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대
고산대(高山帶)는 수직 분포에 의한 식물대의 하나. 삼림 한계 이상에서 빙설대 하한의 설선(雪線)까지의 지대이다.
개요[편집]
- 고산대는 교목한계(喬木限界)에서 항설대(恒雪帶)까지를 가리키는 수직적인 식생대(植生帶).눈잣나무대(千里松帶)라고도 한다. 눈잣나무의 왜생관목림(矮生灌木林)과 그 사이에서 지표에 접해서 살고 있는 왜생관목군락(矮生灌木群落)인 좀바늘사초군락이 대표적인 식생이다. 저온 ·강풍 ·저압으로 생육기간은 여름철 3개월 정도에 한한다. 고산대는 적도 부근에서는 해발고도 3,000~4,000m를 넘어야 하고, 한국에서는 2,400m 전후이며, 극지 부근에서는 해안까지 내려가기도 한다.[1]
- 고산대는 온대의 산악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용어이다. 높은 산에서 해발고도를 주 인자로 하여 고도와 지형에 따라 형성되는 기후로, 산악기후 중에서 일정 고도 이상의 기후를 가리킨다. 고산기후의 하부 한계 고도는 위도에 따라 다르지만 온대에서는 2,000m 정도이다. 기후구분에서는 3,000m를 한계 고도로 하고 그보다 높은 지대의 기후를 고산기후라고 하고, 그 이하 1,200m까지를 고지기후라고도 한다. 아고산대와 빙설대 사이에 나타나는 산림대이다. 수직분포를 지표로 하는 생활대의 하나로 산림한계의 상부로부터 빙설대의 하한인 설선까지의 범위이다.
- 고산대는 교목이 자라는 상한계선인 교목한계선부터 설선까지의 범위를 의미하며 낮은 고도부터 고산관목림, 고산초원, 고산툰드라로 구분된다. 기후환경에 영향을 받아 구조토, 암괴원 등 빙하성 지형과 토양이 발달하고 독특한 식물종과 식생이 나타난다. 아고산대는 산림한계선부터 교목한계선에 이르는 범위로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소나무류 등 침엽수와 사스래나무 같은 자작나무류, 철쭉류 등이 자라는 지대이나 지역에 따라 나무의 종류는 상이하다.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고산식물은 극한 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하였기 때문에 낮은 산지에 사는 식물과는 다른 형태적 특징을 갖는다. 고산식물은 잎이 작고 단단하며 두껍다. 줄기는 거의 없고 꽃은 짧은 기간 동안 화려하게 피지만 그 수는 적다. 키가 작고 뿌리가 깊게 자라며 추위, 더위, 수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식물 전체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 고산대는 교목한계선에서 설선까지의 지역으로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환경이 달라져서 아래로부터 고산관목림, 고산초원, 고산툰드라, 만년설지대로 수직적 산악경관이 나타난다. 교목한계선에 가까워지면 대부분의 수목은 연속적으로 키가 낮아지거나 기형으로 변하는데, 강한 바람에 의해 형성된 편형수(扁形樹, wind-shapde tree)혹은 깃발형 나무와 고산의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지면에 붙어 자라거나, 기형적으로 자라는 왜성변형수, 나무가 연속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드문드문 모여 자라는 수목섬이 나타나는 추이대(推移帶, ecotone)가 나타난다. 고산대는 교목한계선보다 높은 곳으로, 한랭하고 혹독한 기후조건 때문에 주빙하지형과 토양 발달이 왕성하며, 관목류와 초본류의 극지고산식물과 고산식물이 주로 분포하는 곳으로 북한의 고산대뿐만 아니라 한라산, 설악산 등 한국의 일부 산정이 이에 해당한다. 고산식물은 아고산대 수목한계선 이상에 특징적으로 자생하는 식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잎이 두껍고, 증산을 막기 위해 뒤로 젖혀지며, 물을 저장하는 저수조직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일시적 건조에 견디기 위해 털이 많은 특징을 보인다. 뿌리의 비중이 커서 바람이나 추위, 건조 등에 견딜 수 있고, 키가 낮거나 줄기가 눕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고산대[편집]
- 아고산대(亞高山帶)는 온대의 산악을 기준으로 하여 만들어진 식물의 수직분포대. 저산대와 고산대 사이에 있으며 아한대기후대(亞寒帶氣候帶)에 해당한다. 상록침엽수림대로서, 좀솔송나무 ·솔송나무 ·가문비나무 ·낙엽송 ·분비나무 등의 침엽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고채목 ·단풍류 ·석남과 식물 등의 활엽수가 이것과 혼효하고 있다. 상한 부근에서는 수목의 수고가 낮아져 교목한계(喬木限界)를 나타낸다.
