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대지
용암대지(鎔巖臺地)는 화산의 용암이 대량으로 유출하여 생긴 대지이다. 지각의 갈라진 틈 또는 많은 화구로부터 다량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분출하여 거의 수평으로 겹쳐져 만들어졌다. 오랜 시간에 걸쳐 거듭하여 흘러내린 것이 퇴적하여 이루어진다.[1]
내용[편집]
용암대지는 점성이 작은 용암이 여러 화구(火口)나 지각의 틈을 통해 대량 분출하여 넓은 영역에 걸쳐 형성된 평평한 대지(臺地)이다.
점성이 작아 유동성이 큰 용암이 폭발식 분화 없이 대량으로 분출할 때, 용암은 넓은 지역에 걸쳐 흐르면서 지표면을 덮게 된다. 특히 용암의 유출구가 여러 개이거나 길게 형성된 지각 틈인 경우, 용암은 넓은 지역에 걸쳐 쌓이게 되며, 용암이 굳음에 따라 대규모의 평평한 지형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용암대지라 한다.
점성이 작은 용암은 대부분의 경우 현무암이므로, 세계의 용암대지는 대부분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용암대지는 화산 지형 중 가장 규모가 큰 지형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용암대지는 인도의 데칸고원(약 50만㎢)과 스코틀랜드 북부 북대서양에 걸친 것(약 50만㎢)으로 남한 면적(약 10만㎢)의 5배에 이른다. 그 밖에 북아메리카의 컬럼비아대지(약 15만㎢),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대지(약 6.5만㎢), 우리나라 북부와 만주 일대에 걸쳐 형성된 백두용암대지(4.5 ㎢)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지붕으로 불리는 개마고원 일부도 용암대지이다.
지구상의 용암대지의 총면적은 약 200만 ㎢ 정도로 세계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 형성 시기는 중생대 백악기로부터 신생대 제3기에 걸친 것이 많다. 이처럼 대량의 현무암이 대지를 형성한다는 의미로 대지현무암(臺地玄武巖)이라고도 하며, 이 대량의 대지현무암은 지하 내부에 존재하는 원생대(原生代) 마그마의 원래 성분이 지표에 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용암대지 지역은 화산암인 현무암이 풍화되어 비교적 비옥한 토양을 이루는데, 기후 조건이 맞는 경우 농사에 매우 유리하다. 데칸고원의 경우 세계적인 목화 산지로 유명하다.[2]
현황[편집]
한반도에도 지질시대에 여러 번의 화산활동이 있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화산지형을 만든 신생대 화산작용이다. 신생대 제3기의 화산작용은 점성이 큰 알칼리성 조면암을 분출하여 백두산·울릉도·한라산의 일부에 화산체를 구성하였다.
그 뒤 신생대 제4기에 일어난 화산작용은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을 여러 차례 분출하여 몇몇 지역에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백두용암대지, 철원·평강용암대지, 신계·곡산용암대지 등이다.
백두용암대지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동서 240㎞, 남북 400㎞에 달하는 광대한 것으로 백두산에서 남동쪽의 만탑산(萬塔山)까지 연속되는 열하(裂罅)를 따라 최고 두께가 500∼600m에 달하는 용암대지이다.
철원·평강용암대지는 철원과 평강을 중심으로 두께 200∼500m에 달하는 대지이다. 이것은 제4기 플라이스토세에 현무암이 열하에서 분출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평강 남쪽에는 현무암 분출의 중심으로 보이는 오리산(鴨山, 452m)이 있고, 서울∼원산을 잇는 이른바 추가령곡을 따라 좁게 분포한다. 용암은 철원지방을 지나 한탄강을 따라 흘러내린 다음 임진강 하류의 임진각 부근까지 흘러내렸다. 전체 길이는 180㎞에 이르며, 면적은 641㎢에 달한다. 이 용암대지의 해발고도는 평강에서 약 330m, 철원의 민통선 부근에선 220m, 지포리에서 약 150m, 전곡에서 약 60m로 하류로 갈수록 낮아진다. 특히 골짜기가 넓어진 철원지방에서는 용암대지가 평야처럼 보여 이를 철원평야라고 부른다.
신계·곡산용암대지도 역시 플라이스토세에 열하분출로 이루어진 길이 20㎞의 용암대지이다. 두께 600∼800m의 대지를 이루며, 예성강과 대동강의 지류인 남강의 발원지이다.
이와 같은 용암대지는 세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가장 넓은 용암대지는 인도의 데칸고원으로서, 한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50만㎢의 넓은 대지이다. 중생대 말에서 신생대 초에 걸쳐 여러 번의 분출이 있어 이른바 데칸 트랩(Deccan Trap)이라는 수평층으로 덮여 있다. 용암은 풍화되어 기름진 흑토를 이루며 세계적인 면화 재배지를 이루고 있다.
그 밖에도 북아메리카의 컬럼비아 고원지대(15만㎢) 등이 있다. 지구상의 용암대지는 총면적이 200만㎢에 달하며, 주로 중생대 백악기에서 신생대 제3기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 많다.
예시[편집]
- 개마고원
개마고원(蓋馬高原)은 한반도 북부에 위치한 고원 지대로, 오래 전 백두산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용암대지이다. 흔히 한반도의 지붕이라 불린다. 쉽게 말하자면 백두산이 있는 고위평탄면이다. 중생대 구조운동 후 준평원으로 되어 있다가 신생대 제3기 마이오세 말에 일어난 경동지괴 운동에 의해 융기되어 고원이 되었다. 일부 지역은 제4기 초 용암이 분출되어 용암대지를 형성하였다.
