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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1일 (토) 16:37 기준 최신판

개울

개울골짜기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이다.

개요[편집]

  • 개울은 내 또는 시내, 개울, 개천, 천(川)이라고 하며 골짜기나 들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내는 강보다 작은 물줄기를 가리킨다.[1]산골짜기를 계곡(溪谷)으로 표현한다. 골짜기에서 하방 침식은 잘 진행되므로, V자의 계곡을 따라 깊게 흐르는 물이 시내가 된다. 시냇물은 급류를 이루며 맑고 고운 이른바 청등(淸澄)의 상징이 된다. 환경 오염이 심화되는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청정수역(淸淨水域)이 바로 계류이며 깨끗한 개울이다.

개울과의 비교[편집]

개울[편집]

개울은 천보다는 규모가 작으며, 골짜기나 들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를 일컫는다.

  • 규모가 큰 천으로 유입된다.
  • 항시 물이 흐르는 것은 아니다.
  • 강, 천보다 범람할 가능성이 많다.

[편집]

강은 천이나 개울보다 상대적으로 물이 흐르는 길이 길고, 폭이 넓으며, 그 길을 따라 마르지 않고 물이 흐르는 지표를 일컫는다.

  • 규모가 작은 강이나 천을 지류로 가진다.
  • 다른 강과 합류할 수 있다.
  • 최종적으로 바다로 유입된다.
  • 여러 행정구역에 걸칠 수 있다.
  • 강 상류에는 댐이 건설되기도 하며, 주변에는 레저 시설 및 관광지가 발달한다.

[편집]

천은 개울보다는 크고 강보다는 작은 물줄기를 일컫는다.

  • 규모가 큰 강으로 유입된다.
  • 규모가 작은 천이나 개울을 지류로 가진다.
  • 항시 물이 흐르는 것은 아니다.
  • 명칭 후부 요소로는 천(안양천), 내(연신내) 등이 있다.

개울에 관한 시[편집]

개울 (도종환)

개울은 제가 그저 개울인 줄 안다

산골짝에서 이름 없는 돌멩이나 매만지며

밤에는 별을 안아 흐르고 낮에는 구름을 풀어

색깔을 내며 이렇게 소리 없이

낮은 곳을 지키다 가는 물줄기인 줄 안다

물론 그렇게 겸손해서 개울은 미덥다


개울은 제가 바다의 핏줄임을 모른다

바다의 시작이요 맥박임을 모른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주지 않는

소읍의 변두리를 흐린 낯빛으로 지나가거나

어떤 때는 살아 있음의 의미조차 잊은 채

떠밀려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고 있는 줄로 안다


쏘가리나 피라미를 키우는 산골짝 물인지 안다

그러나 가슴 속 그 물빛으로 마침내

수천 수만 바닷고기를 자라게 하고

어선만한 고래도 살게 하는 것이다


언젠가 개울은 알게 될 것이다


제가 곧 바다의 출발이며 완성이었음을

멈추지 않고 흐른다면

그토록 꿈꾸던 바다에 이미 닿아 있다는 걸

살아 움직이며 쉼없이 흐른다면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늘 깨어 흐른다면[2]

개울의 명소[편집]

  • 옛날,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서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열두 개의 개울이 있었다. 산도 많고 물도 많은 고장, 연천군이다 보니 다른 고장으로 건너가기 위해 열두 개나 되는 실개천을 넘어야 했던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위치한 열두 개울은 십 리 남짓의 넓은 지대에 펼쳐져 있으니, 열두 개울을 찾은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보물찾기를 시작하게 된다.
  • 열두개울은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서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로 이어지는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이 손잡고 선경을 빚는다. 선녀바위, 무장소, 보안소, 만장바위, 평바위, 도라소, 돌묵소, 봉바위, 쌍무소, 용수골소 등의 명소가 10리에 걸쳐 펼쳐진다. 옛날, 다리가 없던 시절에 법수동에서 덕둔리로 가려면 열두 차례나 개울(산내천)을 건너야 했다고 한다. 지금은 5개의 다리가 놓이고 교통이 편리해졌지만 '열두개울'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인근에는 1992년 12월에 온천 지구로 지정받은 포천시 소재 신북온천이 있다.
열두개울1  
열두개울2  
열두개울3  

