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
설산은 꼭대기가 항상 눈으로 덮여 있는 산을 가리킨다.
개요[편집]
- 설산(雪山)은 말 그대로 눈 덮인 산이다. 주로 사시사철 만년설로 뒤덮인 산을 지칭할 때가 많다. 1년 내내 눈이 덮여 있는 설산은 북극이나 남극 근처, 또는 중위도 지역에만 있고 저위도 지방에는 없을 것 같지만 적도 근처의 저위도 지방(예를 들어 안데스 산맥의 적도 근처 지역)에도 정말 해발고도가 높은 고산이나 고원으로 올라가면 1년 내내 눈이 덮여 있는 설산이 존재한다. 단 지구온난화로 인해 눈이 녹아서 눈을 볼 수 있는 해발고도가 높아진 곳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실제로 산악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특수전부대들조차 하나같이 관련 사고로 순직하거나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허다한 편이다. 일본에서도 1994년 아즈마산 조난 사고로 5명이 사망했으며, 2019년에는 한 40대 남성이 니코니코 동화 생방송을 하면서 눈 덮인 후지산을 오르다 도중에 미끄러지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져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 경우는 당시 이 사람이 일반인 대상의 등산 코스가 폐쇄된 시기였던 10월에 무단으로 후지산에 올랐던데다, 심지어 제대로 된 장비 하나 없이 그냥 동네 뒷산 오르듯 올랐던 것도 사고의 큰 원인이었다.[1]
- 설산은 눈이 덮인 산을 말한다. 쌓인 눈은 그 해에 내린 눈일 수도 있고, 계속 쌓여 있는 만년설일 수도 있다. 지역에 따라 눈이 내리는 기간이 다르며, 대한민국이나 일본의 대부분의 산은 초겨울부터 봄까지 눈이 내린다.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부터 일부러 설산을 만들어 행사를 하기도 하였다.[2]
- 설산은 사시장철 산위에 눈이 덮여있는 산을 말한다. 후한서(後漢書)에 '서역 지방에는 흰 산이 있는데 1년을 통하여 눈이 있으므로 이름하여 설산'이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서 설산(雪山)은 눈이 쌓인 모습에서 이름 지은 것이므로 지대가 높이 솟은 것을 의미하고, 백산(白山)은 쌓인 눈의 색채가 하얀 데서 붙여진 것이므로, 대상에서 둘이 다르지 않다.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만년설이 쌓이는 높은 산을 의미하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세계의 지붕으로 통용하는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수행으로 해탈했다 하여 설산수도(雪山修道)로 표현하고 있다. 전남 · 북의 경계 지점에 설산이 있다. 해발고도가 522m에 지나지 않지만, 노령산맥의 줄기로 이어진 고산준령이다. 산세는 전남의 곡성군 쪽으로 험하고 '눈이 하얗게 쌓인다'는 뜻으로 설산이란 이름을 붙이고 있다. 설산에는 현재 수도원이 세워져 있으므로 히말라야의 설산 수도와 산지 환경에서 맥락이 같다. 산기슭의 옥과면에는 '눈으로 씻은 구슬'이란 뜻으로 설옥(雪玉)이란 땅 이름이 있다.
옥룡설산[편집]
- 옥룡설산(玉龙雪山)은 옥룡 나시족 자치현, 리장시에 있는 작은 산맥이다. 리장 시가지 북쪽 15km 거리에 있으며 남북 약 35km, 동서 약 13km의 국립 공원 내에 13개의 봉우리가 있다. 최고봉인 샨지두(중국어: 扇子陡)봉은 해발 5,596m에 달한다. 이 산 일대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풍경 명승구로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동시에 리장시 옥룡설산 풍경구로서 중국 최고 레벨(5A급)의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북반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빙하가 있다.
- 옥룡설산은 리장 일대에 사는 나시족의 종교인 통파교의 성지이다. 기슭의 김사강 본류에는 깊은 협곡이 있다. 관광지로의 정비가 진행되고 있어 리장고성지구 북쪽에서 버스로 설산 로프웨이 승강장까지 가면 부채꼴 바로 아래 4506m 지점까지 로프웨이를 탈 수 있다. 이 산의 중국어 이름은 위롱쉐 산이다. 한국어로 번역 시 중국어 그대로 위롱쉐 산이라고도 번역되기도 한다. 또는 한자 발음으로 옥룡설산이라고도 읽기도 한다. 한국인에게는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지역 소수민족 나시족은 사츠토 산이라고 부른다.
