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無人島, Deserted Island, Uninhabited Island)
무인도(無人島, Deserted Island, Uninhabited Island)란 말 그대로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을 말한다. 국제법상 한 세대만 거주하는 경우도 무인도로 본다. 캐나다의 북쪽 끝에 위치한 데번섬은 세계 최대 면적의 무인도이다.
개요
대양(大洋)·내해(內海)·호소(湖沼)·대하(大河) 등의 수역(水域)에 둘러싸인 육지의 일부를 섬이라 하고, 이 섬들 가운데 사람이 사는 섬을 유인도(有人島),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을 무인도라고 한다. 따라서 무인도와 유인도는 사람이 거주하느냐 거주하지 않느냐에 따라 이분법으로 구분한 명칭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국제 해양법에 따르면, 유인도는 섬에 두 세대 이상이 거주하여야 하고, 식수가 있어야 하며, 나무가 자라야 한다. 만일 이 세 가지 조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유인도가 될 수 없다. 즉 다른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더라도 섬에 한 세대만 거주한다면 이는 유인도가 아니라 무인도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유인도가 아닌 섬은 모두 무인도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2018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섬은 총 3,348개, 사람이 사는 유인도가 472개, 무인도는 2,876개로 전체의 86%이다.
실존하는 무인도
도처에 사람이 사는 요즘 세상에는 이야기 속에나 나올 것 같은 인상이지만 실제로도 무인도가 많다. 한국에서 무인도가 제일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전라남도로, 다도해 지역이 있어 총 1,744개의 무인도가 존재한다.
무인도는 대부분 면적이 아주 작다. 사람이 제대로 거주하려면 평지가 있어야 하며 섬 안에서 식수를 구하기 쉬워야 하는데 좁은 섬에서는 이 조건이 충족되기 어렵다. 또한 섬에서 농업이나 어업등으로 충분한 식량 조달이 가능해야 한다. 이런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서 사람이 상주하기 어려워서 개발되지 못한 섬이 무인도다. 그래도 무인도로 인해 영해와 EEZ가 넓어지며 섬 주변의 어족자원, 해저의 지하자원 등도 무시할 수 없기에 영유권 분쟁은 치열하다.
크기가 작거나 식수 등을 구하기 어려운 등의 문제로 생존이 아예 불가능한 무인도는 섬이 아니라 암초(岩礁)로 취급된다. 이러한 암초는 12해리 영해는 인정되나 EEZ는 인정되지 않는다. 그렇게 작더라도 군사적 가치라도 있으면 스프래틀리 군도처럼 군인을 주둔시킨다.
- 버려져서 무인도가 된 섬
무인도 가운데는 발견되기 이전부터 아예 사람이 살지 않았던 섬뿐만 아니라 한때 유인도였다가 거주민들이 모두 절멸되거나 섬을 버리고 떠나가면서 무인도가 된 섬들도 있다. 태평양의 무인도 가운데는 유럽인이 발견할 당시에는 무인도였으나, 그 이전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섬들도 있다.
한국에서도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 전반기에 왜구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공도(空島)정책을 취하여 섬에 거주하던 백성들을 본토로 이주시키고 주변의 섬들을 빈 섬으로 방치한 역사가 있다.
제한된 환경에 폐쇄적인 섬에서 사는 불편함을 견딜 수 없거나 사회 경제구조의 변화로 주민들이 떠나버려서 무인도가 된 사례도 있다. 가서 생존을 할 만한 여건은 있지만, 교육기관, 의료시설 등의 사회 공공 서비스 시설이 부족하거나 소득이 너무 낮아서 무인도에서 살기 불편한 점이 너무 많은 경우이다. 이촌향도 현상도 이를 가속화한다. 한국은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이주 등으로 인한 무인도화가 대두되었다.