빙설대[편집]
- 빙설대(氷雪帶)는 고산대의 상부로서 기후적 설선(雪線)보다 상부를 말한다. 평상적으로는 빙설에 갇히나, 온난하거나 강설이 적을 때에는 빙설식물과 약간의 고등식물이 자라기도 한다. 알프스, 히말라야 등지에 위치한다. 고산대의 상부, 기후적 설선보다 상부를 말한다. 평상적인 해에는 여름이라도 빙설에 갇히는데, 부분적으로 드러난 암각(岩角) 등도 있고, 온난한 해나 강설(降雪)이 적은 해에는 나지(裸地)가 생긴다. 이곳에는 빙설식물인 선태식물 ·지의류를 비롯하여 약간의 고등식물이 자란다. 고산대와의 경계는 알프스에서는 2,600∼3,100m에 있고, 알프스 주변에서는 낮으며 중심에서는 높아진다. 네팔-히말라야에서는 5,000m 이상, 트랜스-히말라야에서는 6,500m 이상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고산식물[편집]
- 고산식물(高山植物)은 고산대(高山帶)에 생육의 분포지역을 둔 식물인데, 보통 이들은 북위 36° 부근의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교목이 없고 관목뿐인 곳과 해발고도 1,500∼2,500m의 주로 침엽수로 구성된 곳에서 서식한다. 낮은 곳에 나는 식물 중에서 때로는 고산대에 나는 것도 있으나, 이것은 고산식물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원래는 고산에 나는 것이라도 상당히 낮은 곳에 적응하는 것이 있는데, 이런 식물은 낮은 곳에 나도 고산식물이다. 고산대란, 예를 들어 북위 36° 부근에서는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교목이 없고 관목뿐인, 즉 눈잣나무를 주체로 하는 초본식물이 많은 곳을 말한다. 또, 해발고도 1,500∼2,500m의 주로 좀솔송나무(털솔송나무) 등의 침엽수로 구성된 곳을 아(亞)고산대라 하는데, 고산대와 아고산대의 상부에 생육의 분포지역을 둔 것을 고산식물이라 한다. 고산대는 위도가 높을수록 낮고, 반대로 위도가 낮을수록 높아져 타이완에서는 3,000m,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에서는 3,200m 이상을 초과하지 않으면 고산대에 달하지 못한다.
- 고산대에서는 1년의 절반 이상이 빙설에 덮여 매운 추위와 강풍을 맞게 되며, 여름에는 햇볕이 직사하고 자외선이 강하여 수분의 증발이 심하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서 관목은 왜소한 것뿐이며 생장도 현저하게 늦어진다. 또, 초본도 발아 ·개화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모두 다년초뿐이다. 그러나 개화기(開花期)에는 각종 고산식물이 일제히 개화하므로 꽃밭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꽃밭을 바르게는 고산초원(高山草原)이라고 한다. 한국에도 고산식물로 월귤나무 ·산진달래 등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대부분은 북한 ·캄차카 ·사할린 ·알류샨 ·알래스카 ·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이것은 빙하기에 북극권에서 남쪽으로 분포되었던 것이 빙하기가 끝난 후에도 고산의 한지대에 남아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분화되어 아종과 변종으로 된 것도 많다. 또,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고산에는 각기 특유한 고산식물이 있으며, 유명한 것으로는 유럽 알프스의 명화(名花)로 알려진 에델바이스가 있다.
동결작용[편집]
- 동결작용(凍結作用)은 기계적 풍화작용으로, 암석 틈 속의 물이 얼고 녹음이 반복하면서 일어나는 풍화이다. 고산대, 고위도 지방같이 기온이 빙점 부근을 오르내리는 날이 많은 곳에서 잘 일어난다. '서릿발 작용'이라고도 한다. 또, 암석의 틈 속에 스며든 물이 반복해서 동결과 용해를 함에 따라 일어나는 풍화를 동결풍화(frost weathering)이라 하고, 동결작용에 의해 암석이 깨어지는 것을 동결파쇄작용(凍結破碎作用) 또는 동결쐐기작용이라고 한다. 동결작용에 의한 풍화는 기온이 빙점 부근을 오르내리는 날이 많은 고산대(高山帶)와 고위도(高緯度) 지방에서 현저해진다. 암석 중의 틈새와 균열을 채우고 있는 물이 겉에서부터 얼어들어가면, 속의 물은 밀폐된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이것이 얼 때의 부피 증가는 암석을 쪼갤 수 있는 큰 압력으로 나타난다. 절벽 밑을 보면 암석의 파편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동결작용으로 쪼개져서 떨어져 나온 것이다.