한국 설산[편집]
- 평창 발왕산은 평창군 진부면과 대관령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백두대간의 중심인 만큼 오대산(1563m), 태백산(1567m)에 버금가는 커다란 덩치를 자랑한다. 국내 최초, 국내 최대 규모 스키장인 용평리조트의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도 정상 근처까지 오를 수 있다. 용평리조트 케이블카는 스키어와 일반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관광 케이블카다. 왕복 운행거리는 7.4km, 편도 소요시간은 약 20분이다. 케이블카 탑승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덕분에 아늑한 캐빈 안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다. 정상부 하차장에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가 있다. 날씨가 좋으면 백두대간의 절경은 물론 강릉까지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등산로를 따라 20여 분 정도 오르면 된다. 주변에 아기자기한 포토존과 조각품, 감성 글귀가 적힌 팻말이 전시되어 힘들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 홍천 계방산(1579m)은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오대산 국립공원의 숨은 명산이다.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사계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겨울이면 설경을 보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등산로 입구인 운두령의 고도가 1000m 이상이라 들머리부터 화사한 눈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운두령까지는 대절 버스나 택시로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서부터 3시간 정도 등산을 하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운두령~물푸레나무 군락~쉼터~전망대~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나 경사는 꽤 가파른 편이다. 정상까지 1km를 남긴 지점부터 부드러운 능선길이 시작된다. 눈꽃 산행의 진면모도 이곳에서 절정을 맞는다. 하산 코스는 주차장이 있는 삼거리로 곧장 내려가는 길과 오토캠핑장을 거쳐 내려가는 길로 나뉜다. 오토캠핑장을 거쳐 내려가는 길이 더 길고 어렵지만 주목 군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이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주목 중에는 수령이 1500년 이상 된 것도 있다.
- 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국내에서 아주 유명한 설산 중 하나이다. 관광 곤돌라가 있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1,614m)까지 20분 만에 쉽게 오를 수 있어. 산이 험하지 않아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으니 눈꽃 산행은 하고 싶은데 등산은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도 적합하다. 곤돌라가 있는 무주 덕유산도 초심자에게 적합한 눈꽃 여행지다.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른 뒤, 600m 정도 트레킹을 하면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 닿을 수 있다. 한겨울 등산로는 얼음 바닥처럼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태기산은 풍력발전기와 눈꽃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해. 해발고도 980m에 위치한 양구두미재 등산로 입구까지 차량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도가 정상까지 이어져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어 등산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산행지이다.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 최고봉(1,261m)까지 휴식시간을 포함해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돼. 양구두미재까지 차로 이동할 경우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는 편이 좋다.
-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태백산은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가장 인기 있는 유일사 코스로 산행 시 정상인 장군봉(1,567m)까지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태백산 설경의 하이라이트는 '주목 군락지'인데, 해발 1,000m 높이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주목나무에 핀 눈꽃들이 아주 아름답다. 겨울이면 기막힌 설경이 펼쳐지는 태백산도 눈꽃 산행 일번지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달리 전반적으로 산세가 순하고 등산 코스도 짧은 편이라 중급자에게 인기가 높아 설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뜻을 가진 소백산은 이름과 같이 새하얀 겨울 왕국을 연상시키는 산이다. 충청북도 단양에 위치한 소백산은 적설량이 많아 설산 중의 설산으로 유명하다. 소백산에 위치한 제2연화봉 대피소는 깔끔할 뿐만 아니라 취사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산악인들에게 '5성급 연화 호텔'이라고 불린다.
- 울릉도는 한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장마철에 비가 잘 내리지 않는데도 연 강수량이 1,400mm에 육박하는 이유는 겨울철 강설일과 적설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서다. 이렇다 보니 12월에 접어들면 등산은커녕 입도 자체가 힘들어진다. 그중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성인봉(986m)은 특별한 눈꽃 여행지로 첫손에 꼽힌다. 두 눈 시리도록 푸른 동해 바다와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산. 무릎까지 쌓인 눈 이불 위를 마음껏 뒹굴어도 그 흔적이 금세 사라지는 이곳은 설국(雪國) 그 자체다. 해발 600m 부근의 원시림은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수목으로 가득해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다. 습한 눈을 머금은 나뭇가지들이 지면까지 휘어져 내려오는 풍경은 신비롭고 웅장하다.
설산 등산 시 안전수칙[편집]
- 산행 전 일기예보 확인하기. 기온과 적설량을 체크하여 적절한 등산 코스와 산행 시간 예측.
- 방풍, 방한, 방수 의류 및 필수 장비 챙기기. 아이젠, 선글라스, 저체온증에 대비한 여분의 핫팩 등 준비.
- 일찍 출발하고 일찍 하산하기. 해가 일찍 지는 계절 특성상 오후 4시 이전에 하산.
- 사고 시 신속하게 구조 요청하기. 등산로에 설치된 표지판 번호, 스마트폰 GPS로 정확한 구조 지점 전달.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설산〉, 《나무위키》
- 〈설산〉, 《위키백과》
- 노랑코끼리, 〈(네팔 여행) 카트만두<5>..히말라야 설산이 보이는 일몰 포인트〉, 《네이버블로그》, 2020-01-22
- 이영은 기자, 〈(겨자씨) 히말라야의 설산조(雪山鳥)〉, 《국민일보》, 2017-01-3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