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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 == 개요 == |
2023년 5월 18일 (목) 17:30 기준 최신판
이끼폭포는 폭포가 형성되어 있는 석회암 암벽에 이끼가 많은 폭포를 말한다. 맑은 소리를 내며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이끼를 타고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들이 어우러지며 태고의 비경을 연출한다.
한국의 4대 이끼폭포는 강원도 정선과 평창군의 경계 장전리 이끼계곡, 영월 상동 이끼계곡, 지리산 뱀사골 실비단 폭포와 더불어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를 4대 이끼폭포라 칭하지만, 모든 면에서 무건리 이끼폭포가 단연 으뜸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목차
개요[편집]
이끼는 물속에서 땅 위로 진화하는 중간 형태의 식물로, 습기가 많은 땅 위나 바위, 나무줄기 등에 붙어 자란다. 이끼는 물속에 살던 조류가 진화해 육지로 올라온 최초의 육상식물이다. 원시적인 식물이어서 꽃이 피지 않고 뿌리와 줄기, 잎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다.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녹색식물로 분류되지만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흔들리지 않은 이끼는 높게 자라지 않고 넓게 자란다. 분류는 우산이끼 무리와 솔이끼 무리로 나눌 수 있다. 우산이끼 무리는 줄기가 없고 잎 모양의 엽상체 밑에 헛뿌리가 나와 있다. 수그루와 암그루가 따로 있고, 암그루에서 생기는 포자나 무성아컵에 든 무성아를 통해 번식한다. 이끼 종류는 모양에 따른 분류로 솔이끼, 우산이끼와 아기솔이끼 · 표주박이끼 · 물이끼 등이 있다. 이끼는 비록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지만 자연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흙이 무너지거나 공사 등으로 맨땅이 드러나 식물이 전혀 없는 곳에 맨 먼저 나타나 정착하면서 다른 생물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끼가 자라면서 생긴 부식토 덕분에 식물들이 뿌리내릴 수 있고, 이끼 스스로가 작은 동물에게는 안식처와 음식을 제공한다. 결국 이끼가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부터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끼폭포는 절벽의 흙과 바위를 바짝 움켜쥔 이끼에 물이 흐르면서 긴 수염을 늘어뜨린 것처럼 보인다. 이끼폭포를 보노라면 땅위에 생명체가 생겨난 태초의 모습이 이런 거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끼폭포가 형성되려면 경사가 있는 곳에 연중 물이 흘러야 하고 습하고 서늘해야 한다. 한국에서 이끼폭포는 손에 꼽을 정도다.
주요 이끼폭포[편집]
무건리 이끼폭포[편집]
강원도 삼척시 육백산(1,244m)은 오래전 옛날 산 정상이 평평해 조 600석을 뿌려도 될 만하다고 하여 얻은 이름이다. 첩첩산중 육백산 능선을 돌아 두리봉과 삿갓봉 줄기사이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도계 무건리 이끼폭포가 있다. 무건리 이끼폭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호랑이가 출몰할 정도로 깊고 우거진 숲속에 숨어 그 비경이 감춰져 알려지지 않았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바위마다 짙게 뒤덮은 초록의 신비로운 이끼는 물론이고, 세찬 물소리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 이끼계곡[편집]
구룡산(1,345m)과 삼동산(1,178m)의 계곡에 있다. 접근성이 좋아 많은 분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여름철이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최적 사진촬영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이다. 신발은 장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가끔 독사들이 출몰하기도 하고 이끼 보존을 위해서 사진 촬영 시에 물속으로 걸어다니며 찍어야하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 장전 이끼계곡[편집]
가리왕산(1,501m)과 중왕산(1,379m)의 깊은 계곡에 평창 장전 이끼계곡이 있다. 평창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산골마다 맑은 차가운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오대천으로 합류하는 계곡 중 하나인 장전계곡은 가리왕산에서 발원해 오대천으로 흘러든다. 물이 맑아 1급수에만 서식하는 열목어가 있을 정도다. 장전계곡 상류의 이끼계곡은 바위마다 사슴들이 먹이로 삼던 이끼가 무성해 그 사이로 흐르는 폭포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 실비단 폭포[편집]
산행을 좋아하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지리산! 그중 반야봉 올라가는 길에 만나볼 수 잇는 뱀사골 실비단폭포이다. 일명 이끼폭포라고도 하는데,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폭포의 모습에 입을 벌릴 수 밖에 없다.
