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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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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지형

빙하지형(氷河地形)은 빙하의 생성과 이동에 따른 각종 침식 및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지형이다.

개요[편집]

  • 빙하지형은 빙하에 의해 형성되는 지형인데 빙하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상 변화에 따라 생성, 이동, 소멸하기도 하는데, 중력에 의해 낮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하천처럼 침식, 운반, 퇴적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나 하천에 비하여 그 무게나 규모가 매우 커서 침투력이나 하각력(下刻力) 및 측방침식력이 훨씬 강하고, 유체인 하천에 비해 고체인 빙하는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침식 및 퇴적작용의 특성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하천의 작용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한 지형들을 형성하는데, 크게 빙하의 침식에 의한 빙식지형(氷蝕地形)과 퇴적에 의한 빙퇴적지형(氷堆積地形)으로 구분된다. 빙하지형은 남극대륙·그린란드를 비롯해서 중부유럽 이북 및 미국 북부로부터 캐나다·알래스카에 걸친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안데스·로키·히말라야·알프스 등 고도가 높은 산맥에서 발달한다. 현재에는 빙하가 없는 곳들에도 빙하지형이 존재하는데, 이는 과거 지금보다 기온이 낮았던 빙기(氷期)에 형성된 것들이다. 한반도 관북지방 함경산맥 관모봉에 남아있는 제4기 빙기의 빙하에 의해 형성된 권곡들과 백두산 주변의 U자곡 등이 그러한 예이다.[1]
  • 빙하지형은 빙하의 침식 · 운반 · 퇴적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다. 극지방이나 해발 고도가 높은 산지, 과거 빙하로 덮여 있던 유라시아 및 아메리카의 북부에서 주로 나타난다. 빙하침식지형은 지면과의 마찰이 물보다 강하기에 계곡의 침식이 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기체나 액체, 작은 입자의 먼지가 아닌 대규모의 고체로 인한 침식작용인 만큼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침식 작용을 일으킨다. 그 과정에서 기저에 품고 있는 바위와 흙 등이 바닥을 사포로 밀듯이 쓱 밀고 지나가는지라 빙하가 흐른 자리는 마치 사포로 긁어낸 자국 같은 느낌의 흔적이 남는다. 빙하와 빙하 사이에 벌어진 틈을 크레바스라고 하는데 위에 눈이 살짝 얼어 있어서 빠지기 쉽기에 빙하를 지나는 탐험가들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빙하퇴적지형은 빙하가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동안 지면을 깎아 암설을 운반한다. 이렇게 운반되는 암설들은 빙하의 말단부 및 측부에 퇴적되게 되는데 이들을 모두 빙퇴석이라고 한다. 빙하의 침식력이 워낙 강해서, 집채만 한 바위부터 모래나 점토까지 모두 운반하여 퇴적시키는 양상을 보인다. 빙하 퇴적 지형의 대표적인 예로 미국 동부 뉴욕주 남부의 롱아일랜드가 있다. 두 번의 빙하기에 걸쳐 북극에서 밀고 내려온 거대한 빙하가 퇴적물을 밀어내 형성된 이다.
  • 빙하지형은 빙하의 이동에 의한 침식과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지형을 말한다. 과거 빙하에 의하여 덮여 있던 북아메리카 5대호 이북 지역과 유럽 중부 이북 지역에는 대륙 빙하가, 알프스 · 히말라야 등의 높은 산지의 정상부에는 곡빙하가 발달하였다. 곡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빙식 지형으로는 산정 부근에 반원형으로 형성된 와지인 권곡(kar), 권곡 사이에 남은 날카로운 봉우리는 호른(horn), V자형 계곡인 빙식곡, U자곡의 곡벽에 걸려 있는 또 다른 U자곡인 현곡 등이 나타난다. 그리고 곡빙하의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빙적 지형으로는 빙하의 구성 물질이 빙하의 말단부에 퇴적된 모레인(moraine), 빙하가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기존의 구릉 · 모레인 등이 침식을 받아 형성된 구릉인 드럼린(drumlin), 빙하 밑의 얼음 터널을 흐르는 융빙수에 의하여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제방 모양의 에스커(esker) 등이 있다. 산지나 해안에 나타나는 빙하 지형은 특이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관광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한국에는 백두산 정상의 관모봉 부근에서 권곡의 빙하 지형이 나타나고 있다.

