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인턴(Intern)은 고용의 한 형태이다. 주로 단기간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는 사람을 말한다. '견습생', '견습사원' 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였다. 한자문화권에서 실습생(實習生)이라고도 불린다.[1]
개요
인턴과 '수습사원' 이라는 말은 의미가 약간 다르다. 일단은 정식 입사한 사원이고, 일정 기간 동안 배우는 단계라고 하여 월급도 정사원보다 덜 주고, 대부분의 기업은 정식 업무 투입도 잘 안 하며 주로 교육과 업무보조를 시킨다. 수습 기간에 근무 태도가 불량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대개 채용을 취소한다.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용한다는 것과 회사에 정식으로 소속된다는 점에서 아르바이트와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며, 계약직의 성격을 띈다. 다만 이것은 인턴에게도 급여가 지급됨을 의미하며, 인턴하면 무급을 떠올리는 일부 중소 경영진들의 편견과는 달리 대한민국에서 무급 인턴 계약은 불법이다. 사실 통념과는 달리 해외에서도 무급 인턴이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확실한 보상과 교육적 목적이 있어야 하는 등 매우 제한적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해외의 인턴 제도는 대한민국의 법적 수습기간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내외에서 청년층 노동착취로서 무급 인턴이 악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턴을 고려하는 이들은 주의를 요한다.[1]
설명
원래 '인턴'이라는 용어는 의대를 졸업하고 수련의 1년차 때 '보고 배우라' 는 등급으로 부르는 계급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즉, 원래는 의학 · 의료계에서 주로 사용하던 단어였다. 의술은 말 그대로 고도의 기술이라, 수련의 1년차 때 이론을 실제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걸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인턴이라는 중간 계단이 필요하다. 이러지 않고 그냥 의사라 하여 내보내면, 사고가 많이 날 수 있다. 결국, 인턴은 환자와 의사 모두를 위해서 필요한 중간 단계이다.
하지만 대기업 등 일반적인 회사들이 어떻게 보면 이러한 애매한 위치와 개념을 참고하여, 비정규직과 같이 블랙기업에서는 노동 착취 목적으로 벤치마킹한 것이다. 중소기업에서는 가르친다는 핑계로 돈을 적게 주거나 안 주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인턴의 신분 및 노동력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엄연한 권리 침해와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다.
'정규직 전환형(채용형)' 인턴과 '그렇지 않은(체험형)' 인턴으로 나뉘고, 전환형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회사마다 다르나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90% 이상, LG그룹의 경우 반 이상 정도를 기록중이다. 대기업 인턴의 경우 대학 졸업 직후 빠르고 안정적이게 취업하는 케이스의 정석이 이러한 경우다.
한국에서는 만악의 근원 IMF 사태 이후로 인턴 제도가 점점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가 악화되자 청년실업 구제대책으로 공기업 등 공공기관, 정부 · 지자체 기관 등을 중심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였다. 2009년 이후로는 중소기업까지 인턴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직이 자유로우며 단기간의 경력도 인정하는 경우가 많은 영미권이나 유럽 선진국들과 달리, 한국이랑 일본에서는 인턴기간을 보낸 후 채용되지 못하면 그 해의 취업기회가 사라지는 경우가 되어버리는 케이스가 많은 편이다. 다국적(글로벌) 대기업에서는 그곳에서 몇개월 인턴한 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경력사항이 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제도를 악용하여 단기간에 저렴하게 인력을 쓰고 인턴기간 이후 잘라버리는 악질 회사들이 수두룩한데, 재벌 대기업들마저 가끔가다 그 짓을 한다. 하지만 전환되지 않더라도 오히려 그 기업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 파악해보는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병역 '의무' 는 인턴으로 보기 어렵지만, 면접 및 선발 시험을 합격한 병에 한하여 병역의무 만료 즉시 하사로 임관시켜주는 전문하사 제도가 있어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전문하사 제도를 육본 차원에서 활성화 시키려고도 하고. 또한 단기복무 장교 / 부사관(남성, 여성 모두 포함)의 경우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능력에 따라 장기복무로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인턴과 비슷하게 볼 여지도 있다. 병사 계층도 선발해서 입대하는 모병제 군대에서는 신병이 인턴에 해당된다. 인턴은 군인의 사관생도 및 사관 / 부사관후보생, 공무원의 시보가 이에 해당한다.[1]
일반적인 경우
2019년 한 사회학 연구에서는 전국 75,000여명의 대학 졸업자 원자료를 분석했는데, 인턴 경험률은 논문(전문공개) 남성 13.1%, 여성 12.5% (평균 12.7%)으로 조사되었다.[1]
연봉 및 복지
- 임금 : 대부분 낮다. 정규직을 목적으로 입사해서 인턴 후 정규직 채용이 전제된 곳은 신입사원 초봉의 70%~100%를 지급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보통 주간(晝間) 근무시간의 최저임금 수준에서 준다(2017년 1일 주간 8시간 기준, 세전 월 130~160만원). 악질적인 업체에서는 자원봉사,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최저임금조차 지급하지 않고 불러와서 잡일을 시키는데, 풀타임 근무에 월 40만원인 경우도 있었다. 최저임금도 안 주면서 부려먹는 인턴이나 노예나 다를게 뭐냐? 하지만 외국계 대기업이라면 인턴 월급도 200~30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 4대보험 및 민간보험 : 케바케. 큰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경우 이미지 문제로 산업재해 보상은 다 해 주는 편이다.
- 퇴직금 : 고용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해당사항 없다.[1]
기업 입장의 효용
인턴은 지원자를 검증하는 새로운 검증 방법이다.
- 직장생활에의 적응력 확인 가능
- 스펙이 약간 모자라도 인턴 우대채용 같은 걸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고스펙이지만 조직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원보다는, 상사들 비위 거스르지 않고, 조직에 반항하지 않는 직장생활 능력자를 더 좋아한다.
- 구직자를 저렴하게 시험 가능
- 저임금에 고수준 노동자를 채용할 기회라며 악용하는 곳도 있다. 특히 대학과 연계하여 현장실습을 여는 중소기업들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구직자들은 인턴 지원 시 해당 회사의 평판을 알아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 서류전형에서 거르기 좋음
- 인턴 경험이 있다는 것은 이미 한 번 고용주의 입장에서 선별된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그 기업에서, 혹은 같은 산업군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으면 더더욱 좋다. 적게는 채용인원의 몇 십배 많게는 몇 백배수의 서류뭉치들을 선별할 때 좋은 지표이다. 인턴제 도입이라는 말에 인턴들이 사용할 수백개의 책상 컴퓨터 전화 기타등등의 사무기기 도입에 노무관리, 인사관리, 퇴직관리 등 할일이 두 배쯤 늘었다고 징징거리던 기업들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인턴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공공기관들은 경영평가 때문에 인턴에게 우호적인 태도로 바뀌기 시작했다. 직종 관계없이 공공기관 인턴 경험자 + 계약직 경험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공공기관도 있다.[1]
노동자 입장에서의 효용
인턴을 1회, 2회 같은 식으로 횟수로 계산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지원: 유용하다.
- 취업하고 싶은 기업 혹은 직무의 동종업계 인턴: 유용하다.
- 취업하고 싶은 그룹사의 다른 회사에 지원: 산업이나 직무가 다르더라도 유용하다. 이런 식으로 지원할 경우 거의 반드시 인턴했던 회사의 인사팀에 연락해 평판조회를 시행한다.
- 취업하고 싶은 기업과 그룹도 다르고 산업도 다르고 직무도 달라서 거기서 쌓은 경험이 아무 도움 안 되는 경우: 일반적으로는 크게 유용하지 않지만 조직 문화 적응 등의 측면에서는 인턴을 한 번도 안 해본 것보다는 낫다.
사회 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조직에서의 처신, 태도, 눈치, 전화 예절 및 비즈니스 메일 보내는 방법 등 사소해보이지만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으며, 회사 생활을 해봐야지만 습득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직접 배울 수 있다. 회사마다 분위기나 문화가 다르지만 결국 근본은 같기 때문에 인턴 시기에 이런 것들을 잘 배워두면 관련된 경험 등을 자소서에 녹여낼때나, 나중에 다른 회사에 입사해서도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관련 기업에서 지원 직무 인턴을 했을 때 스펙으로 인정받는 것이지, 전혀 관계없는 분야의 인턴은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물론, 안하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낫다. 또한, 인턴 경력이 꼭 강점이 되는 건 아니다. 재학 / 휴학 중 인턴은 졸업 후 인턴보다 낫다는 평가다.
