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육지(陸地)는 강이나 바다와 같이 물이 있는 곳을 제외한 지구의 표면을 말한다. 지구는 크게 육지와 해양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육지는 지표면 중 약 29%를 차지한다.
개요[편집]
세계 육지는 6대주로 나뉘며, 지형에 따라 평야, 고원, 구릉, 산지 등으로 나뉜다. 해발고도 200m 이하의 평야,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지 및 고원이 각각 지표상의 육지면적의 1/4 정도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구릉지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에베레스트산(8,848m)이며 세계 육지의 평균해발고도는 857m이다.[1]
수륙 분포[편집]
지구상에서 해양과 육지의 배열 상태를 수륙 분포라고 한다. 지구의 표면적은 약 5억 1,000만㎢, 이 중 해양은 3억 6,000㎢로, 수륙의 수평적 분포를 보면 해양과 육지의 면적비는 지구 전체로 볼 때 약 7:3이다. 육지면적 중 북반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68%이고 남반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2%이다. 북반구에서의 해양과 육지 비율은 6:4이며 남반구는 8:2인데 남반구의 육지 중 남극대륙이 점유하는 비율은 28%이다. 한편 수륙의 수직적 분포를 보면, 육지의 최고점은 에베레스트산 8,848m이고, 바다의 최저점은 서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 남서안의 챌린저 해연으로 1만 990m인데 이 두 곳의 고도차는 약 20㎞이다.
또한, 대륙의 분포는 좁은 해협 또는 지협(地峽)에 의해 서로 연결되거나 또는 서로 맞대하고 있다. 이러한 수륙 분포의 특징은 지구의 바다와 육지의 역사와 관계가 있고, 또 나아가서는 생물의 분포까지를 좌우하고 있다. 또 수륙의 분포는 대기의 순환과 더불어 기후의 양상을 결정하며 생물상(生物相), 특히 식물 생태계(植物生態系)・토양・물의 분포를 좌우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수륙 분포가 형성된 것은 신생대 제3기의 대규모의 조산 운동이 일어난 이후이다.
6대주[편집]
육지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대륙 7대륙으로 나뉘어 있다. 남극을 뺀 6대륙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를 합쳐 5대륙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가운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는 문화적으로 일찍부터 개발되어 구대륙 나머지 4대륙은 신대륙이라고 한다.
- 아시아
아시아는 육지면적의 약 1/3을 차지하며, 세계 전체 인구 중 60%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지구에서 가장 넓고 인구가 많은 대륙이다.
- 유럽
유럽은 육지면적의 약 6.8%를 차지하는 대륙으로 약 50개국이 있다. 우랄산맥, 캅카스산맥, 카스피해, 우랄강, 흑해를 분수령으로 아시아대륙과 구분된다.
-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아시아 다음으로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이 사는 대륙이다. 대륙 한가운데 적도가 지나고 있으며, 다양한 기후대가 나타난다.
- 남아메리카
남아메리카, 흔히 남미라고 불리는 이 대륙은 대부분 지역이 남반구에 포함되며 일부 지역만 북반구에 걸쳐 있다. 지표면의 약 3.5%를 차지하며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다음으로 5번째로 큰 대륙이다.
- 북아메리카
북아메리카는 전체 육지면적의 약 16.5%를 차지하며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 이어 4번째로 큰 대륙이다. 다양한 이종이 거주하며, 남쪽으로는 파나마 지협을 통해 남아메리카 대륙과 연결된다.
- 오세아니아
오세아니아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중심으로 태평양의 육지와 섬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하와이주를 포함한 태평양의 여러 제도를 포함하고 있다.
- 남극
남극은 면적이 약 1400만㎢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다섯 번째 크기를 가진 대륙이다.
유럽 1018만㎢, 오세아니아 852.6만㎢보다 크고 남아메리카 1784만㎢보다 작다. 흔히 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과 같다고 말한다. 남극 전체 면적의 약 98%는 일 년 내내 두꺼운 빙원으로 덮여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낮다.
남극은 협약으로 누구의 소유도 아닌 공동의 땅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실제 남극 기지 연구소 개설이 늘면서 강대국들은 남극에 대한 관리 면적 및 지분을 점차 높여가고 있고, 그러한 영향력의 한 축이 관광이다.
일례로 미국은 한 해 1만5000여 명이 남극을 여행하고 있으며 중국은 남극의 가능성에 눈뜨고, 한국 여행객의 100배인 한 해 8000명 이상이 남극 크루즈관광을 떠나고 있다.
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남극을 하나의 대륙으로 인식해 교과과정에서 6대주 또는 7대주에 항상 포함해 가르치고 있다.[2]
육지의 주요 지형[편집]
산과 산맥[편집]
산맥은 여러 산이 연이어 있는 것을 말한다. 산맥은 국가와 국가의 경계가 되기도 하고 지구의 기후 체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산맥으로는 아시아대륙 남부의 히말라야산맥, 아메리카 대륙 서부의 로키산맥과 안데스산맥, 유럽 대륙 중부의 알프스산맥 등이 있다.
히말라야산맥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48m)을 포함하여 해발 8,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14개나 있는 매우 높은 산맥이다. 히말라야산맥은 보통 인간의 힘으로는 넘어갈 수 없을 만큼,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장벽과도 같아 지구의 기후 체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편, 안데스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 남아메리카 서쪽 해안을 따라 약 7,000㎞를 이어져 있다.
