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광부(鑛夫, miner)는 광산에서 광물을 캐는 채광(採鑛)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노천 광산의 작업과 달리 땅 속에 갱도를 뚫어 작업하는 광부들의 경우 갱도가 무너지거나, 가스 폭발로 인하여 매몰될 위험에 항상 노출된다. 또한 석탄 광산의 광부들은 석탄 가루에 의한 진폐의 일종인 탄광부폐증에 노출되어있다.
대한민국 근로기준법에서는 여성과 18세 미만인 사람은 갱내에서 근로할 수 없다고 규정하였다.[1]
상세[편집]
광부는 광산 노동자라고도 불리우며 3D직종의 예시로 유명하다. 한국표준직업분류상 정식 명칭은 광원(鑛員)이다.
사실상 광물을 인류의 생활에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생겨난 오래된 직업이다.얼마나 힘들고 위험한지 대한민국 법률 근로기준법 제72조(갱내근로의 금지)에서 여자와 미성년자는 광부 노동자로는 원칙적으로 고용을 금하도록 할 정도다. 여자와 미성년자가 갱내에서 일하는 것은 보건/의료, 혹은 보도/취재, 연구 등 대통령령이 지정한 일시적으로 필요한 이유에만 한정한다.
다만 정확히는 갱내 근로만 금지되기 때문에 갱 외부에서 광물과 일반 암석을 구분하는 일이나 기타 잔업은 여성이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현대에는 이 조항이 오히려 성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긴 한다. 제정된 당시에는 여성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금지되었지만 기술과 장비의 발전으로 오히려 차별이 되는 법률이 되었다. 그래도 다른 직종에 비해 위험한 일인 건 여전하거니와 한국에서는 근로기준법이라는 것이 제정될 당시에 아동노동금지 조항과 함께 만들어진 상징과도 같은 조항으로 여겨지기에 삭제가 곤란하다. 한국은 타국에 비해 힘쓰는 일을 여성이 하는 것을 굉장히 꺼리고 그렇게 힘을 못 쓰게 하면 '배려'라고 하는 문화적 영향이 지금도 적지 않은 것이다.
서양(영어권 전역, 독일어권 전역, 북유럽)에서는 광부로 여성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차별로 여기는 풍조가 강하여, 미국에서는 1965년 9월 24일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석탄 회사는 인종이나 성별을 이유로 고용을 '차별'할 수 없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정도다. 성희롱 문제가 미국에서 불거져도 성희롱 자체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맞춘 정책이 시행되었다. 이런 서구적 시각에서는 여성과 아동을 동일시하고 둘 다 같은 종류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견해는 여성을 해로운 고정관념으로 규정하고 동등한 권리를 부정하는 지속적인 근거라고 여겨졌다.
영국에서는 1842년 이전까지는 지하에서까지 여성들이 일을 했으며, 빅토리아 여왕의 명령으로 갱내 근로는 금지되다가 1989년에 다시 허용되었다. 물론 갱내 여성 광부의 숫자가 남성보다는 적기는 하지만, 서구적 관점에서는 여성이 그 일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 자체를 차별로 여긴다. 왜 현장에서 여성의 비율이 5~14% 밖에 안되냐고 하는 것이다. 어떤 여성은 위험한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등으로 광부로 적합할 수 있는데 왜 힘이 세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궂은 일을 마다 않는 여성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억지로 개인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억제하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느냐는 시각이다. 이런 서구화의 영향이 세계적으로 거세서 이미 세계의 국가 중 약 3분의 1의 국가에서만 그런 법률이 남아 있고, 이슬람권 국가에서조차 인도네시아 등이 여성이 광부로 일하는 것을 제한하는 법률을 폐기했을 정도다. 이런 성평등을 주장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가 존재할 정도다.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존재했고 관련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타의 노동계열 직종에 비해 기반이 되는 생산기술과 노동 조건이 무척 열악하고 위험하며, 몸 버리는 것까지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광부를 직업으로 삼는 경우가 드물지만 여러가지로 권리를 찾을 길이 없어서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 하는 불법 노동자나 제3세계 이하의 삶을 사는 곳에선 어쩔 도리 없이 광부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정말 비싼 광물들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같은 경우는 정말 운이 좋으면 중산층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하층민으로 살아간다.
상황에 따라서는 광산 안에서 고여있던 인화성 가스나 가연성 분진이 점화되어 터져서 목숨을 잃게 되거나 인화하지 않더라도 농도가 짙은 가스를 호흡기가 결국 견디질 못해 질식사를 한다든지 지지대나 지반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아서 언제 광산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광산의 가장 무서운 점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간 동굴 속에서 생매장당할 위험을 감수하고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 게다가 매몰된 광산을 복구하는 게 침몰된 선박 인양하는 작업마냥 힘들어서 구조는커녕 시체조차 수습하는 게 불가능할 수 있다.특히 광산 맨 끝부분에서의 작업이 길어질수록 위험이 커진다. 이외에도 심하면 수맥을 잘못 건드려갖고 터져 나온 지하수에 온갖 조명과 장비들이 침수되어 오작동이 발생하거나 심지어는 아예 수몰되어 끝장나 버리고 광부들도 그 엄청난 물살에 전원이 수장되며 익사하는 등 여러 가지 목숨을 위협하는 큰 문제들이 있다 보니 이를 칭하는 막장이라는 속어가 존재하는 수준이며 위의 사고가 터지지 않더라도 땅을 파헤쳐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먼지는 한도 끝도 없이 넘쳐날 만큼 피어오르는데 비해 탁한 아래쪽 공기들이 순환도 안 되어서 통풍이 잘되지 않는 폐쇄적인 환경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진폐증등의 폐 질환으로 연결이 되어 죽거나 몸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고 돼지고기를 먹어 몸의 먼지를 뺀다는 속설이 시작된 직업이기도 하다. 이런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에 실제로 노예제가 있던 시절에도 노예주들은 재산인 노예를 거저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노예를 광부로 쓰는 것을 매우 꺼렸다.
