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무슬림(Muslim, 아랍어: مسلم )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 즉 이슬람교도를 뜻한다. 무슬림(혹은 모슬렘)은 남성형 명사로서, 여성 이슬람교도는 무슬리마(muslima, مسلمة)라고 칭하지만 이슬람교도를 통칭할 때에는 보편적으로 남성형 명사인 무슬림을 사용한다.[1]
개요
무슬림은 이슬람의 제4 분사형으로 '복종의 행위를 취하는 사람' 을 말한다. 즉 이슬람을 믿는 사람, 이슬람교도를 뜻한다. 무슬리마(아랍어: مسلمة Muslimah)라는 여성형 표현도 있으나, 보통 총칭할 때는 '무슬림'이라고 한다.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영어식 표기인 모슬렘(moslem)이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으나 모슬렘이라는 표기는 이슬람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현재는 아랍어 원발음에 가까운 무슬림이라는 표기가 한국어권에서도 더 많이 통용되고 있다.[2]
상세
사전적 의미로는 '복종하는 자' 이며, 정확한 의미는 '유일한 신을 믿는 사람들' 을 뜻한다.
무슬림은 창조주 하느님 이외에 그 어떤 존재도 숭배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스크를 가면 종교 행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없다. 그러나 소규모 그룹이나 모임에서는 기독교의 평신도 - 전도사 개념인 이맘이 주도적으로 종교 행사를 인도한다.
무슬림은 쿠란 이외에도 구약과 신약 성서도 믿지만 현재의 구약과 신약은 원본이 아니며 본래의 형태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믿는다. 이슬람은 같은 아브라함계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등에도 배타적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제외하고는 그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중동권의 이슬람 국가라하더라도 알제리나 튀니지처럼 재빨리 완전한 개종이 이루어진 곳이나 사우디처럼 아예 대놓고 식의 와하비즘을 채택하고 있는 곳을 제외하면 기독교도도 어느 정도 공존하고 있는 편이다.
이슬람에서 금지되는 것은 꼭 못먹는 것만이 아니다. 하느님이 금지한 모든 것은 무슬림들에게 금지된 것이며 "하람" 이라고 하고, 허용된 것은 "할랄" 이라고 한다. 이 중 음식은 할랄 푸드라고 부르는데 할랄 푸드는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Dhabihah)식으로 도살한 짐승의 고기와 그 고기를 가지고 만든 음식 전반을 뜻한다. 한국에서도 서울 이태원동이나 경기도 안산시 등 외국인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도 2층 후렌치 레볼루션으로 가는 길목에서 할랄 푸드를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다.
다만 할랄을 구하기 힘든 곳에서는 굳이 할랄이 아니더라도 돼지고기같이 대놓고 하람이 아닌 이상은 먹어도 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 때문에 한국같이 무슬림 수가 적은 나라에서는 얼마든지 할랄이 아닌 식품을 먹는 무슬림도 흔하다. 원래는 술도 마시면 안 되지만, 이슬람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극단주의가 팽배한 파키스탄에서도 몰래 술을 먹는 무슬림들을 볼 수 있다.
사실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 무슬림도 있고 아예 돼지고기를 먹는 무슬림도 있다. 포인트는 본인이 얼마나 신실한가에 달린 것. 돼지고기를 포함한 하람들도 모르고 먹을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고, 종파나 지역별로 편차가 큰 편이다. 이슬람권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당연히 나이롱 신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서구 국가에 이주한 상류층 자녀들이 이런 경향이 큰 편이며,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라도 알바니아나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튀니지 정도가 되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돼지고기 먹고, 술 먹고, 히잡도 안 쓰고, 클럽에 가서 춤추면서 놀다가 눈 맞은 이성과 원나잇 스탠드까지 하는 등 하지 말라는 것들은 죄다 하면서 대충 '뭐 나도 무슬림이긴 하지' 정도로 말하는 경우까지 있다.
이슬람에서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이유에 대한 종교적인 설명은 "돼지는 더러운 생물이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돼지는 본성상 아무 것이나 먹고 더러운 곳에서 지저분하게 사는 동물이므로 먹어서는 아니 되며, 설령 깨끗하게 사육된 돼지라 하더라도 그 본성은 사라지지 않으므로 역시 금지된다.
이러한 종교적인 설명과 별개로, 이슬람에서 돼지 식용을 금지해야 했던 사회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대표적인 설명은 이슬람교를 믿는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들은 사막과 산지가 많고 건조 기후인데다 돼지가 건조와 햇볕에 약하고, 잡식이라 사람과 같은 것을 먹기에 풀만 먹어도 되는 초식 우제류 동물인 낙타나 소, 염소, 양과 달리 먹이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유목생활에 부적합한 가축이고, 귀한 물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일 금지하지 않으면 일부 상류층에서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그만큼의 곡물이 더 소비될 것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백성들이 굶게 되기 때문이다. 고기도 소고기나 양고기, 낙타고기 등에 비해 빨리 상하는 편이며 이는 다른 아브라함 계통 종교인 유대교 역시 마찬가지다.[1]
무슬림의 의무
무슬림이 믿고 행해야 할 의무는 육신오행이라고 부른다.