무인도 개발
무인도 개발은 일종의 '로망'으로 여겨지며 필리핀 등에서는 돈 많은 외국인에게 파는 경우도 있다. 필리핀에서 물도 나오고 사람이 살 만한 무인도를 팔았다. 2015년 경제위기로 박살난 그리스에서도 에게 해 근처 여러 섬을 이렇게 팔고 있다.
문제는 이곳에 해적이 출몰한다는 것이다. 해적들이 무인도에 자리를 잡고 사는 외국인을 약탈하는 경우가 있어서 사간 외국인이 반발하는 통에 국제적인 소송까지 당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던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방송에서 필리핀의 작은 섬을 사서 이민 간 한국인을 다룬 바 있다. 그는 해적에 맞서기 위하여 M16 소총까지 무장한 사설 경비원들을 고용해서 섬에서 여러 사람들, 메이드에서 집사, 차량 및 보트 운전사까지 여러 명을 고용하여 살아가고 있었다.
무인도에서의 생활
현재 한국에서 무인도에서 생활한다고 하는 경우의 태반은 실제로 무인도에서 자급자족하며 365일 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무인도에서 생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겨울. 무인도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겨울만큼은 무인도를 떠나서 자신이 원래 살던 거주지로 돌아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어지간히 큰 섬이 아닌 이상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한 만큼 거센 강풍과 강수량 등으로 인해서 크게 고생한다. 무인도가 아니더라도 나는 자연인이다에서처럼 산에 사는 사람들도 어지간하면 겨울이 되면 하산해서 지낸다.
그 다음이 식량문제. 산에서 나는 산채들을 따서 나물로 해먹고, 낚시로 물고기를 잡고, 조개를 캐고, 김이나 파래 등 해조류를 해안가 바위등에서 채취해다가 먹고, 닭을 길러서 닭고기와 계란을 얻고, 무인도에 있는 흑염소를 잡아서 고기도 먹는다고 하는데 이걸로는 택도 없다. 한국에서 무인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태반이 쌀, 밀가루, 소금, 식용유, 장류 등 기본적인 식료품들은 주기적으로 가져온다. 애당초 이런 것들을 구하기 힘들어서 무인도가 된 곳이 많다. 사람들이 살다가 경제적 산업이 쇠락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타지로 이주하면서 무인도가 된 섬이라면 모를까.
해충과 설치류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모기와 진드기, 쥐는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달갑지 않은 존재들이다.
기타
- 세계에서 가장 넓은 무인도는 캐나다 북극권의 데번 섬으로 55,247㎢. 웬만큼 넓은 섬은 모두 북극권(66° 33′ 44″) 안에 있다. 북극권 밖에 있는 가장 넓은 무인도는 캐나다의 코츠 섬으로, 원래는 유인도였으나 거주하던 이누이트들이 모두 떠나면서 1970년대에 무인도가 됐다 (5,498㎢).
- 2019년 기준 한국에서 가장 넓은 무인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의 선미도(善尾島)로, 면적은 1.29㎢이다. 덕적도와는 불과 500m 떨어져 있으며 1970년대까지는 주민이 살았다. 다만 등대가 있어서 등대지기는 거주한다.
- 무인도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대충 열대 기후에서 코코넛이 자라는 야자수가 달랑 한 그루나 많으면 몇 그루 더 있고 작은 백사장이 있는 것이다. 하필 코코넛이 자라는 나무가 있는 이유는, 코코넛 열매가 바다를 둥둥 떠다니다 우연히 닿은 곳에 뿌리를 박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도 가능한 그림이다.
- 조선시대엔 각 고을 관아에 있는 창고의 출납을 맡아보던 하급관리인 고자(庫子)가 쌀을 70섬 이상 축내면 무인도로 귀양보냈다.
- 오가사와라 제도의 미국식 이름 보닌 제도(Bonin islands)의 '보닌'은 무인도의 일본식 발음 중 하나인 ぶにん(부닌)에서 온 것이다.
동영상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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