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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올리에제도(영어: Aeolian Islands, 이탈리아어: Isole Eolie, 시칠리아어: Ìsuli Eoli)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북쪽 티레니아해에 있는 화산섬으로 이뤄진 제도이다. 신화상 바람의 지배자인 아이올로스(Aeolus)의 이름을 따 붙여졌다고 한다. 가끔 제도를 이루고 있는 가장 큰 섬인 리파리섬의 이름을 따 리파리 제도(Lipari Islands)라고도 부른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1]
에올리에제도는 지중해에 있는 이탈리아령 섬으로 시칠리아섬으로부터 25~50km 북쪽 티레니아해(Tyrrhenian Sea)에 위치한 Y-자 모양의 화산 섬군이다. 모두 7개의 화산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큰 섬은 리파리(Lipari)섬이고 관광업계에서는 에올리아제도 대신 부르기 편한 리파리제도라고 하기도 한다. 그 외에 불카노(Vulcano)섬, 살리나(Salina)섬, 스트롬볼리(Stromboli)섬, 필리쿠디(Filicudi)섬, 파나레아(Panarea)섬 등이다. 처음으로 섬에 정착한 사람들은 BC 580년경 오늘날 튀르키예의 한 지방에 속하는 크니도스인(Cnidian)들로 리파리섬에 있는 마을로 오늘날 카스텔로(Castello) 또는 라시타데(La Cittade)로 알려진 곳에 처음 정착하였고 섬의 이름은 그리스 바람의 신 아에올루스(Aeolus)에서 유래하였다. 섬은 BC 260년에 있었던 로마와 카르타고(Carthago)의 전쟁 당시 리파리섬의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16세기 중엽에 있었던 스페인과 프랑스의 전쟁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였다가 후에 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섬, 스페인 등으로부터 이주민이 증가하였다. 강우량은 적으나 온화한 지중해성기후를 이루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다. 농목업을 주로 하며 포도주, 건포도 등이 특산물로 알려졌다. 이 제도에서 리파리섬은 중심지이며, 시칠리아섬의 메시나와의 사이에는 선편(船便)이 있다. 해상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노르만을 비롯한 많은 이민족의 습격과 지배를 받아왔으며, 유형지로도 이용되었다. 5000년의 역사 동안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며 로마시대의 유적과 중세의 유적, 불카노섬의 활화산은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유명한 관광지로 매년 약 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유네스코(UNESCO)의 세계유산(World Heritage Site)에 등록되어 있다.[2]
에올리에제도의 스트롬볼리섬은 전형적인 지중해의 섬으로 주위의 푸른 바다는 수영과 스노클링에 이상적이며 아름다운 해변에는 바와 레스토랑이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섬에는 유럽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스트롬볼리 화산이 있다. 적어도 2,500년 동안 분출하고 있으며 현재의 분화구는 약 1만 5,000년 전에 완성되었다. 소규모 가스 폭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때마다 분화구의 가장자리로 용암이 흘러내린다. 분화구는 세 군데이며 한 시간에 몇 번씩 폭발이 일어난다. 이 분화구들은 안전밸브 역할을 해서 화산의 대형 폭발을 막아준다. 최근에 발생한 최악의 폭발은 1919년에 일어난 것으로 네 명이 죽고 가옥 12채가 파손되었다. 1993년에는 세 개의 분화구가 한꺼번에 폭발한 적이 있었다. 2002년 말에 다시 폭발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자 이듬해 초에는 예방 차원에서 섬에서 사람들을 소개(疏開)시켜야 했다. 스트롬볼리 화산이 비교적 안정적일 때 이곳은 매우 인기 있는 관광지였다. 화산의 기슭에는 마을이 들어서 있는데 작은 항구, 검은 용암 해변과 하얀 집이 인상적인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화산활동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스트롬볼리 섬은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편집]
에올리에 제도(Aeolian Islands)는 화산 활동으로 인한 섬의 생성과 파괴,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화산 현상에 대해 풍부한 자료를 제공한다. 18세기부터 연구된 이곳의 섬들은 두 가지 분화 유형인 불칸식 분화(Vulcanian eruption)와 스트롬볼리식 분화(strombolian eruption, 마그마가 수백미터 상공으로 분출되는 분화)의 사례를 화산학 연구에 제공했으며, 200년 이상 지질학자들의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유산은 계속해서 화산학 분야를 발전시키고 있다. 에올리에 제도의 화산 지형에서는 전 세계적인 화산학 연구의 전형적인 특징들을 볼 수 있다. 18세기부터 과학적으로 연구된 이 섬들은 화산의 두 가지 분화 유형인 불칸식 분화와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대한 자료를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이 유산은 화산 지형 발달에 있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질 과정에 대한 화산학 연구에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3]
에올리에제도는 시칠리아섬 북부 해안으로부터 떨어져 있다. 이 제도는 리파리섬(Lipari), 불카노섬(Vulcano), 살리나섬(Salina), 스트롬볼리섬(Stromboli), 필리쿠디섬(Filicudi), 알리쿠디섬(Alicudi), 파나레아섬(Panarea)과 같은 7개의 섬과, 파나레아섬 근처의 바실루초(Basiluzzo), 다틸로(Dattilo), 리스카네라(Lisca Nera), 보타로(Bottaro), 리스카비앙카(Lisca Bianca)와 같은 작은 섬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제도의 총면적은 1,216㏊이다. 섬의 크기는 34㎢(파나레아섬)부터 376㎢(리파리섬)까지 다양하다. 에올리에제도의 모든 섬은 화산에서 기원하며, 시칠리아의 해안과는 수심 200ⅿ의 바다로 분리되어 있다. 시칠리아섬과는 한 번도 붙어 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섬들은 지질학과 화산학에 두 가지 분출 유형(불칸식, 스트롬볼리식)을 제공하였다.