다만, 유명 기업이나 메이저 공기업 인턴의 경우엔 이야기가 다르다. 정규직과 비슷한 채용 과정을 거쳐 인턴을 선발하고 경쟁률도 정규직 뺨 칠 정도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런 인턴 경험은 무조건 강력한 스펙이 될 수 있다. 대기업이나 메이저 공기업의 채용프로세스가 보증한다는 의미기 때문. 특히 문과로 대기업 취업할 때는 필수나 다름없다. 이공계와 달리 문과는 기업 입장에서 이 사람의 업무 능력이 어떠한지 평가하는 방법이 업무 경험 뿐이기 때문. 또한, 단기 인턴보다는 장기 인턴을 더 좋게 쳐준다. 단기 인턴은 일을 배우기 시작할 때 쯤 퇴사하는 반면 장기 인턴은 비교적 장기간 사회 생활을 감내할 능력과 성품이 검증된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인턴 경험자가 많다 보니, 경험이 아예 없으면 구직 시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구직자들의 인턴 경험에 대한 강박증도 증가하고 있다. 인턴을 하기 위해 인턴을 해야한다는 말이 나올정도. 실제로 인턴만 세네번 이상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사무직의 경우 최종면접에 가면 인턴경험이 없는 지원자는 동아리나 학회, 아르바이트, 대외활동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데 현직자들은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고 시쳇말로 일머리가 있는 것이 검증된 사람을 뽑고 싶어하므로 크게 밀릴 수 밖에 없다.[1]
업무
공직
'시보' 등의 이름으로 뽑아놓고 100% 가까운 비율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9급, 7급, 5급 공무원으로 채용 된 경우 각각 '서기보시보', '주사보시보', '사무관시보' 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되며, 경찰공무원 중 가장 낮은 계급인 '순경시보' 와 소방관 중 가장 낮은 계급인 '소방사시보' 는 인턴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마저도 경찰은 순경시보 계급을 폐지하고 곧바로 순경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소방은 아직까지도 소방사시보 계급을 유지 중이다. 이 쪽은 시보기간 동안 징계먹을 정도의 큰 사고를 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임용된다고 보면 되고, 부당하게 잘렸을 경우 국가에 소송을 걸어서 복직할 수도 있다. 공무원은 국가에서 일하는 직원이라 국가 막장 테크를 타지 않는 이상 절대로 잘릴 일이 없다. 부럽다[1]
공기업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가장 활발하게 인턴을 선발한다. 규모도 기업에 따라 다양하며,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큰 규모의 기업에서는 800-900명 가까이 대규모 선발을 매 반기마다 시행하기도 한다. 채용형과 체험형 인턴으로 나뉘는데, 채용형 인턴의 경우 전환 비율은 사기업에 비해 높은 편이고 정규직 채용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된다. 체험형 인턴은 만 35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직장 생활을 경험할 기회를 주는 것인데 보통 사무직과 기술직으로 나뉘어 선발한다.
많게는 수백 명에서 적게는 한 명만 선발하고 근무지가 지방인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경쟁률은 종종 100대 1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특히 사무직 인턴은 정규직 채용처럼 기술직에 비해 전공제한이나 자격요건이 적다 보니 9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인턴은 청소하고 커피나 타면서 공부하는 직급이라는 인식과 달리 정규직 사원과 비슷한 업무를 체험하고 진짜 직장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잡혀가는 중이다.
다만, 공기업이 많은 만큼 업무량과 난이도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공기업은 인턴으로서 업무를 주지 않는데도 있다. 이런 곳은 업무를 직접 해볼 기회는 적지만 취업 공부하기 좋아서 소위 '독서실형' 인턴으로 불린다. 반면, 어떤 공공기관들은 인턴에게도 상당한 양의 업무를 주는데도 있다. 이런 인턴은 직접 업무에 참여해볼 수 있으며, 차후 자소서에 쓸 내용이 풍부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턴 기간 동안 취업 공부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신용보증기금으로, 인턴 후기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하나 같이 인턴도 고객 직접 대면 업무를 비롯해 업무 강도가 꽤 강했다고 평가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턴때 공부만 하는 것보단 이 쪽이 훨씬 낫다. 커피만 타다 인턴 끝나면 자소서 경험 쓸때나 심지어 면접 때 뭐라고 말할 건가?
2020년에는 인턴 제도가 정착하여 사실상 공무직을 제외한 일반 계약직 공공기관 직원의 역할을 인턴이 대체 완료한 상태이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인턴을 3개월이 아닌 5~6개월 단위로 채용하면서 경쟁률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그리고 2019년부터 인턴 수료증을 모든 기관이 발급해주게 됐다. 따라서 인턴을 무사히 수료한다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큰 스펙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공기업에서는 관련 공기업이 아니더라도 서류 면제, 가산점 등의 혜택까지 준다.
공기업 청년 인턴을 위해서는 자격증과 어학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서류를 거를 때 가산점을 참고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 특히 인적성을 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정규직보다 서류 컷이 높기 때문에 이공계라면 기사 자격증과 어학, 한국사 정도를 준비하고 인문계라면 어학과 컴활, 한국사를 준비하자. 면접은 대부분 인성 면접으로 개별 질문보다는 공통 질문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1]
대기업
인턴은 직장생활 체험으로서, 해당 업계가 자신에게 맞는지 겪어볼 수 있다. 하지만 인턴을 경험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의미없는 잡무만 시킨다" 고 한다. 이는 인사와 현업 부서의 입장 차이 때문이다. 인사부서에서는 그룹 방침이나 채용상의 편리함 때문에 필요도 없는 인원을 억지로 떠맡긴다. 현업부서에서는 이들에게 업무를 가르치려면 귀찮고 위험성도 높으니 인턴 관리를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규직 채용 연결을 원하면 한국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은 한국 대기업 인턴을 하는 쪽이 유리하다. 한국 대기업이 인턴 출신 정규직을 채용할 때 결정권의 대부분은 막판에 20분 보는 '임원 면접' 으로 결정되고, 20% 정도는 2달 내내 말 붙일 일도 별로 없는 '팀장 평가' 에 있으며,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일을 시키다 보니 인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수 평가' 나 '업무능력' 은 임원과 팀장이 OK 하면 정규직 전환 여부에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이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고분고분하게 말 잘 듣나? 잡무 시킨다고 투덜대지 않나?" 같은 부분, 즉 '한국식 직장생활' 부분이다.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불만이 있다는 시늉조차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A회사 인턴이 B회사 정규직 채용 시험을 칠 때에도 B회사 면접관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업무를 얼마나 배웠냐가 아니라 몇 달 일해 봤으니 직장생활 적응이 빠를 것이란 부분이 크다. 면접자를 의심하는 부분도 업무 능력 부족이 아니라 "왜 쟤는 A회사 정규직 안 하고 여기로 오냐? 혹시 반항기 있어서 잘렸나?" 같은 부분이다. 한국 대기업 신입사원에게 개별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은 '남들이 선망하고 회사에 큰 의미를 갖는 대단한 일' 을 스마트하게 해내는 쪽이 아니라 아무도 하기 싫어하고 의미 없는 일을 불만 없이 해내는 쪽에 가까우며 이런 한국식 조직문화에서 유능한 신입사원 소리를 들으려면 욕 덜 먹는 인턴 신분일 때 이런 잡무를 마스터해 버리는 게 낫다. 다만, '한국식 조직문화' 라는 것은 업종 및 회사 성향에 따라 다르므로, 악습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가서 군기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정반대 이유로 조직생활 부적응자로 취급되기 쉬우니 주의하자.[1]
다국적 기업
다국적 기업(외국계 기업 등)의 경우 실질적인 업무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으면서 한국 / 외국계 기업 채용 시 중요한 경력으로 인정되고 업무도 합리적이라는 점에서 인턴으로서는 최적이라 할 만하다. 다국적 기업의 경우 한국 대기업 전환형 인턴에 비해 정규직 채용으로 연결될 확률은 전적으로 업무평가와 상관된다. 프로젝트 인턴이라도 실력이 좋으면 얼마든지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고, 전공인턴이라고도 불리는 정규직 전환형 인턴(Professional Intern)이라면 십중팔구 정규직으로 전환되지만 만약 업무능력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정규직으로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전공과 관련있는 일을 유명기업에서 계약직인턴으로서 한 후, Offer을 받는다면, 졸업 후 해당 기업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좋은 회사로 갈 때에도 엄청난 스펙이 된다. 이는 미국의 기업문화와 비슷하다. 그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면식을 익혀서 추천 채용의 기회를 잡거나 제대로 된 일을 맡기게 되는 계기를 잡는 경우가 한국 대기업보다 훨씬 많다. 다국적 기업은 직급에 의한 차별이 적어서 인턴으로 들어와도 일을 많이 맡긴다. 다국적 기업의 경우에는 청소를 시키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은 청소는 따로 담당 직원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대기업의 경우 거의 다 있다. 가급적 개인 과제를 지정하여 업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개인 과제 과정에서 업무를 어깨 너머로나마 익힐 수 있도록 해 놓는다. 이렇게 인턴에게도 기업비밀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허용하는 것은 유출이 일어났을 때 바로 소송 걸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이니,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1]
중견기업
중견기업 이하에는 지원인력이 적기 때문에 물건 나르기, 우편 배달 등의 기능직, 서무직 업무도 현업 부서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치공구를 사기에는 돈이 아깝다고 치공구 대신 사람이 직접 보조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업무는 굳이 기존의 경력 쌓인 사원만 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런 업무는 인턴한테 많이 넘어오게 된다. 사람 수는 적은데 일은 많다 보니, 업무지식이니 직급이니 가르치는 데 드는 노력이니 보안이니 뭐니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당장 정규직 사원이 1시간 더 일을 빨리 마치게 도와 줄 수 있는 인턴이 좋은 인턴이다. 따라서 일에 빨리 참여할 수 있고 기존 사원과의 거리감도 줄어든다.
