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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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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누 강의 하안단구

단구(段丘)는 하안(河岸)과 해안 또는 호안(湖岸)을 따라 형성된 계단 모양의 지형이다. 강물이나 바닷물의 침식, 지반의 융기, 모래자갈의 퇴적에 의하여 생긴다.[1]

내용[편집]

단구는 주위가 급사면 또는 절벽으로 끊긴 계단형 지형이다. 강물 길을 따라 발달한 하안단구, 해안에 발달한 해안단구, 호수에 의한 호애단구가 있고 해수에 잠긴 해저단구도 있다. 구성물질, 생성원인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는데, 제4기 기후, 해면변화, 지각운동, 지형발달사 등의 연구에 중요하게 쓰인다.

하도(河道)를 따라 발달한 하안단구, 해안을 따라 발달한 해안단구와 호수로 인한 호애단구(湖崖段丘)가 있다. 이 밖에 해면의 상승 또는 땅의 침강으로 인하여 해저단구가 생기는 경우가 있고, 규모가 큰 것으로는 해저의 대륙붕을 대륙단구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두꺼운 퇴적물로 된 것을 퇴적단구, 퇴적물이 거의 없는 것을 침식단구(浸蝕段丘)라고 한다.

또한 구성물질의 차이에 따라 사력단구·암석단구로 나뉘고, 생성원인에 따라 기후단구·구조단구·화산단구 등으로도 분류된다. 단구는 제4기의 기후·해면변화·지각운동·지형발달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2]

계단식 지형의 윗면을 단구면, 측면을 단구애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교과서나 수능에 출제되는 내용은 하안단구와 해안단구 두 개이다.

퇴적작용을 받던 평탄지가 해면의 하강이나 지반의 융기 등으로 유효가식고(有效可蝕高, available relief)가 확대됨에 따라 수직침식력이 커지게 된다. 수직침식의 활성화로 평탄지의 일부가 낮아지고 나면, 처음의 평탄지는 낮아진 현재의 평탄지보다 약간 높은 지형이 유로를 따라 이룬다. 이를 단구(지) 또는 대지(臺地)라 한다.

하천을 중심으로 낮아진 하상지의 양쪽에 대칭적으로 생성된다. 처음에는 평탄하지만 연이은 침식으로 약간 경사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절개(dissection)되어 파상지를 이루기도 한다. 기상변화나 지형변화로 하천의 유량이 변하면 그때마다 단구를 생성하게 되어 생성연대가 다른 수 개의 단구면이 생길 수도 있다. 이때 상위단구, 중위단구, 저위단구 등으로 구분한다.

퇴적(형)단구에는 퇴적연대에 따라 홍적단구(홍적세에 생성), 충적단구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한편, 단구에는 침식단구도 있다. 이들은 강이 흐르면서 양안(兩岸)의 잔적구릉 등의 기존 지역을 깎아 내어 평탄하게 만든 단구이다. 침식단구는 해발이 퇴적단구보다 높은 경우가 많고 따라서 침식이 심하여 경사지로 되어 있을 때가 많으므로 유의하지 않으면 구별하기 어렵다.

또한, 해안에는 해진기와 해퇴기의 반복에 따른 해면 변동으로 해안단구(침식 및 퇴적)가 발달하여 있는 곳이 많다. 대한민국의 동남해안인 영일만 이남에도 4~5단으로 된 해안단구가 발달하여 있는데, 고위단구는 침식단구이고 중위면 이하는 퇴적단구이다. 중위면은 홍적층 토양인 반천통, 고평통 등이 분포하고, 저위면은 충적층 토양인 연대통, 대본통 등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3]

하안단구[편집]

여러 층으로 된 하안단구
하안단구 형성과정의 모식도

하안단구(河岸段丘, river terrace)란 하천의 안쪽이나 하류의 유로를 따라 발달하는 계단상의 지형이다. 하성단구(河成段丘)라고도 한다.

평탄한 부분과 경사가 급한 벼랑이 교대로 나타나며 평탄한 부분을 단구면(段丘面), 급한 부분을 단구애(段丘崖)라고 부른다. 단구면은 지하수면이 낮고, 단구애 아래에는 샘이 있는 것이 많다.

큰 강의 강기슭에는 해안단구와 마찬가지로 서로 벼랑끼리 접하는 몇 단의 편평한 면으로 이루어진 단구가 발달해 있다. 이 단구에는 옛날에 강이었음을 보여주는 자갈이나 모래층이 남아 있다. 과거의 강이 몇 단이나 거쳐 높은 곳으로 밀려올라간 것은 지반이 조금씩 들려올라가는 사이에 하천이 계곡을 침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강일수록 낮은 곳에 생성되어 있다. 단구가 많은 단을 이루는 것은 하천 계곡의 침식에 주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주기는 해안 단구를 형성한 빙하기와 간빙기의 해수면의 상하 운동 주기와 일치한다. 그것은 간빙기 때에 해수면이 올라가면 하천의 운반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하천의 침식도 자연히 약해지며, 하천의 범람원은 모래나 자갈로 인해 묻혀 거기에 하나의 안정된 단구면이 생성된다. 또 다음 빙하기에 해수면이 내려가면 하천의 운반력이 강해져 하천의 침식 작용도 강해짐으로써 낮은 단구면이 깎여들어가 이미 생성되어 있던 오래된 단구면은 같은 속도로 진행하는 지반의 융기 때문에 보다 높은 위치로 밀려올라간다. 이와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몇 단의 단구가 남게 된다.