노천 광산은 통상적인 갱도 광산보다는 많이 낫긴 하지만, 그래도 사고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직업인 것은 매한가지다.
골드 러시 당시에는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직업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물론 인식만 그랬을 뿐 광부로서 성공한 사람은 매우, 엄청 드물었다. 대부분 먼지와 황사 앞에서 좌절하기 쉬운 건 둘째치고 앞서 말한 여러 문제들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전 문제 등... 골드 러시 당시에 가장 돈을 많이 번 것은 광부에게 곡괭이를 판 회사와 청바지를 판 리바이 스트라우스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용당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현재에는 장비가 발달하고 과학적 지식, 특히 지지대와 지반 및 수맥 관련 탐사와 유독 가스 탐지 장비 등이 생겨서 많은 문제가 덜해졌지만 여전히 힘든 일이다. 일단 엄청난 완력과 체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직업. 광부가 채굴을 하기 위해 필요한 완력은 공사현장의 인부와 비교해도 넘사벽 수준이며 매일같이 바위를 깨고 부수며 쌓이는 충격을 몸이 견뎌내야만 하고 이 일을 밥 먹듯이 해내야 하며 그걸 실어 나르는 일을 반복한다.
카르보나라는 이 직종과 관련이 있는 음식이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1960년대 서독으로 파견된 광부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며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오말순(나문희, 심은경 분)이 남편(진지한 분)을 일찍 잃고 과부가 된 것도 남편이 서독에 광부로 파견 갔다가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2]
광부의 직종[편집]
탄광 노동자는 갱내직과 갱외직, 관리직과 노무직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갱내직은 채탄부와 굴진부 등 생산에 종사하는 직접부와 보갱부, 보선공, 기관차운전공,조차공,선탄부 등 지원 부서에 종사하는 간접부가 있다. 또 갱외직으로는 기계공, 전기공, 운반공, 경비원, 잡역부 등이 있다. 일반 사회인들이 떠올리는 광부의 이미지는 갱내 직종의 채탄부와 굴진부이다.
탄광 종사자의 직종은 크게 관리직(관리직 사원)과 노무직(생산직 사원)으로 구분한다. 관리직은 채탄계원과 주임, 굴진계원과 주임, 보갱계원과 주임, 측량계원과 주임, 화약계원과 주임, 보안계원과 주임으로 구분한다. 탄광에서는 종사자의 구분을 1980년대 중반까지 관리직과 노무직 혹은 사무직과 노무직으로 구분했었다. 관리직과 사무직만 사원으로 불렸었는데, 1980년대 중반에 노동자의 인권을 내세운 노동운동이 전개되면서 노무직 종사자에 대한 호칭도 생산직 사원으로 불릴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광부라고 하면 노무직인 (생산직 사원)에 해당하며 작업장에 따라 갱내직과 갱외직으로 구분한다. 갱내부 중에는 채탄부와 굴진부 등의 생산에 직접 종사하는 직접부가 있으며, 보갱부,보선공,기관차운전공, 조차공 등 지원 부서에 종사하는 간접부가 있다. 흔히 난장에서 일한다고 불리는 갱외부로는 선탄부, 경비원, 기계공, 전기공, 운반공, 검탄원, 잡역부 등이 있다. 갱내 직종의 생산직이 월급은 더 많았지만 사고가 잦은 위험한 업무 때문에 갱외 직종 근무를 더 선호했다.[3]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편집]
1949년 설립된 광부들의 노동조합이 모여 만든 노동조합 단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이였다.
1949년 4월 27일 8개 지부와 13900명의 조합원으로 전국광산노동조합이 결성되었고, 1953년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으로 개편되었으나 당시 노동법 상 단체교섭이 이뤄지지 못하여 대한석탄공사노조연합회, 대한중석노조연합회로 갈라져 활동을 하였다. 이후 5.16 쿠데타로 해산되었다가 전국광산노동조합으로 재조직되었다. 이후 성장하는 광산 사업에 맞물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사북사건과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에 광부들의 투쟁에 관여하기도 했다. 이후 광산의 몰락으로 광부들의 숫자로 감소하면서 광산노련 또한 자연스레 쇠퇴하였고, 현재는 석광산업주식회사, 탄광복지재단 등을 설립하여 광부들이나 탄광촌 주민들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조합원 수가 3,000명 미만이 됨에 따라 2022년 1월 1일 부로 출판노련과 함께 한국노총의 회원조합으로써 지위를 상실하게 되었다.[4]
각주[편집]
- ↑ 〈광부〉, 《위키백과》,
- ↑ 〈광부〉, 《나무위키》,
- ↑ 정연수, 〈광부의 직종과 특징〉, 《지역N문화》,
- ↑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광부〉, 《위키백과》,
- 〈광부〉, 《나무위키》,
- 정연수, 〈광부의 직종과 특징〉, 《지역N문화》,
-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