하지만 블랙기업의 경우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우수한 사원이라면 그런 블랙기업에서 탈출해 인기 있는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수라 하더라도 일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 하고 그냥 관행대로만 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교육을 시킬 역량이 없으므로, 피교육자가 적당히 짐작해가며 배워야 한다.[1]
스타트업 인턴
사람이 몇 명 없는 스타트업의 경우 사수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일하는 법을 알게 된다'는 면에서는 좋지 않다. '내가 내 생각대로 뭔가를 해 볼 수 있다' 는 점에서는 장점이지만, 그런 장점은 몇 년씩 경력이 있는 경력직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고, 대학생의 경우 그런 자유가 주어지면 맨땅에 헤딩하는 상황이 되기 쉽다. 그리고 기업에서 자유가 주어져 봤자 그걸 실행할만한 권한이 같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별 의미없는 자유다. 그걸 실행할만한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일 하느라 바빠서 인턴의 구상을 실행시켜주는 데 관심이 없다. 또한 스타트업은 인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주어지는 업무량이 상당하고, 따라서 인턴이 들어온다 해도 뭔가를 제대로 가르쳐 줄 여력이 없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실무 능력을 효과적으로 키우는 것은 대개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창업자가 깨어 있는 곳이라면 인턴에게 적극적으로 정규직과 비슷한 수준의 권한을 주어 최대한 활용하려 하며 (아예 직무 체험형 인턴이라고 명시하지 않은 이상) 인턴 본인이 원하는 경우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따라서 스타트업 인턴은 창업자와 기업문화를 보고 잘 판단해서 입사할 필요가 있다.[1]
중소기업 인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의 단점 위주로 모아놓은 인턴계의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공공기관의 소규모 지사의 체험형 인턴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구멍가게의 아르바이트 역시 이 단점을 공유한다.
먼저, 이런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도 무능력한 상사한테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아무리 사소한 잡일이라 할지라도 교육을 해 주지 않고 시켜놓은 뒤 욕하고 소리지르면서 교정하는 등 눈치껏 배워야 한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더라도 무능력한 상사에게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열심히 물어보고 다니면 전세 냈냐는 둥, 네가 알아야 할 권한이 없다는 둥, 싸가지 없다는 둥 철저히 비협조적으로 나온다. 왜냐하면 한국 대기업에서는 가르쳐 주기 위한 시스템으로 통제하고 외국계와 중견기업에서는 일의 성과가 좋아야만 살아남기 때문에 부하를 다 함께 끌고 가는 것이 상사의 생존 동력이 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상명하복과 무한 야근만이 평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무직, 생산직 할 것 없이 욕설, 고함 등의 폭언이 난무한다. 실무자는 물론이고 중간관리직조차 매일 욕을 먹어가며 일하는 곳이 중소기업이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일하면 내상을 입을 수 있다.
업계 용어, 업무 방법, 주요 업무, 업무 처리 절차 등 정말 뭐든지 안 알려주려 든다. "인턴 주제에 감히 그걸 왜 알려고 하냐" 는 말이 부지기수이다. 잡무조차도 주지 않고 방치해 두는 경우도 많다. '신문이나 읽어라, 밥 먹으러 가자' 하는데 정말 아무 일도 시키지 않아서 컴퓨터 하기, 독서, 커피 타기, 청소, 회의실 정리, 짐 나르기 등 따분한 잡무만 1~2달 내내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이 필요한 일도 뭔가 교재를 주거나 사수를 붙여주는 일은 드물고 최대한 적게 알려 준다. 기술이 요구되지 않는 사무 인턴의 경우 초등학생을 취업시켜도 이 정도는 해내겠다 싶은 경우가 많다. 이런 '대기, 단순 반복 업무' 를 하는 것은 실제 업무를 잘 해내기 위한 업무 경험으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해당 산업과 직무 분야에 대해 아무 스펙이 없는 사회 초년생 입장에선 분명 도움이 되는 경력이 되기 때문이다. 직원 20명짜리 석유화학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면 동종업계의 100명짜리 기업에서도 분명 관심을 가진다. 이런 식으로 발전시키면 대기업의 석유화학회사에도 갈 수 있다.[1]
항공사 인턴
항공업계의 경우는 특이하게 신입채용을 애초에 인턴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운항 / 객실승무원, 정비사 채용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일반인들이 제일 많이 접하는 객실승무원의 경우는 한국의 모든항공사가 인턴으로 채용하는데 항공업계 관행이다. 보통 1~2년 인턴 근무 후 정규직 전환으로 가며 정규직 전환율은 업계 관행상 거의 100%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회사마다 그 기수에 일정비율은 떨어트리는 회사, 전부 같이가는 회사등 항공사마다 특징이 있다.
한진계열인 대한항공, 진에어의 경우는 객실승무원, 정비사에서 인턴제도를 운영중이고 2년 인턴 후 정규직 전환이다. 경력직 예외없이 인턴(계약직) 후 전환. 금호계열인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경우 조종사의 경우 운항, 면장인턴 운영 중. 객실승무원 및 정비사는 1년 후 정규직 전환 제주항공의 경우는 모든 직군에서 신입채용을 1년 정규직 전환형 인턴으로 채용 운영중. 객실승무원의 경우는 인턴 2년 후 정규직 전환 티웨이항공의 경우는 객실승무원, 정비사 직군에서 1년 인턴 후 정규직 전환 부정적 시선으로 보면 '1~2년 동안 면접을 보는 셈이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이스타항공의 경우는 이례적으로 인턴승무원 전원을 정규직 전환 하지 않고 계약종료 조치[1]
일을 주지 않는 이유
기업 입장에서는 많이 가르쳐 놓으면 다음과 같은 손해들이 있다.
- 업무의 특성
- 현장실무란 드라마에서 보는 일이 아니다. 사무실에서 정장을 입고 공문서를 만들고 회의실에서 멋지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실험실에서 흰색 가운과 고글을 쓰고 라텍스 장갑을 낀 손으로 시험관을 만지는 모습을 여러분은 상상할지 모른다.
- 그러나 실제 업무는 그렇게 낭만적인 것이 아니다. 언제나 시간에 쫒기고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린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상급자에게 불려가서 욕먹는 것은 약과고, 금전적인 손해, 생산일정의 차질, 최악의 경우 산업재해로 연결될 수도 있다. 괜히 업계에서 쓸만한 인재를 만들어 내는데 3년 걸린다는 말이 나온게 아니다. 따라서 윗선에서 인턴을 뽑아 놓더라도, 현장실무자의 입장에서는 마땅히 시킬만한 일이 없는 것이다. 들어올 지 안 들어올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일을 가르쳐가며 함께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차라리 본인이 직접 하고 마는 게 그들 입장에선 훨씬 수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 보안
- 인턴은 느슨한 고용 계약이다 보니, 어제까지 A전자에서 인턴을 하던 사람이 오늘은 경쟁 업체인 B전자에 정직원으로 취직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거기에 A전자가 2위 기업이고 B전자가 1위 기업일 경우 고용을 보장해 줘도 가르쳐 놓은 인턴을 빼앗기기 쉽다. 이럴 경우 A전자에서는 인턴을 많이 가르칠수록 손해가 되는 격이다. 인사팀에서 비밀을 준수해야 한다는 서약서 같은 걸 쓰게 하겠지만, 막상 일이 터지고 나서는 아무 도움도 안 된다. 괜히 좀 더 부려먹으려다 자칫 여러 사람 목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위험 부담을 감수할 직원이 있을 리 없다. 기밀 누설은 당연히 안 되고, 무슨 자료 정리, 복사, 컴퓨터 파일 수정 같은 잡무조차도 대외비인 경우가 흔하다. 특히 구매와 R&D에서는 언론에 공개된 것 외에는 거의 전부 대외비라 인턴에게는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아니면 10년 전 기술만 가르치고, 최신 기술은 정식 입사 후에만 가르친다.
- 은행의 경우 금융 자산 및 기업과 개인 고객 관련 정보들을 다루기 때문에 더더욱 보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인턴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기가 힘들다. 실제로, 은행 인턴 같은 경우는, '사재' 라고 하는 돈을 다루는 업무는 절대로 못하게 되어있다.
- 가르치는 게 가성비가 낮다.