관련 기사[편집]

  • 물은 햇빛, 공기와 함께 모든 목숨에게 가장 뺄 수 없는 조건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언제나 물을 찾아 삶의 터전을 잡았다. 그러면서 그런 물에다 갖가지 이름을 붙였는데, 여기서는 먹거나 쓰려고 모아 두는 물이 아니라 흘러서 제 나름으로 돌고 돌아갈 길을 가는 물에 붙인 이름을 살펴보자. 도랑이 흘러서 저들끼리 여럿이 모여 부쩍 자라면 그것을 '개울'이라 부른다. 개울은 제법 물줄기 모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거기에서 걸레 같은 자잘한 빨래를 하기도 한다. 개울이 부지런히 흘러 여럿이 함께 모이면 '개천에서 용 났다!' 하는 '개천'이 된다. 그러나 개울은 한걸음에 바로 개천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개천' 곧 실처럼 가는 개천이 되었다가 거기서 몸을 키워서 되는 것이다. 개천은 빨래터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멱 감는 놀이터도 되어 주면서 늠름하게 흘러 '내'가 된다. 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물이 흘러가는 길에 붙이는 이름을 살펴보았다. 도랑에서 개울, 개울에서 실개천, 실개천에서 개천, 개천에서 시내, 시내에서 내, 내에서 가람, 가람에서 바다에 이르는 이들 이름이 요즘에는 거의 사라져 가는 듯하여 안타깝다. 그것들이 아마도 한자말 '강(江)'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람은 잡아먹힌 지가 이미 오래되었고, 내와 시내, 개천과 실개천까지도 거의 강이 잡아먹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도랑과 개울만이 간신히 살아 있는 것이라면 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3]
  • 하늘에서 비로 시작된 물이 가지산, 재악산(천황산), 운문산, 화악산 등의 골짜기를 거쳐 밀양강까지 오게 될 때, 그 크기도 모습도 다 다르다. 이런 크기와 모습에 따라 우리 조상들은 제각기 알맞은 이름을 붙여놓았는데, 이들을 도랑, 개울, 개천, 내, 가람이라고 부른다. 이런 정겨운 이름들이 현대 사회에서는 점차 잊혀져 가고 있기에 한번 떠올려서 이야기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싶다. 도랑이 흘러서 여럿이 모이면 '개울'이 된다. 개울은 제법 물줄기 모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거기에서 걸레 같은 자잘한 빨래를 하기도 한다. 개울이 흘러 또 여럿이 모이면 '개천'이 된다. '개천에서 용 났다!' 하는 그 개천이다. 그러나 개울이 바로 개천이 되는 것은 아니라, 실처럼 가는 개천, 즉 '실개천'이 되었다가 거기서 다시 몸집을 불려 개천이 된다. 개천은 빨래터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멱 감는 놀이터도 된다. 그러다가 몸집이 더 커지면 '내'가 된다. 또 개천도 바로 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실같이 가는 내, 곧 '시내(실내)'가 되는 과정을 거친다. 밀양강과 이어진 단장천, 청도천, 동천, 원서천, 임고천 등이 다 '내'이다. '내'와 '가람'을 한자로 바꾸면 '천川'과 '강江'이 된다. 내와 가람이 비록 한자어로 바뀌어버린 아쉬움이 있지만 도랑, 개울, 실개천, 개천, 시내, 내, 가람 등의 이런 이름씨들이, 하늘이 내린 축복의 땅 밀양과 어울려 정겨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렇게라도 되새겨보지 않으면, 밀양에도 자꾸만 솟아오르는 고층 아파트를 쳐다보느라 '도랑'도 '개울'도 '실개천'도 머릿속에서 사라질 것만 같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 《위키백과》
  2. 예이제, 〈개울 - 도종환〉, 《네이버블로그》, 2015-03-23
  3. 김수업 명예교수, 〈우리 토박이말의 속뜻 - ‘개울’과 ‘시내’〉, 《우리문화신문》, 2015-02-24
  4. 이경국 밀양신문평가단장, 〈도랑? 개울? 개천?〉, 《밀양신문》, 2022-09-0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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