빙하지형의 특징[편집]

  • 현재 육지의 약 10%는 빙하로 덮여 있다. 빙하의 약 88%가 남극에 있으며 그린란드의 경우에는 약 11%가 있다. 빙하는 제4기에 접어들면서 기후가 급격하게 한랭해짐에 따라 크게 확장하였다. 제 4기 플라이스토세 동안에는 간빙기와 빙하기가 여러 번 반복되었다. 빙기의 평균기온은 세계적으로 현재보다 최소 5℃는 낮았다. 간빙기의 평균기온은 현제와 거의 같았던 것으로 보인다. 침식 및 퇴적작용을 통하여 각종 빙하지형을 직접 형성하였고 범세계적인 해면승강운동을 일으킴으로써 해안 및 하곡 지형에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빙식지형[편집]

  • 빙하는 충분한 압력을 가지고 있을 때는 소성(塑性)이 있어 매우 완만하게 이동한다. 이동할 때 거대한 무게로 인한 강한 침식력을 발휘하여 골짜기의 경우 측면과 바닥을 깎아 여러 가지 모양의 빙식지형을 형성한다. 빙식을 받은 산지는 다른 산지에 비해 일반적으로 기복이 크며, 알프스와 히말라야산맥의 많은 산봉우리처럼 날카롭고 뾰족한 모양의 산정(山頂)을 형성하곤 한다. 골짜기가 시작되는 산정 부근에는 반원상의 거대한 와지(窪地)가 형성되곤 하는데, 이를 권곡(圈谷, Kar)이라 한다. 또 권곡과 권곡이 접하는 산 정상부에는 호른(Horn)이라는 뾰족한 봉우리가 형성된다. 산악의 골짜기에 형성된 곡빙하(谷氷河)가 이동할 때에는 하천의 침식으로 생기는 V자곡과는 달리 내부가 둥근 곡선면을 이루며 넓게 트인 U자곡이 형성된다. 또 U자곡이 해안으로 이어져 바닷물이 들어서면 노르웨이, 뉴질랜드, 칠레 남부, 미국 알래스카의 해안에서 볼 수 있는 피오르(fjord) 해안을 형성하기도 한다.
  • 빙하가 침식한 와지에 물이 고여 호수가 되면, 북아메리카의 오대호나 북유럽의 많은 호수와 같은 빙하호(氷河湖)를 형성하며, 그밖에 대륙빙하의 침식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지형으로 빙식평야, 누나탁(nunatak) 등을 들 수 있다. 빙식을 받은 암석의 표면에는 빙하가 이동하면서 남긴 자국인 찰흔이 남으며, U자곡의 바닥에서는 정상부가 둥글게 깎인 기반암의 돌기들이 널리 나타나는데, 양의 등과 비슷하게 보여 양배암(羊背岩)이라고 불린다.

빙퇴적지형[편집]

  • 빙하는 성장, 이동 후 어느 지점에서는 소멸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빙하가 운반한 퇴적물을 퇴석(堆石:moraine) 또는 빙퇴석이라고 한다. 빙하에 의해서 운반된 퇴석은 빙하가 녹아 없어지게 되면 다양한 퇴적지형을 형성하며, 퇴석은 미세한 돌가루부터 커다란 암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물질로 구성된다. 퇴석은 빙하가 운반한 위치에 따라 저퇴석, 측퇴석, 중앙퇴석, 종퇴석 등으로 분류하며, 이러한 퇴석은 하천에 의한 퇴적물과 달리 분급(分級)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이러한 퇴석 중에는 집채보다 큰 거대한 바위도 있는데, 빙하에 의해 이런 바위가 상당히 먼 곳까지 운반되어 나타나는 것을 표석(漂石)이라 한다. 표석은 빙하의 기원과 이동 방향을 알려주는 주요한 단서가 된다. 이밖에 빙퇴구(氷堆丘:drumlin)나 에스커(esker) 등의 빙하지형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지형들을 비롯하여 불규칙적인 퇴석에 의하여 여러 모양의 퇴적지형을 형성하기도 한다.

주빙하지형[편집]

  • 주빙하지역에서 주빙하작용에 의해 발달한 지형으로, 구조토, 얼음쐐기, 핑고, 암석빙하 등이 있다. 빙하의 주변지역인 주빙하지역에서 주빙하작용에 의해 발달한 지형이다. 주빙하지역은 현재 한대기후에 해당하는 툰드라기후 지역이나 만년설로 덮여 있는 고산지대 등이 해당된다. 이 지역의 특징은 여름에도 녹지 않고 일 년 내내 얼어 있는 지층인 영구동토층(永久凍土層, permafrost)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위로는 주로 얼어 있지만 짧은 여름 동안만 일시적으로 녹는 활동층(活動層, active layer)이 있다. 따라서 주빙하지역은 이러한 특성으로 동결과 융해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데, 이를 주빙하작용(周氷河作用, periglaciation)이라고 하며, 주빙하작용은 주빙하지역의 지형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 구조토(構造土, patterned ground)는 토양이 동결과 융해를 반복함에 따라 지표면의 물질이 분급되어 기하학적인 모양을 띄는 지형이다. 토양 속의 수분이 얼게 되면 부피가 팽창하여 자갈이나 모래와 같은 물질을 들어 올리게 되고 다시 녹게 되면 물질이 가라앉게 되는데 이때 물질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입자의 크기나 무게에 따라 또는 지면의 경사에 따라 이동하게 되면서 분급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모래와 같이 상대적으로 입자가 작은 세립질은 안쪽으로 모이게 되고 자갈과 같이 입자가 큰 조립질은 세립질 바깥쪽으로 모이게 되면서 점차 지표면은 다각형, 원형, 그물형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기하학적인 모양을 띄게 되는데 이러한 지형을 구조토라고 한다. 얼음쐐기(ice wedge)는 지표면의 균열에 생긴 얼음 막대가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여 점차 성장하여 영구동토층까지 뻗은 V자형의 얼음 덩어리이다. 핑고(pingo)는 땅 속의 얼음이 팽창하면서 그 위의 지면을 들어 올려 형성된 돔 모양의 언덕을 가리킨다. 암석빙하(岩石氷河, rock glacier)는 사면에 다량의 암석이 두껍게 쌓여 있을 때 암석 사이에 얼음이 채워져 그 무게 때문에 빙하처럼 사면 아래로 흘러내려 혀 모양을 이루는 지형이다.

