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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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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해변(海邊)은 해안선을 따라 파도와 연안류(沿岸流)가 모래나 자갈을 쌓아 올려서 만들어 놓은 퇴적지대로서, 특히 파도의 작용을 크게 받아 형성된다. 대부분 해변은 모래로 되어 있으며, 해수욕에 적합하여, 해수욕장이 많이 생겨 있다. 해빈(海濱)이라고도 한다.

개요

지구 표면 중 바다 면적은 71%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인류는 바다 위에서 살 수는 없지만 전 세계 인구의 2/3가 해변에서 100km 이내에 살고 있다. 무궁무진한 생명바다에서 인류로서는 얻을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세계의 해변은 각양각색이다. 열대지방의 해변은 밝고 화려한 색깔을 띤 퇴적물로 이루어져 있다. 퇴적물에 조개껍데기와 산호 부스러기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화산 해변은 화산에서 바다로 들어간 용암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흑색이다. 그러나 일부 화산 해변은 미네랄 성분으로 인해 녹색다. 산호 해변은 카리브해 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흰색 및 가루 해변이다.

해변은 파도나 해류가 모래 같은 부유물을 연안에 퇴적시켜서 형성된다. 연안의 바위 풍화 등으로 침식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이 연안에 쌓이게 된다. 연안의 산호초 역시 해변의 모래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변에 쌓인 퇴적물은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 파도에 따라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모래 해변은 파도뿐만 아니라 바람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그래서 모래 해변은 쉼 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자연계라고 할 수 있다.

육지에서 온 퇴적물의 양과 성분, 바다 표면 파도의 세기와 바닷속 조류 등 세 가지 요소의 상호작용 결과로 해안선 중 육지쪽으로 움푹 들어간 '만(bay)' 지역에 해변이 생기게 된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학자들로 구성된 유럽 공동연구진은 1984~2015년의 해안선 위성 이미지 자료들을 토대로 해안선의 미래를 추정했다. 연구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번 세기말까지 세계 모래 해변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 원인은 개발 등 물리적 요인에 의한 변화와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그리고 바다 폭풍에 의한 침식이었다.

대한민국 해변

동해는 모래 해변이 형성되기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하천의 길이가 짧아서 퇴적물이 쉽게 공급되고, 파도가 세서 암석들이 깎여 모래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도 남해나 서해에 비해 짧다. 조류의 영향이 적어 모래가 바다로 쓸려가지 않고 해안가에 정착하기 좋다.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모래 해변이 펼쳐져 있는 이유다.

서해 역시 강이나 하천이 끝나는 지점 특성상 고운 퇴적물이 많이 쌓인다. 또 조수간만의 차가 큰 데 반해 흐르는 속도는 느려 개펄해변이나 모래 해변이 형성돼 있다. 조류가 모래를 쓸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남해는 동해와는 거의 정반대라고 보면 되는데 파도가 동해에 비해 세지 않아 돌의 침식작용이 약하게 이뤄진다. 여기에 다양한 섬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바다 내부 조류가 빨라지고 불규칙적이다.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급속조류가 바닷가의 모래를 그냥 두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남해에는 성인 손만 한 둥근 자갈들로 이뤄진 해변이 주를 이루게 됐던 것이다. 물론 남해에도 모래 해변이 있다. 일례로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이다. 주변 섬들에 온통 자갈 해변뿐이라 과거에는 지역 사람들이 여름철에 이곳으로 몰려와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1]

제주도 해변은 화산지형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화산지대 해변의 퇴적물은 거무스름한 암석이 많이 섞여 있어 어둡게 보인다. 그래서 제주의 암석 해변은 검다. 또한, 모래 해변도 가까운 화산의 영향을 받으면 모래 색깔이 검은색을 띤다.

제주도의 해변은 주로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중 10% 미만이 모래로 이루어진 해안이다. 암석해안 중의 일부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모래 해변으로 변화한다. 바위가 조간대로 밀려오는 파도에 의해 마모되고 작은 자갈이나 파편은 파도를 타고 멀리 실려 간다. 이러한 역동적인 움직임이 오랜 세월 흐르면 바위는 마모되고 또 마모되어 공처럼 둥근 작은 자갈이 되고 작은 자갈은 굵은 모래가 된다.

