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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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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구(海溝, trench)
해구(海溝, trench)

해구(海溝, trench)는 경사가 급하고 대륙 가장자리에 평행하면서 비교적 좁고 기다란 심해저의 움푹 꺼진 지형이다. 해구는 주위의 해저보다 약 2km정도 더 깊고, 수 천 km까지 뻗쳐 있다. 해구는 경사가 가파르며 비대칭의 V자 단면을 나타내고 급사면은 육지 쪽에, 완사면은 해양 쪽에 있다. 지구에는 27개의 해구가 있는데 인도양에 1개, 대서양에 4개, 태평양에 22개가 분포한다. 판구조론(plate tectonics)에서 보면, 해구는 한 판(plate)이 다른 하나의 판 밑으로 들어가는 암권(lithosphere)의 불연속면이다. 그리고 해구는 화산호(volcanic arc)나 활모양으로 생긴 호상열도(island arc)와 관련되어 있으며, 활발한 지진활동이 일어난다.

해구에서 가장 깊은 곳을 해연(海淵)이라 한다.

개요

해구는 심해저에서 움푹 들어간 좁고 긴 곳으로, 급사면에 둘러싸인 해저지형이다. 해구는 보통 수심이 6,000m 이상이며, 대륙의 연변부에 많다. 서태평양의 해구는 대개 호상(弧狀)으로 만곡되어 이어져 있는데, 직선형의 해구도 있고, 대륙 연변부의 형태대로 된 것도 있다.

전형적인 지형단면은 대양 쪽으로 향해 있으며, 대륙사면, 계단이 있는 가파른 해구사면, 폭은 매우 좁지만 평탄한 해구저, 다시 계단이 있는 해구사면, 바깥쪽의 완만한 융기 등의 일련의 지형을 볼 수 있다.

큰 지형에서는 해구는 도호(島弧)에 따른 경우가 많으며, 해구·외호(外弧)·화산내호(火山內弧)·연변해가 짝을 이룬다. 해구의 대륙 쪽 사면에는 중력 마이너스 이상이 있으며, 지각열류량(地殼熱流量)도 적다. 해구로부터 도호의 지하 쪽으로 경사진 300∼700km의 심발지진대(深發地震帶)가 있다. 지각은 해구 바로 밑에서 두꺼울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오히려 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구의 성인(成因)으로는, 대륙 쪽으로 향하는 맨틀의 열대류(熱對流)가 지구 내부로 수렴되었을 때, 지각이 끌려들어가서 생긴 것으로, 대륙 밑에 가라앉은 대류의 윗면은 심발지진대가 되어 화산대를 형성하는 원인이 된다는 설이 있다.

그밖에 화산작용으로 현무암층이 부풀어올라 도호의 융기를 일으키고, 그 주변의 요지(凹地)로서 해구가 생긴다는 설도 있고, 도호의 융기가 먼저 일어나고 대양 쪽의 현무암층이 도로 밑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해구가 생겼다는 설도 있다.

최대 수심순 해구

마리아나해구 깊이
맨틀의 이동에 의해 대륙지각판 아래로 가라앉는 해구 지역.

태평양에 22개가 있고, 인도양에 1개, 대서양에 4개가 있다. 태평양에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마리아나 해구: 마리아나 제도 근처에 위치한 공동(空洞). 태평양판과 필리핀 판이 만나는 지점이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약 1만 1,000m) 해구이다. 마리아나 해구는 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동쪽에서 남북방향 2550km의 길이로 뻗어있으며 일본 근처의 마리아나 제도 동쪽에 있는 해구다. 마리아나 해구 중 가장 깊은 부분인 챌린저 심연의 깊이는 1만1035m에 달한다. 다시 말해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 산보다도 3000m 정도 깊고 우리나라 63빌딩이 40채가 들어가는, 실로 어마어마한 깊이다. 어느 정도 깊이인지 실감이 가질 않는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 우선 세계 내로라하는 스쿠버다이빙 평균 기록이 318m이다. 그리고 1km이상 들어가면 바다는 더 이상 바다가 아니라 암흑이 되어 버린다고 한다. 거기서 1km이상 들어가면 거대한 향유고래가 서식한다. 3748m는 침몰한 타이타닉호가 발견된 깊이다. 7500m 지점에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희귀 심해 어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3000m를 더 깊이 들어가야 마리아나 해구 끝인 챌린저 심연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참 신기하고도 신비한 곳이 바로 깊고 깊은 마리아나 해구 심해다.
  • 케르마데크-통가 해구(보통 통가 해구): 10,888m. 뉴질랜드 북부에 위치한 공동(空洞). 태평양판과 오스트레일리아-인도 판이 만나며, 깊이가 1만 800m에 이른다.
  • 쿠릴-캄차카 해구(보통 쿠릴 해구): 10,542m. 일본 북동쪽에 있는 해구(1만 500m). 태평양판이 유라시아 판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형성되었다.
  • 필리핀 해구(민다나오 해구): 필리핀 동부에 접해 있는 해구. 깊이가 1만 540m에 이르며, 필리핀 판이 유라시아 판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형성되었다.
  • 일본 해구: 일본의 동쪽에 있는 해구(8,412m). 태평양판과 유라시아 판 사이의 경계 상에 있으며, 지진활동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 푸에르토리코 해구: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판 사이의 경계인 푸에르토리코의 연안에 위치한 해령. 대서양에서 가장 깊은(8,400m) 지점이다.
  • 페루-칠레 해구: 남아메리카와 접해 있는 해구(깊이 8,050m). 세계에서 가장 긴(5,900km) 해구이며, 나스카 판과 남아메리카 판 사이의 경계에 있다.
  • 알류샨 해구: 알래스카에서 캄차카 반도 쪽으로 뻗어 있는 해구(7,822mm). 태평양판이 북아메리카 판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형성되었다.
  • 류큐 해구: 류큐열도 근처에 있는 해구(7,500m). 필리핀 판과 유라시아 판의 경계를 이룬다.
  • 자바 해구: 7,450m. 오스트레일리아-인도 판과 유라시아 판 사이, 인도네시아 남부에 위치한 해구. 인도양에서 가장 깊은(7,450m) 지점이다.

위에 볼드 친 바와 같이, 에베레스트 산(8,848m)이 완전히 잠기는 해구가 밝혀진 것만 최소 4개이다.

이처럼 태평양 서부에 깊은 해구가 대부분 몰려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지역의 판과 다르게 태평양판의 경우 '긁히거나 접히는 현상 없이' 고스란히 해구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의 해구에서 볼 수 있는 접힌 부분 없이 깊게 빨려들어가는 것. 그리고 이 해구가 깊은 지역에서는 지진의 강도도 매우 크게 벌어진다.

동영상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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