- 1개월~3개월 정도로 짧은 단기 인턴의 경우 이 문제가 많다. 일을 가르칠 수 있는 사원 / 대리 급에서 가르쳐서 자신이 얻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인턴 교육을 빡세게 시킬 유인이 없다.
- 사고라도 치면 정규직들까지 줄줄이 인사고과가 깎인다.
- 회사에 수십 수백만원 대의 손해를 입힐 경우 인턴에게 그 일을 시킨 사원은 물론이고 정규직인 대리, 과장, 차장까지 줄줄이 문책받게 된다. 그럴 만한 위험을 감수하고 무경험자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기는 어렵다. 사고칠까 봐 인턴에게 중요한 일을 시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관리자가 많고 이런 관리직 밑에서 일하는 정규직 사수는 중요한 일을 시키지 못한다. 가령 사수가 판매 영문 계약서 작성을 인턴에게 시킨 것이 부장에게 발견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아무 지식 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힘든 업무를 주면 맨땅에 헤딩하느라 얼마나 고생했겠느냐" 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중요한 일을 인턴 따위에게 시키냐?" 라는 문책을 받는다.
- 참고로 미국 기업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인턴을 뽑을 때에는 자사의 핵심 업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 인턴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별 과제를 부여하지, 일반 직원들과 협업하는 과제를 주지 않는다!
- 청소 같은 허드렛일을 인턴에게 전담시키면 정규직 직원들이 성과를 내는 데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는 이득을 보는 면이 있다. 허드렛일을 직원에게 시키면 불만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그 직원은 업무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업무 성과가 떨어지게 된다.
- 일을 주다 보면 갈등이 늘어나기 쉬운데 이로 인해 회사에 안 좋은 뉴스라도 뜨면 일을 시킨 것보다 훨씬 손해를 본다.[1]
직장생활 갈등들과 직급으로 인한 무시들
사람이 많아질 경우 그만큼 조직에 여러 문제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충돌 정도에서 그칠 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끔 인턴의 불안정한 고용상태 때문에 크게 터지는 경우도 있다.
인턴을 신입사원과 대등하게 취급하는 대기업은 사실상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 아르바이트나 계약직 정도의 같은 취급이다. 여기서 배척 문제가 생긴다.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할 때 치욕을 느끼는 이유는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자긍심을 누릴 수 없게 되는 고통이나 두려움, 동등한 가치를 가진 구성원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낙인' 때문이다. 즉, 인턴은 아무 잘못 안 해도 기본적으로 이런 '동등한 가치를 가진 구성원으로 인정 못 받고 어떤 집단에 소속되었다고 받아주지 않는' 상태를 깔고 간다. 모든 사회적 갈등의 형태는 '인정투쟁' 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 독일의 철학자 악셀 호네트는 동등한 사회적 존재로 인정받고 싶은 도덕적 기대가 파괴됐을 때 사람들은 "도덕적인 격앙" 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런 격앙을 드러낸다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모르면서 함부로 욱하는 사람"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더욱 은따를 당한다.[1]
서열
인턴제도의 본질은 결국 고용주가 취업을 시킬지 말지를 결정하는 지표의 하나이다. 직장 체험 기회 부여, 직업 적성 탐색 등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이 본질은 그대로다. 이 때문에 인턴을 어디에서 하냐는 것도 서열이 정해져 가는 추세이다. 인기있는 곳엔 기업에서 선호하는 구직자가 모이기 마련이다. 이는 고용주에게 '뽑아야 할 대상' 이라는 신호로 작용한다. 현실에서는 인턴 = 잡일꾼인 경우가 많다.
- 인터넷 검색, 커피 타기, 복사하기, 회식 나가서 술 강요 당하기, 아무 잘못 없는데 욕 들어도 참기 등등
- 은행 : 문 앞에 서서 인사하기, 예금 관련 단순 문의 처리하기, 영업하기
- 이러다 보니 기왕 잡일 할 거 클래스 있는 곳에서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같은 복사라도 지방 중소기업에서 하는 것보다 서울 대기업 본사에서 하는게 낫다. 인기있는 인턴쉽은 정규 채용이 아님에도 채용 절차가 정직원과 별로 다르지 않다. 특히, 외국계의 경우 심지어 직무경험과 원어민에 준하는 외국어 실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곳은 대개 인기있는 기업이라서 즉시 투입 가능한 인턴을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무경력 → 인기없는 인턴 → 인기있는 인턴' 등의 방향으로 수행하는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거의 90%를 전환 채용해 준 경우도 있지만 은행의 경우 0~5%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인턴 지원 전에 해당 회사의 정규직 전환채용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요 인턴 선호기관
- 대기업, 유명 언론사, 유명 금융권
- 자신이 커리어패스를 쌓고자 하는 직무의 업계 순위권 대기업에서 인턴을 하는 것은 취업에 있어 결정적이다 싶을 수준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석유화학 생산관리 지원자가 LG화학에서 생산관리 인턴을 한다면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 등에 지원할 때 면접 자리에서 십중팔구 그 경험밖에 안 물어 본다. 특히 이런 지원자가 인턴이 아닌 정규직으로 다시 같은 회사에 지원할 경우, 인사부서에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얘 반드시 뽑아야 하냐, 평범하냐, 반드시 떨어뜨려야 하냐" 물어본다. 관심이 없는 분야지만 사회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 즉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 경험 없이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보다 해당 회사 인턴을 한 뒤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편이 쉽다. 2016년 조선일보는 2개월 여름인턴기자 20명 선발에 685명이 지원했다.(34 : 1) 조선일보 경쟁률이 100 : 1이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유리한 방법인 셈. 이 때문에 대기업, 금융권 인턴의 경우 금턴이라 불릴 정도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특히, 은행인턴은 서류전형 경쟁률만 최소 10 : 1 이상을 초과한다. 다만 대기업, 금융권이라고 무조건 다 좋은 일자리는 아니다. 보험, 은행, 식음료 대기업 중에는 영업을 시킨 뒤 실적 순으로 입사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자기 친지에 가족들까지 다 끌어들여서 막대한 돈을 퍼부어도 정규직 전환이 안 되어 좌절하기도 한다.
- 공공기관
- 케바케이나 공공기관 인턴도 전반적으로는 높게 친다. 이 중 금융공기업의 인턴은 너무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필기전형으로 시험까지 본다.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들 역시 인턴 채용을 많이 하며 인턴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한전의 인턴은 이명박 때 시행했으나 상당히 빠른 시간에 정착했고, 한전 및 발전자회사들은 서류전형에서 철저하게 한전그룹의 인턴 여부를 체크하여 서류 합불을 가른다.
- 외국계 기업
- 외국 = 멋짐의 공식이 반영. 외국계 대기업인 마그나의 경우 경쟁률이 3400 : 1에 이르기도 했다. 외국계 회사의 경우 필기시험이나 면접보다는 경력과 추천의 힘을 더 믿는 편이고, 그래서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을 한 다음 그 추천서와 경력으로 다른 외국계 회사에 지원하면 들어가기가 쉽다. 그리고 한국 대기업에 지원할 때에도 영어를 정말 잘 하겠구나라는 평가를 받기에 좋다.
- 대사관
- 인턴계의 끝판왕. 말이 필요 없다. 되기도 어렵고 선발 인원도 소수. 사회적 인지도도 매우 높다. 하지만, 윤창중 사건으로 인해 그 전부터 암암리에 퍼졌던 처참한 실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되어 예전만은 못하다.
- 주요 노예 인턴
- 보험설계사를 '보험회사 인턴' 으로 표기
- 2017년 메트라이프생명의 한 지점은 FC 모집에 '2016년 차세대 금융전문가 인턴 2기' 라고 표기해 문제가 됐다. 삼성생명의 금융아카데미, 동부생명의 동부금융네트워크 TFA, KB생명 역시 마찬가지. 발뺌하는 경로는 "KB생명보험이 아니라 KB생명이라고 썼으니 아무 문제 없는 거 아니냐" 같은 방식이다. 따라서 보험사 인턴은 믿을 수 있는 경로로 사기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는 게 좋다.
- 정규직 전환 없는 영업 사원
- 일부 금융, 식음료 대기업 중에는 명목상으로는 인턴이나 실제로는 고객 + 다단계 + 영업 사원이자 정규직 전환 없음으로 취급해 문제가 생긴다. 이런 곳이 대기업에 금융기업이라며 명목상 스펙이 좋아보인다 해도 절대 가면 안 된다. OO 금융그룹은 3년간 수백명의 인턴을 채용했지만 단 한명조차 정규직으로 전환해주지 않았으며 이 사실을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자살을 한 사람이 나왔는데 담당자가 하는 말은 "회사가 정규직을 안 뽑은게 아니고 (인턴들이) 못한 것이다. 나야 연봉이 몇억씩 되는 건 뛰어나서 그렇다." (이 인터뷰시 본인의 실명과 얼굴까지 노출시킨 정식 인터뷰로 캡쳐돼서 돌아다니고 있다. 보는 즉시 분노를 금치 못할 것이다.) 이런 회사에서 쌓을 수 있는 경험은 영업사원 뿐인데, 거기다 정규직 영업사원보다 한참 못한 취급을 받으면서 할당제로 영업을 해야 한다.