평야[편집]
넓은 지역에 걸쳐 펼쳐져 있는 기복이 적고 평평한 지형을 가리키는 것으로, 산지(山地)와 상대적인 개념이다. 해발고도가 비교적 낮은 지역에 대해 사용하며, 평평한 지형이라 하더라도 해발고도가 높으면 고원(高原)이라 부르고, 고원은 산지 지형으로 분류된다. 평야와 비슷한 의미의 용어로 평지(平地), 평원(平原)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평지는 평야보다는 작은 규모에 사용되고 평원은 '미국 대평원' 등 좀 더 큰 규모에서 사용되는 경향이 있으나, 명확한 구분의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평야는 형성 원인에 따라 크게 퇴적평야와 침식평야로 나눌 수 있다. 퇴적평야는 하천・빙하・바람 등의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평야를 말한다. 가장 보편적인 퇴적평야는 하천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이를 가리켜 충적평야라고 한다. 선상지, 범람원, 삼각주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빙하의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퇴적평야의 예로는 빙력토 평원(氷礫土平原)이 있다.
침식평야는 하천・빙하・바람・파랑 등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평야를 말하며, 대표적인 예로는 구조평야가 있다. 구조평야는 지질구조가 그대로 평야를 이룬 지형을 의미하는데, 과거 지질시대에 형성된 지층이 오랜 기간 지각변동을 받지 않은 채로 하천・빙하・바람 등의 침식작용을 받아 남아있는 평야이다. 특히 구조평야는 대륙의 규모로 펼쳐져 있는 대지형(大地形)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유럽-러시아 대평원, 시베리아 평원, 미국의 중앙대평원, 아르헨티나의 팜파스(Pampas), 오스트레일리아의 중앙평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규모의 평야들이 이에 해당한다. 런던이나 파리 분지와 같이 암석의 경연차(硬軟差)에 따른 지질구조가 드러난 케스타(cuesta) 지형도 구조평야의 예가 된다. 이밖에 침식평야의 예로는 건조기후 지형인 페디플레인(pediplain), 파식대의 융기에 의한 해안평야, 빙하의 침식에 의한 빙식평원 등이 있다. 한편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에 많이 나타나는 구릉성 평야나 하천의 합류점 등에 나타나는 침식분지 등도 침식평야의 예로 볼 수 있다.
형성되는 지형적 특성에 따라 해안가에 형성되는 해안평야나 이미 형성된 골짜기에 형성되는 곡저평야(谷底平野), 우리나라의 대하천 하류에 펼쳐진 평야와 같은 곳들은 침식평야와 퇴적평야의 성격을 모두 가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평야로 꼽히는 호남평야도 이 두 가지가 모두 작용하여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야는 역사적으로 인류 문명에 매우 중요한 장소가 되어 왔다. 농경지를 제공해주고 도시·촌락 등 삶의 터전이 되기도 했다. 또한, 교통에 편리하고 각종 경제활동에 유리하여 오늘날까지 한 나라의 중심 지역을 이루는 곳들이 많다. 현대에 들어와 세계적인 규모의 대평원에서는 대규모의 기업적 농업이나 목축이 펼쳐지기도 한다.[3]
사막[편집]
사막은 강수량이 적고 모래가 많은 지역이다. 세계 육지의 10%는 사막 지역이다.
사막은 크게 표면 구성 물질에 따라 암석 사막, 모래사막, 자갈사막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250mm 이하인 지역을 사막이라 정의한다. 사막은 식물이 살기에는 매우 열악하며, 드물게 식물이 전혀 살 수 없는 곳도 있다. 시베리아와 같은 고위도 지방에서는 연평균 강우량이 250mm 미만이라도 삼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구분하기도 한다. 남극대륙이나 그린란드는 얼음이 1년 내내 얼어 있으므로, 영구빙설사막이라고 하고, 1년 내내 얼음이 얼어 있지는 않은 툰드라 지방의 사막은 툰드라 사막이라고 한다.
사막에서 취락은 주로 오아시스 근처에서 발달하며, 그곳에서 대추야자나 밀 등을 재배하여 먹을 것을 얻는다. 관개 수로를 이용해 관개 농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막은 건조하기 때문에 혹 속의 지방으로 건조한 기후에 잘 견디는 낙타를 기른다. 낙타는 귀중한 젖을 내어 주고, 운송수단으로도 이용하기 때문에 사막에 사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가축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막이 늘어나는 사막화 현상이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원인은 지나친 산림 훼손이 꼽히며, 특히 아프리카의 사헬에서 사막화가 큰 문제가 되었다. 사막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산림이 줄고, 토양이 황폐해져 식물 및 동물과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기도 한다.
사막은 다양한 까닭으로 생겨나는데, 앞에서처럼 지나친 산림 훼손과 과잉 방목이 사막을 만들기도 하고, 고압대에 위치하면서 하강기류가 발생하여 강우량이 적고 증발량이 많아 생기기도 한다.[4]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육지〉, 《네이버지식백과》
- 장영복, 〈“남극은 대륙” 세계 각국 교육… 우리도 5대양·6대주 포함을〉, 《문화일보》, 2018-11-23
- 〈평야〉, 《네이버지식백과》
- 〈사막〉, 《위키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