육신(六信, إِيمَان 이만)에 해당하는 의무는 다음과 같다.
- 하나님(الله)은 유일신이며 낳아지지도 낳은 적도 낳은 자도 없다.
- 천사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보내는 전령이다.
- 경전: 하나님은 인간에게 많은 성서를 내렸고 그 중에서 완전한 경전은 쿠란이다.
- 사도: 하나님은 경전과 함께 예언자들(ٱلْأَنۢبِيَاء,나비,prophet)과 사도들(رَسُول,라술,messenger)을 보냈는데 마지막 예언자이자 사도는 무함마드다.
- 최후의 심판: 모든 인간은 하느님이 정한 날 최후의 심판을 받는다.
- 정명(正命):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뤄진다.
오행은 신앙의 다섯 기둥(五柱)이라고도 부르며, 그 의무는 다음과 같다.
- 신앙고백의 의무 (شَهادة, 샤하다)
- 하루 5번 예배의 의무 (صلاة, 살라트)
- 자선의 의무 (زكاة, 자카트)[5]
- 라마단 금식의 의무 (صوم, 사움)
- 메카 성지순례의 의무 (حج, 하쯔)
이외에 지역전통에 따라서 이성과 자리를 같이 하지 않을 의무 같은 게 추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히잡만 착용하고, 단 둘이서만 있는게 아니라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프가니스탄같이 답없는 나라가 아닌 이상은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에서도 얼마든지 남녀가 만나서 담소하는게 용인된다. 또한 여성들은 집안에서는 히잡없이 다녀도 무방하다. 술, 돼지고기 등 이슬람에서 금하는 음식을 멀리할 의무는 5개의 기둥에 포함되지는 않으며, 철저히 자신의 양심에 맡기도록 되어있다.
모든 무슬림들이 다 꼬박꼬박 쿠란에 나와 있는 의무와 규칙을 수행하는 건 아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규칙과 의무를 수행하는 건 아니듯이. 실제로 중앙아시아나 발칸 반도의 무슬림들은 공산독재정권 시절의 영향으로 설렁하게 지키며, 인도네시아나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 튀르키예, 러시아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도 제법 세속화되어 있어서 설렁설렁하게 지키는 편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을 거치며 세속화된 타 종교에 비해 이슬람을 믿는 국가들의 대다수가 근대 시절에 풍파를 겪은 부분이 많다 보니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지면서 세속화가 덜 된 부분이 있기는 하다.
이슬람의 종교적 의무는 알다시피 상당히 엄격한 편이나, 해당 의무의 위반이 죄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조건들도 붙어 있다. 가령 먹을 수 있는게 술이나 돼지고기 같은 하람밖에 없을 경우 이를 먹지 않아 굶어 죽는 것은 자살로 간주되어 훨씬 더 큰 죄이므로 먹는 것이 허용되며, 금식의 의무도 병자나 임산부, 장거리 여행 중인 사람들 같이 영양보충이 필요한 이들은 식사를 해도 된다. 예배의 경우도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일 때문에, 혹은 깜빡했다면 5번의 기도를 한꺼번에 몰아서 해도 무방하다. 단 이 모든 것에 회개는 필수다.
히잡 착용은 이슬람 율법상 반드시 착용해야하나 이슬람의 율법과 국가의 실정법이 꼭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튀르키예나 인도네시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알바니아,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권(리비아 제외) 국가에 사는 무슬림들은 각자 편하게 다니기도 하며, 중동권 이슬람 국가라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브루나이처럼 엄격한 국가가 아닌 이상 도시 지역에서도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잘만 다니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기도 한다.[1]
무슬림인 인물
- 제인 말리크
- 리마 파키
- 오마르 트루시에
- 파이살 사비에르
- 로라 (모델)
- 말랄라 유사프자이
- 콰리즈미
- 오마르 하이얌
- 마이크 타이슨[2]
나라별 무슬림 인구
- 2022년 기준[1]
국호 신자수 전체 비율 인도네시아 227,226,404명 11.32% 파키스탄 204,194,370명 10.17% 인도 189,000,000명 9.42% 방글라데시 148,607,000명 7.4% 나이지리아 95,316,131명 4.75% 이집트 87,336,965명 4.35% 이란 81,529,435명 4.06% 튀르키예 80,683,525명 4.02% 알제리 40,559,749명 2.02% 수단 39,027,950명 1.94% 이라크 38,800,190명 1.93% 아프가니스탄 34,022,437명 1.69% 모로코 33,646,788명 1.68% 사우디아라비아 31,878,000명 1.59% 에티오피아 28,680,000명 1.43% 예멘 27,784,498명 1.38% 우즈베키스탄 26,550,000명 1.32% 위구르 24,690,000명 1.23% 니제르 19,502,214명 0.97% 탄자니아 19,426,814명 0.97% 말레이시아 19,237,161명 0.96% 시리아 18,930,000명 0.94% 말리 15,667,704명 0.78% 세네갈 14,584,931명 0.73% 카자흐스탄 13,026,802명 0.65%
각주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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