤이 썩으면 특유의 녹차색 곰팡이(Penicillium digitatum)가 핀다. 관리를 잘해도 썩은 것이 섞인 박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유통과정에서 박스채로 욱여넣고, 던지고 하다보니 내상을 입기 때문이다. 햇빛이나 조명을 받으면 더 빨리 썩고, 습도가 높아도 역시 빨리 썩는다. 또한 농장에선 귤을 상자에 담을 때 손톱을 기른 사람은 절대 쓰지 않는다. 귤을 담다가 자기도 모르게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소규모 도매상에서 귤박스를 산다면, 주인이 박스 테이프를 칼로 끊어 열어 귤을 확인해보고 썩은 걸 버리고 그만큼 채워서 다시 테이프를 붙여서 주는 경우도 있다.
- 보관
- 상하거나 상처가 있는 것, 말랑말랑한 귤을 골라내 먼저 처리하는 것이 좋다. 심하면 음식물 쓰레기통에 폐기해야 한다.
- 실온에서 박스 채로 보관할 때는 박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간격을 둬 담고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 냉장고 또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되도록 보관용기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서로 부딪히지 않게 간격을 두어서 귤을 담는다. 장기보관의 경우는 냉장고가 좋다.
- 귤을 세척할 때는 귤이 잠길 정도의 물에 베이킹소다 또는 소금을 두 스푼 정도 물에 넣고 녹인 후, 귤을 5분 정도 담갔다가 깨끗한 물로 헹궈 물기를 닦아주면 된다.
또한 귤도 숨을 쉬며 습기를 내뿜기 때문에 통풍이 안 되면 습기가 차 쉽게 썩는다. 수시로 마른 걸레로 닦아주면서 썩거나 썩기 시작한 귤을 골라내 주면 보관 기관이 늘어난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보관하면 겉으론 멀쩡하지만 속에서 말라 비틀어지기 때문에 두 달 넘게 보관할 생각 말고 빨리 먹어서 없애야 한다.
가정에선 인원수가 많거나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한 박스 단위로 사기엔 비추천되는 과일이다. 선술했듯이 귤은 빨리 썩는다. 그리고 썩은 귤은 주변 귤들에게 빠르게 전염시킨다. 그리고 많은 귤들이 좁은 곳(박스, 냉장고 칸)에 몰려 있을수록 피해가 더 빨리, 더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 아무리 귤을 사전에 잘 씻고 잘 분리해서 보관해도 귤의 양이 많을수록 관리가 어렵다.
오렌지 같은 귤의 친척뻘 과일들도 껍질에서 시작해서 과일 전체를 썩히는 곰팡이가 있다. 하나가 상하면 주변 과일들이 다 상하는 건 마찬가지다.[2]
재배품종
- 온주밀감(원저우밀감) - 한국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감귤이다. 흔히 노지감귤로도 불린다. 반대로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면 하우스감귤로 부른다.
- 풋귤 - 덜 익은 온주밀감이며 겉은 초록색을 띠고 있지만 속은 노란 감귤색을 띤다. 맛은 시지만 대신 기능성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탁구공보다 크기가 작고, 잘 익은 감귤과 달리 껍질이 단단해 손으로 까먹을 수가 없어 생으로 먹기보다 설탕에 절여 청으로 만든다. 수확철은 8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이다.
- 진귤 - 크기는 온주밀감보다 조금 작고 껍질은 거칠고 산미와 향기가 조금 강하다. 향기와 맛이 독특해 과거의 귤 종류 중에서 상위였다고 한다.
- 빈귤
- 청귤 - 제주도의 고유종이다. 시중에 나오지 않고 유전자원 보존용으로만 키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청귤차 등에 들어가는 것은 고유 품종인 토종 청귤이 아니라 사실 풋귤 혹은 영귤(스다치)이다.
- 병귤 - 과실부가 돌출되어 다른 재래종 귤과 구별이 잘되며 제주어로 벤줄이라고도 불린다.
- 산귤 - 편구형으로 껍질에 얕은 돌기가 있고 열매의 크기는 작으며, 제주어로 산물이라고도 불린다.
