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스식 해안
리아스식 해안(rias式海岸)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나팔 또는 나뭇가지 모양의 만을 이루는 해안이다. 침식된 산지가 지각 운동이나 해수면의 변화로 말미암아 침수되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남ㆍ서해안과 미국 동북부의 체서피크만이 대표적이다.[1]
내용[편집]
리아스식 해안은 해안선의 형태가 복잡한 해안중 그 형성원인이 하천에 의해 침식된 육지가 침강(沈降)하거나 해수면이 상승함으로 인해 형성된 해안이다.
시기적으로 과거에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산과 골짜기 등이 형성되어 있던 육지가 지각운동에 의해 육지가 침강하거나 기후변화 등에 의해 해수면이 상승할 때, 기존의 육지가 바다에 잠김으로 인해 나타난 해안의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 해안선은 매우 복잡하게 나타나는데, 과거에 골짜기였던 곳은 해안선에서 만(灣)으로 나타나며, 산의 능선이었던 곳은 바다에 잠기면서 바다로 뻗어나간 곶(串)으로 나타난다. 또한 산 전체가 바다에 잠기고 정상 부위만 육지로 남을 경우, 그 지역은 섬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리아스식 해안은 만과 곶, 그리고 섬이 많은 복잡한 해안선을 형성하게 된다.
리아(ria)란 스페인의 북서부, 대서양과 맞닿은 해안 지역에서 깊게 파인 만을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위와 같은 형성원인에 의해 생겨난 해안을 가리키는 일반 용어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스페인 북서부와 유럽의 북해 해안 일대, 대한민국의 서해안과 남해안, 일본의 여러 해안, 미국의 체사피크만 등이 유명하며, 그중에서도 한국의 서해안과 남해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형적인 사례에 속한다.
리아스식 해안의 장점은 첫째, 해안선이 굴곡이 심하고 섬들이 많아 파도가 비교적 잔잔하여 각종 양식업에 유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한반도 서해안과 남해안은 과거부터 각종 양식업이 발달하였다. 둘째, 수려한 경관으로 관광산업이 용이하다. 한국 남해안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이러한 리아스식 해안의 경관을 대상으로 지정된 곳이다. 리아스식 해안의 단점은 해안선이 복잡하여 해안 지역의 육상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과거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한국 서해안과 남해안 경우 근래에 들어와 교량의 설치와 도로 개선으로 육상교통을 발달시키고 있기도 하다. 또한, 수심이 얕고, 만으로 형성된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수위 증가로 인한 위험도 존재한다.
한편, 해안선의 형태가 리아스식 해안과 비슷하게 나타나는 해안중 그 형성원인이 과거 빙하에 의해 침식된 곳이 침강하거나 해수면이 상승해 만들어진 해안은 피오르(fjord) 해안이라고 한다.[2]
리아스식 해안의 예[편집]
- 한국의 서해안
서해안(西海岸)이란 대한민국 서쪽에 있는 해안을 말한다.
서해안은 압록강에서 해남까지로 직선거리는 650km이나, 실제 거리는 7배가 넘는 4,719km나 되는 리아스식 침강 해안으로 해안선이 복잡하고 수심이 얕다. 서해 전체가 하나의 큰 만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조수의 차가 크다. 아산만 부근의 조수 차는 9.5 10m까지 달하여 세계적으로도 조수 차가 큰 곳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에서 남북으로 갈수록 작아져서 북쪽 용암 포도 약 5m, 남쪽의 목포는 약 4m 정도이다. 서해는 수심이 얕고 조수의 차가 심하여 넓은 간석지가 발달한 반면에 인천·군산 등과 같이 항만에 수문식 독·뜬 다리 등 특수 시설이 필요하나, 조차를 이용한 조력 발전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점도 있다.[3]
서해안은 중생대 말기부터 군산 분지 등 대륙지각의 리프팅(rifting)이 활발하게 발생하여 형성된 바다이며 한반도에 비해 훨씬 발달된 퇴적분지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지진활동은 한반도보다 더 활발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도 지진활동이 활발하며 2021년 황해 중부 해역 지진과 2014년의 서격렬비도 해역 지진은 백악기에 형성된 군산 분지의 경계부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서해에는 남중국지괴(Soutii China block)과 중한 지괴(북중국지괴)(Sino-Korea block)가 고생대 페름기 후기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충돌한 지구조적 경계가 존재한다. 이 경계는 친링-다비-술루 충돌대(Qinling-Dabie-Sulu Belt)의 연장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약 2만 년 ~ 1만 2천 년 전의 빙하기(한반도의 구석기 시대)에는 해수면이 현재보다 120m 가량 낮아, 황해 전 지역은 큰 강이 흐르는 평야였으며, 황해로 흘러드는 강들은 이 강의 지류로 여겨진다.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다가 차츰 넓어졌다. 서해를 중심으로 한 해안과 섬에는 물고기, 조개, 해조류 등의 각종 해산물을 포획·채취하여 양식으로 활용한 흔적이 남아 있다.[4]