- 다단계
- 해외취업 인턴
- 10년 이상 되는 유서깊은 사기다. 반드시 믿을 수 있는 유명 기업이나 인맥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지원하도록 하자.
- 미국 인턴
- J1 비자를 이용하여 미국에 취업하는 방식의 인턴이다. 회사마다 다른 만큼 무조건 '나쁘다' 고 규정짓긴 어렵지만, 대부분의 증언에 의하면 해외경험을 유급으로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1]
입사 전형
인턴 기간 동안 좋은 평가를 받은 뒤 해당 기업에 지원하면 좋다. 인턴 경력은 직장생활 적응도를 잘 드러내준다.
한국 대기업의 경우 4학년 1 ~ 2학기에 인턴에 지원할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신세계그룹이나 LG그룹은 거의 100% 전환된다. 그 외에도 삼성그룹 80%, SK그룹 50% 등 높은 전환율을 보인다. 따라서 취업할 거면 4학년 1학기에 꼭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인턴을 수행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런 전환형 인턴에 채용되기는 쉽지 않다. 안전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스펙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재학생들 및 졸업유예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우 똑똑해야 들어갈 수 있는 직장의 경우 인턴 없이 입사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런 곳에서는 가끔씩 부모의 인맥을 동원해 1~2학년 때부터 유명 기업 인턴을 구한 뒤 그 경력으로 3 ~ 4학년 인턴을 하고 그 경력으로 최종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해당 기관의 인턴을 수행한 뒤 자기 힘으로 서류,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인턴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면접에서 그 이야기만 하면서 쉽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특히 인턴을 수행한 기업과 같은 기업이면 제일 좋고, 비슷한 산업군이어도 플러스 요인이다. 물론 공공기관은 필기전형이 제일 중요하기에, 이를 통과할 실력도 부지런히 길러놔야한다. 해외 주재 공공기관 KOICA, 대사관, KOTRA 등은 대기업회장과 석식하는 등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공공기관 면접을 거쳐 근무했다는 경험은 일종의 인증이다.
또, 인턴 경험이라는 것은 사회의 밑바닥에서 일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열 문화에서 최하급자로서 복종하지 않는다면 기껏 인턴하느라 시간을 들였지만 추천서를 못 받거나 의견거절을 당하는 등 천대를 당할 수 있다.
1 ~ 3학년 동안에 인턴을 수행할 수 있다면 4학년 때 인턴 구하기에 좋다.
정규 전환형 인턴을 탈락한 경우 지원한 같은 산업군의 기업 입장에서 왜 이 지원자는 정규 전환에 실패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기업에서 보는 요건들은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 특히 업계 1위 정규직 전환에 탈락하고 해당 업계 2위 기업에 지원한다면 정규직 전환에 실패했다는 게 너무 심하게 티나게 된다. 그래서 인턴 경력이 있는데도 다른 기업에 지원하면 왜 떨어진 것 같냐고 물어보기 쉽다. 때문에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 대답할 내용을 준비해두는 게 좋다. 직무 특성 상 부족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그때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했을 보완책과 앞으로 입사하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하는 게 좋다. 태도가 문제였다고 하면 불신을 사기 쉽다.
인턴 채용의 경우 대게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며, 아르바이트 채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된다.
증권사 인턴은 서포터즈 활동 우수자에 한해 선발하는 경우도 심심찮다. 그것이 아니라 해도 증권사 인턴에는 반드시 모의투자대회 경력이나 투자 경험을 갖고 가야 한다. 면접 가서 투자 경험이 없다고 하면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다가 그냥 탈락한다. 물론 IT부서 등 금융과 별로 상관없는 직무라면 당연히 상관없다.[1]
처신
구체적인 팁들은 실무자 항목을 참고할 것. 여기서는 신입사원과의 차이 위주로 설명한다.
- 성실성
- 아무 일을 주지 않고 방치해 놓는다고 해서 휴대폰을 만지고, 카페나 블로그를 보고, 졸고,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등 대놓고 놀지는 말 것. 업무에 대해 공부하는 등 일을 하는 게 좋고 그럴 거리도 없다면 조용히 공부 관련 책을 보는 게 가장 욕을 적게 먹는다. 정규직 전환 가능 인턴의 경우 근무 태도라는 평가 요소가 있으므로 놀기만 하면 정규직 전환은 물 건너간다. 특히 상사에게 "업무 시간에 놀고만 있지 마라, 할 일 없으면 윗사람에게 찾아 가서 물어 봐라" 라는 정도의 핀잔을 들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이다. 다만 인턴에게 대놓고 그냥 개인 공부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공공기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그냥 공부해도 무방하다.
- 인턴 신분에서는 야근도 눈치껏 해야 한다. 물론 이건 중소기업같이 시스템에 의한 야근 통제가 안 되는 곳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사장님 아들도 아니고 어디 칼퇴근하는 버릇을 들이냐고 꾸짖는다. 반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시스템에 의한 통제가 있는 곳에서는 못 남아 있는다. 6시가 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 '다른 분들 모두 늦게 가시는데 저도 야근을 해야 하지 않겠냐' 면서 조금 늦게 가려고 해 보면 된다. 어차피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쯤 되면 "일이 없으면 일찍 가라" 고 먼저 얘기해 준다. 애초에 인턴이 남아 있어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업무에 접근할 권한도 제한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사실은 퇴근하는 게 서로에게 낫다.
- 해도 되는 업무와 하려고 하면 안 되는 업무
- 업무를 자발적으로 돕다 보면 지까짓 게 아르바이트 주제에 직원인 줄 아냐고 뒷담화하는 사람이 있다. 인턴 신분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도 눈치껏해야 한다.
- 재미있어 보이는 일, 의미있어 보이는 일, 많이 배울 수 있는 일인데 지금까지 자신에게 아무도 시키지 않았을 경우, 인턴 신분에서 하겠다고 나서면 사원도 아닌 게 주제 넘는다고 욕먹는 일인 경우가 꽤 많다. 그러니 이런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 안 된다.
- 재미없어 보이고 귀찮고 무의미하고 더러워 보이고 힘들어 보이는 일, 아무 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일인데 개인정보나 보안과 별 관련 없어 보이는 경우, 지금까지 자신에게 아무도 시키지 않았더라도 눈치껏 한 번 도전해 보는 게 좋다. 정수기 물 갈기, 회의 준비 돕기, 청소 등.
- 누가 인턴에게 이미 한 번 시킨 일이 있다면 그 일은 자발적으로 도맡아 해도 보통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보안
- 남자 직원이 여직원 휴게실에 들어가거나, 여자 직원이 남직원 휴게실에 들어가는 건 절대로 허락 없이 하면 안 된다. 이건 인턴만이 아니라 일반 직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로, 화장실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성희롱으로 오인받아 징계 및 해고 사유가 될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볼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하면 직접 가지 말고 해당 성별의 사원에게 부탁을 하자.
- 금고, 전산실, 귀중품 창고, 비밀서류 서고 등 그 회사의 보안이나 재산 관련 시설에도 절대로 허락 없이 들어가면 안 되며, 허락을 받았더라도 정규직 직원과 동행하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일일이 도둑질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높으신 분들 개인 방에도 절대로 허락 없이 들어가면 안 된다. 회사에서 부장 ~ 임원급 높으신 분들께 굳이 개인실을 주는 이유는 아랫사람들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 회식, 워크숍, 다과, 수다 등 사내 행사 및 사내 정치
- 참가시켜 주지 않을 경우 절대 끼려고 들지 말 것. 행사 종류, 일시, 참석 인원, 재미 있었는지 물어 보는 것 등을 말한다. 어떤 회사에서는 '이게 정직원도 아닌 게 까불어' 하면서 욕을 먹는다. 물론 제대로 된 회사라면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고 먼저 말을 해준다.
- 회식에 참가시켜 줄 경우 신입사원과 비슷하게 행동하되, 위계질서나 예절을 유독 강조하는 곳이라면 1차가 끝난 후에는 누가 쫓아내지 않아도 2차에 참석하지 말고 귀가할 것. 2차 자리에 따라오면 욕을 먹는다.
- 식사예절
-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밥을 사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때 '당연히 받아야 할 대접' 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적절한 감사를 표할 것. 당연하다는 듯이 얻어먹는 경우 욕을 먹기 쉽다.