시에라네바다산맥[편집]

  • 시에라네바다산맥(Sierra Nevada)은 에스파냐 남동부에 있는 산맥으로 최고 높이는 3,478m에 이른다. 산맥 중에는 빙하지형을 볼 수 있으며 약간의 빙하도 남아 있다. 또한 아열대성 식물에서 고산식물에 이르는 식물생육의 수직분포를 볼 수 있다. 지중해 연변을 따라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다. 북서쪽은 그라나다 평야, 북동쪽은 고원, 남쪽은 지중해에 면한 좁은 해안저지에 둘러싸여 있다. 베티카 산계의 최고점을 이루고 동서 약 40km에 걸쳐 있으며, 주봉(主峰) 물라센산(3,478m)은 이베리아 반도의 최고봉이다. 그 밖에도 설선(雪線:3,478m)을 넘는 고봉이 여러 개 솟아 있어 '시에라네바다(눈으로 뒤덮인 산맥)'라고 명명되었다. 산맥 중에서는 모레인 ·카르 등의 빙하지형을 볼 수 있으며 약간의 빙하도 남아 있다. 또한 아열대성 식물에서 고산식물에 이르는 식물생육의 수직분포를 볼 수 있다. 산맥의 북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나 남쪽 사면은 완만하다.

센조지키카르[편집]

  • 센조지키카르는 일본 나가노현(長野県)의 고마가네시(駒ヶ根市)와 미야다촌(宮田村)에 걸쳐 있는 중앙알프스(中央アルプス) 호켄다케산(宝剣岳) 바로 아래로 펼쳐지는 빙하지형을 말한다. 카르(Kar,圈谷)는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넓은 주발 모양의 계곡을 말한다. 중앙알프스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센조지키카르, 노가이케카르(濃ヶ池カール) 등의 카르가 있다. 표고 3,000m의 바위 표면 바로 아래로 펼쳐지는 센조지키카르는 고산식물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다. 센조지키카르 기슭에는 고마가다케(駒ヶ岳) 로프웨이 센조지키역(千畳敷駅)이 있어 손쉽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로프웨이에서 내리면 눈 아래로 센조지키카르가 펼쳐지며 남알프스(南アルプス)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카르 안에는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다. 봄에는 일시적으로 스키장이 개설되며 여름에는 카르 안 가득 고산식물이 꽃을 피운다. 가을에는 산 한 면이 단풍으로 빛나며 겨울에는 푸른 하늘과 순백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고마가다케(駒ヶ岳)와 호켄다케(宝剣岳) 등으로 올라가기 위한 등산 입구가 되어 등산과 트레킹을 하기 위한 사람들로도 붐빈다.

글레이셔국립공원[편집]

  • 글레이셔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은 미국 몬태나주(州)에 있는 빙하지형의 국립공원이다. 면적은 4,102㎢이다. 1910년 5월 1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932년 미국 몬태나주와 캐나다 앨버타주의 로열티클럽 회원들이 주도하여, 두 나라 간 평화와 우애의 상징으로 캐나다의 워터턴레이크스(Waterton Lakes)국립공원과 합병하였고, 세계 최초의 국제평화공원인 워터턴-글레이셔국제평화공원(Waterton-Glacier International Peace Park)이 되었다. 1800년대 초에 프랑스·영국·에스파냐 모피사냥꾼들이 비버를 사냥하기 위하여 이곳을 방문하였고, 19세기 말에는 구리와 금을 채굴하였다. 1900년 삼림보호구로 지정되었으나 채광이 계속되자 191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1976년에는 지구생태계보존지역으로, 1995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로키산맥의 주맥에 걸쳐 있는 클리블랜드산(3,185m) 등 고봉에는 지금도 활동 중인 60개 이상의 빙하가 있다. 세인트메리호(湖)·맥도널드호·샤번호 등 빙하호도 많다. 로키산맥 분수령 양쪽 가운데 강우량이 더 많은 서부 능선 쪽에 산림이 집중되어 있다. 고산지대에는 여름에 야생풀이 만발하는 고산성 초원이 많으며, 공원 내에는 63종의 포유류, 272종의 조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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