또 굵은 모래는 쉼 없는 움직임으로 가늘고 고운 모래가 된다. 이러한 바위뿐만 아니라 조개 등의 해양생물의 껍데기도 부서지면서 모래가 된다. 제주도의 경우, 오름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모래 해변도 있다. (송악산과 사계-하모리 해안의 하모리층) 이처럼 제주의 모래 해변은 억겁의 시간 동안 역동적인 제주 바다가 만들어낸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조류가 거세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래가 바다로 쓸려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해양조사원(1989~2016)에 따르면 지난 28년간 제주도 해수면은 연평균 6.16mm 높아져 전 세계 평균(2mm)보다 세 배 이상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산섬인 제주도의 명물로 꼽히는 검은 모래 해변도 크게 유실되고 있다고 한다.[2]

해변 대관람차

국내 첫 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

속초, 영덕, 시화호 등 해변에 대관람차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주변 상권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 입구에 아파트 22층 높이(65m), 6인승 캐빈 36개 규모의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개관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속초아이'가 운영을 시작한 2022년 3월 25일 이후 수천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일대에 교통 체증이 가중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동해와 설악산 경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대관람차를 운영하는 민간사업자는 속초아이 옆에 4층 규모의 실내 테마시설을 2022년 4월 준공할 계획이어서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 해파랑공원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영덕아이'가 2022년 5월 문을 열 예정이다. 높이 140m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세계적으로도 다섯 번째다.

'영덕아이'는 영국을 대표하는 대관람차 '런던아이'(135m)보다 규모가 크며 인근에 민자유치를 통해 호텔과 해상케이블카도 조성할 예정이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영덕군은 예상하고 있다.

시화호에는 사장교 주탑과 융합시킨 신개념 대관람차가 조성된다.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와 송산그린시티를 연결하는 2.83km 교량 중간쯤에 높이 60m의 대관람차로 6인승 캐빈 24대로 구성된다. 교량공사는 이르면 2022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대관람차 아래에는 얕은 수심을 육상화해 문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교량에 조성되는 특성상 상권은 인근 시화MTV 반달섬을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반달섬과 거북섬을 중심으로 시화MTV는 조만간 수도권 레저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대관람차와 교량이 건설되면 반달섬 내 복합상업시설이 수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3]

세계에서 아름다운 해변 7곳

앙세소스 다종
앙세소스 다종

다종은 세이셸의 작은 섬 중 하나인 라 디게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촬영된 해변 중 하나로 기록돼 있으며, 무수한 여행 잡지에 소개되었다. 세계 최고의 해변 중 하나인 앙세소스 다종은 분홍색 모래 해변과 코코넛 야자라는 독특한 조합을 이루고 있으며, 해안선에서는 대형 화강암 바위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나바지오 해변

나바지오 해변은 자킨토스 섬의 고립된 모래 만에서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엽서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그리스를 대표하는 해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나바지오 해변은 깎아 자른 듯한 석회암 절벽, 하얀 모래사장과 맑고 푸른 물이 특징이다.

배스 해변

배스 해변은 영국령인 버진 아일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버진 고르다의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해변에 쌓여 있어서 바닷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만조 때에는 멋진 터널과 동굴을 형성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모래 해변에는 열대 야자수가 늘어서 있어서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

타푸아에타이

타푸아에타이는 쿡제도의 아이투타키 섬에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이곳은 관광객들에게 아이투타키 석호의 멋진 전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조수에 따라서 타푸아에타이 모래사장을 거닐 수도 있다.

즐라트니 랏

즐라트니 랏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이며, 크로아티아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브라츠 섬의 남부 해안 근처에 위치해 있는 즐라트니 랏은 좁고 흰색 자갈이 깔린 해변이다.

마야 만

마야 만은 피피 군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피피레 섬의 가파른 석회암 언덕으로 둘러싸인 만이다. 이 만에는 해양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다이버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이다. 마야 만은 영화 더비치의 배경이 된 이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화이트헤이븐 해변

화이트헤이븐 해변은 휘트선데이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휘트선데이 섬에 있는 해변이다. 해변의 길이가 거의 6km에 달하며, 98% 순수 실리카로 이루어진 입자 고운 하얀 백사장을 보유하고 있다.[4]

각주

  1. 김진호 기자, 〈동해엔 모래해변, 남해엔 자갈해변 많은 건 왜일까〉, 《동아사이언스》, 2018-06-08
  2. 양수남, 〈제주 바람이 만든 언덕, 해안사구〉, 《제주의소리》, 2020-05-15
  3.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해변 대관람차 시대 오나...상권변화에 촉각〉, 《매일경제》, 2022-04-07
  4. 세계여행,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7곳〉, 《트랭크》, 2017-03-25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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