- 메뉴 결정
- 상사가 "인턴 먹고 싶은 데로 가자" 라고 하면, 웬만하면 해당 음식에 알레르기 등이 있지 않은 이상 '저는 아무 메뉴나 좋습니다' 하는 식으로 선택을 미뤄 두자. 정말로 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고르면 단둘이서 먹는 게 아닌 한 뒷담화를 듣는다. 상사들이 회사 근처 맛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귀를 열어 두고 잘 들으면 힌트를 얻을 수 있으니 그걸 기억해두고 있다가 'OOO은 어떻냐' 라고 조심스레 제안해 보자.
- 불문율
- A회사에서는 엘리베이터는 무거운 물품 올라 갈 때만 쓰고 사원들은 잘 타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다고 하자. 이런 회사에서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한 신입이 아프다며 엘리베이터를 타면 욕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
- B회사에서는 맨발에 슬리퍼를 신으면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 분노 유발
- 갑과 을의 관계 하에서 말실수를 했다고 무개념이라며 비난받는 경우는 다양하다. 인턴이 싸가지가 없고 무개념이라며 잔뜩 뒷담화를 할 때는 대개 직급에 의해 심하게 좌우된다. 친척이나 동네 아주머니에게 들었을 때는 웃으며 넘어갈 정도의 아무렇지 않은 대화인데, 인턴이나 자기 부하에게 들으면 유독 심사가 뒤틀리면서 내면의 증오심이 뿜어져 나오는 상사도 있다. 특히 컴플렉스를 건드렸다고 화내는 경우는 인턴이 어찌할 수 없다. 1 ~ 2달 본 사이에서 인턴이 각 직원 마음 속 컴플렉스까지 알 방법은 없다.
- 말을 함부로 한다, 말실수가 많다는 뒷담화를 듣기 싫다면, 비위를 맞춰주는 이야기 외에는 말을 삼가는 게 좋다. 잡담은 집에 가서 친구들과 하는 게 화목한 직장생활에 이롭다.
- 요새는 잡담 뿐만 아니라 대화 어플, PC 메신저도 문제다. 가령 친구에게 보낼 뒷담을 상사에게 보내는 대형사고가 벌어진다면... 그냥 회사에서는 아예 사담할 생각을 말자.
- 직원이 상을 받았다, 잘했다는 종류의 이야기를 들으면 웬만하면 "축하합니다" 정도로 끝내자.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 경우 조금만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화를 낸다. 인턴이 "운이 좋았다, 역시 부서를 잘 골라야 한다" 하는 정도의 이야기를 했을 경우, '아니 그럼 난 아무 실력 없는데 운으로 상을 받았다는 건가? 인턴 주제에 어디 감히...' 라며 분노하는 상사도 있다.
- 불평과 뒷담화
- 직원들이 서로 무시하고 뒷담화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인턴도 거기 끼다가는 큰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에 대한 불만, 회사에서 만난 멍청이 상사에 대한 불만은 인턴 기간 중에는 절대로 회사 안에서 말하지 말고 집에 가서 가족이나 연인과 이야기할 때 말을 꺼내거나, 친구들이랑 씹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뒷담화를 하고도 뒷감당을 할 수 있는 것은 최소 정직원부터이다.
- A직원이 B직원에 대해 C직원에게 뒷담화하면, C는 웬만큼 A가 혐오스럽지 않은 한 함부로 B에게 'A씨가 당신 욕을 하고 다니더라' 하고 떠벌리지 못한다. 그랬다가는 A가 C에게 보복을 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상황에서 뒷담화에 낀답시고 D인턴이 B에 대해 C에게 욕을 하면, C는 1시간 안에 곧바로 B에게 "인턴도 당신 욕을 하고 다니더라" 하고 떠벌린다. 그럼 남는 것은 B가 D인턴에게 가하는 끔찍한 보복 뿐이다. 직원-직원이 아닌 직원-인턴이기 때문에, 잔뜩 분노한 B가 A에게 가하는 보복보다 2~3배의 강도로 인턴에게 보복을 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 인정 욕구와 잘난 척
-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굳이 업무 능력을 인정받으려 하지 않는 게 좋다. 인턴이 아무리 스펙이 높고 뛰어난 기술이 있다 해도 정직원이 깔아 뭉개려고 하면 얼마든지 텃세를 부려서 깔아뭉갤 수 있다. 설사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안영이 같은 인턴이 와도 윗선에서 일거리를 주지 않고 청소나 시키면 인정은 절대 못 받는다.
- 아무리 무능한 상사라도 서열이 낮은 사람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하는 생각은 "업무 요령을 내가 특별히 외부인인 너에게 가르쳐 주는 거지, 제까짓 것이 감히 알긴 얼마나 안다고..." 이다. 공학 같은 분야를 제외한 직장생활에서의 여러 결정에는 정답이 없다. 상사가 나은지 인턴이 나은지를 판단해주는 것은 짬순이다. 때문에 인턴이 아무리 열심히 하고 스펙이 좋아도 인턴 신분으로 인정 받기는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인턴 재직 중인 남의 회사에서 인정 받으려고 자기 스펙이나 기술을 말하고 다니지 말자. 아무리 잘해 봤자 당신은 정직원들 입장에서는 인턴 끝나면 연락처 지워 버릴 존재이다. 인정받고 싶은 인턴이라면 빨리 정규직으로 취직해서 빨리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높은 인사고과, 높은 연봉, 빠른 승진으로 인정 받자. 그 전에 인턴을 하고 있을 때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칭찬하고 다니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 논공행상
- 예를 들어 'A인턴이 거의 해내고 B직원이 거들어 준 어려운 일' 을 두고 C직원에게 칭찬을 받았다. 이 때 인턴이 "이번 과정에서는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만, 다음에는 반드시 제 혼자 힘으로 해 보이겠습니다" 라고 한다고 해 보자. 그러면 B는 십중팔구 일은 내가 100% 처리하고 인턴은 심부름만 했는데, 제까짓것이 감히 아무것도 안 하고서 공은 챙기겠다 이건가? 우쭐하는 것 좀 봐, 인턴 자식이 어디 감히...라고 반응한다. 이 때 B가 인턴에게 기대하는 모범답안은 "이번 일은 B대리님이 다 하셔서 저는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정도다.
- 확실히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제가 한 번 해 보겠다" 하고 나서지 않는 게 좋다. 1년 정도 그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있으면서 관찰하는 것이면 몰라도 기껏해야 1~2개월 된 인턴이 나설 경우 패기는 좋지만 실패할 확률이 너무 높다. 한 번 해 보겠다고 해 놓고 실패하면 다시 기회를 주지 않으려 한다.
- 상사에게 찍혀서 계속 갈굼당할 때
- 퇴사하면 다 부질없는 갈굼이니 너무 상처받을 필요 없다. 상사가 아무리 인턴을 싫어한다고 해도, 인턴이 다른 회사에 취업했다고 해서 경쟁사 인사부에 전화 걸어서 "이 인턴을 AA회사에서 내가 데리고 있었는데 얘는 버릇없는 조직부적응자고 절대 쓰지 마세요" 라고 해 봤자 그런 이야기는 먹히지 않는다. 다만, 이 이야기를 일부러 깽판치고 다녀도 괜찮다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새로 지원한 회사의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가 인턴을 지냈던 회사의 인사 부서나 근무했던 부서에 사적으로 잘 아는 사람(예를 들어 학교 동창이나 전 회사 동료 같은 경우)이 있는 경우 거의 반드시 연락해서 근무 태도에 대해 물어 본다. 사원들 대부분이 서울 내 상위권 대학교를 졸업한 비율이 높은데다가 이직이 잦고 대부분의 회사가 여의도에 몰려 있는 금융권의 경우 이런 경향이 유독 심하다. 어차피 임시로 있을 데라고, 회사가 맘에 안 든다고 대충 일하거나 깽판 치고 나가면 안 된다. 아니면 입사 지원서에 인턴 경력을 적어두지 말자.
- 갈굼을 당하더라도 당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서열이 낮아서 당하는 갈굼이 많으니 너무 상처 받을 필요 없다. 인성이 나쁜 사람들은 나쁜 사람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약자를 괴롭히는 게 본성이다. 이들은 사회생활 다 똑같다는 말을 즐겨하지만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 외국계, 학계 간의 분위기는 상상초월로 다르다. 대기업에서 우수한 사람으로 인정받던 사람이 외국계에 가면 인정도 못 받고 쭈그러드는 일이 흔할 정도로 각계의 분위기는 다르다. 그래서 서너 명의 상사만 당신을 싫어하고 나머지가 당신을 좋아한다면, 정직원이 된 다음에는 인정받을 기회가 충분히 올 것이다. 직급이 낮아서 당하는 갈굼은 직급이 오르는 것 이외에는 한 해결할 방법이 없다.[1]
특이한 인턴
상식선에서 생각하는 인턴과 확연히 다른 인턴도 있다.
- 전문서비스업 (Professional firm): 전략컨설팅이나 투자은행의 Front - office 등이 여기 해당한다. 탁월한 인턴만 뽑아서 한국 기업체의 정규직 수준으로 정보 공유, 복리후생 제공 및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킨다는 점이 일반 기업체의 인턴과의 차이점이다. 업체에 따라서는 인턴 기간 중에도 주 90시간 근무를 각오해야 한다.
