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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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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어초 사업 구상

인공어초(人工魚礁)는 물고기가 많이 모이도록 하기 위하여 암석, 폐선(廢船), 콘크리트 블록 따위를 바닷속에 넣어 놓은 것을 말한다.[1]

개요

인공어초란 인공적으로 해중이나 해저구조물을 설치하여 대상 해양생물을 정착시키거나 끌어 모으고, 그에 대한 보호와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어장시설로 해양생물의 생활환경과 특성을 활용한 대표적인 수산자원 조성 방법으로, 바다목장이라고도 불린다.

콘크리트 구조물, 폐선, 폐타이어 등을 바닷속에 투하함으로써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구조물이다. 투하된 구조물에 해조가 부착하여 번식하게 되면 물고기들이 은신처 또는 서식처가 되고, 해조류를 먹고 사는 전복ㆍ소라 등의 어패류 등 많은 수산자원을 확보할 수 있어 어업 증진에뿐만 아니라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연안어업의 대상이 되는 수산자원이 남획되기도 하는데, 인공어초는 그물을 끌 때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어획 효율이 높은 끌그물 어업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인공어초로 사용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폐선ㆍ폐타이어 등에서 나오는 독성 때문에 오히려 바닷물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사례로, 미국에서 1972년 바닷속에 200만 개의 폐타이어를 투하했다가 30여 년이 지난 후 폐타이어의 화학성분으로 인해 생태계를 파괴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독성이 없고 내구성이 뛰어난 인공어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2]

한국의 인공어초에 대한 시험사업은 수산물의 증산을 목적으로 1971년에 처음 실행되었다. 그 뒤에 인공어초 시험사업은 몇 년간 실시되었고, 그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으로 전환하여 매년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인공어초의 시설은 국가와 지방예산으로 설치되며 시설장소의 수심은 20∼40m이다. 인공어초의 종류는 기능에 따라 나누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재에 따라 나누고 있다. 인공어초의 자재는 시멘트 구조물 외에 활석이나 흙을 채운 가마니, 나무·토관·폐선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한다. 주로 사용되는 것은 시멘트 구조물이고, 그 모양에 따라 정육면체형·원통형·반구형·조립형 등이 있다.

정육면체 어초는 두께가 25㎝ 되는 각모양의 기둥으로 만들어진 속이 빈 정육면체이고, 하나의 크기는 가로·세로 및 높이가 각각 2m이다. 정육면체 어초의 크기는 처음에 한변의 길이가 1m 또는 1.5m 되는 작은 것이었으나 1983년부터 한 변의 길이가 2m 되는 큰 것으로 바뀌었고 여러 가지 모양의 어초 중에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원통형 어초는 원통의 지름과 높이가 각각 1.8m 되는 속이 빈 원통꼴이다. 이것은 1983년부터 사용되고 있으나 다른 모양의 어초에 비하여 시설 후 해저에서 이동이 심한 편이다. 반구형 어초는 지름이 2m이고, 높이가 1.3m 되는 속이 빈 구형의 반쪽과 같은 모양으로 1983년부터 사용하고 있으나, 설치한 뒤 저질(底質) 중에 묻히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조립형 어초는 저변이 길이가 각각 6.5m와 5.0m이고, 높이가 5.7m 되는 점보형이다. 이것은 1984년부터 설치하고 있고, 대형이기 때문에 다른 모양의 어초에 비하여 이동하거나 저질 중에 묻힐 염려가 적다.

이와 같은 인공어초의 시설 목적은 새로운 양성장을 만든다는 것과 어장을 조성하는 데 있다. 어초는 특정 어업의 조업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도기도 한다. 즉, 해저에서 돌출된 어초가 연안 어장에서 부정어업을 하는 소형 무허가 기선저인망이나 트롤어업의 조업(그물을 끄는 것)을 어렵게 한다.[3]

인공어초 실효성에 대한 비판

지난 71년 한국 최초로 투하된 소형 사각어초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육지와 이어진 바다에 콘크리트나 철강 등으로 만든 인공 구조물을 투하하는 인공어초 사업을 지난 1971년부터 막대한 예산이 투입하여 실시해왔다. 어류나 패류, 해조류 등이 살 수 있는 곳을 늘려 해양자원, 즉 잡히는 해양생물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양 당국은 인공어초를 '바다목장', '해양생물 아파트' 등으로 부르며 사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인공어초 사업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어획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2016년에는 한반도 근처에서 이뤄지는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44년 만에 100만톤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석근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는 2022년 8월 발간한 저서 '되짚어보는 수산학'에서 인공어초 사업에 대해 '지난 50년 동안 꾸준히 해왔던 연 1000억이 넘는 수산자원조성사업들이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인공구조물을 바다에 넣는다고 해양생물이 많아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인공어초는 주변에 있는 물고기를 한 곳에 몰리게 하는 효과, 즉 위집효과는 있지만 물고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질량보존의 법칙을 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교수는 '육지와 마찬가지로 바다에서 수산물 생산량과 어업생산량을 유지하는 근원적인 힘은 태양에서 지구로 온 빛에너지"라면서 "(광합성으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식물플랑크톤 생산력 변화가 수산자원을 포함한 생태계 전체의 생산력을 좌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공어초 사업은 1971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1971년부터 2019년 말까지 바닷속에 설치한 인공구조물은 142만9168개, 비용은 1조2560만원 정도가 투입됐다.

최근에는 인천 옹진군 해역에 축구장 39개 면적에 해당하는 인공어초 사업이 수행된 바 있다. 이를 위해 예산 1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석근 교수는 '바다에 설치한 인공어초는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바다 쓰레기로 바뀐 지 오래됐다'며 '아마 앞으로는 이 버려놓은 인공어초를 수거하는데 더 많은 예산이 들지도 모른다'고 이미 설치된 인공어초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정 교수는 '지난 50년 수산자원조성사업에 대한 실패를 인정해 새 장기사업을 계획하고 시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4]

해양플랜트 해체 인공어초로 재활용

한국의 기술력으로 인도네시아의 노후 해양설비시설을 해체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인니 진출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2023년 3월 14일 자카르타에서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공동위윈회를 개최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021년 10월 인니 해양투자조정부와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플랜트 해체 및 재활용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해수부는 2022년 11월 인니 동부 칼리만탄 해역에 위치한 노후 해양플랫폼 1기(ATTAKA EB)를 해체하고 인공어초로 재활용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해수부는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 기업이 2조5000억 원 이상의 인니 노후 해양플랜트 해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약 360조 원 규모의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5]

동영상

각주

  1. 인공어초〉, 《네이버국어사전》
  2. 인공어초〉, 《위키백과》
  3. 어초〉, 《네이버지식백과》
  4. 임병선 기자, 〈인공어초로 어류 늘린다? "물리법칙 망각"〉, 《뉴스펭귄》, 2022-10-17
  5. 임진택 기자, 〈“인니 해양플랜트 해체 시장 우리기업 진출길 열려”〉, 《국토경제》, 2023-03-13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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