뱀사골의 유래도 참 재미있는데, 옛날 옛적 뱀사골이 미처 그 이름을 얻기도 전, 이 계곡엔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송림사에선 매년 칠월 백중에 맞춰 스님 한 명을 뽑아 기도하는 연중행사가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기도를 하러 간 스님 중 돌아온 이는 아무도 없었고, 사람들은 그저 신선이 돼 사라졌다고만 믿었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고승이 그해 뽑힌 스님의 행장에 독약을 묻혀 보냈는데, 깊은 밤 천둥 번개와 함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기도처에 가 보니 스님을 미처 삼키지 못한 커다란 이무기가 죽어 있었고 이후 '뱀이 죽은 골짜기'란 뜻에서 '뱀사골'이 되었다고 한다.
어리목 Y 계곡의 이끼폭포[편집]
이끼폭포는 한라산 기슭에 몇 개가 있지만 대표적인 곳은 어리목 계곡에 위치해 있으며, 한라산의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광령천의 일부에 포함이 된다.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해안 마을인 외도의 월대천까지 이어지는 광령천은 민대가리동산을 사이에 두고 동(東)어리목골과 남(南)어리목골로 나눠진다.
이렇게 두 개로 나눠진 모습이 Y자 모양을 하고 있어 어리목계곡을 Y 계곡이라고도 한다. 어리목 관리사무소를 기준으로 Y 계곡을 따라 1.5km가량 걸어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데 해발 990m 지점이다. 수백 년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이 만들어낸 이끼폭포 주변은 5~10여 m 높이의 암벽을 이루고 있으며, 이 절벽을 덮은 이끼 사이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리면서 신비의 폭포를 이뤄내고 있다. 주변 자체가 깊은 골짜기라서 햇빛이 적게 드는 데다 고지대 계곡의 지류를 타고 내려온 빗물이기에 다습한 환경을 만들었다. 이렇듯 이끼가 살기에 알맞은 조건이 되었고 이를 따라 흘러내리는 물은 폭포처럼 보이기에 이끼폭포라고 부르는 것이다.
전북 완주군 만덕산 이끼계곡[편집]
만덕산은 전북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성수면 경계에 소재한 산으로 해발 762m이다. 산의 이름 은 고구려의 보덕이라는 승려가 창건한 만덕사(萬德寺)에서 유래 했다고 한다. 절 중턱 아래 머리카락에 물이 떨어져 흐르듯 실폭포를 시작해 아름다운 이끼폭포의 비경이 숨어 있는 곳, 여름철 녹음속의 물 소리가 한층 더 우리 귀를 즐거웁게 해준다.
루마니아 비가 폭포[편집]
동화 속 한 장면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폭포이다. 높이가 무려 8m에 달하는 비가 폭포는 푸른 이끼로 뒤덮인 암벽과 그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뤄 관광객들에게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미니스 협곡의 기적'으로 불리는 비가 폭포는 루마니아는 물론 세계의 절경으로 빠짐없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김민식 사진기자, 〈'더위를 단숨에 날려 버리는 절경'..... 강원도 영월군 상동 이끼계곡〉, 《미디어인천신문》, 2022-07-17
- 〈지리산의 시원한 이끼폭포와 환상적인 운해〉, 《로하스홈》
- 온라인팀, 〈동화속 비주얼 폭포, 루마니아 '비가 폭포'…이끼암벽 물줄기〉, 《뉴스1》, 2014-03-29
- 홍병두 객원기자, 〈숨은 비경..어리목 Y 계곡의 이끼폭포〉, 《제주환경일보》, 2018-10-02
- 선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무건리 이끼폭포〉, 《한국 100대 명산 산행기》, 2019-07-03
- 임요준 기자, 〈앵글에 담긴 자연의 신비 이끼폭포 ‘비경’〉, 《옥천향수신문》, 2020-07-09
- 김형주 기자, 〈폭포가 쏟아진다…순간 시공(時空)을 잊었다〉, 《불교신문》, 2016-07-13
- 〈만덕산 이끼폭포〉, 《전라매일》, 2022-08-01
- 이승호 기자, 〈우리나라 3대 이끼계곡을 가다〉, 《시니어매일》, 2021-06-23
- 최수문 기자, 〈'등골 오싹'한 강원 평창 계곡 '초록양산' 펼친 이끼계곡, 여름을 잊다〉, 《서울경제》, 2016-08-03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