- 프로그래머의 취업/SW: 프로그래머는 짧은 인턴 기간 중에도 성과를 낼 수 있다. 핵심적인 기업비밀에 접근하긴 힘들 수 있어도,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어쨌든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뭐라도 프로그래밍하고 나오는 게 가능하다. 윈도우의 카드놀이는 1988년 MS의 여름 인턴이 만든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 IT 대기업들과 한국 몇몇 기업은 회사 홍보 및 고급 인재 영입을 위하여 파격적인 조건으로 인턴을 뽑는다. 잡일은 규정으로 금지되어 있고, 개인의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서도 현업을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는 환경에 월 300에 가까운 월급을 지급한다. 물론 선발자들은 MIT, 하버드 등의 최상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유학준비생이 대부분이고, 이들 정도의 스펙이면 한국 대기업은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다. 2019년 네이버에서는 인턴 3명이 주도한 연구가 세계 수준의 기계학습 학회인 ICML에 발표되기도 했다. 참고로 이 3명은 모두 서울대 대학원생이었다.
- 주류회사: 술자리를 좋아하거나 술을 맛있게 먹는다 해도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 주류회사 영업사원은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술을 즐겨 마셔서 주류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했다가 9개월 간 술만 많이 마시고 워라밸이 파괴되는 등의 문제로 퇴사한 후 우유회사에 재취업했던 사례가 있다. 퇴사 사유를 들은 면접관이 '우리 회사에서 우유 많이 마셔야 하면 또 퇴사할 거냐' 고 물었고 합격했다고 한다. 다만 모든 주류회사가 술을 많이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주류회사인데도 술을 안 먹는다고 한다.[1]
국제기구 인턴
- 이 내용은 지원자 스펙의 경우 맞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JPO 혹은 다른 전문가 과정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듯 하다. JPO의 경우 텝스 950점 이상의 성적과 함께 유창한 영어 및 제2외국어가 필수이다.
국제기구 인턴은 대부분 직무 유관 석사 학위, 원어민 대학원생 수준의 영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제2외국어를 프리토킹 하는데다 대부분 1 ~ 2년 정도의 직장생활 경력까지 갖춘 사람들이다. 인턴을 1~2년 해도 국제기구에 정규직으로 채용이 안 되면, 민간기업체의 대리 급으로 이직한다.
국제기구 인턴의 경우 선진국은 무급인 경우가 있으나 한국은 임금을 많이 준다. 이 때문에 선진국 출신 인턴들이 한국 인턴들을 매우 부러워 한다. 원래 국제기구에서는 무급이다. 하지만 한국은 정부 지원을 통해 국제기구 정규직 비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로 한국정부에서 별도의 연봉(한국 대기업 근무보다는 높다.)을 지급한다. 또한 언어의 문제로 인하여 항상 분담금에 비해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한국인의 자리는 보장해주는 경향도 있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하여 노르웨이 인턴은 할렘가 쪽방에서 3개월 간 아둥바둥 일만 하며 살다 가고, 한국인턴은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집에서 6개월간 풍족하고 편하게 어학 및 직무 실습하고 시간되면 미국 여행도 하다가 오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규직으로 채용되면 석사졸(P - 2 직급)에서 세후 8천만원 이상이며 다국적 기업으로의 이직이나 이민도 프리패스가 된다.
그런데, 국제기구 인턴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좋은 조건이니 당연히 지원자가 엄청나고 그만큼 고스펙을 요구한다. TEPS로 서류를 거르는데 930점에서 6배수가 끊긴다.[1]
의사 수련 1년차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여 의사 자격을 얻은 새내기 의사가 전문과목을 수련하기 전 단계로 수련병원에서 모든 진료과목을 순회하며 기초적인 의학기술을 익히는 수련과정 중 1년차를 인턴이라고 하며, 인턴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곳이 바로 여기다.
왠지 법령에서는 한글(한자) 표현이 있을 것 같지만, 법령에서도 그냥 "인턴" 이라고 하고 있다. 다만, 한의사의 경우에는 "일반수련의" 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론상으로는 18세에도 될 수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25세에 인턴이 된다고 한다.[1]
학부 연구생
이공계 대학의 경우 학부 연구생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보수 자체는 대학원생들이나 정규 연구원조차 박봉이라 평가되는 마당에, 학부 연구생이라고 좋은 수준을 기대하긴 어렵다. 전일제 근무에 대해 월 20 ~ 50만원 주는 경우도 있다. 실험 관련 잡무만 주는 등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는 후기부터, 간혹 SCI급 논문을 학부시절에 참여해서 써보는 대박을 터뜨렸다는 후기까지 나오기도 한다.
다만, 학부 생활 자체가 어찌 보면 돈을 내면서도 과제를 하고 평가까지 받아야 하는, 마이너스 노동에 가깝다는 것을 보면, 차라리 이런 자리로 등록금 + 연구 성과를 조금 벌 수 있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대학원 진학자 중에는 대학원 연구생활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들어와 적성에 맞지 않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은데, 직접 들어와 연구 경험을 해보기 전까지는 이에 대해 아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이 목표일 경우, 한 번쯤은 학부생 인턴을 해보는 게 좋다. 오히려 이런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상상만으로 진학했다 자퇴하거나 아무 경험 없이 석박통합을 신청했다가 영구수료로 남는 것이 훨씬 시간 낭비가 크다.
특히 대학원은 연구실마다 성향이 크게 갈리기 때문에 교내의 연구실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교수나 연구실 분위기를 미리 확인하는 차원에서 학부생 인턴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원생에게 유통기한 지난 더러운 음식을 먹인다든지, 인분을 먹이는 등의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경우도 있으며, 학위기간 중 교수가 잡혀가서 랩이 폭파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연구실 밖에서는 인맥 없이 이런 상황에 대해 알아낼 방법이 없다.[1]
무급 인턴
유급 인턴 자리를 얻을 수 없을 정도로 스펙이 모자라거나, 운이 지지리도 없을 때 얻는 자리로, 위에 나온 대로 조직 생활의 단점은 고스란히 가지면서 월급도 하나도 주지 않는 막장이다.
월급을 주지 않아도 교통비, 숙식비는 들기 마련이기 때문에 결국 노동은 노동대로 하면서도 용돈을 빌려야 하는 끔찍한 처지가 된다. 물론 어지간한 자원봉사들은 최소한의 양심으로 교통이나 식사, 숙소 등은 제공하는 경우가 있지만, 맛없는 식사에 벌레가 꼬이는 숙소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자본주의의 개념을 생각해 보면, 대가를 받지 않는 노동을 한다면 오히려 조직생활의 규칙을 따르라는 명분도 부족해지고, 오히려 주인장에게 원하는 일을 시켜 달라거나 편의를 봐 달라고 땡깡을 부려도 되고, 일이 잘못되어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오히려 무급 노동자가 갑이 되어야 하고, 주인장이나 기존 사람들이 편의를 봐 줘야 한다. 하지만, 애초에 언제든지 자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갑으로서 행세하려고 무급 인턴을 뽑은 것이므로 고용주는 절대 구직자의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으려 한다. 무급 인턴에 대한 대우는 파견직 수준이다. 특히 한국문화에서 자란 만큼 지나치게 예의바르고 순종적으로 행동해 왔다면, 무보수에 단체생활까지 을의 입장에서 하는 노예 생활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따라서 무급 인턴을 할 지 여부는 잘 선택해야 한다. 전공학과에 따른 지원자격 제한이 없거나,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수십여명 규모 이하의 중소기업에서 주관할 경우 지원하지 않는 게 좋다. 인턴을 전공무관으로 뽑아서 시킬 수 있는 일이란 길거리 홍보, 방문 영업, 길 안내, 정리, 청소, 심부름 등 초졸 수준의 잡일이 대부분이다. 아웃소싱하거나 최저임금 노동자를 고용하는 게 훨씬 저렴한 업무이므로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절대 정규직이 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잡일에 무급인턴을 뽑는 것 자체가 그 돈을 아껴서 정규직들이 회식에서 술값으로 쓰기 위해서다. 그리고 공공기관은 한국내외를 막론하고 교육에 소극적이고 정보 유출에 폐쇄적이므로 중요한 업무를 맡기지 않으며 일하는 법을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중소기업은 대개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배울만한 것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무급인턴을 하느니 그냥 집에서 잠자는 게 더 낫다.