고산대머리수리[편집]
- 매목 수리과의 조류. 몸길이 115~125cm이다. 몸집은 크고 목이 두껍다. 부리는 짧고 두꺼우며 끝이 갈고리 모양이다. 날개폭이 넓고 길다. 부리를 포함해 머리 쪽의 털빛이 상대적으로 밝으며, 머리와 목에 흰털이 짧고 성기게 나 있다. 몸통과 날개덮깃은 모랫빛 담황색이다. 목둘레의 털 장식은 갈색을 띤 담황색이고 다리와 발은 연분홍빛을 띤다. 꽁지깃과 아래 날개깃의 색깔은 몸빛과 대조를 이루는 검은색이다. 탁 트인 땅에 서식한다. 중앙아시아에서 인도 북부까지 분포한다.
고산곤충[편집]
- 고산곤충(高山昆蟲)은 고산대에 서식하는 곤충으로서, 이들은 빙하기 전부터 분포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서식장소의 악조건으로 종류나 개체수는 적다. 대표적인 것으로 나비류(고산나비)나 나방류, 꽃벌류 등이 있다. 산악의 교목수림의 상한(上限)으로부터 항설대(恒雪帶) 또는 산꼭대기까지의 관목대·초원대에서 생활하는 것들이다. 이 곤충의 존재는 빙하기 전부터 분포한 것의 잔존(殘存), 빙하기에 남하(南下)한 것의 잔존, 그 뒤의 침입(侵入) 등으로 추측되는데, 기상의 악조건과 제한된 먹이(양·종류)로 인하여 종류나 개체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생육기간이 장기에 걸치는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고산대의 곤충 가운데는 국지적으로 아고산대(亞高山帶)나 산지대(山地帶)에 사는 것이 포함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고산곤충은 나비류(고산나비)·나방류·꽃벌류·파리류·갑충류 등이다.
고산대기후[편집]
- 해발고도가 높은 고산대에서 나타나는 기후이다. 적도 부근의 열대기후 지역에서는 주로 2,000m 이상의 산지에서 나타난다. 그 미만에서 나타나는 기후는 산악 기후 또는 산지 기후라고도 한다. 고도가 100m 올라갈 때마다 기온이 약 0.4~0.7℃ 내려가고 평지보다 기온의 일교차가 커지며 연교차는 작아진다. 좀 더 고도가 높아지면 열대지방이라 할지라도 만년설이 쌓일 정도로 추워진다. 위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얼음이 얼고 녹는 현상이 자주 반복되어 그곳의 지형 발달에 영향을 준다. 기압이 낮아 산소가 부족하므로 고산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 고산대 기후는 열대와 온대와 같은 수평적인 기후 간의 차이도 나타나지만 기본적으로 땅의 고도에 영향을 받아 구분되는 수직적 기후대인 만큼 그 부분에서도 일정한 기준이 정해져 있다. 단 지역의 위도상 위치에 따라서도 기후가 달라지는 만큼 단순 고도만으로는 편차가 크기 때문에 식생의 분포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분류 방법에 따라 두 개의 기준선이 존재하며 그에 따라 각각 고산대(高山帶), 아고산대(亞高山帶), 산지대(山地帶) 3개의 기후대로 나뉜다. 첫 번째 기준선은 "tree line"이라 불리며 그 선 위의 영역을 고산대로, 그 아래부터 산지대의 위를 아고산대로 분류한다. tree line은 수고 2m 이상인 나무들이 분포하는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의 경계선을 의미하기 때문에 아고산대 기후와 고산대 기후의 구분 기준은 2m 이상 높이의 나무가 서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기준선은 "forest line"이라 불리며 그 선 위부터 Tree line 아래의 영역을 아고산대로, 그 아래를 산지대로 분류한다.
산지 생태계[편집]
- 산지 생태계(山地生態系)는 산지 및 고지의 생태계이다. 산지에서는 고도가 상승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생대 또한 달라진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교목대(喬木帶, 큰키나무띠)를 이루다가 고도가 높아지면서 관목대(灌木帶, 떨기나무띠)를 이루고, 그 이상에서는 초본대(草本帶, 풀띠) 및 지의대(地衣帶)를 이루게 된다. 고산대(高山帶) 또는 고산식물대(高山植物帶)는 삼림한계선 이상에서 설선까지의 지대로, 큰키나무는 자랄 수 없으며, 키가 작은 고산식물이 자란다. 관목(떨기나무)과 풀 등이 자라는 고산관목림과 고산초원 및 선태류와 지의류가 자라는 고산툰드라를 이룬다. 한국에서는 고산대가 해발 2,000미터 안팎의 지역에 나타난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고산대(alpine belt,高山帶)〉, 《두산백과》
참고자료[편집]
- 〈고산기후〉, 《나무위키》
- 〈고산 기후〉, 《위키백과》
- 〈산지 생태계〉, 《위키백과》
- 〈고산대(alpine belt,高山帶)〉, 《두산백과》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알아두면 쓸모있는 환경이야기) 기후변화, 갈 곳 없는 고산식물〉, 《네이버포스트》, 2021-06-10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