에올리에제도는 크기 면에서 봤을 때, 불카노섬은 세 번째로 큰 섬이며 에올리에제도의 가장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분화구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화산 활동 때문에 대피령이 자주 내려졌다. 요즘은 섬 어디에나 있는 분기공(噴氣孔, fumarole)에서 화산 활동이 제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파라글리오네(Faraglione)와 불카넬로(Vulcanello) 사이의 지협과 포사(Fossa)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파나레아섬은 제도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다. 특히 식물상에 있어서는 다른 섬에 비해 환경이 많이 다르므로 동식물 연구가들이 큰 관심을 갖는 지역이다.
스트롬볼리섬은 군도에서 유일하게 화산 활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섬이다. 분출이 다소 단편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스트롬볼리식 화산 활동’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섬은 최북단에 있으며, 경제 활동은 거의 전적으로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다.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한때는 평원이 매우 비옥하여 경작이 이루어짐에 따라 말바지아 포도(malvasia grape) 생산으로 유명했다.
필리쿠디섬은 최근의 연구에서 주코그란데(Zucco Grande) 중심부 용암의 연대를 1,000,0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함으로써 전체 군도에서 가장 먼저 형성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알리쿠디 섬은 가장 먼저 형성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장 늦게 형성된 섬이다. 이 섬의 동쪽 비탈면이 계단식 경작지로 완전히 덮여 있다는 점에서, 과거에 농경 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거친 서부 비탈면은 경사지고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여전히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다. 살리나 섬의 경우 서쪽으로는 몬테데이포리(Monte dei Porri) 화산이, 동쪽으로는 몬테리비(Monte Rivi)와 몬테포사델레펠치(Monte Fossa delle Felci) 화산이 우뚝 솟아 있다. 군도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살리나섬은 신생대 제4기(Quaternary period)에 바다에서 솟아난 섬이다.
에올리에제도의 식생은 주로 전형적인 지중해성 식물들이다. 고유종들을 포함하여 총 900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의 지역은 인간에 의해 변형된 스텝 지대(steppe) 식생과 돌보지 않은 채 버려진 올리브밭, 포도밭이 주를 이룬다.
동물상의 경우, 남방 끝까지 다다른 유럽 대륙 동물종들의 존재가 매우 흥미롭다. 시칠리아섬의 멸종 위기 10종을 포함하여 약 40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섬들은 철새에게도 중요한 곳이며, 국제조류보호연맹(Birdlife International)에 의해 확인된 다양한 종들이 모여드는 중요한 조류 서식지이다. 포유동물로는 아종(subspecies)에 속하는 고유종인 안경겨울잠쥐(garden dormouse, Eliomys quercinus)와 7종의 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군도에는 최근 바람벽도마뱀(Aeolian Wall Lizard, Podarcis raffonei)이라고 밝혀진 종을 포함하여 7종의 파충류가 서식한다. 무척추동물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으며, 15종 이상이 보고되었다. 군도의 중요성은 신석기 시대부터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사실로 입증할 수 있다. 지중해의 선사 시대(prehistoric), 원사 시대(protohistory), 고대사(ancient history)의 증거가 겹겹이 잘 보존되어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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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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