- 동정귤 - 멸종한 것으로 착각된 재래종 귤이며 향이 유자처럼 강한 것이 특징이다.
- 광귤
- 하귤 - 夏橘. 말 그대로 여름에 나는 귤이다. 원래는 일본이 원산지이나 제주도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 사두감
- 인창귤
- 만다린 - 미국의 품종. 한국 귤에 비해 당도가 높으며 껍질이 두껍다.[2]
활용
알아두면 좋은 상식
- 맛있는 귤을 고르고 싶거든 꼭지 주변이 쭈글쭈글한지 탱탱한지 잘 살피는 게 좋다. 쭈글쭈글한 귤은 귤껍질과 과육 사이에 공간이 약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귤이 상대적으로 덜 시며 말랑말랑하고 껍질 또한 잘 벗겨진다.
- 귤을 먹기 전에 귤을 고르게 주물러 주면 에틸렌 성분이 나와 단맛이 강해진다고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중에 파는 귤은 이미 숙성이 다 된 귤이라 소용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주무르면 더 달다고 느낀다면 플라시보 효과이거나 귤 안에 있는 신 성분이 고르게 퍼져 그럴 수 있다고 한다. 비교적 까기도 쉬워지고 말랑말랑해져 신맛이 확 안퍼지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이다.
- 귤의 크기를 나타내는 명칭은 0 ~ 10번과식 11단계에서 2S ~ 2L과식 5단계로 줄어들었다. 2015년 9월의 일이다. 물론 이전 규격은 2 ~ 8번과가 주로 유통이 됐다. 보통 귤은 작을수록 맛이 진하며 가격이 높다.
- 귤 수명의 구분 방법은 만졌을 때 물렁할수록 수명이 짧다. 이유는 귤은 시일이 지나게 되면 알맹이와 귤껍질 사이가 헐거워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고 까기 쉽다.
- 귤을 먹다 보면 손이 노랗게 물든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비누나 베이킹소다로 손을 씻으면 된다. 식초는 효과가 없다. 그리고 귤을 많이 먹으면 색소가 피하지방층에 저장되어서 얼굴과 손바닥, 발바닥 등이 노랗게 변하게 될 때도 있다. 가성황달의 예시로 자주 언급되는 것인데, 좀 지나면 색이 알아서 빠지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귤의 하얀 부분(귤백)을 까먹을 때 실온에 내버려두면 겉부분이 말라서 까기 쉬워진다. 속은 멀쩡하다. 귤은 데운 다음에 차갑게 만들면 단맛이 더 진해진다.
- 귤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으면서 먹으면 신맛에 타격을 심하게 받지는 않는다.
- 귤을 깔 때 부스러기가 나오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가운데를 손톱으로 가르고 양 껍질을 잡고 돌려주면 웬만해선 깔끔하게 떨어져 나온다. 단단한 것은 안될 확률이 높다.
- 양치질을 한 직후에 먹으면 몹시 쓰거나 신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세히 적자면, 미묘하게 신맛에 치약맛을 더하고 거기에 쓴맛까지 결합한 맛이다. 양치질 후에도 입 안에 남아 있는 치약 성분이 혀의 미각세포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 귤에 있는 성분인 페릴릴 알코올이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한다란 기사가 나오는 등 질병 치료의 관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귤을 까놓고 먹지 않으면 과육의 겉부분이 말라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귤껍질로 다시 감싸주고 기다리면 다시 원상태로 촉촉해지기 때문에 만약 귤을 먹다가 남기게 되었으면 귤껍질로 촘촘히 덮어서 보관하면 된다.
- 귤에 자주 피는 곰팡이는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 잘 익은 귤의 평균적인 당도는 10 brix 이다. 11 brix 이면 괜찮은 귤이고 그 이상이면 둔한 사람도 꽤 달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한다. 조생귤이나 극조생귤 중에서 10 brix 이하로 갈수록 신맛이 굉장히 두드러진다.[2]
귤껍질
보통 까고 남은 귤껍질은 버려지지만 여러방면에서 요긴하게 쓸모가 있으므로 한번 사용해보자. 하지만 껍질에 농약이 붙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쓰려면 잘 씻어야 한다.