그러나 그 기업이 유명한 대기업이거나, 이미 전문성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그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업무경험만이 필요할 경우 중요하다. 채용할 때 그 인턴이 유급인턴이었나 무급인턴이었나 확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5명짜리 대학생 스타트업에서 유급 인턴 한 것과 3만명짜리 유럽계 화학공업 대기업에서 무급 인턴 한 것 중 어느 쪽이 취업에 도움될 지 생각해보면 된다. 또 단순한 공공기관의 문화행사에서 무급인턴을 했더라도 직무가 베트남어 통역이었다면 그것 또한 스펙으로 작용한다. 베트남어는 어학연수나 학위 취득 외에 통역능력을 증명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 대기업은 노동법 및 언론의 항의보도를 고려해서 가급적 무급 인턴은 운영하지 않는다. 적어도 최저임금은 지급한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무급인턴이 활성화되어 있다.
한편 이런 문제가 미국에서 2013년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뉴욕 유엔 본부 인턴 자리를 미국의 비영리 모금 사이트에서 경매에 부친 적이 있는데 수십명이 참여해 2500만원까지 호가가 올라갔다. 인턴 설명에는 “유엔이 하는 국제활동을 직접 볼 수 있는 데다 소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라고 되어 있었다. 유엔이 이 경매를 실시하거나 인턴십을 실시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는 보도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는 유엔과 협력하는 NGO의 인턴 자리였다.[1]
다른 나라에서의 인턴 제도
인턴제도의 원산인 서방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나 구 영국 식민지인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의 경우 한국 인턴과 직업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이들은 인턴은 일한다는 개념뿐만 아니라 배운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무급 인턴제도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나라도 적지 않다. 물론 6개월 이상 근무하면 급여가 나온다. 인턴인 만큼 많은 페이를 기대하면 안되지만 정직원이 되면 더 많이들 받는다. 반면 한국에서 인턴에 대한 인식은 조금 선발되기 어려운 아르바이트 정도이다. 당연히 열정 페이 등의 문제도 심하다. 반면 중국, 말레이시아 등은 인턴에게도 꼬박꼬박 급여를 주며 한화로 100 ~ 120만원 정도이다.
즉, 서구 인턴은 실제 채용이 가능할 수준을 뽑아 신입사원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일을 시키면서 돈을 안 주고, 한국 인턴은 아주 이상한 수준만 제외하고 뽑아서 청소와 정리를 시키면서 최저임금을 준다는 것이다.
외국 IT업체의 경우 기업은 인턴제도를 통해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를 어느정도 가려낼 수 있다. 구직자도 인턴활동을 한 회사에 취업이 안될지라도 인턴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가능하다. 당장 구글이나 MS 같은 회사만 보더라도 인턴을 꽤 많이 뽑는다.
보통 돈은 있지만 인력이 고프고 언제나 바쁜 스타트업들 중 괜찮은 곳은 자기 회사 오라고 돈 적당히 잘 주고 일도 빡세게 굴려서 경험치 쌓기는 좋다. 반면에 큰 기업들은 인턴을 하려는 사람이 줄을 서있는지라 정말로 능력을 높게 인정받고 들어가지 않는 한 돈이나 일의 수준이 좀 떨어질 수도 있다. 물론 구글, 애플 등에 미래의 사원급으로 인정받고 들어간 인턴의 대접은 게임이 안 된다.(...) 같은 인턴이더라도 어떻게 들어갔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다만 물론 외국이라고 어디든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애초에 인턴제도를 떠나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세계 취업시장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얼어있다.[1]
기타
- 한국, 일본에서는 거의 다 인턴(インターン)이라고 부르고 일부 법률 등에서만 볼 수 있는 표현이지만 중국 본토, 홍콩, 대만등에서는 주로 실습생으로 부른다. 물론 영어로 Intern이라고 적는 경우도 많다.
- 물론 인턴은 입사자로 처리하지 않는 기업도 많다
- 물론 정식 업무나 엄청 중요한 업무를 시키는 기업도 많이 있다. 주로 외국계 대기업이 그러한데, 이는 만약 정보 유출시 소송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 무급의 경우 근로계약서 작성 자체가 불가능하다.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해야 작성할 수 있기 때문.
- 복사, 청소 같은 잡무만 시키면 고소당하기 딱 좋다.
- 2019년 기준으로 대부분의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월 180만원 정도의 임금을 지급받는다.
- 오히려 너무 많으면 '그렇게 인턴을 많이 해놓고 아직도 정직원 자리를 못잡았냐?' 라는 인식을 주기 십상이다. 대입 생기부 장수도 아니고, 횟수만 많은 건 의미가 없다.
- 사실 인턴이 업무적으로 대단한 걸 배우진 못하기 때문에 이런 걸 배워오는 게 더 큰 소득이다.
- 가령, 대졸 후 수 년이 지나서 인턴을 한 지원자보다 인턴 경험 없이 막 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선호하는 기업도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졸 후 인턴경험조차 없는 나이 많은 지원자보다는 인턴 경험이라도 있는 게 낫다! 게다가 인턴을 하기 위해 스펙을 쌓아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턴경험이 있으면 다른 스펙도 있을 가능성에 크고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취업 연령 인플레가 지속되면서 나이를 점점 더 적게 보는 추세기 때문에, 나이가 많다고 인턴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실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합격 자소서를 검색해보면 메이저 기업의 경우 100에 99는 인턴 경험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모든 인턴 경험자들이 다 대기업 인턴 경력자들은 아니다. 중소기업 인턴 경력자들도 많다. 심지어 인턴 채용에도 이미 인턴 경력이 있는 사람이 지원하는 일이 흔하다. 다만 이건 한국 노동시장의 처참함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모습이기도 한데, 정규직 취업은 안되고, 그렇다고 정규직만 준비하자니 공백기간이 길어져 어쩔 수 없이 수차례 인턴만 하게 되는 것이다.
- 기업들도 성과를 내는 데 직접 관여하거나 전문성이 있는 특별한 인턴 이력을 제외하면 인턴들 하는 게 다 거기서 거기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어차피 들어오면 다시 교육시켜야 하는 것도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턴 경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미 회사생활을 짧고 얕게나마 경험했기 때문에 업무 체계나 회사의 생리에 대해 적응이 빠를 거라고 생각해서이다.
- 이것도 각 기업마다 채용 공고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같은 기관에서 한 인턴 경력만 가산점을 주지만, 공공기관인턴이면 다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기 때문. 단, 정량적 가산점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산업군에 있는 기관에서 한 인턴 경력의 경우 자소서나 면접에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요소다. 하다못해, 블라인드를 한다고 해도, 대부분 인턴한 직장의 이름까지 블라인드를 하지는 않는다.
- B회사에서도 인턴에게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차단하기 때문에 A회사 인턴하면서 뭔가 대단한 핵심 기술이나 업무 스킬을 배워 왔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 다만 금융공기업 중에서도 인턴 채용시 필기까지 보는 기업은 거의 없다. 본다 하더라도 신입 공채처럼 전공필기를 보는 기관은 없고, 대부분 NCS 하나로 거른다. 사실 그마저도 거의 없고,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정도만이 NCS로 인턴을 뽑는 대표적인 공공기관이다.
- 그러나 1~3학년에 인턴을 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보통 3학년 끝나고 4학년 올라가는 겨울방학부터 많이 지원한다. 이마저도 많은 공고가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예정이나 기졸업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생각외로 쓸 곳이 많지 않다.
-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상하반기 서포터즈 우수활동자 각 2명에 한해 인턴 기회를 부여한다.
- 아무래도 근로기준법 관련 문제가 있기도 하고, 자발적으로 남는 경우라도 나이 지긋하신 높으신 분들이 자식뻘 되는 인턴이 늦게까지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보면 인턴이 속한 팀의 정직원을 갈굴 수 있다.
- 물론 모든 상사에게 배척당하는 인턴이라면 정직원이 되어도 답이 없다.
- 이런 회사에서도 특별한 전공이나 자격요건이 없는 사무직 인턴을 뽑기도 한다. 어떤 산업군이건 지원인력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 이 경우 많은 지원자들이 어차피 그게 그거인 인턴 업무 급이라도 높은 곳에서 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해서 경쟁률이 대기업급은 아니어도 상당히 높다.
- 물론 이런 전문서비스업 인턴도 문제점이 꽤 많다. 그렇게 스펙 따져가며 뽑아놓고 실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서류 시다바리만 시키거나, 반대급부로 최저시급 주면서 업무강도는 정규직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사례가 더러 있다. 이쪽 인턴은 프로젝트 1개 기간 동안만 뽑아먹을 지원 인력을 구하려고 공고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업무 내용이나 강도가 천차만별이다.
- 한국경제, 인턴 경쟁 치열한 미국…"돈내고서라도 일하겠다" 인턴자리 경매까지 등장
- 물론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같은 상황 안 좋은 남유럽은 인턴은커녕 정규직도 돈을 못받는 게 사회문제다. 열정페이도 아니고 돈을 안 준다.(...)
- 골드만삭스 아시아지사 등은 월 600만원이라는 거금을 준다. 인턴 주제에!!! 여긴 정규직으로 들어가면 신입사원도 억대 연봉 받는다. 비율로 보면 오히려 국내 대기업보다 적은 편이 된다...
각주
참고자료
- 〈인턴〉,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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