마천령산맥과 낭림산맥 및 부전령산맥으로 둘러싸인 약 4만㎢ 넓이의 고원으로서 한반도에서 제일 넓은 고원이다. 고원의 높이는 700~2,000m이며 남쪽에서 북으로 경사져 있다. 이 고원은 100만 년 전까지만 하여도 전체가 비교적 평탄한 평원이었으며, 북쪽은 중국의 둥베이에까지 연속되어 경사져 있었다. 그러므로 허천강(虛川江)·장진강(長津江)은 북쪽으로 흘러서 쑹화 강(松花江:송화강)에 흘러들었었다. 그러나 그 후 고원이 융기하여 현재의 고도로 높아졌고, 동시에 백두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이 창바이 현 일대에 깔리면서 장진강과 허천강이 막혀 현재와 같은 유로를 취하여 압록강의 상류가 되었다.
해발고도가 일반적으로 1,200∼1,300m로 높기 때문에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은 매우 춥다. 대체로 1월 평균기온은 -15℃ 내외이고 최저 -40℃까지 내려간다. 8월 평균기온은 18∼20℃로서 한반도 최저온 지대를 이룬다. 게다가 서리가 9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초순까지 내린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세종의 4군6진 개척으로 여진족을 몰아내고 남부 지방의 주민들을 이주시켰다. 남부 지방으로부터의 이주민 중에는 화전민이 많았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도로 연변의 큰 촌락을 벗어나면 곳곳에 화전이 많았다.[3] [4]
- 데칸고원
데칸고원(Deccan Plateau)은 인도아대륙을 이루는 고원이다. 고기암괴(古期岩塊)로 형성되며 북서부는 데칸 용암으로 덮이고 단단한 부분은 용암대지로서 남아 있다. 이 풍화토는 흑색 면화토(黑色綿花土)로서 잘 알려져 있으며 면화 재배에 적합하다. 하계의 강우량 은 서고츠 산맥의 서쪽 사면(斜面)이 흡수해 버려 고원상에는 비가 별로 안 오는데 조와르, 바지라, 라기 등 잡곡이 생산된다. 나르바다, 타프티, 마하나디, 고다바리, 크리슈나 등 각 하천 유역에는 예부터 관개시설이 있었으나 최근 대규모의 댐이 건설되어 근대적인 관개시설이 발달되어 있다.[5]
데칸고원은 인도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균 높이 600m의 역삼각형 모양의 고원으로 지표상에서 가장 오래된 육지 중 하나이다. 데칸고원은 중생대 육성층이 쌓인 곤드와나 대륙의 일부로 오랫동안 침식을 받아 준평원화된 후, 중생대 백악기 이후의 현무암 분출과 단층을 수반한 융기 운동에 의하여 현재의 고원 모습을 갖추었다. 현무암의 용암 분출은 북서부에 약 50만㎢의 데칸 용암 대지를 형성하였고, 이곳에는 현무암이 풍화되어 생성된 점토질 토양인 레구르 토가 발달하여 매우 비옥한 토양을 이루고 있다. 비옥한 레구르 토와 계절풍의 영향으로 목화 재배에 유리한 기후 조건을 가진다. 전통적으로 토질이 척박하고 교통이 불편하여 해안 지대나 북부 평야 지대에 비해 빈곤한 지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마하라슈트라 지방 등을 필두로 해서 비교적 부유한 지역에 속한다. 지괴운동으로 서쪽이 높고(서고츠산맥:1,000∼1,500m), 동쪽이 낮은(동고츠산맥:500∼600m) 지형을 이루었고 나르마다 , 타프티 두 하천은 예외이나, 마하나디, 크리시나, 코베리 등 대부분의 하천은 서고츠산맥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고 벵골만으로 흘러든다. 데칸고원은 세계 제2의 목화 산지이며 예전에는 금과 보석을 산출했는데 근년에는 석탄, 철광, 망간광 등의 산지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특히 북부의 마디아프라데시주(州)와 남부의 마이소르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6][7]
데칸고원은 연강수량은 600∼1,000mm로 전반적으로 건조하나 연교차가 크기 때문에, 홍수와 한발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데칸고원은 다시 몇 개의 지역으로 세분된다. 즉, 좁고 긴 서해안 지역은 남서 몬순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많고, 토지가 비옥하여 인구도 많으나, 고원 위는 일반적으로 건조하여 충분한 관개가 없으며, 경작이 불가능하므로 인구가 적다. 특히 남부는 간혹 기근의 발생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북서부에는 현무암의 용암대지가 풍화하여 비옥한 흑토가 분포하므로 목화재배에 적합하다. 그 밖에 동해안 저지와 탱크 관개가 발달한 동부에서는 벼농사를 할 수 있으나, 대체로 조, 피, 밀의 재배가 많다. 민족적으로도 드라비다계와 기타 많은 종족으로 복잡하여, 북부에 비하면 아직도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나, 나름대로 독자적인 문화와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도 북부인도에의 대항의식이 강하고, 힌디어의 표준어화 등에도 반대하고 있다. 서해안은 역사적으로 서부아시아와 유럽 방면과의 관계를 맺는 현관의 구실을 해왔다.[8]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용암대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용암대지〉, 《네이버국어사전》
- 〈용암대지〉, 《네이버백과사전》
- 〈용암대지〉, 《위키백과》
- 〈개마고원〉, 《나무위키》
- 〈개마고원〉, 《위키백과》
- 〈데칸고원〉, 《위키백과》
- 〈데칸 고원〉, 《나무위키》
- 〈데칸 고원〉, 《네이버 지식백과》
- 〈데칸고원〉,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