- 귤을 까고 남은 귤껍질을 잘게 썰어 일주일 정도 말린 뒤, 이것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옛날부터 먹던 '진피차'가 된다. 진피차는 동의보감에서 "귤피일물탕"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너무 빈둥거려 몸이 안 좋을 때 사용하는 처방이다. 생강을 같이 끓이면 마른 구역질에 쓰는 진피탕이라는 처방이 된다. 다만 귤피차는 잠깐 우려냈을 때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쓴 맛이 강해진다.
- 껍질에는 테레빈유라는 기름성분이 있는데,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등 혈관에 좋아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폴리메톡실레이티드 플라본스(Polymethoxylated flavones)라는 성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부작용(흔히 말하는 스트레스성 질환)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강하다. 껍질의 흰 부분에는 루틴(rutin)과 헤스페레딘(Hesperidin)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는데 콜라겐과 엘라스틴 분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피부 및 혈관 내피 세포를 단단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민간요법이 아니라 실제 제약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이니 신뢰성 있는 정보다.
- 다만, 귤껍질을 쓰려면 반드시 잘 씻어서 써야 한다. 마트나 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귤은 병해충이 꼬이는 걸 막기 위해 봄 때부터 수확기 전까지 한 달에 2번 이상 농약칠을 하고 왁스까지 바르기 때문에 안 씻은 귤로 끓인 차는 건강에 무척 해롭다. 잔류농약 문제 때문에 수확 전 20일부터는 농약을 칠하면 안 되지만 20일 정도만 농약을 안 뿌려도 병충해를 입을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냥 안 지키는 농가도 많다. 귤껍질을 쓰고 싶으면 웬만하면 친환경 인증받은 귤로 만들자. 물론 친환경 감귤 역시 마찬가지로 씻은 다음 쓰는 게 좋다. 아니면 아예 한약재상에서 취급하는 악재용, 식품용 귤피를 따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 건조한 겨울철에 귤껍질을 늘어놓으면 마르면서 가습효과를 선사하는데, 이때 물러서 못 먹을 부위 등의 과육을 같이 말리면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 너무 두껍게 쌓아도 위험하다.
- 등산하면서 산에 귤껍질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거름 또는 야생동물 먹이로 줄려고 하거나 그냥 버리는 때가 있는데 껍질을 방치하면 딱딱하게 굳어서 야생동물들이 못 먹는 데다가 잘 썩지도 않는다. 더구나 껍질에 농약을 잔뜩 치기 때문에 다람쥐 같은 야생동물들이 이걸 먹고 탈이 나는 수가 있다. 그래서 산에 보면 귤껍질 버리지 마세요 -다람쥐- 이렇게 적어놓은 팻말이나 현수막 등이 보이기도 한다. 다만 2020년대 기준으로 산에 버린 뒤에 잔류농약이 남을 정도의 귤은 유통되지 않아 의미없는 얘기고, 일단 음식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란 이야기이다.
- 고양이가 질색하는 냄새. 특히 귤껍질즙이 특효. 비단 귤뿐이 아닌 다른 오렌지, 레몬 등 시트러스가 들어 있다면 대부분 통한다. 고양이가 건드려서는 안 될 물건 같은 곳에 뿌려보자. 스펀지에서 이 부분을 다뤘다.
- 귤껍질을 비닐 랩에 싼 뒤 전자레인지에 약 30초 정도 돌리면 따뜻한 손난로가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뜨거우니 손수건으로 싸매고 다녀야 하지만 그래도 2시간 정도 간다. 그러나 귤 껍질 특유의 악취가 느껴질 수도 있다.
- 귤껍질을 물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전자레인지 내의 기름때와 냄새가 날라간다.
- 귤껍질을 기름 묻은 프라이팬이나 욕실 바닥에다 닦으면 묵은 때를 제거할 수 있다.
- 귤껍질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 바싹 마른 귤껍질은 땔감으로도 사용된다.
- 잘 말려 놓은 귤껍질은 염색 염료로 사용된다.
- 귤 껍질을 말린뒤 갈아서 식물 비료로 사용할수있다.잘 씻어야 한다. 계란 껍질또한 잘 씼은뒤 막을 제거,갈아서 비료로 사용가능하다.[2]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