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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1일 (토) 16:25 기준 최신판

벌판

벌판은 벌을 이룬 지역이다.

개요[편집]

  • 벌판은 사방으로 펼쳐진 넓고 평평한 땅을 가리킨다. '벌'이라는 말 자체가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을 의미한다. '판'은 '일이 벌어진 자리, 또는 그 장면' 정도의 의미를 나타내며, 확장적으로 '처지', '판국', '형편'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즉 '벌판'은 '벌을 이루고 있는 자리'나 '벌이 펼쳐져 있는 판국'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주 말하게 되는 '허허벌판'은 아무 장애물도 없이 텅 빈 넓은 벌판이라고 볼 수 있다.
  • 벌판은 식물이 살지 못하는 황무지나 초목이 드문드문 자라는 척박한 땅을 가리킨다. 인가에서 사뭇 멀어 사람의 발길이 뜸하거나 아예 인적이 닿지 않는 곳이다. '들'에 핀 꽃은 다른 벗들이 있어 외롭지 않겠지만, '벌판'에 핀 꽃이라면 필시 고적감을 견디어낼 수 있는 내공이 필요하다. '벌판'은 불모지가 주는 황량한 느낌이 있어서 쉬이 '허허벌판'이나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벌판' 같은 표현으로 이어진다.

벌판과 들판의 비교[편집]

  • '들', '들판', '벌판'은 모두 산이나 언덕이 없이 사방이 탁 트이고 평평한 땅을 가리키지만 차이를 간직한 말들이다. '산에 들에 피는 꽃'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들'은 평지이면서 초목을 품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손쉽게 왕래할 수 있다. 토양도 식물이 자라기에 알맞아서 논밭으로 일궈내기가 쉽다. '들'은 마을과 가까우면서도 그 한복판에 인가가 들어서 있는 광경을 상상하기 힘든 반면, '벌판'은 마을에서 멀기는 해도 혹여 집칸이 들어서 있을 수 있다. 식물만으로 채워져야 하는 '들’에 건축물이 하나라도 들어섰다면 이미 '들'이 아니다. 하지만 '벌판'은 인가가 한두 채 들어섰다 해도 주변 땅이 모두 황무지로 남아 있는 한 여전히 '벌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서 '허허 벌판에 외로이 서 있는 집' 같은 표현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이다.
  • '들판'은 '들'의 한 종류다. '들'이 웬만큼 넓어지면 '들판'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별로 넓지도 않은 가을 논을 두고 '황금 들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곡이 무르익는' 곳으로 '들'보다 '들판'이 더 어울리는 이유도, 여러 가지 곡식이 자라기 위해서는 너른 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벌'도 '벌판'을 포함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갯벌', '황산벌'처럼 합성어를 이루거나 옛 지명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정도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나 '읍 중심부에서 훤한 벌을 질러 시오 리 밖, 유동이란 낙동강변의 칠십여 호 마을이 그의 고향이었다' 같은 문학적 쓰임새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는 '벌판'보다 '들'이나 '들판'을 만나기가 훨씬 쉽다. 산지가 태반인 땅덩이에서 나머지 평지가 대부분 '벌판'이었다면, 봄여름의 푸른 '들'이나 가을바람에 솨솨거리는 누른 '들판'을 바라보는 행복감은 맛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 '들'과 '벌'은 둘 다 '아주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을 가리키는 말인데, '들'은 논이나 밭을 포함하고 있는 넓은 땅이란 점에서, 그렇지 않은 '벌'과 조금 차이가 있다. 농경국가인 우리나라는 예부터 들판을 갈아 곡식을 키웠기 때문에, 우리의 들판은 대개 논밭을 포함한 넓은 땅이다. 반면 만주 지방의 편평하고 넓게 트인 땅은 기후가 척박하고 습지가 많아 논밭을 일구기 어려우니, 그저 벌판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황금빛 들판'은 빛깔만을 뜻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쌀이 곧 생명인 농민들에게 있어서 벼가 누렇게 익은 넓은 논은 그야말로 황금을 품고 있는 들판이다. 황금만큼이나 귀한 벼가 가득 자라 있는 들판이니 '황금빛 들판'이라 말했을 것이다. 누렇게 변한 갈대가 가득 자라 있는 넓은 땅은 누런 벌판일 뿐이다.
  • 평야(平野)는 기복이 거의 없는 넓은 토지이다. 벌방 또는 평지 (平地)라고도 하며 낮고 평평한 넓은 지형을 가리키는 지리 용어이다. 산 안쪽의 평평한 곳은 분지, 혹은 고원이라고 한다. 들판은 자연 그대로의 토지영역이므로, 인위적 시설을 가한 실내와 대비된다. 들판은 산지를 포함하므로 야산(野山)이란 말도 있지만, 평평한 땅 모양과 결합된다. 평원광야(平原廣野)라는 말처럼 평탄하면서도, 광활한 평야가 들판과 벌판의 본래 모습이다.

관련 기사[편집]

  • 허허벌판인 경기 양주시청사 주변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양주시는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양주역세권개발PFV㈜, ㈜대우건설 3자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021년 3월 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는 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원스톱 행정지원과 지역주민·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담당한다. 사업시행자인 양주역세권개발PFV㈜는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주민 불편사항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책임준공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개발사업과 관련해 양주시민 우선채용, 지역물품·장비 사용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토대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기관은 이번 협약의 원활하고 실질적인 이행과 지역사회, 기업 등 상생 발전을 위해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양주역세권개발사업은 총사업비 3,905억 원 투입, 양주역과 양주시청 일원 64만3,762㎡ 면적에 행정·업무·주거 편익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융·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0년 하반기 착공했으며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1]
  • 방치된 경남 양산시 물금신도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부지에 대규모 문화예술공연장이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양산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최근 부산대 유휴부지 일부에 가칭 '문화예술의전당'을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2022년 6월 18일 밝혔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는 20여 년간 방치되어 있다. 여기다 양산시에는 양산문화예술회관 등 250∼830석 규모 공연장이 3곳 있지만 1천석 규모 이상 대규모 문화예술공연장이 없다. 인수위는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1천500∼2천석 규모 문화예술의전당을 건립하면 지역발전 걸림돌이 해소되면서 수준 높은 공연문화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비를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700∼800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양산시 물금읍 물금신도시 한복판에 있다. 2002년 교육부가 부산대가 물금신도시에 추진하는 부산대학교 제2캠퍼스(110만㎡)를 승인하면서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20년이 지나서도 병원단지와 대학단지 일부만 개발되고 절반 이상 부지가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이상휼 기자, 〈허허벌판 양주시청사 주변 개발 본격화…시·대우건설 등 협약〉, 《머니투데이》, 2021-03-06
  2. 이정훈 기자, 〈20년 허허벌판 부산대 양산캠퍼스, 이번에는 개발되나〉, 《연합뉴스》, 2022-06-1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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