지각변동이나 침식기준면의 변동이 형성 원인이 된다. 침식력을 잃은 하천이 융기나 해면 저하 등에 의해 다시 침식을 시작하면, 지금까지의 곡저평야 내에 좁은 하곡이 형성된다. 곡저평야는 계단상의 지형으로서 남겨져 하안단구가 형성된다. 이것과는 반대로, 산지로부터의 토사 공급에 의해 형성되는 퇴적단구(堆積段丘)라는 것도 있다.

침식이 진행되어 하천 사면이 침식 기준면에 가까워져 침식력이 약해지면, 단구의 아래에 새로운 곡저평야가 형성된다. 그 후 융기 등에 의해 다시 침식력이 강해지면 새로운 단구애가 형성되어 여러 개의 단으로 이루어진 하안단구가 된다.

한국의 하안단구는 남한강 상류 지방, 압록강과 두만강 연안, 어랑천 연안에 형성되어 있다.

해안단구[편집]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해안단구(海岸段丘)는 지리학적으로 파식(波蝕)에 의하여 형성된 기반암의 침식면 또는 과거의 해수면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평탄면이 불연속적으로 이수(離水)되어 해안선을 따라 계단상으로 분포하는 지형이다. 해성단구(海成段丘)라고도 한다.

평탄한 단구면은 과거의 해수면의 높이에 대응하여 형성된 파식대지 혹은 사빈과 같은 퇴적면이며, 이들이 지반의 융기 또는 해수면의 하강으로 인하여 현재의 해수면의 높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지형으로서 남아 있는 해안단구는 대부분이 제4기 중기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다. 여러 단의 단구가 형성되었을 경우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일수록 형성된 지 오래된 것이며, 낮은 위치의 것은 최근에 형성된 것이 일반적이다. 오래된 것일수록 육상침식영력에 의하여 침식을 받아 단편적으로 남아 있어 흔적만이 남은 곳이 많고, 최근에 형성된 것일수록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해수면이 오랫동안 안정되어 있으면서 만들어진 단구면은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하며, 짧은 기간 동안 안정된 해면이 만든 단구면은 폭이 좁다. 그 밖에도 형성 전의 지형, 구성 암석, 지반운동 및 해면변동의 성질과 관련하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해안단구의 성인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지반(地盤)의 간헐적융기(間歇的隆起)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빙하성 해면 변화의 이론이 주장되면서 계속적인 지반융기와 몇 차례에 걸친 빙하성 해면변화가 중복되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혀졌다. 즉, 간빙기주6 고해수면(高海水面)에 대응하여 파식대지가 형성되고 그 다음 빙기 동안에 이 파식대지가 융기하여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다음 간빙기의 고해수면이 그 전면을 해식하여 해식애를 만들면서 한 개의 단구를 완성한다.

또 한편으로 해면 하에서는 그 다음 단구면이 될 새로운 파식대지를 만드는 것을 반복하면서 형성된다. 지각운동이 심한 곳에서는 단순히 지진성 지반융기에 의해서만도 해안단구가 만들어지는 경우(日本 房總半島의 沼段丘)가 없지는 않지만, 지반운동과 해면변동이 중복되어 만들어진 해안단구가 일반적이다.

해안단구면을 명명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의 경향이 있다. 첫 번째는 해안단구의 형성시기 즉 해발고도에 따라 가장 낮은 면을 저위면, 그 다음을 중위면, 가장 높고 오래된 지형면을 고위면으로 부르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는 해발고도에 따라 1, 2, 3, 4 등의 숫자를 붙이는 방법이 있다.

지중해 연안의 해안단구는 세계적으로 모식적이고 잘 연구된 것이다. 높은 것은 90∼100m에 이른다. 이들은 여러 차례의 빙기와 빙기 사이의 간빙기 고해수면에 대응하여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의 동해안에도 해안단구가 발달하여 있고, 특히 호미곶에서 울산만에 이르는 해안에 모식적으로 발달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포항-울산 사이의 남동부 해안을 시작으로 해안단구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강릉-묵호, 포항-울산 사이의 해안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루미네선스 연대측정법에 의해 연대측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동해안뿐만 아니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도 해안단구가 확인되고 있다.

서해안에서는 보령의 웅천천 하구 지역과 변산반도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지와 접촉하는 곳에서 나타나며, 남해안은 진해 , 광양만 등지에서 해안단구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반도의 지반의 융기속도와 양식 등을 추정하는 근거가 되고 있으며, 제4기 후반 동안 서해안은 동해안과 거의 유사하거나 다소 늦은 속도로 융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단구〉, 《네이버국어사전》
  2. 단구〉, 《네이버지식백과》
  3. 단구〉, 《네이버지식백과》
  4. 해안단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자료[편집]

  • 단구〉, 《위키백과》
  • 단구〉, 《나무위키》
  • 하안단구〉, 《위키백과》
  • 단구〉, 《네이버국어사전》
  • 단구〉, 《네이버지식백과》
  • 단구〉, 《네이버지식백과》
  • 해안단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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