총면적은 약 380000 ㎢며, 평균수심은 약 45m이다. 최대 수심은 100m를 넘지 않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다. 따라서 갯벌이 발달해 있다. 겨울과 여름 수온 차가 매우 심하며, 담수의 유입이 많고 수심이 얕은 이유로 황해 북부 서한만 과 중부 경기만 일부 지역, 가장 고위도 지역인 랴오둥 만은 겨울에 얼어붙기도 한다. 황해는 전라남도 해남 반도 남쪽 끝부터 제주도까지를 경계로 동해와 나뉘고, 제주도 서쪽 끝부터 장강(양쯔강) 하구까지를 경계로 동중국해와 나뉜다.[4]
- 한국의 남해안
남해안(南海岸)이란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해안을 말한다.[5]
한반도 남부 해안은 서해와는 반대로 모래사장이 넓고 해안절벽 등이 많으며, 리아스식 해안으로 해안선이 복잡하고 섬이 많은 다도해이다. 남해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는 제4호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제14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있다. 남해안은 동해안과는 달리 해안선이 매우 복잡하며, 특히 서남해안은 다도해 지역으로서 많은 도서와 반도 등이 발달하여 세계적인 리아스식 해안으로 불리우고 있다. 남해안은 비교적 암석해안이 많은 반면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도서의 발달이 현저하여 파랑의 작용이 부진하기 때문에 사빈의 발달은 미약하다. 특히,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산지에서 해안으로 가까워질수록 수심이 깊어지고, 큰 파도의 빈번한 내습 등으로 해안 침식 활동이 왕성하여 해식대 및 파식대와 같은 침식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6][7]
1997년, 당시 해양수산부는 동해와 남해의 경계를 대한 해협으로 정했다. 울산광역시 태화강 하구와 시마네현 이즈모시를 이은 직선을 경계점으로 하였다. 또한, 서해(황해)와 남해의 경계를 진도 서단과 차귀도를 이은 직선으로, 동중국해와 남해의 경계를 우도에서 일본 후쿠에 섬 남단을 이은 직선으로 정했다. 이는 국립 수산 진흥원이 1979년 한국 해양 편람에서 정의한 기준이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의 산하 기관이었던 국립해양조사원은 1992년 수로 업무 편람에서 동해와 남해의 경계를 부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오륙도와 승두말을 잇는 가상의 선과, 서해와 남해의 경계를 전라남도 해남군의 남쪽 끝으로 정하였다. 대한민국 기상청의 경우 황해(서해)와 남해의 경계는 해남 반도 남단으로 국립해양조사원과 같지만, 동해와 남해의 경계를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의 해안 경계점으로 정하였다. 참고로 국제수로기구에서 1953년 발간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제3판에서는 여기를 독립된 명칭이 붙은 바다(남해)로 보지 않고, 제주도를 경계로 서북쪽을 황해, 동북쪽을 동해, 제주도 남쪽 바다를 동중국해로 설정하고 있다. 진도군에 속해 있는 몇몇 섬들도 경계선이 된다.[7]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남해는 제주도,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일대의 남쪽에 있는 바다다. 제주도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섬이 많이 있어 다도해를 이루고 해안의 지형이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주요한 섬으로는 제주도·남해도·거제도·가덕도·욕지도·사량도·완도·돌산도·소록도·한산도·금오도·나로도·노화도·거문도 등이 있고 주요 반도로는 통영반도·해남반도·여수반도·고흥반도 등이 있으며, 만은 순천만·득량만·진해만·광량만 등이 있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산맥들이 남해의 해안에 이르게 되면 지반이 바다 아래로 침수되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반도, 만, 섬들이 존재하게 되었으며 해안선 역시 복잡하게 얽혀 있다. [8]
- 미국의 체서피크만
체서피크만(Chesapeake Bay)은 미국 동쪽,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 걸쳐 위치한 거대한 만이다. 면적은 165,800 ㎢다. 사냥개의 일종인 체서피크 베이 리트리버의 출생지로 유명하다. 총 길이 6.946 km에 달하는 체서피크 베이 브리지(Chesapeake Bay Bridge)가 놓여있다. 이 근방에서 잡히는 게 요리가 유명하다.[9]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리아스식 해안〉, 《네이버국어사전》
- 〈리아스식 해안〉, 《네이버지식백과》
- 〈한국의 해안〉, 《위키백과》
- 〈황해〉, 《위키백과》
- 〈남해안〉, 《네이버 국어사전》
- 날씨사랑,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네이버 블로그》, 2013-05-12
- 〈남해〉, 《나무위키》
- 해룡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뽐내는 남해〉, 《티스토리》, 2019-02-19
- 〈체서피크만〉, 《위키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