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천
간헐천(間歇泉)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뜨거운 물이나 수증기를 뿜었다가 멎었다가 하는 온천이다. 화산 활동이 있는 곳에서 많이 나타난다.[1]
내용
간헐천(間歇泉)은 뜨거운 암석층의 영향으로 증기의 압력에 의하여 지하수가 지면 위로 솟아오르는 온천이다.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포한다.
특히 화산지대에서 볼 수 있다. 지하의 깊은 곳에서 상승한 고온의 열수나 수증기가 보통의 지하수와 비교적 얕은 곳에서 혼합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천온(泉溫)은 그 지방의 물의 끓는점보다 높다. 지하의 열이 더 높으면 연속적으로 분출하는 비등천(沸騰泉)이 되고, 열이 식어 수온이 끓는점 이하가 되면 보통의 온천이 된다. 분출 주기는 몇 분에서 몇 주일, 높이는 몇 m에서 수십 m에 이르는 것까지 있다.
간헐천의 종류를 발생원인에 따라 나누면 다음과 같다.
- 단속천(斷續泉, intermittent spring): 우기에는 활동을 하지만 건기에는 활동을 중지하는 간헐천이다.
- 간헐냉천(間歇冷泉, ebbing and flowing spring, Periodic spring): 온천수질과 함께 보통의 지하수가 주기적으로 용출하는 간헐천이다.
- 간헐포비천(間歇泡沸泉, periodic bubbling spring): 비등점 온도 이하의 천온(泉溫)을 갖는 온천이 수증기 이외의 가스 작용에 의해서 분출하는 간헐천이다.
- 간헐비등천(間歇沸騰泉, geyser): 끓는 온도의 열수와 수증기를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간헐천이다.
이러한 발생 원인을 제외하고 단순히 간헐천을 주기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규칙형: 분출주기가 비교적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l) 천, 아이슬란드(Iceland) 대간헐천 등이 있다.
- 불규칙형: 분출주기가 불규칙적인 것으로 익셀시어(excelsior) 천이 있다.
- 혼합형: 보통의 주기는 규칙적이지만 때때로 계속해서 분출하는 것으로 일본의 열해대탕(熱海大湯)이 대표적이다.
간헐천의 분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지하의 공동(空洞)에 괸 물이 밑에 있는 과열증기·지열(地熱) 등에 의한 수증기압에 밀려서 분출한다는 공동설, 수직인 분수관(噴水管)의 상부와 하부의 온도차에 의해 불완전대류가 일어난다는 수직관설 등이 있다.
미국의 옐로스톤공원에는 간헐천이 많기로 유명한데, 200개 정도의 간헐천이 있으며, 가장 큰 자이언트간헐천은 높이 75m까지 분출한다. 아이슬란드 및 뉴질랜드 등에도 많다. 간헐천의 영어명인 geyser는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간헐천인 가이저(Geysir)에서 연유하였다.[2]
아쉽지만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간헐천은 없다. 반면, 세계 곳곳에는 유명한 간헐천이 많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미드웨이 간헐천 베이슨이 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간헐천은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이다. 35분~1시간 간격으로 약 45m가량의 뜨거운 물이 분출하여 장관을 이룬다. 또 간헐천 영어 이름의 어원이 나온 곳이기도 한 아이슬란드에는 게이시르 온천 지역이 있다. 스트록쿠르라는 간헐천은 약 6분 간격으로 30m가량의 물을 뿜어낸다. 미국 옐로스톤 간헐천보다 그 주기가 짧아 분출 광경을 놓쳤다 하더라도 곧 다시 볼 수 있다. 뉴질랜드 북섬 역시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로토루아 지역은 마을 전체에 유황 냄새가 가득할 정도이다. 이곳에서는 테푸이아의 포후트(Pohutu) 간헐천이 유명하다. 포후트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언어로 '큰 분출'을 의미한다. 하루에 2회~20회 분출하며, 높이는 최대 100m에 이른다.
심지어 우주에도 간헐천이 있다.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목성의 위성 유로파,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 등에서 간헐천이 발견되었다. 특히 이러한 간헐천의 존재는 이곳에 물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지구의 인류에게도 큰 흥밋거리이다.
세계의 간헐천
- 게이시르
게이시르(아이슬란드어: Geysir)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북동쪽으로 80km에 있는 간헐천이다. 영어 가이저(Geyser)의 어원이 된 간헐천이다. 아이슬란드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부근에는 온천이나 작은 간헐천이 많기 때문에 가장 큰 간헐천은 그레이트 게이시르 (The Great Geysir)라고 부른다. 간헐천의 활동은 지진 활동과 지각 변동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변동이 있으며, 19세기에 가장 격렬하게 활동한 후 1935년 이후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았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수로의 신설 및 청소 등을 실시하여 간헐천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했지만 1990년 경에는 다시 활동을 중지했다. 그러나 2000년에 발생한 지진이 활동을 재개시키고, 1일 8회 정도 활동을 하게 되었다. 현재는 평균적으로 1일 3회 정도 최대 60m 정도의 분출이 보인다.[3]
- 자이언트 간헐천
자이언트 간헐천(Giant Geyser)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어퍼 간헐천 지역에 위치한 대형 간헐천이다. 현재 옐로스톤 국립공원 최대의 간헐천이자 스팀보트 간헐천 다음으로 가장 높게 분출하는 간헐천으로 높이 76m까지 분출한다(스팀보트 간헐천은 약 100m). 분출하는 위치에는 작은 봉우리가 있으며, 그 봉우리와 봉우리 뒤에 위치한 분출구에서 분출한다. 2008년 마지막으로 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분출 간격이 길어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로토 간헐천 근처에 위치한다.[4]
- 올드페이스풀 간헐천
올드페이스풀 간헐천(영어: Old Faithful Geyser)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옐로스톤 칼데라 안에 있는, 옐로스톤에서도 유명한 간헐천으로, 분출할때는 40에서 80분 간격으로 분출한다. 이때, 폭발음도 나오는데, 대부분 나오지 않는다. 올드페이스풀 구역에 가장 많이 자리잡았다. 이곳은 아주 유명하여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간헐천중 하나다. 이 주변에는 올드페이스풀 호텔이 있는데, 이 호텔은 1904년에 건립되었다. 물기둥이 너무 높이 올라가 자동차를 타고도 볼 수 있다. 높이는 최대 60m까지 올라간다.[5]
- 포후투
포후투 간헐천(Pohutu Geyser)은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의 와카레와레와 지열 계곡에 있는 간헐천이다. 포후투는 마오리어로 '큰 분출' 또는 '폭발'을 의미한다.
이 지역의 주요 매 시간 간헐천은 2~3회에서 하루 20차례 증기를 내뿜으며, 높이는 100m까지 이른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예술 공예 연구소를 통해 이곳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6]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간헐천〉, 《나무위키》
- 〈간헐천〉, 《네이버국어사전》
- 〈간헐천〉, 《네이버지식백과》
- 〈게이시르〉, 《위키백과》
- 〈자이언트 간헐천〉, 《위키백과》
- 〈올드페이스풀 간헐천〉, 《위키백과》
- 〈포후트 간헐천〉, 《위키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